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지구 반바퀴 돌아서 왔지만......
1. 우유만땅
'17.7.29 7:57 AM (121.139.xxx.23)그동안 엄마와 교감하고 대화한 당신은 그저 자연으로 돌아가는 한인간을 담담히 보내드리면 됩니다
2. happyyogi
'17.7.29 7:58 AM (68.184.xxx.132)토닥토닥, 기운내세요. 그래도 어머니의 그간 쌓인 이야기 그동안 잘 들어드리셨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그동안 잘하셨고 가서 어머니 손 잡아드리세요. 사랑한다고 말씀하시고요. 기운내세요. 잘하시리라 믿어요.3. 가슴이 아프네요
'17.7.29 8:03 AM (115.140.xxx.180)엄마 돌아가실때가 생각나서... 전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엄마에게 계속 말했어요 손잡아죽 안아주고.. 엄마가 제 목소리 들으실수있을거라 생각해서요 나중에 이모가 그러시더라구요 제가 말하면 엄마눈가가 촉촉해진다고... 짧은 면회시간이지만 계속 말걸어주에요 분명 들으실수있을거예요
기운내세요 아픔은 오래 가지만 맘속의 엄마는 사라지지않아요 ㅜ4. ㅣㅣ
'17.7.29 8:04 AM (211.36.xxx.220)그 마음 그대로 어머님께 가셔도 좋습니다.
가장 이쁜 막내딸을 기다리고 계시겠네요.
어여 가세요.
어머니가 기다리는 곳으로.5. 그 어머님
'17.7.29 8:07 AM (79.213.xxx.84)말년에 복받으셨네요.
님 덕분에 엄마도 향복하게 가실거 같아요.
그냥 가서 손만 잡아드려도 아실거에요.6. ㅇㅇ
'17.7.29 8:07 AM (211.237.xxx.63)엄마 돌아가셔도 잘 살겠다고 말씀드려주세요.
편하게 가셔서 기다리시라고 나중에 가서 뵙겠다고 하면 됩니다.
저도 뭐 이제 살날보단 죽을날이 가까운 쪽인 사람이고 자식이 성인인데
제가 죽는다 생각하면 남아있을 자식이 제일 걱정이 될것 같네요.
자식이 쉰 예순 환갑을 넘겨도 부모 눈엔 어린 아이로 보여요..7. 마지막 말
'17.7.29 8:11 AM (59.8.xxx.228)울지마라요.
당신은 이쁜딸이너요.
저의 마직막 말은
엄마 불빛따라 가시면 그곳에서 아버지
엄마가 좋아하는 이모 있을꺼야.
놀라지 말고 불빛따라가.
나중에 내가 엄마 만나를 갈께.
당신은 좋은 딸입니다.8. 토닥토닥
'17.7.29 8:15 AM (59.6.xxx.199)무슨 말씀을 드려야할지
하지만 어머님과 보내신 그 시간이 어머님께는 정말 좋은 시간이셨을 거에요. 가셔서 울더라도 목소리 들려드리세요.9. fay
'17.7.29 8:17 AM (211.214.xxx.213)공주사범 출신이신가요?
저희엄마도 공주사범이신데..42년생이셔요.
비슷한 연배이실 것 같아 마음이 쿵 내려앉네요..10. .....
'17.7.29 8:18 AM (39.7.xxx.240)헛산게 아니라는 말씀이 진심이실 거에요..
가시는 분, 좋은곳으로, 마음편히 가실 수 있게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드리세요..
편안하고 안락하게 소천하시는것이 큰 복입니다..
가시는 분도, 남아있는 가족도요..
저는, 한국 살면서도
곧 괜찮아질테니 안와봐도 된다는 말에
일반병실로 옮겨지면 가봐야지 싶어서
중환자실 면회도 못가보고 아버지를 보냈어요..
짧은 면회시간이지만
그렇게라도 뵙지않은게 두고두고 가슴아프고
저는, 아직 뵐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원글님이
부럽기조차 해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인사, 울면서도 하지마세요..
그냥 위로해드리고 많이 사랑한다고, 곧 일어나서
같이 여행가고 밥 먹자고
사랑만 많이 주고 오세요..11. ㅠㅠ
'17.7.29 8:34 AM (182.215.xxx.17) - 삭제된댓글남편의 생일날 어머님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숨이 가쁘고 이별의 시간이 얼마안남은 분께
어머니 오늘이 oo아빠 생일이에요 했더니 눈이 번쩍
하시며 알아보시는 눈빛이었어요.
