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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학창시절때 왕따였떤 아이 생각이 갑자기 났는데요..

... 조회수 : 4,309
작성일 : 2017-07-28 11:23:52
솔직히 그 아이는 왕따를 넘어서서 거의 전따(전교에서 따돌림)당하는 수준이었어요
그 아이는 외모가 (살짝 다운증후군 같은느낌) 공부도 당연히 못했꾸요..근데 성격은 무지 착했어요 매점에서 뭐 사먹으면 다 나눠주려고 하고..물론 아이들은 그 아이를 이용하고 그랬죠.. 
근데  제가 좀 착한 모범생 같은 스타일이라 그 아이가 저한테 계속 붙더라구요..수련회를 갔는데 제가 잠자려고 하니까 제 옆에와서 같이 자자고 딱 버티고 있어서 그래서 할수없이 제옆에서 잤어요 근데 주변 친구들이 다들 저더러 막 OO이 불쌍해~..이러면서 절 전 오히려 그 반응을 은근히 즐겼어요 뭐랄까 으이구 그래 착하고 공부잘하는 내가 널 어여삐 여겨준다 이런 못된 동정의식이었달까요.. 그 아이가 코를 너무 골길래( 근데 사실 코고는 애들은 다른애들도 있었는데 딱 걔한테만.. 다들 못된거죠) 다른애들이 막 구박하는거에요 근데 저도 옆에서 마치 말리는 미운 시누이처럼 저도 그애한테 한마디 뭐라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제가 못됐었던거 있죠. 그냥 둥굴게 둥굴데 잘 지냈으면 좋았을껄 그 한 아이를 병신만들어가면서 좋을게 뭐가 있었겠나 싶어요. 저라도 더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한게 굉장히 후회돼요.
IP : 45.32.xxx.20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28 11:29 AM (1.233.xxx.126) - 삭제된댓글

    인간사회라는게 뭔지..
    특히 아이들의 세계는 들여다보면 정말 잔인한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공부잘하는 모범생이나 사고치고 다니던 일진이나 거기서 거기였던 어린 애들이지만
    그래도 기억속에 바르고 선한 아이들이 있었던 것 보면..
    그 아이들은 지금은 어떻게 커서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지금 새삼스레 만나서 사과하기보다는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가서 그러지 말라고..그래서 미안했다고..
    다시 그 때로 되돌아가서 서로를 치유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 2. 그때는 님도 어렸으니까
    '17.7.28 11:31 AM (183.96.xxx.113) - 삭제된댓글

    저도 과거 저 순간 저 사람을 도와주었어야 했는데 하는 사건이 있어요 마음의 빚으로 남네요 .

    이제는 어른이니, 우리 좀 더 타인을 배려하면서 살아보아요.

  • 3. 오늘
    '17.7.28 11:34 AM (221.140.xxx.157)

    오늘의 반성이 비슷한 상황에서 약자를 제대로 돕는 계기가 된다면 죄책감도 꼭 치유되더라구요. 양심이 괴로울 때가 제일 괴로워요. 아마 비슷한 상황에서 용기내서 진심으로 약자 쳔 들어줄 일 생길거고 트라우마도 치유될 거 같아요

  • 4. 노희진
    '17.7.28 11:35 AM (122.36.xxx.122) - 삭제된댓글

    누군가 왕따당하면 나머지 아이들도 잔인하게 밟아버리더군요

    왜?

    내가 왕따당하기 싫으니까

  • 5. 집단의 잔인함이에요
    '17.7.28 11:42 AM (119.198.xxx.26)

    집단속에 한 구성원으로 소속되었을 때..

    왕따, 전따가 나한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거든요?
    근데 분위기가 그렇게 형성되면, 나까지 거기 휩쓸리는 거예요
    동조,연대의 분위기랄까요..
    거기 속하지 않으면 뭔가 그들과 동떨어진듯한 뭔지 모를 불안이 생기죠

    결국 인간이란건 약하기 때문에 쉽게 악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 6. 이런 글
    '17.7.28 11:47 AM (223.62.xxx.40)

    불편해요. 자유게시판에 지난 일을 쓸 수 있죠. 그런데 왕따당한 당사자 입장은 생각해 보셨나요? 가슴을 다시 한번 후버 팝니다.왕따 대상자와 잘 어울리지 않고 동조한 것이 후회스럽다면 마음으로 생각하고 옆 사람들을 배려하세요.

