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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대 출신 남편 두신 분 대개 이런가요?

공대 조회수 : 6,995
작성일 : 2017-08-01 03:10:33
저희집은 철저한 문과 사람들이고 특히 집안 남자들이 못 한개 못 밖는 사람들이어서 
공대 남편과 살다보니 이리 달라도 이렇게 다를까 싶은점이 많네요.

신혼에 용산에 살았는데 저는 그 나이때까지 딱 2번 가본 전자상가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더라구요.
뭔 부품들을 그리 구경하고 다니는지....early adopter인데다가 옷 한벌 안사고 치장하는덴 관심없고
 죄다 기기 바꿔대는 데 돈을 쓰더군요.

 engineer출신이라 뭘 하나 하면 각 잡아가며 엄청 꼼꼼히 해요.  일을 알아서 잘 하니 믿을만 하지만 유난 떠는게
짜증나요. 이건 공대 보편적인 성향인건지 남편이 유난스러운건지 모르겠네요. 설겆이도 엄청 꼼꼼하게 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야되기 때문에 슬렁슬렁하는 저와 달라 서로 피곤할 때가 있어요. 

사고논리는 단순하기 짝이없고 세계관이 형이 하학적... 인간관계의 논리는 give and take 흑백논리이고
더이상 인간사의 복잡한 심리 이면은 관심없어요. 무인도 가도 불피우고 도구 만들어 잘 살 꺼 같아요
같이 사는 저는 그런면에서 참으로 무능함이 더 느껴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voca는 짧구요.

무지 가정적이고 친구 있지만 그닥 친구관계에 무게를 두지 않고 
주부역활 꿰차고 하려고 해서 편할 때도 있지만 간섭 심해 짜증날 때도 많아요.. 
이건 공대라서 그런건 아니겠지요.

알뜰 신잡 같은 프로는 관심 없고 미니시리즈도 복잡해서  싫어서 단막극만 좋대요. 
영화는 블록버스터만...

이런 남편이랑 살다보니 제가 모르던 세계가 있구나싶고 인간 참 다르고 다양하다 싶습니다. 
우리 남편도 마누라 참 이상하고 답답하다...(이런 정도로만 표현 가능  할꺼예요.) 하겠죠.  


IP : 70.121.xxx.147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7.8.1 3:57 AM (218.51.xxx.164)

    제가 공대 나왔는데요 컴공이요.
    공대 남자애들 다 그런건 아니고 한 사오십 프로는 덕후 같아요. 공대 남자애들도 놀기 좋아하고 쿨하고 그렇답니다. 근데 인간관계랄까. 제가 복수전공을 해보니 좀 더 사근한건 문과 애들이 그런 것 같더라구요. 남고 공대 엔지니어 이 루트로 사는 남자들이 얼마나 사교적이고 여자 위하고 그러려구요.ㅋ

    저 아는 사람은 정말 정말 신기했던게
    평소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할 때는 부끄럼 타고 어눌한데
    일 이야기 할 때는 청산유수..
    코딩 정말 잘하고 명문대에.. 지금은 유명한 게임 회사에 있음..

  • 2. .. .
    '17.8.1 4:06 AM (222.235.xxx.143)

    혹시 남편분.. 속도는 느리지않나요?

    제남편얘기하는줄 알았어요. ㅠㅠ

  • 3. ..
    '17.8.1 4:35 AM (27.72.xxx.179)

    잠이 안와서 누워있다가
    옆에 자는 남편이란 인간은
    도대체 왜 저럴까 성격분석중이였는데‥
    이글보고 깜짝 놀랬네요.
    원인이 공대에 있는 거였나요?ㅡㅡ
    저도 이과인데..
    첨엔 장점인듯 단점같고 이게뭐지 싶었는데
    10년 살아보니 욕나오네요.

  • 4. ..
    '17.8.1 4:36 AM (27.72.xxx.179)

    윗님 맞아요.
    꼼꼼해서 속도 느려요..

  • 5. 원글
    '17.8.1 4:43 AM (70.121.xxx.147)

    뭐든 대충 후딱 해치우는 저와 달리 완벽하게 각잡아 해야하니까 속도는 빠르다고 할 순 없어요. 성격 욱하고 화내는건 있는데 일 처리하는건 꼼꼼... 각단계 속도는 빠르지만 거쳐가야 하는 단계가 많아서 ㅠ

    살다보니 욕나온다.... 그게 맞네요.
    희망 사항은 살다보면 원래 그런갑다 포기해서 인정하고 살아야 할 듯요.

