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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과 아기 양육...

눈물 조회수 : 7,699
작성일 : 2011-09-05 09:05:06

82쿡엔 저보다 현명하고 오래 사신 분들이 계셔서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실수 있을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토요일에 친정에서 술 한잔씩 하며 저녁식사가 있었습니다.

10시쯤 집에 와서 아기를 재우고 옆에 누워있는데 신랑이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응, 아니 라며 반말로 통화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느낌이 이상해서 통화하는 방으로 갔더니 급히 전화를 끊더군요.

누구냐고 물었더니 회사에 친한 과장님이라고 하길래 과장님한테 반말로 전화하냐고

했더니 친하니까 라고 하더니 그 과장님한테 전화해서 통화하다 그냥 끊어서 미안하다며

다시 통화를 하더군요.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거실에 핸드폰을 두고 신랑이 들어와서 자고 있길래

비밀번호 풀어서 들어가보니 바로 카톡에

"그날바빠 ㅎ 또 들키지 않게 조심해"

라는 메세지가 와 있더군요 .

그 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여자가 받아서 누구냐고 했더니 대답을 못해서

저 누구누구 와이프라고 했더니 그 여자가 자기는 김과장 와이프라면서 신랑 폰이라면서

깨워서 바꿔주냐고 하더군요. 오해한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일단 끊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김과장 와이프라면서 자기 남편 폰이라는데 저장된 이름이

저희 언니 이름이었어요.. 어이 없는 웃음만 나오네요.

자고 있던 신랑 깨워서 누구냐고 했더니 아까 통화했던 과장님 와이프 친구랍니다.

친구하기로 해서 전화 한두번 하고 문자 한두번 했는데 장난으로 들키지 말라고 한거랍니다.

여러분이라면 이해하실수 있겠습니까?

미안하다고 하는데 안 받아주니 애기 자는 방에 문을 쾅쾅 열었다 닫았다

잡히는 물건 다 집어 던지고 애기 내 놓으라며 깨서 칭얼대는 애기 안고 있는 저를

잡아 당기고 애기를 잡아 당기고 ...

저는 바로 친정엄마와 언니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했고 집안 꼴을 보고

엄마랑 언니랑 아연 실색해서 말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친정에 와서 잤습니다. 그 새벽에 시어머니 전화와서 친정에 갔냐 정말 끝낼 생각이냐

애는 어떻게 할거냐 해서 제가 낳은 제 새끼라고 제가 키운다고 하니

너 혼자 낳은건 아니지 응~ 그래 ~ 소송해라 누가 이기나 해보자 하시더군요

당신 아들 잘못은 하나도 말 안하고 소리소리 지르더군요

술 취한 애를 붙잡고 싸우냐고 자고 일어나서 하면 안 되는 거였냐고

너는 니 맘대로 하라고 나도 내 맘대로 할란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네요.

이미 그 전에 노래방 도우미, 바텐더, 직장 여직원 등등에 여자 문제가 있었기에

이번엔 정말 참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집에 갔더니 이혼에 관한 이야기, 재산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가 다 끝난후

아기는 이번주 일주일동안 어떻게 할지 생각해보자 하고 말하더군요.

그 여자는 결혼전에 알던 누난데 우연히 연락이 닿아서 어제 두번째 통화한거고

문자 주고 받다가 결혼해서 잘 사냐고 해서 여자 문제로 몇번 싸웠다고 하니

들키지 말라고 한거라면서 자기가 술취해서 뭐라고 했는지 기억 안나지만

술 깬후 물어봤으면 사실대로 말했을거랍니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입니까?

과장 와이프 친구라면서 그 새벽에 그 과장님한테 전화해서 와이프가 형수님 친구 일

알게되서 싸웠다면서 통화하더군요. 근데 그 여자는 저한테 김과장 와이프라고 하구요

다음날 알던 누나로 바뀌구요..

친정엄마는 애기 어떡할거냐며 참고 모르고 넘어가는게 약이라는데

시어머니는 여자 문제로 몇번씩 싸웠던걸 알면서 저렇게 말씀하시네요.

자기 아들이 바람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

현재 상황은 살던 집, 살림살이 처분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끝났구요

아기는 주말부부 하면서 제가 영유아 어린이집 보내면서 키우고 있습니다.

저도 직장생활 하기 때문에 신랑과 저 연봉 비슷하구요 ..

아기는 8개월 되었습니다.

친정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없으니 이혼하고 새 인생 찾으라고 하십니다.

속 썩을 필요 없다 앞으로 삼,사십년을 더 그렇게 속 썩고 사느니 지금 헤어져라

대신 애는 놓고 나와라. 애 하나 키울려면 30년이 걸린다.

너 버는거 다 애한테 투자해서 그 애만 보고 살거냐 니 인생은 어떻게 할거냐

애 놓고 나와서 너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새 인생 살아라 하십니다.

전 애기는 제가 키우고 싶습니다. 8개월된 아기 집에서 제 껌딱지에요..

