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에서 영화소개하는 프로그램 보다가 플립이란 영화를 알게되었고 찾아보니 넷티즌 평이 좋아서 가족 다함께 보러 갔어요...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무려 6년전에 개봉한 영화인데 입소문으로 좋다는 소문이 퍼져 재개봉된 영화더라구요....
이런 보석같은 영화 찾아내서 보고나면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거든요...전에 영화 인턴도 대작 영화가 판쓸고 있을때 제가 가족들에게 보자고 권해서 보고나서 정말 다들 감동적이었다고 좋아했었거든요..
그런데 플립보면서 느낀것이 이 좋은 영화가 상영하는 곳이 거의 없어서 찾아 찾아 간신히 본거 였거든요...
지난 주말, 사실 원래 보려던 영화는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였어요....
실사판 전쟁체험 영화라는 문구도 흥미로왔고 여간 평도 괜찮아서 예매하려고 보니.....
우리가족들이 볼 시간대에 자리가 없는겁니다...자세히 보니 당연히 대형스크린에서 봐야 할 이 영화가 강남역의 세개 영화관 중에서 100석남짓 되는 소규모 관에서 그것도 새벽이나 저녁 시간대 한두번 제외하곤 상영하질 않더군요..
그럼 대체 나머지 관에서는? 모조리 군함도가 차지하고 있었더라구요...
어쨋건 영화는 보려던 참이라 군함도 예매하고 봤고 결론은 그냥 저냥 볼만하다 정도였습니다.
여기서 왜들 이리 이 영화 내용가지고 다투는지 모르겠으나 누구 말씀대로 이 영화에 제목을 군함도로 붙이지는 말았어야 한단 생각입니다..작년 일본이 처절한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야 할 군함도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강제로 징용하고 끔찍하게 부려먹고 아무렇지도 않게 죽인 그런 기록을 쏙 빼버린 뻔뻔함을 고발하기 위해선 영화 내용이 그렇게 흘러가서는 안되지 않나 하는 생각은 저도 들더군요...
저는 군함도라는 영화의 가장 문제점은 개봉관을 온통 싹쓸이해서 영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무참하게 제한한 것이 제일 나쁘다 생각들었어요..
덩케르크가 먼저 개봉해서 상영관이 적을수도 있으나 덩케르크 개봉도 얼마 안되었거든요..한국 영화건 외국 영화건 이렇게 싹쓸이 개봉은 옳지 않단 생각입니다.
스크린 쿼터제 어쩌구 하면서 우리나라 영화인들이 시위하고 난리치던 것이 불과 얼마 안되었는데 이제는 반대입장이 된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