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탁기가 벌써 15년쯤 되었어요.
다른 가전들은 하나둘씩 바꾸게 되었는데 이 세탁기는 어쩜 그리도 튼튼한지 아직도 모터는 돌아가고 있어요.
빨래할때 힘들다고 엄청 삐걱거리고 끙끙 신음하면서도 마지막 탈수까지 완벽하게 해놓긴 해요.
그런데 얼마전에 리큐세제를 세일할때 많이 사두었으니까 한참 썼나봐요.
어느날부터 세탁끝난 세탁기속에 빨래마다 검은 김가루가 잔뜩 묻어있고 세탁기속에도 잔뜩 있어요.
예전에도 리큐쓰다가 그런적이 있어서 어쩔수없이 세탁기를 청소업체에 맡기고 한적이있었는데.
6만원 달라고 하더라구요. 6개월전에. 10킬로짜리 옛날 파란색 삼*세탁기.
리큐세제가 오히려 세탁기속의 숨은 때들을 다 불러모으는 역할을 하는건가 싶어요.
혹시 세탁기가 너무 낡아서 그런건가요?
네번이나 세탁기청소세제를 넣고 돌려봐도 깨끗해지지가 않네요.
손빨래한지 사흘정도 되었는데 확실히 손빨래 한 빨래들이 더 깨끗하긴 하네요.
그래도 세탁기는 마련해야 할것같아요.
아직도 세탁기를 쓰려면 한참 더 쓸것도 같은데 제가 걸레를 가지고 세탁통을 닦아도 안되네요.
새세탁기에도 설마 리큐세제가 그런 미운일을 할리는 없겠죠?
이번엔 어떤 세탁기를 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