엄마 엄마 하면서 쫓아 다니고 어린이집도 적응 잘해서 원장님하고 애착형성도 잘 되었구요

앞에서 말했듯이 애기 아빠는 여기저기 출장다니는 상황이라 시댁에서 애기랑 같이

살지 않습니다. 아빠가 주 양육자가 될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마 시댁에서는 아기를 저한테 주지 않으려고 할것 같아요..

양육비를 일정부분 받고 제가 아기를 키우는게 너무 어리석은 생각일까요?

가까이 사는 친정언니는 친정부모님과 달리 아기를 제가 키운게되면 힘 닿는데까지 도와준다고 하네요..

친정부모님은 아기 데리고 나오면 엄마 아빠 죽을때까지 집에 발 붙일 생각 말라고 하시구요..

아기가 크면 다 엄마 찾아오게 된다면서요...

하지만 엄마가 가장 필요한 이 시기에 엄마가 없다는게... 아기에게 얼마나 큰 상처이며

자라는 내내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갔다는 원망속에 살지 않을까요?

아직 너무 어리니 한두달 뒤면 엄마 잊어버리고 가서 잘 살까요...?

어제 부터 아기만 보면 눈물만 나네요...

 

IP : 211.229.xxx.47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9.5 9:15 AM (211.237.xxx.51)

    저도 친정 엄마 생각에 어제 갑자기 자다 말고 눈물이 쏟아지네요~저도 7년전에 돌아가셨어요~암으로 투병하시다가...원글님 힘내시고요~ㅜㅜ

  • 2. ...
    '11.9.5 9:16 AM (110.13.xxx.156)

    제 지인이 이혼을 했는데 엄마가 아이 키우지 않겠다고 시댁에 두고 갔어요 그시댁에서도 1년정도 키우다 그쪽아빠도 여기 저기 지방으로 다니는데 아이에게 정이 없던지 시어머니가 고아원은 그렇고 요즘 절에 맞기면 잘키운다고 절에 주자 해서 아이를 절에 버렸데요 . 근데 절에서도 그냥 받으면 안돼고 엄마가 있다면 엄마 동의도 받아야 해서 엄마에게 연락해서 엄마가 울면서 아이 찾아갔어요. 님이 아이 남편에게 주고 오면 아빠는 새아빠랑 똑같다 생각하고 줘야 합니다. 님을 위해서라면 아이 주고 오는게 좋은데 아이를 위해서는 님이 키웠으면 좋겠어요. 재혼 할생각이면 아이 남편에게 줘야겠죠 아니라면...

  • 3. ...
    '11.9.5 9:18 AM (121.187.xxx.98)

    저라면 놓고 나오겠습니다..
    버리겠다는 말이 아니구요,
    남편쪽에거 그렇게 나온다면 뭔가 있는겁니다.
    아이 핑계로 잡겠다던가 뭐 끄나풀을 잡고 있겠다는 거죠..
    여자니까 한수 접고 무시하고 그럽니다..
    지금은 님께서 능력이 있으시니까 일단 보내세요..
    그리고, 면접권이나 그런 것은 꼭 설정하세요..
    그렇게 헐렝이 남편, 자식 못키웁니다.
    시어머니도 그 정도 수준이면 못키웁니다..
    냅뒀다가 아이에게 소홀하거나 하면 정식재판을 해서 데리고 오세요..
    그 후에 접근도 못하게 막아버리세요..
    그게 아니면 정말 잘 키우겠죠..
    저..
    엄마가 없어도 아이는 잘 자랄 수 있습니다.
    님이 아이가 필요한거지
    현재 남편에게 아이가 가더라도 아이가 불행해진다는 것도 추측일뿐..
    그리고,
    아이가 님에게서 자라면서 님이 아빠 때문에 네 인생이 편모슬하다... 라고 가르키실 겁니까..??
    그런 엄마도 별로 좋은 엄마는 아닙니다..
    이미 가정을 깬 것부터 아이에겐 상처이고 보편적인 가정에서 자랄 기회를 뺏은 겁니다.
    어쨋건 님도 한몫했습니다..
    아이 붙들고 네 불행은 아빠탓이야.. 가르킬게 아니면
    지금은 아빠에게 가든 엄마에게 가든 불행해진단 생각은 버리세요..
    멀리 보시고, 장기적으로 보시고.. 어떤 것이 아이가 최대한 정상적으로 보호를 받고 자랄 것인가를 생각하세요..

  • 4. 원글님
    '11.9.5 9:23 AM (119.196.xxx.27)

    능력도 있는데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돼요.
    찌질한 남편과 무정한 시모 애기 못 키워요!!

    원글님이 뿌린 씨앗 원글님이 거두세요.
    잘 키워 효도니 뭐니 그런 생각 말고 그냥 사람도리 한다 생각하고
    애기 키우세요...

  • 5. ;;;
    '11.9.5 9:31 AM (14.33.xxx.233)

    애기 데려오심 재혼 생각은 버리셔야해요. 끝까지 아기랑 둘이 살 생각하고 데려오셔야해요.
    ..

