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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개 장롱은 버려야만 하는 건가요?

winy 조회수 : 6,561
작성일 : 2011-09-05 09:50:47

시댁이 곧 이사를 가는데요..

 

예전에 유행했던 자개 장농을 버릴까 하시더군요..

 

근데 어디서 듣기론 요즘 자개 농이 아주 귀해졌다고 하는 소릴 들은 적이 있어서요..

 

그 기술이 보존이 안되서 팔면 꽤 값어치가 있을거라 하더군요..

 

이 말이 사실인지요?...

 

 

IP : 218.50.xxx.1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9.5 9:59 AM (125.181.xxx.163)

    그런데 자개도 자개 나름이라 장롱의 품질이 좋은건가요?

    자개가 자잘하게 쪼개지고 빽빽하게 붙여진건지....

    큰놈이 듬성듬성 붙여진건지....

    윗쪽이면 버리지 마시고요

    아랫쪽이면 딱지 붙이셔서 버리셔야지요.

  • 2. 오노
    '11.9.5 10:09 AM (111.118.xxx.122)

    일단 말리려고 급히 로그인했습니다.

    그게 너무 아귀가 안 맞고 삐그덕거려 수리해 쓰기 곤란한 상태이면 몰라도...
    멀쩡하면 그냥 버리진 마세요.

    저희 친정에 사십년 훌쩍 넘은 사개농 세트가 있습니다.
    이십년 전 쯤인가 친정 이사가실때 제가 강권했죠. 저것 좀 싹 다 버리시라고요.
    그러면서 당시 유행하던 화이트 장농이나 앤틱스타일 장농같은 걸로 싹 교체하시라고 했어요.

    당시 친정어머니께서도 살짝 마음이 동하셨는데, 그 가구 장만하실때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던지 끝내 못 버리고 가지고 계셨어요.

    그런데요...제가 나이가 드니 그 장롱이 얼마나 좋아보이는지 몰라요.
    어설픈 앤틱 흉내낸 가구들보다 훨씬 더 기품있고 좋아 보여요.
    더군다나 여전히 장농속도 그렇고 무너진 곳 없이 멀쩡하거든요.

    친정 가서 그 장농 볼때마다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그 때 화이트 가구나 이런 걸로 안 바꾸시기 백만번 잘 하신거라고요.
    까맣게 잊으셨는지 어머니는 아무 말씀 없으신데, 제 과오를 입밖으로 굳이 낼 필요는 없어서 속으로만 생각합니다.ㅋ

    예전 저희 할머니 쓰시던 백동장식 달린 오동나무 장롱도 고모들 성화에 그냥 버리시고 말았는데, 제가 그런 거 보는 눈을 가지게 되니 너무 아깝고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거든요.

    요즘 만드는 자개 소품들 가격 한 번 알아보세요.
    조그만 스툴 하나에 몇백만원 합니다.
    예전 자개보다 조형적으로 뛰어나지도 않더군요.

    말이 길어졌는데...
    멀쩡한데 그래도 너무 쓰기 싫으시다면 그냥 버리진 마시고, 다른 궁리를 한 번 해 보시라고 장황하게 썼습니다.^^

  • 원글이
    '11.9.5 10:19 AM (218.50.xxx.111)

    긴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저도 물건을 잘 못버리는 성격이라 아까워서 제가 가져오고 싶은 맘은 굴뚝인데
    상황이 그렇지가 못되서요..

    시댁에 자개장농이 두 챈데 한 채는 새 집에 가져가지만
    그 보다 오래된건 버릴까 하시는 건데요..
    정말 아까워요..

    울 친정집도 몇년전 이사갈때 그냥 버렸던 전적이 있는데요..

    그걸 버리면 가져가는 사람들은 정말 횡재한 듯 가져간다고 하는 소릴
    들은 적이 있어요..ㅠ

  • 3. winy
    '11.9.5 10:11 AM (218.50.xxx.111)

    자개 상태는 좋습니다..
    제가 봐도 아까울 정도구요..
    다만 오랜 세월이 지난 뒤라 다리부분쪽이
    약해졌다고 하던데..
    아깝지만 새 집에 가져갈 상황은 안되고
    참 난감해 하십니다.

  • 4. @@
    '11.9.5 12:25 PM (210.216.xxx.148)

    만약 버리신다면.
    이삿짐 옮겨 주시는 분들이 가져 가시던데요.
    쓸데 있다고....
    (리폼하시나?)

    무척 좋아하시던데요~

  • 5. 정말 귀한거 아닌가요??
    '11.9.5 1:39 PM (211.115.xxx.132)

    습기제거, 곰팡이 , 좀

    이런거 한번도 걱정해 본 적없습니다

    옻칠의 특징인거 같습니다

    저도 붙박이장의 유혹있었지만

    안 버리길 정말 잘했다고 가슴 쓸어내립니다

    옻칠 제품 정말 귀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자개 제품-소중한 수공예품이고요

    버리시기엔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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