  • 7. ㅇㅇ
    '17.7.28 11:52 AM (222.114.xxx.110)

    나이가 드니까 사람마다의 삶의 무게가 보이더라구요. 태워나면서부터 각자 다르게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들이요. 누군들 열악한 조건에서 태워나고 싶고 누군들 장애인의 몸으로 태워나고 싶을까? 같은 세상을 살아도 각자가 경험하고 피부로 와닿는 현실은 상당한 차이가 있겠구나. 또 그런 각자 다른현실에서 얻는 배움과 성숙함에도 상당히 차이가 있겠구나.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후로 사람들의 겉모습보다 그 사람이 짊어진 삶의 무게와 문제들.. 또 그것을 받아들이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 내면의 성숙도를 보게 되었어요.

  • 8. ...
    '17.7.28 11:53 AM (175.194.xxx.109) - 삭제된댓글

    그래서 인간이 짐승보다 못하다는 소리가 있죠..늑대무리에서 왕따를 당하는 수컷이 있으면 늑대무리의 우두머리는 어떻게 할까요? 우선 자기 힘으로 짝을 지어주고 가족을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새끼를 보호 하는 아비의 본능을 일깨워 힘을 기르게 해주죠. 이렇게 해도 수컷이 나서지 못하면 우두머리가 직접 나서서 무리로부터 보호해줍니다. 이렇게 해서 무리의 분열을 막고 도태되는 녀석 없이 더 힘이 강한 집단으로 만들어갑니다. 하지만 인간은 어떤가요? 공부잘한다고 밟고 힘세다고 밟고..돈있다고 밟습니다. 교실에서 선생님은 그 사실을 나몰라라 합니다. 소위 사회의 강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한 번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9. ㅇㅇ
    '17.7.28 11:55 AM (122.36.xxx.122) - 삭제된댓글

    직장왕따도 심한 세상인데

    진심으로 쓴글이지요?

  • 10. ...
    '17.7.28 11:55 AM (175.194.xxx.109)

    그래서 인간이 짐승보다 못하다는 소리가 있죠..늑대무리에서 왕따를 당하는 수컷이 있으면 늑대무리의 우두머리는 어떻게 할까요? 우선 자기 힘으로 짝을 지어주고 가족을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새끼를 보호 하는 아비의 본능을 일깨워 힘을 기르게 해주죠. 이렇게 해도 수컷이 나서지 못하면 우두머리가 직접 나서서 무리로부터 보호해줍니다. 이렇게 해서 무리의 분열을 막고 도태되는 녀석 없이 더 힘이 강한 집단으로 만들어갑니다. 하지만 인간은 어떤가요? 공부잘한다고 밟고 힘세다고 밟고..돈있다고 밟습니다. 교실에서 선생님은 그 사실을 나몰라라 합니다. 전 교실 안 선생님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1. ...
    '17.7.28 12:01 PM (1.237.xxx.189)

    지금부터 잘하면 됩니다
    정말 미안했고 성숙했졌다면 주변에 도움 필요한 사람 있으면 잘 하겠죠
    그런 마음이 안들면 그저 한낱 추억에 빠져 있는거죠
    사람 본성이 쉽게 변하는거 아니에요
    어른이 되니 다 드러내고 살순 없고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사는거지

  • 12. ..............
    '17.7.28 1:11 PM (175.112.xxx.180)

    초등 점심시간쯤 전교생이 운동장에 나와서 하는 중간체조시간이 있었어요.
    크게 원을 만들어 손을 잡고하는 댄스였는데 전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여자아이가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난처한 표정으로 서 있었어요.
    양옆 누구도 손을 잡으려 안하는 상황.
    어쩌면 그런 상황을 너무 많이 당해 익숙해있었을지도 ㅠㅠ
    지금 같으면 얼른가서 손을 잡아줬을텐데 다른반아이기도 하고 그냥 멀찌기서 수수방관자의 태도로 쳐다만봤더랬죠.
    학교라는게 국민 교육 기관이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는 정말 잔인한 곳이예요.

  • 13.
    '17.7.28 2:20 PM (211.114.xxx.234)

    장애인같이생긴얼굴은 어떤얼굴인가요?당사자가 이글 읽으면 불쾌할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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