  • 6. ...
    '11.9.5 9:39 AM (1.251.xxx.18)

    요즘엔 왠만하면 양육권은 아이 엄마에게 많이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양육권을 가지고 오는것은 크게 문제가 없으실 수도 있으신데..
    근데 윗분 말씀대로 솔직하게요..
    친정부모님 말씀도 세상 살면서 친정부모님 말씀도 틀린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여기에서 의견은 참고해서 들으세요...
    어차피 원글님 인생은 남의 인생입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
    말하긴 쉽지요...

    그냥 원글님 입장에서 그리고 원글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분들과...
    심사숙고 해서 결정해서 결정하세요...
    원글님을 잘알고..
    평생을 원글님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을요..
    그 사람 말을 들으세요..

    여기서 전혀 연결고리도 없는 전혀 남의 이야기 듣지 마시고...

  • 7. 윗님;;; 의견에 한표
    '11.9.5 9:39 AM (121.165.xxx.14)

    부모님 말씀은 살아오면서 터득한 지혜가 많죠.
    일단 애기 데려오면 재혼하기 쉽지 않고요,
    근데 시부모도 아이 안줄거라면서요.
    일단 애 학교갈때까지만이라도 시부모가 키우게 하고
    본인이 키우고 싶더라도 자리잡고 돈모을때까지 시부모가 키우게 하는것도 한 방법이죠.

    어차피 남편은 재혼할테고 그럼 애기 데려가란 소리 나올겁니다.
    그때 못이기는척 데려와도 늦지 않고요.

    죽어도 애기랑 같이 살고 싶으면 데려와서 친정부모님 호적으로 옮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어차피 직장다니면 친정어머님이 애 많이 봐줄테니까요.

  • ㅇㅇ
    '11.9.5 9:47 AM (211.237.xxx.51)

    엄마가 키울수 있으면 데려오세요,,,
    시어머니가 모르고 하는소리인데,,요즘 양육권 특별한 하자 없으면 엄마한테 줍니다..
    그대신,,아이를 원글님이 꼭 키우고 있어야 하구요,,그래야 재판에서 유리합니다,,

    나중에 재혼 생각 있으셔도,,아이 데리고 재혼해도 행복하게 잘 사는 가정 많아요,,,
    아이 없이 홀몸으로 재혼한다 해도 꼭 행복한 재혼이라 누가 보장하겠어요,,
    그리고 내아이 두고 남의아이 키우는 입장이 될수도 있는데,,그때는 아이가 너무 사무칠 거예요.
    만약에 원글님이 아이 있다고 싫다는 남자는 애당초 만날필요도 없구요,,
    그런 인간성의 남자라면,,뻔하구요,,

    친정 언니분이 도와주신다니,,아이는 데려오세요,,

  • 8. 라플란드
    '11.9.5 9:40 AM (125.137.xxx.251)

    아이에게 최고는 엄마의 품입니다..친할머니도 아버지도 별소용없습니다.
    친정부모님께서 아이두고 나오라는 말씀도 백번이해가 갑니다만..아빠가 부재중인가정에서 시어머니가 얼마나 잘돌볼지 모르겠고 아이또한 매우 불안하겠지요..
    알고보면 혼자서 아이키우는싱글맘들이 매우많습니다.저또한 그렇구요
    일단 시댁에 보내고 다시 찾아오는방법도 있긴한데 저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소송진행을 해야하진않나 싶습니다 일단 협의이혼시에 양육자을 정하게되는데 그양육자를 변경해야하니 다시 양육권청구소송도 해야할거고 힘들지않을까요?

    엄마께서 아이를 떨여뜨려놓고 얼마나 힘들지 생각해보시고
    친정에서 도움이 없다면 정말 힘들거니까 각오하셔야할테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도잘했고 원글님퇴근까지 친정언니가 맡아서 돌봐주는 도움을 준다면..
    원글님이 경제력도 되니...아이키우는건 가능하실거잖아요..
    그럼 엄마가 키우세요....

  • 9. 윗님;;; 의견에 한표
    '11.9.5 9:42 AM (121.165.xxx.14)

    어이쿠 밑에 보니 부모님이 애안받아주신다 했네요.
    근데 친언니 말은 부모님 말보다 신빙성이 없어요.
    도와준다는 개념이 다르거든요.

    님이 직장다니며 애양육까진 힘들어보이니 애 학교입학직전까지만이라도 두고 오는게 나을듯.

  • 10. 음...
    '11.9.5 9:45 AM (122.32.xxx.10)

    어차피 그런 시댁과 남편이라면 아이 얼마 키우지 못하고 손 들 겁니다.
    8개월짜리 아가가 8살짜리 아이도 아니고, 원글님 없이는 그 아이 못 키워요.
    이 말이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 데려오려면 못볼 꼴 다 보고 원글님이 굽혀야 하지만,
    나중에 그 쪽에서 도저히 못 키우겠다고 하면 당연한 듯이 데려오면서 할 말 할 수 있어요.
    친정 부모님 말씀대로 지금 아이는 두고 나오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나중에 연락오면 그럴 줄 알았다고 당당하게 안고 나오실 수 있어요.