  • 6.
    '17.8.1 5:01 AM (27.72.xxx.179)

    주방일에 관심도 많고 가정적여 보이지만
    배려와 매너가(살아봐야만 알수있는‥) 부족하여
    분명 가정적인데 왜 내입에선
    왜 욕이 튀어나올려 할까 궁금했었는데..
    비슷한 남편글보며 큰 위로가 됩니다. ㅡㅡ

  • 7. 울 남편
    '17.8.1 5:14 AM (24.245.xxx.167)

    거기 가 있네요. 공대중 상공대인 기계과 출신.
    나이드니 설거지면 부엌일까지 자기식으로 해야해서 제가 많이 편해진 면이 있지만
    대화가 잘 안되요. 님 말씀처럼, 자기 틀 안에서 인간관계를 봐요.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사를 인간을 보는 능력이 안 길러지구요. 물질중심적 세계관..딱..그거네요.
    예를 들면 성공한 사람은 그 사람의 사회적 위치(직업), 수입으로 딱 결정해서 판단.
    응용이 안 되고 창의성 없어요. 그래서 부엌일을 해도 설거지는 깔끔하게 하는데,
    멀티태스킹과 창의성을 요하는(냉장고 재료 스캔하고 아무거나 만드는) 요리 절대 못해요

  • 8. 원글
    '17.8.1 5:36 AM (70.121.xxx.147)

    공감가는 분들 있으시네요...

    저희남편 고기도 다 굽고 생선가시도 다 바르고 수박도 자기가 잘라먹는데 마누라 위해서 하는게 아니고 그저 자기방법대로 해야 직성이 풀려서 ㅠㅠ

  • 9. ㅠㅠ
    '17.8.1 6:21 AM (222.235.xxx.143)

    딱이네요.. 생선가시는 해부학적으로 따져바르고 수박도...
    근데 각잡고 준비하는데 걸리는시간이 대박.
    캠핑도하는데, 각도랑 등등 정말 세상에서 텐트 젤 잘칠지도몰라요. 세상오래걸림 ㅠㅜ
    무슨일한번하려면 장갑부터 도구 다갖춰요 ㅠㅠ

  • 10.
    '17.8.1 6:55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알쓸신잡의 곰돌이 박사는 드문 케이스죠.
    근데 요새 그런 스타일들이 공대 잘 가나요?
    수학 과학은 잘해도 타 과목 서술형 무지 틀려
    성적 나쁠 것 같은데요.

  • 11.
    '17.8.1 6:57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공대에서는 알쓸신잡의 곰돌이 박사같이
    자분자분 말 잘하는 건 드문 케이스죠.
    근데 요새 그런 스타일들이 공대 잘 가나요?
    수학 과학은 잘해도 타 과목 서술형 무지 틀려
    성적 나쁠 것 같은데요.
    소소한 실수 많고 직관적이라서 불편해하죠.

  • 12.
    '17.8.1 6:59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공대에서는 알쓸신잡의 곰돌이 박사같이
    자분자분 말 잘하는 건 드문 케이스죠.
    근데 요새 그런 스타일들이 공대 잘 가나요?
    수학 과학은 잘해도 타 과목 서술형 무지 틀려
    성적 나쁠 것 같은데요. 옛날처럼 단순치 않아서요.
    반대로 문과생들 소소한 실수 많고 직관적이라서
    게다가 형식을 중요하지 않게 여겨서
    공대생들은 또 불편해하죠.

  • 13. 이과출신여자
    '17.8.1 7:01 AM (122.40.xxx.22)

    이과출신여자도 그런경항이 있어요..
    다만 집안일 할때는 대충해요.감정코드는 발달했는데..사고는 심플하게..
    주로 본질을 꿰고,단순하고 심플하고,합리적이고,능률적으로..
    사고방식은 원리원칙..흑백논리..고지식..

    그동안 사회생활하면서..아이양육하고..모진시집살이 당하며,남편과 시어머니한테,무시당하며 살았는데..그이유가 너무 투명하고..거짓말 못하고.솔직해서..나를 상대에게 다보여줬어요..말하면,지켜야 하는줄 알고..지키려고 무지힘들게 노력했고..

