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멀쩡하게, 아주 멀쩡하게 잘 있다가
어제밤에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네요
체했나 싶어 손 따주고.
훌라후프 돌리라 하고..아뭏든 곧 괜찮다 하길래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려는데
머리가 띵 하다는 거에요.
열이 살짝 오는 듯..체해서 그랬나 갸웃..하는데
아뭏든 잠은 좀 설친다 싶었구요.
오늘 아침
병원 갈까 하니 괜찮다 하길래 또 넘어갔는데
낮에 설사를 한 번 했다 해요. 구역질은 없었고.
열이 있다 없다..머리가 지끈하고 나른하다고.
이제는 본인이 병원 가볼래 해서 같이 내과 갔는데
간호사분이 잰 열 보시더니
의사샘 얼굴이 이상한거에요.^^;
39.도네요..하시면서
배 아프다 하니 배 만져보셨는데 ..맹장은 아닌 거 같다 하시고
인후염 의심했는데 기침, 가래, 콧물 전혀 없고.
정말 혹시나 한다면서 뇌수막염 이야기 하시는데
머리 들고 가슴 눌러보시더니 그건 아닌 거 같은데..하시고
별일 아니겠죠? 하니
분명 원인이 있어 열이 나는 거라고 저보다 더 걱정..^^;;
이틀치 약 지어주는데 안 떨어지면 큰 병원 가서
소변검사, 피검사 해보시라고..음..
아차 싶어 오자마자 약 먹었는데
거의 한 시간 내에 열이 뚝 떨어지는거에요.
당연히 지끈하는 증상도 없다고 하고.
배도 안 아프다 하고.
멀쩡하게 또 저녁 먹고.
약 기운 있어 졸려 일찍 잔다고는 하는데
별 일 아니겠죠?..
배가 아파 화장실을 들락달락 하는 것도 아니고
호흡기가 멀쩡한데..
도대체 왜 열이 난 건지..
주말 내내 가족이 같이 움직여서
혼자 뭐 먹은 것도 없고 크게 춥거나 땡볕에 있지도 않았거든요.
이런 경험 있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