원글님 어머님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다행
입니다. 멀리 사는 딸 보고 가시는 어머님 마음
편안하시리라믿어요12. ᆢ
'17.7.29 8:38 AM (59.0.xxx.164)돌아가신 엄마생각나서 글읽으면서
많이 울었네요
나도 원글님처럼 엄마의 말을 귀기울려 들을걸
저는 돌아가실때까지 엄마탓만 했던것같네요
원글님은 효녀시네요
잘보내드리세요13. 000
'17.7.29 8:39 AM (112.187.xxx.210)새벽에 공항에 앉아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글을 쓰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동안 잘 하셨어요. 딸의 사랑을 받고 엄마 마음도 다 치유되어 떠나시는지도 모릅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감각이 귀라고 하잖아요
무의식중. 의식이 없는 중에도 엄마는 딸을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만약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엄마 만나는 순간 느껴지신다면 말이죠.
엄마 고맙다 사랑한다. 편히 가시라고 이야기 해주세요 .
그동안 고마웠고 편히 가시고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 하면 가시는 분이 훨씬 편하게 가실 수 있다네요.14. th
'17.7.29 8:54 AM (39.115.xxx.219)저에게도 언젠가 닥칠일들, 엄마를 보내드려야 할 그날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그리고 언젠가 우리 딸이 겪을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요. 윈글님 새벽공항에서 얼마나 마음이 먹먹하실지 . . . 빨리 가세요. 어머님 행복하게 가실겁니다...어머님이 참 이쁜딸을 두셨네요.
15. 딸
'17.7.29 9:08 AM (116.84.xxx.28)공항안에서.....아무도 없는 텅 빈 공간. 가끔씩 짐찾는 소리 그리고 승객들의 걸음소리만 들립니다. 새벽 4시반 부터 지금까지 그냥 내 앉아만 있었습니다 .
면회 시간이 오전이 아닌 오후 늦은 시간이라 그때까지 아무데 가야 할곳도 없고 누구에게 전화 할 생각도 안들고......그렇습니다.
엄마께 평소 '갑자기 가기 없기' 표사고 오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 있으니 일주일 정도는 줘야 한다고 우스갯 소리 하듯이 다짐받곤 했는데 ~
방금 받은 소식엔 오빠가 막내딸이 온다고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렸더니 눈을 뜨시려는 듯 약간의 반응을 보이셨다 하니 엄마가 절 기다리고 계심이 느껴집니다.
여러분들 말씀대로 가서 커피라도 마시고 세수도 하고 비록 말은 안나올지라도 가서 손은 잡아드릴 수는 있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16. 마야부인
'17.7.29 9:17 AM (116.32.xxx.51)어쩜 이리도 잔잔하게 마음 전달을 잘하는지...
아침 일찍 눈물 흐르게하나요
당신은 참 좋은 딸입니다
나는 부끄러운 딸임을 확인시켜주네요17. 음
'17.7.29 9:22 AM (125.176.xxx.32)사람은 마지막 가기전까지 청력은 열려있답니다.
어머니 손 꼭 붙들어주시고 사랑한다고 말씀하세요.
어머니 딸로 태어나서 감사하다고...
저는 어머니 돌아가실때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어요.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18. 귀는 늦게까지 열려있다는데
'17.7.29 9:23 AM (125.152.xxx.92)혹시나 전화로라도 기다려달라 말씀드리면 어떨지
엄마에게서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보지 못했던 신선한 점을 참 많이 발견하면서 엄마가 내면이 신실하고 거짓이 없는 참 아름다운 사람임을 알게 되면서 행동에서 말에서 곱고 이쁘다고 느껴졌다고 좋은 엄마 만나서 감사하다고
항상 엄마 그리워할거라고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달라
말씀하심 어떨까요? 일찍 가시더라도 알고 가실 듯19. ...
'17.7.29 9:29 AM (61.80.xxx.46)엄마~ 우리 엄마해줘서 너무 고마워~
엄마가 엄마여서 너무 행복했어라고
말씀해 주세요.ㅜㅜ20. 글쎄요
'17.7.29 9:35 AM (121.168.xxx.236) - 삭제된댓글이런 감상에 빠져계실 때가 아닌 것 같은데요.
글쓰기 연습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시면
한시라도 병원에 가셔서 옆에 계셔야지요.
님 면회시간 맞춰서 어머니가 기다렸다 돌아가시는 거 아닙니다.