  • 아뇨
    '11.9.5 11:37 AM (119.148.xxx.3)

    그렇게 아이 잘 못 키우면서도 지들이 안 내놓고 끌어안고만 있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아요.
    절대로 데리고 나오셔야 합니다.
    그 집구석에 아이 두고 나와 곁눈질 하고 원글님 일도 제대로 못 하고 새 인생 살아지지도 않아요.
    그 집구석에서 아이 탁아만 할 뿐 방치된 채로 커가는 거 보면 속이 썩어문드러져 데리고 오려고 별 사정을 다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구요.
    지금 소송을 해서라도 데리고 와야 합니다.
    나중엔 소송을 벌이기도 힘들고 어려워져요.

  • 11. 아이는
    '11.9.5 9:47 AM (220.73.xxx.37)

    엄마가 키울수 있으면 데려오세요,,,
    시어머니가 모르고 하는소리인데,,요즘 양육권 특별한 하자 없으면 엄마한테 줍니다..
    그대신,,아이를 원글님이 꼭 키우고 있어야 하구요,,그래야 재판에서 유리합니다,,

    나중에 재혼 생각 있으셔도,,아이 데리고 재혼해도 행복하게 잘 사는 가정 많아요,,,
    아이 없이 홀몸으로 재혼한다 해도 꼭 행복한 재혼이라 누가 보장하겠어요,,
    그리고 내아이 두고 남의아이 키우는 입장이 될수도 있는데,,그때는 아이가 너무 사무칠 거예요.
    만약에 원글님이 아이 있다고 싫다는 남자는 애당초 만날필요도 없구요,,
    그런 인간성의 남자라면,,뻔하구요,,

    친정 언니분이 도와주신다니,,아이는 데려오세요,,

  • 12. 라플란드
    '11.9.5 9:47 AM (125.137.xxx.251)

    그리고 덧붙여........
    지금 많이 힘드실겁니다...무엇보다 잘먹고 힘을내세요....그리고 울고싶을때 맘껏우세요..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게게 받는 행복감이 이루 말로못하게 큽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세상의눈총...실패했다는 자괴감...의 고통도
    내 새끼의 미소와...고사리손으로 '엄마 아파?'하며 이마만져주는 온기에..
    스스륵 녹아버립니다..다시 살수있는 힘도생깁니다

  • 13. ㅇㅇ
    '11.9.5 9:52 AM (211.237.xxx.51)

    댓글 보니.. 젊은 엄마는 이혼하면서 재혼 생각도 하시는군요..;;
    하긴 제 딸이 원글님 입장이면 놓고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살짝 들것 같기도 하지만...
    내 딸에게 가장 소중한것이 그 자식일텐데......... 참 잔인하시네요..

    솔직히 애기 낳았으면 그 애기 책임져야 할 1차적인 사람은 엄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원에서도 양육권 소송할때 아이가 어릴수록 아무리 엄마 조건이 불리해도
    양육의지만 있다면 엄마 손 들어주는것이고요...

    부모가 이혼해도 아이는 여전히 부모 책임입니다. 아이 끝까지 책임질 자신 없으면
    아이 함부로 낳으면 안됩니다 ... 부모 면허를 시험봐서 줄수도 없고 참..;;

  • 14. 그게요
    '11.9.5 9:54 AM (121.165.xxx.14)

    내친구는 부부사이도 좋은데 자기 일때문에 애를 7살까지 시댁에서 키웠어요.
    공부하고 자격증따고 경력 쌓느라고 밤늦게 들어와서 도저히 애를 키울 시간이 없어서 그랬는데
    먼 시골에서 잘 자랐습니다.
    물론 명절때나 휴가때는 데려와서 같이 지냈는데요,
    이혼안하고도 일때문에도 떨어져 지낼수 있는데 애랑 떨어져서 지내는것도 필요하면 할수 있어요.

    부모님 말씀대로 어차피 모든 아이는 크면 엄마 찾습니다.
    몇년 시부모가 키우다 두손들고 데려가달라고 사정할때 데려오는것도 괜찮습니다.

  • 15. 에효~
    '11.9.5 9:56 AM (211.63.xxx.199)

    아는 부부는(시사촌입니다) 비슷하게 남자 바람으로 여자가 못 견디고 이혼했어요.
    원글님네 친정처럼 이혼할거면 아이 두고 나오든가, 아이 계속 키우고 싶으면 이혼하지 말든가 하라고 했다더군요.
    결국 여자가 못 참고 아이 두고 이혼했어요.
    그래도 시집쪽이나 남자가 애들한테는 좀 끔찍했나봐요. 일주일씩 엄마 만나게 해주고 아이들인 안됐다 생각하더라구요.
    다른여자와 결혼직전까지 갔는데 결국엔 애들 떄문에 재혼 못하고 애엄마랑 다시 합쳤어요.
    물론 예전같은 부부사이는 아니겠죠. 애가 둘이나 되니 애들 때문에 엄마, 아빠 역할하는 부부사이인듯해요.
    전 원글님이 아이 포기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느 한쪽이 희생해야한다면 아이가 희생해야할까요? 차라리 저라면 엄마인 제가 희생하겠어요.

