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삶에 대한 열정과 끈기가 성적 보다 중요했네요...

결국엔 조회수 : 1,352
작성일 : 2017-07-28 16:12:58
전 90년대 학번 지금 40대에요.
서울에서 괜찮은 대학 괜찮은 과 나와서 남들이 부러워 하는 직업으로 살다 지금은 남편 따라 외국에 나와 가정주부에요.
한국에서 일만 너무 열심히 하다 온터라 처음엔 가정주부의 생활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근데, 이제 아이도 많이 커서 크게 제 손 갈일이 없고, 해 졸고 다 해 봤고, 그래도 여유 시간이 넘치게 많아지다 보니 다시 일을 하고 싶고,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 무엇보다도 일로 잘 나가는 여자들을 보면 너무 너무 부러워요..
어젯밤엔 젊은 시절 친구들 뭐하고 사나 궁금해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어찌보면 의외이고, 어찌보면 당연한 걸 알게 됐어요 . 그 시절 제 기준에 대학 생활 똑부러지게 하고 똑똑했던 친구들은 예상했던 바로 그 직업에 , 또는 부자집에 시집 가서 예상했던 바대로 괜찮은 중산층으로 살고 있고....
그 시절... 제가 볼 땐 그다지 똑똑하진 않은데 , 가정 형편도 넉넉히 않은데, 이상이 현실과 달리 너무 높아서 가진거에 만족 못하고, 방황하고 헤메이던 친구들... 그 당시 속으로 미련하다 생각되었던 친구들이 지금 보니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의사로 살고 있네요... 제가 그 친구들을 향해 품었던 마음들이 창피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고, 그렇게 고민하고 방황하고 노력하더니 결국에 꿈을 이룬 친구들이 대견하게 느껴져 울컥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인생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고, 울 아들도 공부 못한다 구박하지 말고 꿈과 열정을 키울 수 있도록 키워봐야겠어요..
IP : 140.207.xxx.16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릇
    '17.7.28 4:28 PM (211.117.xxx.109) - 삭제된댓글

    사람마다 타고난 그릇과 배포가 있는데, 미련하게 보였던 친구들은 누가 뭐라든
    자기 갈길을 간 거네요. 어쨌든 특수 환경에 있거나 천재 아닌 한 안주하면 발전은 없는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4998 체했는데 요플레 먹어도 되나요 4 2017/11/06 4,503
744997 바른정당 9명 탈당 "文정부 폭주 막아야..보수대통합해.. 11 쓰레기더미 2017/11/06 1,646
744996 통영여행 이곳에 가서 이것을 먹어라~! 4 중구난방 2017/11/06 2,042
744995 수시는 거의 다 발표난건가요? 14 입시 궁금 2017/11/06 3,380
744994 꿀..생강청 안끓이고 되나요? 2 콩당 2017/11/06 1,410
744993 포켓몬고 이제 안하는거에요? 인식 못하고 있었는데 아무 소리.. 6 ........ 2017/11/06 1,157
744992 튼살에 대해 여쭤봅니다. 3 딸맘 2017/11/06 1,374
744991 식탁 1 식탁고민 2017/11/06 523
744990 부산에서 제주 가는 항공권예매하려고 하는데 초딩이나 어른이나 가.. 1 항공권 2017/11/06 458
744989 강아지 수술후 실밥 제거 직접 해보신분?? 12 호롤롤로 2017/11/06 7,630
744988 주말의 추억 산책 ... 2017/11/06 557
744987 부동산.. 아파트 갈아타기 조언좀 해주세요 5 .. 2017/11/06 2,427
744986 쉐프윈 통5중 50프로 행사 한데요 10 고슴도치 2017/11/06 3,229
744985 재산 없으니 속 편해요 17 .... 2017/11/06 6,336
744984 집에서 혼자 염색하시는 분들, 뒷머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6 궁금 2017/11/06 4,562
744983 임플란트 전공의 2 샤방이 2017/11/06 1,026
744982 영화 침묵괜찮았어요(스포없음) 1 optist.. 2017/11/06 823
744981 폰이 갑자기 소리가 안나는데요.. ㅠ 2 영화보던중 2017/11/06 454
744980 오늘 갑자기 건강검진 될까요? 6 까치 2017/11/06 1,299
744979 층간소음....이사만이 최선일까요? 17 해결책좀.... 2017/11/06 2,919
744978 남대문에 안경 하러 가는데요 8 안경점 2017/11/06 2,013
744977 북한이 태평양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2 light7.. 2017/11/06 566
744976 물리치료 홈티 선생님 계실까요?(노인환자입니다) 3 물리치료 2017/11/06 902
744975 자녀들 최근에 대학 보냈거나 입시준비 해 보신 분들께 여쭐게요... 8 대입 고민 2017/11/06 1,565
744974 애호박이나 무 썰어서 말리면 영양가치가 올라가나요? 3 궁금한데 2017/11/06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