    직장생활은 잘해요..사적인 인간관계들이 좀 힘들었어요.

    특히 거짓말 하고..경우없고..논리없이 말만 번지르하는 사람 대하는거..기억력이 좋아 그사람 대화를 거의 기억하고 있는데...상대가 잔머리굴리는거도 다보여요.비논리적이라서 몇마디 말해보면..앞뒤가 안맞아서..

    지금은 82쿡덕분에...요령껏,적당히 대화하며..나자신의 생각이나 뜻을 내보이지 않아요..불란거리나 시비거리를 아예 안 만들어요..

    답답하거나 고쳐야할거가 있으면,상대에게 명확하고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세요..대화방법을 몰라서 그렇지.악의와 고의가 있는건 아니니까요..

    전 잔머리굴리는 사람과 거짓말 하는 사람이 제일 싫었어요

  • 14.
    '17.8.1 7:02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공대에서는 알쓸신잡의 곰돌이 박사같이
    자분자분 말 잘하는 건 드문 케이스죠.
    근데 요새 그런 스타일들이 공대 잘 가나요?
    수학, 과학은 잘해도 타 과목 서술형 무지 틀려
    성적 나쁠 것 같은데요. 옛날처럼 단순치 않아서요.
    반대로 문과생들 소소한 실수 많고 직관적이고
    특별히 형식을 중요하지 않게 여겨서
    공대생들은 또 그걸 불편해하죠.

  • 15. ㅁㅁㅁㅁ
    '17.8.1 7:17 AM (115.136.xxx.12)

    공대출신 남편,
    공통점이라고는 외모에 관심없고 사고체계와 언어가 단순한것밖에 없네요
    꼼꼼하지도 않고
    잔소리도 없고
    집안일 관심없고
    얼리어댑터도 아니에요

  • 16. 원글
    '17.8.1 7:18 AM (70.121.xxx.147)

    저희남편은 본고사 때 셤봐서...본인말로 국사 안 봐서 공대 갔대요~
    살림보다 주방도구 사는걸 더 좋아하고 도구별로 다 써야 직성이 ㅠㅠ 식칼 하나로 다 해결 하고 싶은 저는 그 주방도구 고역이예요...
    솔직담백한데 유두리없고 융통성없죠. 정재승박사같은 르네상스형 인간은 드물듯 ~~

  • 17. 공대남편
    '17.8.1 7:46 AM (125.182.xxx.27)

    입니다만 주방일 ㅈ자도 모르고 사는데 부럽네요
    주위 다양한 트렌드 사회이슈 민감하고 알쓸신잡좋아해요 멋부리는거도 좋아하고 목욕탕은 안가도 향수는뿌리네요
    지금하는일이 그래서그런지 정치에더관심많은듯

  • 18. ...
    '17.8.1 7:56 AM (202.215.xxx.169)

    저희 남편도 공돌이인데 ...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친구 없구요 ... 친구 없는거에 딱히 아쉬워 하지 않고
    취미는 게임과 만화에요 .
    융통성 정말 없고 ... ㅠㅠ

    그래도 가정적이라 집이랑 일 밖에 모릅니다

    저희 남편은 전공이 화공인데 .. 설것이한번 시키면 2시간 넘게 해요 . 그렇게 까지 안 닦아도 된다 하면 ..:
    본인은 비커랑 연구실 집기 닦던 습관이 있어서 이게 너무 당연하다고 ...
    속도감에 속터져서 다 제가합니다 ㅠㅠ

  • 19. 다달라요..
    '17.8.1 8:12 AM (220.81.xxx.2) - 삭제된댓글

    가족 중에 엄마빼고 다 공대 이과인데요 아빠 남동생 남편
    다 달라요 ㅎㅎ 분명히 문과 인문학 쪽 사람들이랑 다른 어떤 점은 있지만.. 성향보다도 공부하면서 발달된 게 달라진거지
    안에 들여다보면 세상 감성적인 부분도 있고 그래요
    저도 그렇구요...