  • 16. 눈물-원글입니다.
    '11.9.5 9:56 AM (211.229.xxx.47)

    교제할땐 저런 일이 없었습니다.
    단 한번도요.. 결혼 이후에 노래방 출입, 여자 문제가 생겼구요..
    교제하는 동안에는 저 모르게 했을수도 있겠죠.
    같이 살 때보다 제약이 덜 했을테니...

    아기는 지금도 누구에 도움도 받지 않고 키우고 있습니다.
    영유아 어린이 집이 7:30~7:30까지 봐주심니다.
    출근하면서 맡기고 퇴근하면서 데리고 와서 제가 혼자 보고 있어요..

    언니가 도와준다고 하는 부분은 아마 회사 회식이나 야근 할때 언니가 데려와서
    그 잠깐 봐주고 주말에 한번씩 놀러갈때 같이 나들이 가고 하는걸 얘기하는 부분일겁니다.
    남자가 필요한 일에 형부가 도와줄 수 도 있다는 뜻일테구요.

    이혼해서 혼자 아기 키우게 되면 국가에서 지원하는 양육비 못 받나요?
    아빠에게 양육비를 받고 있으면 못 받는지 궁금하네요..

    저 혼자 버는걸로 두식구 충분히 먹고 삽니다.
    제 연봉이 3천이 넘어요... 이정도 능력이면 그리고 일정부분 양육비를 받으면서
    지금처럼 아기는 영유아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제가 키우고 싶은 마음이 80% 입니다..

  • .....
    '11.9.5 10:02 AM (1.251.xxx.18)

    정말 원글님 소신 대로 하세요...
    어떤 결정을 하던.. 그건 원글님이 결정하신거고...
    그냥 그래요..세상 모든일에... 어떤 선택을 하고 나서는...
    그 선택에 대해서.. 전혀 후회나 고통이 없을수는 없어요..
    하나를 얻으면 분명 하나를 잃구요....
    그냥 저는... 원글님이 감당할수 있는 고통만큼의 선택을 하셨으면 합니다...
    원글님이 아이를 데리고 와도...분명 힘든점 있을꺼고...
    두고 와도 원글님한테 힘든점 있을꺼구요...
    어떤 선택을 하던... 원글님이 100% 만족하는 선택은 할수는 없다고 봐요...

    다른 사람의 이런 저런...말들은...
    정말 참고정도이지..절대적인거 아닙니다...

  • ㅇㅇ
    '11.9.5 10:04 AM (211.237.xxx.51)

    한부모 가정이면 오히려 더 지원혜택 많고요.
    원글님을 위해서 데리고 나오라고 하고 싶네요.
    안타까워서 저 위에 댓글 몇개 달았는데요.
    어떤 분들은 두고 나왔다가 시모가 손들면 당당히 다시 데리고 와라 이러는데
    그 사이에 애기한테 미칠 정서적 영향은 누가 보상해줄것이며..
    3살까지 양육자와의 관계가 아이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데리고 나오세요. 물론 재혼에 걸림돌 될수도 있지만.. 아기는 원글님이
    상황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할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원글님도 아기 두고 나오면 아마 힘드실겁니다. 잘 생각해보기 바래요.

  • 17. 휴~
    '11.9.5 10:00 AM (115.137.xxx.150)

    많이 고민되시겠어요. 저도 제아이 16개월정도에 저런 일 치루고 별거한적이 있었어요. 직장을 다니는라 아이는 시댁에 두고 두달정도 별거했었는데요.

    전 아이두고 거의 반미치다시피 살았었어요. 아이도 엄마와 애착형성이 강해서 두달동안 시댁에서 냉장고앞에서만 하루종일 있었대요. 엄마가 눈에 안보이니 계속 먹는걸로만 스트레스를 풀었나봐요.

    그 모습 보고 시댁에서는 제게 아기모습이 너무 안됐다며 당장 합치라고 간곡하게 부탁했고 저 역시 신랑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해서 합쳤는데요. 만약 그 때 이혼까지 갔다면 아이는 그냥 제가 키웠을거에요. 아이가 너무나 불안해하는 모습에 제가 모질게 떼어놓질 못하겠더라구요.

    님도 이혼생각하시면 힘드시더라도 아이는 님이 데리고 사세요. 아이 얼굴보면 왜 살아야하는지 이유가 생기잖아요.

  • 18. ..
    '11.9.5 10:02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이런 얘기 쓰면 욕 바가지로 얻어먹어서 배부르겠지만...
    그냥 제생각이니 뭐라고 하진 마셔요.
    그냥 바람피라고 하시고 사심 안돼나요?
    원래가 그런인간인데 어쩔건가요. 지금 이혼해봤자 그렇잖아요. 누구의 손해가 더 클지 생각을 시간을 넉넉히 두고 천천히 10년가까이 해보세요.
    남편 돈벌어오고, 님도 돈벌고, 아이는 어차피 기관보내실테고..
    바람핀게 확실하다면 월급통장 다 건너받으셔서 관리하세요. 용돈만 주시고...
    그돈으로만 바람피게..

