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걱정하며 첫아기 낳았는데 너무너무 예쁘네요..
기차나 카페같은데 우는아기들 보면 눈쌀 찌푸려지고 어찌키울까 겁도나고..
남편이 아이를 빨리 갖길 원했고 평생 딩크로 살건 아니었기에 마음의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 아기를 가졌었어요. 그래서 계획임신이었는데도 마냥 기쁘지만은 않더라구요.
이제 내 젊음은 끝이구나 싶고, 임신한 순간부터 좋아하던 여행도 맘껏 못다니니 족쇄찬거같고..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도 아주 컸구요.
맘카페 정보얻으러 가보면 예비엄마들 얼굴도 모르는 뱃속 아기가 소중하고 예뻐 죽던데 저는 사실 좀 이해가 안됐었어요. 그런마음이 안들고 그냥 무덤덤하더라구요. 내몸의 변화에 더 신경이 쓰였고 태동도 신기하긴한데 감동적이고 그렇진 않았어요. 출산 당일까지 진통이 너무 두려워서 기다림보다는 무서움이 컸구요
그래서 혹시 난 모성애가 없는거 아닌가 걱정되어 상담글이라도 올려볼까 생각한적도 있어요
심지어는 자연분만 하고 아기를 품에 안겨줄때도 감동보다는 이아이가 내아기인가 얼떨떨하고 현실감이 없더라구요
근데요 낳고나서 기운을 좀 차리고 유리창 너머 신생아실의 아기를 보는데 너무 신기하고 예쁘더라구요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는게 이런걸까 싶었어요.
태어나자마자 엄마품에 못안겨있고 떨어져 지내는게 속상하고 화나더라구요..
그리고 하루 하루 지날수록 더더 사랑스럽고 너무예쁘네요. ^^
첨으로 눈 살짝 떴을때.. 첫 모유수유때.. 말못할 감정이 들고
출산후에 감정이 과잉되고 눈물이 많아졌는데 산후우울증이 아니라 그 반대에요.
아기를 보고있으면 너무예뻐서 눈물 참느라 혼나고.. 나중에 결혼해서 떠나보낼 걱정이 벌써 들고 ㅋㅋ 성인이 되어 내품을 떠나면 지금 이순간이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울까 싶어 1분1초가 소중하네요..
신생아 시기 돌보기 힘들지만 그만큼 예뻐서 더 안컸음 좋겠다 싶기도 해요..^^
아기가 배고프다고 조금만 울어도 마음이 막 아프고..
온종일 보고있어도 또보고싶고 거의 날밤새는데도 몸은 힘들지만 초보엄마라 서투른게 아기에게 미안할뿐이고 제가 힘든건 아무렇지않아요
저 원래 굉장히 실용주의자라 아기옷 금방 못입게되는거 사기 아깝다 싶었거든요
근데 여름내내 입히려고 좀 넉넉한 옷을 샀더니 헐렁하게 남의옷 입은거같아서 그거조차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더라구요;;
출산 전의 저같으면 상상도 못할 마음가짐이에요
근데 반전은... 잠깐이나마 키워보니 둘째생각은 쏙들어갔네요.ㅋㅋㅋ
지금은 마냥 천사같은데 고집 부릴 세살, 다섯살 되거나 사춘기 되면 조금은 미워질라나요 ^^
쓰다보니 주절주절 길어졌네요ㅎㅎ.. 모든엄마들 다 같은마음이시겠지만.. 처음 엄마된 기분 나눠보고싶었어요 ^^
1. 글이
'17.7.28 8:29 PM (114.204.xxx.21)너무 사랑스러워요~~이쁜애기 맘껏 사랑하세요~~
2. 절대
'17.7.28 8:29 PM (221.167.xxx.125)고함치지말고 때리지말고 이유식 망글어먹이셈
3. heart
'17.7.28 8:29 PM (14.33.xxx.43)행복해 보이네요.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진정한 사랑을 알게 해주는 존재가 자식이랍니다~
4. 추카추카
'17.7.28 8:29 PM (175.207.xxx.253)시간이 지나면 또 힘든건 잊어버리고 이쁜것만 기억나요. 그리고 둘째는 더더더더더 이쁘답니다.
5. 동감
'17.7.28 8:31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예쁜 아가 앞에서는 부부싸움 해지 마세용~~
6. ...
'17.7.28 8:33 PM (61.98.xxx.192)눈치가.. 참..