  • 20. ㅎㅎ
    '17.8.1 8:13 AM (1.225.xxx.34)

    전 원글님이 부러워요. 그런 남자하고 살아야 되는데...
    저희 친정아버지가 목수일을 하셨는데
    원글님 남편하고 거의 비슷했어요.
    각종 공구에 대한 욕심, 자로 잰 듯하게 꼼꼼하고 반듯하게 뭘 만들고.
    저는 아버지의 그런 점이 좋았어요.
    제 남편은 설렁설렁 대충대충...

  • 21. 대공감
    '17.8.1 8:15 AM (211.176.xxx.13)

    10년 살고 욕 나오는 1인...
    친구 없고 자기 방식 너무 집착, 융통성 별로, 형이하학적,
    외모 너무 나태, 각종 집기와 장비 수집 등등 무매력 덩어리.

  • 22. ^^
    '17.8.1 8:16 AM (203.210.xxx.204)

    예전에 아파트 파는데 나침반 들고와서 정교하게
    각도 재고, 거실 중간 여기까지 햇빛이 들어오냐
    깐깐하게 묻는 아저씨 봤어요.
    부인은 옆에서 된장 때문에 햇빛이 중요하다고
    부연 설명.
    계속 지켜보다가 공대 나온 연구원이시냐고
    물어보니 맞다네요.

  • 23. 공대남편둔여자
    '17.8.1 8:28 AM (66.87.xxx.43)

    저희 남편도 공대 출신인데 뭘 하든 각잡고 꼼꼼히 하는건 사람 성향 같아요. 설거지 완전 꼼꼼히? 진짜 부럽네여 ㅋㅋㅋ

    Early adopter요 :)

  • 24. 원글
    '17.8.1 8:46 AM (70.121.xxx.147)

    문과 남자 입 만 살아서 싫다고 그랬는데 살아보니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듯 해요... 엔지니어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게 사뭇 다르네요. ~
    된장과 햇빛 공감갑니다 ^^

    Early adopter 수정했읍니다~

  • 25. 제 남편
    '17.8.1 9:00 AM (223.62.xxx.198)

    제 남편외 저희집 남자들 전부 공대출신이고 심화과정까지 공부한 사람들인데요
    만나면 알쓸신잡 찍구요
    공구를 좋아해서 늘 살피고 없어진거 채워넣는거좋아해요
    하지만 설거지같은거 꼼꼼히 그런건 없고
    집안에서 전등을 바꾼다 그러면 자기가 전부 재료 사다 바꿔요
    뭐가 고장나면 그냥 버리지 않고 다 분해해서 보고버려요
    고쳐도 뭔가 고물상 느낌으로 고쳐서 다시 쓰긴 어렵구요

    저는 문과출신인데 저에게 세상이 흑과 백만 있는거 아니라고 늘 말해주는 사람입니다

  • 26. 궁금
    '17.8.1 9:03 AM (180.69.xxx.69) - 삭제된댓글

    재테크, 돈 이런 부분에서는 어떤가요?

  • 27. ㅋㅋ
    '17.8.1 9:09 AM (119.69.xxx.192)

    공대나온 즈희집 남자 기계에 1도 관심없어서 너무신기해요ㅠ
    성향같아요

  • 28. 저희집
    '17.8.1 9:23 AM (223.62.xxx.198)

    공대 나온 남자들 보면 재테크는 전혀 못해요. 사는거 족족 망하고 아예 손도 안대고 그냥 저금합니다 이제.

  • 29. 남편
    '17.8.1 9:36 AM (211.108.xxx.4)

    전형적인 이과 공대남자
    취미가 조립.공구 사모으기.못을 종류별로 망치도 종류별로
    저는 그런게 종류별로 있는줄 몰랐어요
    말하는거 생각하는게 어찌나 단순한지

    한국드라마 스토리를 이해 못해요
    막장스토리 같은거요

    울 남편은 재테크 엄청 잘합니다
    좋은점은 집에 뭐가 고장나거나 망기지거나 고쳐야 할때
    이야기 안해도 알아서 다 손봐요
    그리고 고칠게 있다는걸 너무 좋아해요

    컴퓨터도 조립으로 설치하고요
    집안에 저런남자 있는게 당연하다 생각했거든요
    아빠가 목수여서 결혼전에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주변보니 남편이 형광등도 못 가는집도 많더라구요

  • 30. 원글
    '17.8.1 9:56 AM (70.121.xxx.147)

    어 그리고 한가지 열받는거...집에 리모콘이 스무개도 넘어요... 티비 컴퓨터 맨날 업글해서 저같은 사람은 키는것도 힘들게 맨날 바꿔대고 캐이블을 너무 소중히 다뤄 다 보아게 연굘이 잘되도록 방치 ㅠ 정말 이건 스트레스이요...