  • 글쎄요
    '11.9.5 10:09 AM (121.165.xxx.14)

    남자보고 그냥 바람피라고 하고 같이 사는거요,
    그렇게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원글님이 그걸 참고 살기에는 너무나 젊어요.

    차라리 이혼하고 누구때문에 불행한 삶이 아닌 자신이 살고싶은대로 사세요.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결혼 말고 연애를 해볼수도 있고,
    암튼, 이대로 신뢰없는 남자랑 같이 사는거 보다는 님이 주체적으로 살기를 권합니다.
    애때문에 이혼 못할거라는 남편의 계산에 찬물 한바가지 부어줘야죠.

  • 19. ...
    '11.9.5 10:02 AM (14.33.xxx.233)

    연봉 3천 넘어가심 국가에서 지원하는거 못받지 않나요?
    글고 첨부터 님이 데려간다 하시면 양육비 최저로 주려고 기를 쓸꺼에요.....

  • 20. 다시한번
    '11.9.5 10:03 AM (121.165.xxx.14)

    에휴... 당분간 본인의 모성때문에 애랑 같이 있어야할거 같네요.

    근데 부모님이 말하는것도 다 이유는 있어요.

    애를 두고 나오면 시간적 육체적 여유가 있어 몇년 안가 새로 인생을 함께할 사람 찾을수도 있지만
    애키우고 있으면 늘 애랑 붙어있어야하니까 새 남자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겠죠.

    지금은 워낙 모성이 강할 시기니가 님뜻대로 하게될거 같습니다만,
    나중에 자식에게 내인생 니한테 다 바졌다 는 소리는 하지 마세요.
    다 님의 행복을 위해 자식을 선택한 거니까요.

  • 21. 휴우~
    '11.9.5 10:26 AM (121.180.xxx.250)

    다른 건 다 모르겠고 정말 슬프다.. 남일같지 않으니.... 남편과 무늬로 사시고 시엄니 무시하면서 살면 안될까요? 이혼 이거...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일 것 같아요. 좋은 사람 생기면 그때 헤어지시면 안될까요?

  • 22. 눈물-원글입니다
    '11.9.5 10:32 AM (211.229.xxx.47)

    지금 당장이야 재혼 생각 없습니다.
    모르죠... 나중엔 생각이 바뀔지도...

    친정부모님 생각은
    시댁에서 아기 키우다가 못 키운다고 손 들면 그때 데려와도 늦지 않다 는 생각이신거 같애요..
    천성이 예민하고 낮엔 낮잠도 잘 안자고 엄청 돌아다녀서 사람이 항상 붙어 있어야해요
    화장실 갈때도 앞에까지 따라와서 울면서 화장실 바닦으로 기어내려오는 아기에요..

    친정부모님 생각에 그런 아기니 절때 시댁에서 못 키울거다 생각하시는거죠..
    그래서 그때 못 키운다고 하면 양육권, 친권 다 가져오고 애가 어느정도 커서도 데려갈 생각 말라고
    못 박고 양육비 받고 키우라는 말씀이세요..

    하지만 그 몇개월 떨어져 있는 동안 아기는 어떻게 하나요...
    몇일이 될지 몇개월이 될지 모르지만 지금 아기는 원장님과 저와 애착형성이 잘 되어 있어서
    원장님한테도 잘 가서 안겨서 어린이집 갈때 울고 안 떨어질려고 하는건 없어요..
    퇴근해서 데리러 가면 또 저한테 잘 오고요...

    저도 더 많은 생각을 해야겠네요...

  • 23. 힘내세요
    '11.9.5 10:34 AM (211.117.xxx.108)

    위에 어떤 님이 쓰셨듯이, 아이가 주는 힘이 큽니다. 아이 때문에 더 잘 살 수 있으니, 꼭 아기 키우세요!!!!

  • 24. ...
    '11.9.5 10:53 AM (175.118.xxx.2)

    지금 당장은 마음이 지옥같아서
    극단적인 생각이 오가겠지만 좀 더 신중하셨으면 좋겠어요.
    이혼도 아이양육문제도 모두요.
    토요일 밤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벌써 이혼에 양육비 걱정까지 하고 계신 걸 보면
    성격이 급하신 건 아닌지...
    이혼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어요.
    정말 어떤 게 최선인지 할 수 있는 끝까지 생각하고 또 하셔서
    정말 참을만큼 참고 후회없다고 생각될 때,
    나중에 아이한테도 엄마는 가정을 지키기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너한테도 부끄럽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때 결정하기길 바래요.
    이런 곳에 남편 바람핀 것 같다고 글 올리면 대부분 이혼하라고 하지
    참고 살라는 얘기 별로 없어요. 남의 인생이니까요.
    저도 물론 참고 살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지만,
    최소한 지금처럼 앞뒤 볼 것 없이 당장 이혼이라는 마음은 버리시고
    차근차근 남편과의 일을 풀어나가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혹시 이혼을 하시게 된다 하더라도
    벌써부터 아이를 키울 지 말 지 고민하는 마음이라면
    잘 키우기 어려우실 지도 몰라요.
    무슨 일이 있어도, 어느 누가 반대를 하더라도,
    아이만은 죽을 힘을 다해서라도 내가 키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셔야 해요.