아래글에 오늘 예정일인데 뱃속 아기 잃은 글 읽고 이 글보니 좋은 마음 나누기가 힘드네요.7. ㅇㅇㅇ
'17.7.28 8:34 PM (125.152.xxx.10) - 삭제된댓글인간이 유일하게 신의사랑이 어떤건지 체험할때가 자식에대한 사랑이라네요
8. 할리스
'17.7.28 8:34 PM (39.17.xxx.48)너무 사랑하며 키우시는게 보여 저까지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네요. 우리 애기 어릴때 생각도 나고.. 크면 그때 더 안아주고 예뻐해줄걸 싶어요. 많이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셈.
행복하세요~9. ....
'17.7.28 8:39 PM (117.111.xxx.85) - 삭제된댓글처음 엄마됐을때 그러죠
북받치는 느낌
미래는 걱정할 필요 없어요
양육의 다채로운 몇십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되실거예요10. ..
'17.7.28 8:39 PM (112.154.xxx.35)꼬물꼬물 아기 얼마나 이쁘지 상상이 됩니다. 이쁘게 잘 키우세요^^
11. 아울렛
'17.7.28 8:42 PM (14.34.xxx.209)아기뒷통수 신경써요 날마다 어버버 하다가 두상 찌그러져요
12. ..
'17.7.28 8:48 PM (211.36.xxx.213)바로 다음 페이지에 아기 잃은 글이 있는데.. 보통 다른 글 한번 읽어 보고 글 올리지 않나요? 그 글을 읽고도 이런 글이 써 지던가요?
13. 어휴
'17.7.28 8:48 PM (79.213.xxx.84)이런 글 꼭 오늘 올려야겠어요? ㅁㅊ.
14. 마키에
'17.7.28 8:51 PM (119.69.xxx.226)윗분들 안 읽어보셨겠죠!!!!!!! 나쁜 사람들이네...
15. 원글
'17.7.28 8:54 PM (121.150.xxx.83)신생아 혼자 키우는중이라 정신없어서 그런글이 올라왔는지 못읽었네요. 오늘 첨으로 친정엄마가 도와주러 오셔서 시간이 생겨 제 글만 잠깐 썼구요. 아래글분껜 본의아니게 죄송합니다
16. 지우세요
'17.7.28 8:56 PM (79.213.xxx.84)남인데도 불쾌하네요. 눈치는 탑재하고 사셔야 맘충소리 안들어요.
17. ....
'17.7.28 9:01 PM (220.94.xxx.214)비난하시는 분들, 모든 글을 어떻게 읽어요?
게다가 신생아 키우는 엄마가
원글님 아기 예쁘게 키우세요18. 몰랐어도
'17.7.28 9:02 PM (79.213.xxx.84)지금은 알잖아요.
19. ,,
'17.7.28 9:05 PM (70.191.xxx.216)참나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다 사정이 다른데 훈계질 하는 댓글 웃기네요. ㅋ
20. 헐
'17.7.28 9:05 PM (222.117.xxx.160) - 삭제된댓글원글이 그 글을 읽었는지 집에 씨씨티비라도 달았나..
저도 못 읽고 이 글 읽었는데
이 글 자체 아무런 문제 없는데 남의 글에 글을 지워라 마라 웬 참견질인지;;;;;;
그 글에는 댓글로 위로하면 되는 거지
그 이후에는 아기글 육아글 행복한 글
암것도 못 쓰겠네요 "맘충"될까봐???
별 오지랖 쩌네요 정말 ~~~~
이건 몇 일부 댓글에 대해 성토한 거구요
저도 모성애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울고 웃으며 쌓이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저도 낳고 나서도 이 애가 내 뱃속에서 나온 것인가 얼떨떨~했었구요
아기와 함께
행복한 엄마로서의 인생, 시작하시길 바래요!!
화이팅입니다21. ㅇㅇ
'17.7.28 9:08 PM (211.237.xxx.63)그 글은 그 글이고 이 글은 이 글이죠..
참..
바람 피는 남편하고 이혼한다는 글이 있으면, 결혼한다고 행복해 하는 글은 올리면 안되나요?
아님 금슬 좋은 부부 얘긴 쓰면 안되고요?
뭔 이런 저런 얘기 다 있는 게 게시판이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더 웃기네요.22. ....