  • 31. ...
    '17.8.1 9:59 AM (58.230.xxx.110)

    공대 석사 남편
    전혀 반대네요...
    기계는 폰만 만지작거리는거랑 운전대잡는게 다고
    집에 망치가 어디있는지는 저만 알구요~
    서류작성전문 공대라 그런가~~~

  • 32. ...
    '17.8.1 10:00 AM (58.230.xxx.110)

    그리고 재테크는 아예 관심이 없어
    월급은 모두 이체...
    요즘은 해외직구에 꽂혀서 별나라서 별게 다오네요~

  • 33. 아놔
    '17.8.1 10:05 AM (211.36.xxx.105)

    공대교수랑 21년살고 심각하게 졸혼 또는 이혼을 꿈꾸고있는데 진짜 대박 공감이네요

    공감과 배려는 개나주고
    친구 관심없고 모든 전화는 용건만간단히
    형이항삭적 (현실에 충실하다 생각하고 결혼한 나자신을 저주)
    뮤든 각잡느라 진짜 진짜 오래걸림 요령이나 잔머리는 머리나쁜인간들의 술수라고 혼자 착각
    가정적인데 날이갈수록 가족들이 멀리함

    휴~~~ 공대가 문제인건지 문제있는인간이라 공대를간건지 지금은 자기랑 똑같은 아바타를 생산중인건가 ㅠㅜㄴ

  • 34. 아놔
    '17.8.1 10:06 AM (211.36.xxx.105)

    형이하학적이요^^

  • 35. 원글
    '17.8.1 10:16 AM (70.121.xxx.147)

    윗님 저도 졸혼 내지는 2층집에서 1층 2층 따로따로 각자 살림하면 좋겠다 싶어요 ....

  • 36. 그 바람소리
    '17.8.1 10:20 AM (59.25.xxx.228)

    저희 남편얘기가 왜 여기에....ㅋㅋㅋ특히 영화얘기에서 극공감입니다~감정선이나 얘기가 조금만 복잡해져서 잘 못 봐요ㅋ 같이 인터스텔라 보고 나왔는데 이게 뭔말이냐며ㅋ이해를 못하더라고요(글타고 그렇게 무식한 스탈은 아녀요ㅋ)뭐든 부탁하면 깔끔하게 해서 좋은데 사전 준비부터 실행하는 거까지 넘 속터지게 꼼꼼해서 부탁하기가 부담스럽네ㅇ

  • 37. 그 바람소리
    '17.8.1 10:21 AM (59.25.xxx.228)

    부담스럽네요ㅋ
    갑자기 등록버튼이 눌려서 말이 짧아졌네요 죄송;

  • 38. ........
    '17.8.1 10:28 AM (211.176.xxx.71)