그리고 중환자실 원래 면회 규정은 그렇지만
가족들 사정 이야기하면 들여보내주는 곳도 있어요.
상식적으로
새벽 네시반에 한국에 오신 분이,
그것도 어머니 임종때문에.
그런데 다섯시간 지난 지금까지 공항서
이렇게 차분하게 글을 쓰실 여유가 있나요?
소설은 나중에 쓰시고
병원에 가세요.
무슨 처신을 준비하고 그럽니까 지금
그렇게 글처럼 님에게 절절한 엄마라면
반바퀴돌아 한국 와서 거기 그러고 있으면서 댓글 기다리진 않아요.21. 원글님
'17.7.29 9:40 AM (124.53.xxx.190)제가 너무 고마워요.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일거수일투족
작은 것 하나 까지 챙기며 사는 여자로
어머님께 최선을 다해 함께 예쁜 추억 가슴에
담고 하늘 가게 해주셔서 남이지만 정말 고마워요.
어머님도 기다리고 계실거예요.
눈물이 나면 눈물이 나는대로. .
어머님께 얼른 달려가셔요.
정말 사랑한다고. .
엄만 정말 아름다운 분이셨다고
다음에도 꼭 우리엄마 해 달라고. .
그 땐 지금보다 더 잘 해 드리겠다고.
우리엄마여서 고맙고 엄마 딸로 살아서 행복했다고
꼭 말해주세요.
제도 눈물이 많이 나네요.
어머님의 마지막 여정(원글님과의 만남)이 아름답고 편하시길 기원합니다.22. 어쩜
'17.7.29 9:57 AM (175.223.xxx.214)잠깐 의식 돌아올 수도 있어요
아님 면회전에 영영 가버리실 수도 있어요
빨리 병원 가셔거 마음 추스리시고 울지않고ㅠ면회 들어가세요.
낳고 키워줘서 고마웠다 꼭 말씀 하세요23. 임종
'17.7.29 10:56 AM (116.122.xxx.229)하실거같으면 중환자실 면회 여러번 됩니다
저도 엄마중환자실 옮긴지 하루만에 돌아가셨어요
그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어서 병원 가셔서 면회 하세요24. 어유
'17.7.29 11:11 AM (1.233.xxx.110)이러고 앉아있을 정신이 있나요.
어여 병원에 가야죠.25. ㅠ ㅠ
'17.7.29 11:46 AM (180.134.xxx.175)엄마생각나서ㅠㅠ
저도 막내딸이라...
저를 위로하시던 분이 막내울음소리는 저승까지도 들 란다는 말에 더 서럽게 눈물이 더 났어요..
마지막인사 잘 나누시고 보내세요26. ,,
'17.7.29 11:52 AM (70.191.xxx.216)눈물나서 혼났어요. 기다리더라도 중화자실 문 앞에서 기다리세요. 얼른 가 보세요.
27. saraq
'17.7.29 12:04 PM (121.129.xxx.159)좋은딸 두셨네요.
28. 잔잔한글
'17.7.29 12:41 PM (221.145.xxx.83)새벽공항, 그 상황이 그려지네요.
참 잔잔하게 글로 표현잘하시네요.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어여 어머니 찾아가시길
엄마가 내 엄마여서, 엄마 딸이어서 너무 행복했다는 말씀이면 괜찮지 않을까요29. 이해안됨
'17.7.29 3:10 PM (222.106.xxx.34)어머니의 임종을 곧 앞둔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덤덤히 글을 쓸수 있는지 작년에 아버지 보낸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네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6개월이상 어떻게 지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30. 내나이69세
'17.7.29 3:13 PM (14.34.xxx.209)부러워요 그런 엄마가 잇엇다는 그삶이 지금저도 원글님 엄마같은 삶을 살앗는걸요
지금 우리며느리 세대는 그런삶 안살겟지만 누구나 삶은 혹독해요31. polarbear
'17.7.30 1:43 AM (73.76.xxx.3)글을 읽고 눈물이..
저도 올해 88세이신 저희 어머니의 가슴아픈 시간들이 떠올라서요.
멀리 있는 저에겐 무슨 말이든 다하신다면서 1시간내내 같은 이야기 반복하시던 엄마가 힘들어 어느땐 버거워 건성으로 대답하곤 했던 저를 반성합니다..ㅜ.ㅜ
원글님 어머님이 그래도 가슴에 묻어두었던 그모진 세월을 이야기할수 있고 이해를 받을수 있던, 어머님편을 얻어 마음에 위로를 받으실수 있으셨음에 ,제가 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