'17.7.28 9:08 PM (117.111.xxx.85) - 삭제된댓글그렇다고 글 지우라는 것도 오버
23. ㅁㅁ
'17.7.28 9:11 P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오버들 쪄네요
뭘 지우라 마라24. 안녕
'17.7.28 9:16 PM (211.229.xxx.232)원글님이 설마하니 그 글을 읽어봤는데 이 글을 쓰셨을리는 없다고 봅니다.
게다가 신생아 키우면서 언제 자게 글을 다 읽겠어요 ㅠㅠ
너무 자기만의 생각으로 다른 사람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채 몰아세우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음 아픈 분은 그 글에서 위로해드리고요 ㅠㅠ
이 원글님껜 지금 기분 오래 간직하셨으면하고, 초보맘 응원해드릴게요~
아기가 누워 있을때가 그나마 편하구요~ 기어다니고 걷기시작하면 82쿡도 들어오기 힘드실지 몰라요^^25. 대체 무슨일이죠?
'17.7.28 9:16 PM (115.140.xxx.74)저 오늘 처음 여기 들어와서 글만읽다가
지우라는댓글읽고 깜짝 놀랐어요.
저아래 안좋은글이 있나봐요?
저도 못읽어봤어요.
여기 죙일 진치고 읽는사람들이야 다 읽어봤겠지만
안읽은사람도 많습니다.
눈치가 없다는둥, 지워라마라 하는 댓글들이
더 어이가 없습니다.26. 원글님
'17.7.28 9:23 PM (110.140.xxx.96)여기 82는 행복하다는 글 올리면 별로 환영 못 받습니다.
불행하다고 징징거려야 대우받는 싸이트예요.
그 전글 아니더라도 원글님 글에 물로 늘어졌을거예요.27. 에구
'17.7.28 9:34 PM (113.199.xxx.35)저도 아가엄마인데
이제 알았으면 본문이라도 좀 어떻게하세요...
진짜 아가 잃은 엄마가 있다는데 이런글은 좀 자제를!28. ㅣㅣ
'17.7.28 9:49 PM (211.36.xxx.220)산후조리 잘 하시고
그 시기를 즐기세요.29. 두아이맘
'17.7.28 9:53 PM (58.79.xxx.193) - 삭제된댓글마땅히 축복받을 일이 맞지만.. 좀 앞에 있는 저 글 보시고 내려주시길 부탁드려요 ㅠㅠ ..
30. 아..저도 아랫글
'17.7.28 9:57 PM (114.204.xxx.21)아까 봤네요..첫 댓글 쓰고 뒤로 넘기니..에효....원글님이 못보셨으니...
31. ㅠㅠ
'17.7.28 10:00 PM (110.70.xxx.172)이런글은 자제 부탁드리겠습니다.
32. ..
'17.7.28 10:02 PM (112.161.xxx.105) - 삭제된댓글남의 글에 지우라 말라 이래라 저래라. 도대체 뭘 먹고 어떤 생각을 하고 불행하게 살면 저런 오지랖이 생기는지 원~
33. ..
'17.7.28 10:03 PM (112.161.xxx.105)남의 글에 지우라 말라 이래라 저래라. 도대체 뭘 먹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불행하게 살면 저런 오지랖이 생기는지 원~
34. ...
'17.7.28 10:22 PM (58.79.xxx.193)마땅히 축하드릴 일인데.. 82글들 쭉 읽어내려온 분들이 앞에 있는 글 보고 맘이 좋지 않아서 오지랖이라고 쓰시는거 전 공감가네요.
근데 원글님은 앞글 못보셨다니..
글 올리신거는 잘못 없으신게 맞는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출산 축하드려요. ^^35. 마먀
'17.7.28 11:01 PM (175.197.xxx.53)좋은 엄마 되실겁니다
축하드려요^^
따뜻한글 좋아요. 지우지 말아주세요36. ㅠㅠ
'17.7.28 11:51 PM (124.197.xxx.43)저도 축하해요~**
애기 잘키우세요~♡♡37. 어부바
'17.7.28 11:52 PM (211.215.xxx.242)진짜 오지랖들..... 앞에 무슨 글이 있었는지 어떻게 다 알고 글을 쓰나요. 저도 출산 앞두고 있어서 걱정많은 사람이고 아까 그글보고 눈물 흘렸지만 또 이 글보면서 따뜻한 위안 받았어요. 원글님 축하드리고 아기랑 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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