    힘내시고, 신중하게,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원글님 인생 뿐 아니라 아이의 인생이 걸린 문젭니다.

  • 25. 희망통신
    '11.9.5 10:53 AM (221.152.xxx.165) - 삭제된댓글

    왠만하면 욕안하지만 남편분 dog새끼네요....

    자기랑 연봉비슷하게 벌어오는 맞벌이 아내에 금쪽같은 아기까지 낳아줬는데 저지랄이라니...

    나도 여자지만 업고 다니겠구만 복을 발로차네요...정신머리가 있나없나...

  • 희망통신
    '11.9.5 11:00 AM (221.152.xxx.165) - 삭제된댓글

    님..근데 일단 별거를 하고 아이를 보살피면서 차근차근 생각해보세요...
    유책배운자한테 친권,양육권 다 주진 않을거예요...
    당장 이혼부터 생각하면 벅차요..
    참...남자의 부성애는 여자의 모성애에 비할바가 못되는거 같네요...다시한번 느끼지만..

  • 26. 메리앤
    '11.9.5 11:03 AM (175.211.xxx.15)

    저도 원글님 처럼 아이키웠어요^^맘속으로 "넘 크게될 인물이니..더더욱 바른교육 받아야한다"-저의 믿음입니다..^^ 지금은 반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이입니다..지금은 바른교육 해야합니다...최송한 옳고 그런판단을 할때 맘의 중심이 있어야합니다...하지만 ,자라면서 친구들과 사이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기술?이 함꼐 성장하는게 좋을듯해요..지금은 어차피 글로벌 사회입니다...매너좋고,잘 받은 교육이 먹히는 시대가 오고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해요..저도 아이 어릴때 고민많이 했지만...곧,옳바름이 이긴다는걸 아이도,부모도 알게 되겠더라구요...
    내눈에만 만족스러운 아이로 키우시지말고...모든이에 눈에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젊은 엄마들이 많아야한다고 봅니다...

  • 27. 메리앤
    '11.9.5 11:06 AM (175.211.xxx.15)

    물론 애 키우느라 내 청춘이 간다 쳐도 어차피 그런 놈하고 같이 살아도 독수공방 늙어가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제가 남편보다 돈을 훠얼씬 잘 벌기에 이놈하고 계속 살면 나중엔 시댁, 남편까지 먹여살릴 팔자가 되겠구나 싶어서 애저녁에 정리 했습니다. 사는데 돈만이 전부가 아니죠. 애비노릇 남편 노릇을 정상범주정도만 했어도 이혼까지는 안했죠. 아직도! 이 나라의 남편과 시댁이란 족속들은 잘난 여자는 잘나서 자기들
    돈벌어다주는 예비 통장쯤 생각하는 것 같더군요. 네 잘난 며느리 잘난 부인 얻어서 지들 헌신짝 노릇 하지 않는다는 거 명백하게 보여줬어요. 이혼하실 거면 아 너네들 없어도 애만 잘 기르고 잘 먹고 잘 살고 잘 나가더라...이렇게 생각하게 사세요. 해보니 내가 그 꼴을 왜 보고 살았나 싶더라구요.

  • 28. 시댁에서
    '11.9.5 11:21 AM (175.253.xxx.82)

    두손두발 다 들때까지 아이를 거기다 두라구요?
    아이가 받는 상처는요?????
    그건 없어지지 않는 거잖아요...
    왜 그런 충격을 아이에게 남기려고 하나요..
    아무리 어려도 무의식 중에 다 남는 건데...

    위에 메리앤님 말씀처럼.. 처음부터도 친권 양육권 양육비 다 가져올 수 있는데..
    뭐하러 아이에게 상처남겨가면서 해요...

    그리고..
    우선 시부모님은 친권 양육권 분쟁에 어떠한 권리도 없어요..
    양육권분쟁 당사자는 아이의 부모뿐이예요..
    남편은 명백한 유책배우자..
    여자문제 한두번도 아니고.. 아이 앞에서 폭력쓰고..
    원글님이 유리해요..

  • 29. 메리앤
    '11.9.5 11:32 AM (175.211.xxx.15)

    윗분님 말이 맞아요. 저도 이혼하면서 그래도 약간 넉넉한 친정부모님을 믿고 이혼한 것도 있지만
    어쨌든 이혼하고 일원한장 친정에서 받은 적 없고 철저하게 더 독립적으로 살고 있어요. 이혼하거나 안하거나 본인 선택이지만 하실 거면 내 자식 앞가림 할때까지 절대 남천덕꾸러기 안되게 내 힘으로 철저히 키운다..이 각오 하세요. 남편 양육비, 친정 도움, 주변의 동정과 도움 아예 바라지도 마세요. 도와주는 사람 있으면 복이 있는 거고 그런거 그냥 애초 없다 치고 하세요. 저는 저희 친정여동생이 저희 애 불쌍하게 보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남편하고 살때보다 오히려 애가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되었어요. 싸우지도 울지도 친정과 자기 집을 오락가락 하지도 않으니까요 더이상.
    전쟁통에 유복자 자식도 키우는데 지금 경제능력있으면 애 한명은 잘 키울 수 있어요. 엄마 마음가짐과 인격문제입니다. 자기 자식 천덕꾸러기 만들지 마세요. 정자만 제공했다고 부모 아니에요.

