에효 ㅠㅠ 너무 황당해서 올려봅니다 ^^
제가 서울에 있는 어느 대학교의 대학원을 20여년 전에 졸업했어요. 졸업하고 몇 번 졸업, 성적증명서 같은 것들을
발급받아 지원서도 내고 그랬죠.
매번 인터넷 증명서 발급 사이트에서 별 문제 없이 그때그때 발급 받았었어요.
그러다 아이들 낳고 일을 한참 안하다 요즘 어떤 기관에 원서라도 내볼까 해서 서류를 준비하던 중 당연히 석사 학력증명서를
발급 받아야 했죠.
그런데 수십번을 시도해도 학번이 맞지 않는다는 멘트만 나오는 거예요. 밤이라 전화상담도 안되고, 저는 슬슬
제 기억력을 의심하기 시작했죠. 학부 학번, 대학원 학번, 시간강사 할 때의 교직원 번호를 항상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당연히 제 기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하고 예전에 떼어 놓은 석사학력증명서가 어딘가에 있는 것 같아
한참을 찾았는데 못찾고. 결국 12시가 다돼 자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 또 시도해보니 또 학번이 틀렸다고...
정말이지 어찌나 진땀이 나던지요.
9시가 돼서 학교에 전화를 했더니 헉!!! 학번이 바뀌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제 주민번호와 이름을 물어보더니 새로 바뀐
학번을 가르쳐 주네요.
메인 숫자는 안 바뀌고 앞뒤로 숫자가 몇개 더 붙은 형태네요.
내가 졸업을 한 건 맞나? 하는 근원적인 질문까지 하며 학번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은 조금도 상상 못하고
불안하게 1박을 보낸 사람으로서 알아들 두시라고 알려드립니다.
제 생각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 나올만한 일인 것 같은데....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