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사귀던 첫사랑 전화번호 몰래 저장해 놨다가
저한테 걸려서 지운다고 하고선 한동안 핸드폰 신경안쓰면
또 몰래 저장해놨다가 몇번 걸린게 18년 동안 반복돼고
어제 또 카톡에 숨김친구로 저장해놓고 카스로 소식 보고 있었네요
왜 남편 핸드폰에 신경쓰냐구요? 두 아이 아파서 병원 데리고 갔다왔느데
친구랑 전화통화하면서 그 첫사랑이 자기랑 헤어져서 결혼후 잘 못살고
이혼위기라나 이렇게 통화하면서 저에게는 승냥이처럼 흰 이를 들어내면서
아이가 먼저냐 가게 일이 먼저지 왜이렇게 늦게 오냐고 눈을 부라렸어요..(그때 같이 가게 하고 있었어요)
이런일도 있었어요. 혹시나 해서 첫사랑 전화번호 제 폰에
저장해놨는데 어느날 정신없이 설거지 하다가 전화가 와서 받고 끊었는데 그 여자가 보험회사라고
하면서 암보험 들라고.. 끊기 뭐해서 보험 다 들어놨고 어쩌구 저쩌구
묻는말에 다 대꾸하고 끊은적도 있어요ㅠ
그때 이상해서 카톡에 암호같이 저장해 논거 보니까 그 첫사랑 여자가
이쁜척 하고 보낸 사진도 저장해 놨더라구요
또 여자 사람 친구라는 동창 (저도 아는) 이 기분전환 하라고 란제리 입은사진
찍어서 보낸거 제가 발견하고 기분 나빠서 카톡에서 삭제 하라고 했는데
그 친구도 다시 카톡에 있고 소식보고 있더라구요
걍 친구끼리 야근하는데 힘드니까 기분전환 하라고 보내준거라나...말인지 방군지 그럴수도 있는데 제가 예민한건지..
시댁때문에 죽을고생(있을수 없는일이 일어나서)하고도 싫은 소리 안하고
시어머니랑 살고 결혼안한 시누이 같이 살다 시집가서 몸조리 하고 가도
당연한줄 알고 살았는데 저는 원래 등신같이 그런 일 다하고 사는
사람인양 ... 작년에 시아버지 제사날 시누도 아는 그 동창이 란제리 입은 사진
찍어보냈다고 말하고 그 이후로 남편에게도 말했어요.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 같냐고.. 시댁사람들 전화 다 끊고 왕래도 끊었어요
명절날 남편이 가자고 해도 안갔어요.
혼자선 가지도 않더라구요.
일년동안 연락 끊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로 미안한 마음도 없애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