  • 30. 와..
    '11.9.5 11:40 AM (175.253.xxx.82)

    오늘 메리앤님 덕에 명언하나 더 얻네요..
    정자만 제공했다고 다 부모는 아니다..

    맞아요...
    원글님 친정부모님이 친정에 발 들여놓지 말라는게..
    내새끼 천덕꾸러기 만드는 것보다 더 무서운가요..

    원글님 부모님이야 손주보다 내새끼가 더 귀하니까 그런말씀 하시는 거라면..
    그럼 원글님도 그만큼 원글님의 내새끼를 챙겨야죠..
    부모님은 내가 안챙겨 드려도 살아가실 수 있는 어른이지만..
    8개월 아가는 엄마가 안챙기면 누가 챙깁니까.. ㅠㅠ

  • 31. ㅇㅇ
    '11.9.5 12:25 PM (58.227.xxx.121)

    위에 다른 분들이 여러가지 말씀 드렸지만
    전 딱 하나만 말씀드릴께요.
    시댁 혼내주기 위해서 또는 원글님께 유리한 입장 만들기 위해서
    나중에 아이 데려오더라도 당장 아이를 두고오라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이가 차라리 너댓살쯤 되서 애착형성이 완성이 됐거나,
    차라리 애착형성을 시작하기 전인 6개월 미만의 영아라면 혹시 몰라도요..
    아이가 8개월이면 엄마와 이미 애착형성을 시작했고
    이 시기에 그렇게 시댁에 떨어져서 제대로 돌봄을 못받으면서 몇달 지난다면
    이후의 애착형성이나 정서 발달에 치명적입니다.
    아이는 엄마에게 버림받았고 배신당했다고 느낄테고 이때 받을 아이의 상처는 평생 돌이킬 수 없어요.
    절대 그러지 마세요.
    엄마가 능력있으시고 지금도 낮시간엔 어린이집에 맡기신다니 그냥 지금처럼 하시고요.
    친정부모님들이야... 손자보다는 자식이 더 귀하니 지금 그리 말씀하시는겁니다.
    막상 원글님이 아이 데리고 나오시면 그리 모질게 못하실거예요.

  • 32. 윗분 말씀
    '11.9.5 3:15 PM (116.44.xxx.11)

    에 동의 백만표입니다.
    세살 까지의 애착 형성이 평생 행복을 좌우한다는 책도 있고 제가 본 대다수 육아책의 정설입니다.
    님의 마음의 소리를 믿고 따르세요. 힘든 일이야 있겠지만 분명 아이와 함께 행복하실 겁니다.

  • 33. 여자 혼자서
    '11.9.5 5:32 PM (115.143.xxx.119)

    애기 키우는거 힘들지만 전 그냥 엄마가 키웠으면 좋겠어요
    부모 입장에선 딸 인생 망치는 일이라고 생각되지만그래도
    엄마는 엄마 잖아요
    자식을 낳았으면 책임을 지는게 원칙인거 같아요
    내금쪽같은자식 얼마나 이쁜 자식인데 내가 키워야지요
    부모한테는 불효라도 내리사랑이라 내자식은 내가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엄마가...

  • 34. 뭐가 정답인지...
    '11.9.6 12:20 AM (218.153.xxx.71)

    글쎄요 참 어려운 상황이고 원글님 안타깝군요.
    인생이 참 길고도 깁니다...
    유년의 안좋은 기억이 그 아이의 인생에 미칠 파장이 크다는 것...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지요.
    너무 감성적으로 아기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요...
    20년이 금방 흘러 그 애의 인생이 따로 펼쳐집니다.
    거기에 엄마의 인생이 보상받을 수는 없는 거고... 여자의 인생은 자식의 행복앞에 희생되어야 하는 건가요?
    아빠가 맡든 엄마가 맡든 기관에서 보호하든...
    일단 깨진 가정에서 아이가 평범할 순 없겠죠.
    그럴바엔, 새어머니가 기르면 애가 불행해진다는 추측도 반드시 그런건 아니죠.
    원글님,
    너무 아이에게 자신을 묶으려하지 마세요.
    처음부터 아이를 맡겠다고 무작정 덤비지마시고 남편이 맡는다면 맡겨두세요.
    원글님은 여자라 세상속에서 남자보다 유리하지도 않습니다.
    일단 자리를 잡고 난 후에 아이문제를 생각해보세요.
    앞뒤 안가리고 덜컥 애 데려나오면 힘들어집니다.
    감성으로 살기엔 세상 만만치 않습니다.

  • 35. aa
    '11.9.6 1:34 AM (114.42.xxx.90)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시지 마시고요
    일단 별거 형태로 지내시면서
    아이를 좀 키우시면서 천천히 결정하세요
    떨어져 살면서 찬찬히 계획세우시고
    남편쪽에서 어떻게 나오나 보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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