    우리집의 경우 꼼꼼해서 오래 걸리기 때문에 아예 일을 전혀 하지 않아요..ㅠ
    그나마 하는 일은 마늘 까기.. 마늘 찧기..
    구체적으로 들어가본다면,
    마늘이 베란다 어디 있는지 몇통을 까는지 신문지는 어떤걸 깔고 칼은 뭘 사용하는지 계속 묻기 때문에 거실 tv 앞에 마늘까기 작업장을 차려줘야 합니다. 깐마늘을 하나하나 정성껏 씻고 물기를 제거하기 때문에...마늘 다 깠다고 하면 제가 가져다 씻고 바구니에서 물기 대충 털어 마늘 찧는 절구와 함께 또 갖다 줍니다. 물론 숟가락과 밀폐용기도 함께요. 다 찧어 야무지게 긁어서 얌전히 뚜껑까지 닫아주면 저는 마늘껍질 쓰레기 봉투에 넣고 신문지 분리수거통에 마늘은 냉장고에 뒷정리합니다. 큰 일을 해냈으니 칭찬해주면 본인은 손씻고 마저 tv를 봅니다. 그리고는 어디가서 손수 마늘 까주는 자상남으로 얘기하죠. 양심이 있기 때문에 먼저 말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대로 있다가는 집안일 너무 안하는 남편으로 잉식될까봐 면피용으로요..ㅋㅋ
    아무튼 시키면 싫다고는 안하니....
    설거지는 최소한의 세제와 물로 친환경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하기에 난이도 조절을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는 개수대 안의 것만 하는 줄 알기 때문에 컵과 프라이팬을 같이 섞는 우를 스스로 범합니다. 그렇다고 그걸 개수대 옆에 빼놓으면 안 씻습니다. 중간에 가서 정확한 명령어 입력이 필요합니다. 그릇을 되는대로 포개놓기 때문에 와장창 무너질까봐 아슬아슬하면 옆에서 또 개입이 필요하죠. 그래서 결혼 20년차 저는 일찌감치 19년전부터 식기세척기를 장만했구요. 그런데 아직도 이분은 접시들이 제발로 식세 안에 들어가 앉는 줄 압니다.
    요리를 정말 못하는데 고기는 구울줄 알아야한다고 시키는데... 고기에 집중하느라 옆에 있는 마늘이 타는게 안보였답니다.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지만 ㅜㅜ
    라면도 안좋아하고... 안맵고 심심한 반찬의 집밥이 최고이고 대체식으로 샐러드와 달걀 시리얼 빵 좋아합니다.
    바보냐.... s대 공대 나왔습니다. 암담한 사실은 아들도 만만찮아보인다는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잘 키워보려 노력했는데 최근 입시다 뭐다 바쁘다고 좀 챙겨줬더니 퇴행한것같습니다. 과고 1학년인데 기숙사 가니까 더 그런것같아요. ㅠㅠ
    다시 업그레이드할 시간이 꼭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갑자기 원글님 보고 필받아 주절거려봤습니다.
    근데 이건 공대 출신과 관계없이 그냥 어떤 대책없는 중년부부의 생활상 아닐까....그런 생각이 드네요.

  • 39. ㅇㅇㅇ
    '17.8.1 10:54 AM (152.99.xxx.38)

    남편 무려 명문대 공대 교수인데 기계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더 잘해요. 단순하고 착하고 집중력 있는건 맞는것 같은데 어디 기계나 이런데 몰두하는건 전혀 없습니다. 취미는 애들하고 놀기입니다.

  • 40. 원글
    '17.8.1 11:15 AM (70.121.xxx.147)

    어머 우리넘편도 마늘까서 갈아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싸아놓는겨 좋아해요..처음에 절구애 찧다가 녹즙기 써보다 게푸다지기로 해요.ㅡ그거 말고도 마늘 으깨는 기구도 샀는데..

    멸치 다듬기도 하는데 배 가를때 항상 일정한 칼로 합니다.

    다빈치가 궁중요리사 경력이 있었는데 궁정주방에 온갖 도구 기구를 다 만들었다죠. 정확한 기억은 안나는데 기구를 쓰면 오히려 번거로와 손으로 하는게 효율이 높은데도 기구를 위한 황당한 기구 만들다가 결국 짤렸다는 ~~

    울 남편은 엔지니어들이 지금 이런 세상을 일구었다고 자부심이 대단한 듯..ㅡ 콩나라 팥나라 말만 많은 인간들 우습게 보는 듯 한 발언하면 나 들으라고 하는지 자격지심인건지 ㅠ
    좀 그래요.

  • 41. 일반화의 오류
    '17.8.1 11:41 AM (114.201.xxx.29)

    울남편 대학원까지 나오고
    지금 연구직에 있지만...

    형광등하나 갈려고 하면 제가 더 불안해요. ㅋㅋ

    많이 단순한 건 장점이고요.

  • 42. 글쎄
    '17.8.1 12:42 PM (219.251.xxx.55)

    집안 일, 특히 주방 쪽은 거들떠도 안 보고, 일년에 스스로 두 번 정도 설거지 하는데 잘합니다.
    집에 뭐 고장나면 뜸들이지 않고 바로 고칩니다. 뭐든 계획적으로 하고 그게 틀어지면 화 냅니다.
    그러나 책도 많이 읽고 어려운 영화도 잘 봅니다. 알뜰신잡 엄청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는 알뜰신잡에 나온 것, 이야기들을 이미 다 경험하고 읽은 얘기라 오히려 감동이 덜 ㅋㅋ. 제가 문과쪽이지만 지나치게 쿨해서 서로 잘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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