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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기암 환자의 여생...

.... 조회수 : 23,291
작성일 : 2017-07-27 23:56:40

시아버님께서 폐암 말기 선고를 받으신지 한달이 되었어요. 전혀 증상이 없으셨는데 다른 질병으로 입원하셨다가 그곳에서 큰 병원으로 가보라 해서 대학병원으로 갔더니 이미 폐는 4기 간이며 골수로 전이도 된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 대학병원에서 보름 정도 통증완화 치료와 방사선 치료만 몇 회 받으시고 병원에서 더 해줄 것이 없다기에 퇴원 하셨어요.


당장 진통제 투여를 멈추니 통증이 너무 심해지시고 물도 토해내셔서 집으로 모시지 못하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모셨구요. 처음 입원한 호스피스 병원은 최소한의 의료처치만 해줘서 계속 통증 호소하시고 눈빛도 흐려지시고 여전히 뭘 못 드셨어요 그 병원 호스피스 담당 의사는 이대로 주말 못 넘기신다, 다음 주 못 넘기신다 그런 말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시누이들 집 가까운 병원에 자리가 나서 다른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겨모셨는데 이 병원에선 시시때때 진통제나 구토억제제 식욕증진제 등을 처치해줘서 이 병원으로 옮겨오신 후로는 식사도 많이 하시고 아프시다는 말씀도 거의 안 하시고 걷고 통화하고 텔레비전도 잘 보시고 그렇게 계시네요. 이 병원 의사들 말로는 환자 본인 의지에 따라 이대로 몇개월 아니면 몇년 더 사실 수도 있고 체력 정신력이 떨어지시면 간까지 암이 전이 된 상태니 간성혼수가 먼저 와서 조만간 돌아가실 수도 있다고...두가지 경우를 모두 이야기해요.


친척들 문병도 많이 받으셨는데 아버님의 막내 여동생 되시는 막내고모님이 저녁쯤 저희 남편에게 전화해서 아버님을 더 큰 병원으로 모셔보지 않느냐 아산병원에 가서 재검 받아보라 그렇게 강하게 말씀하셨대요 여기는 부산이구요 아산병원이나 다른 서울의 큰 병원을 생각하지 못했던건 아닌데 아버님 체력이 버텨주실까 괜한 고생만 하고 내려오시는건 아닐까 싶어서 형제들간에도 의견이 분분하다가 지금처럼 그냥 호스피스 병동에 계시는거에요


그런데 이 병동으로 옮겨오신 후로 컨디션도 많이 좋아지시고 정신도 맑아지셔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어디가 편찮아는 보이시지만 누가봐도 암 말기 환자는 아닌거같이 그렇게 누워계시거든요. 시누이가 두 분이신데 큰시누와 작은시누의 의견 대립이 너무 심해서 막내인 저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큰시누는 서울로 어디로 모셔도 아버님만 고생이다 이대로 편히 보내드리자 하는 편이고 작은 시누는 그래도 큰 병원에 한번 더 모셔보자는 입장이구요. 아버님 요즘 컨디션 보면 정말 제가 보기에도 이분이 저번 병원에서 보름 못 가신다 했던 그 분이 맞으신가 싶을 정도로 많이 호전되기는 하셨어요


제가 지금까지 말기 암 환자를 가까이서 본 적이 없어서.. 아버님 상태가 단지 진통제와 여러 약물 때문에 힘을 내고 계시는건지 아니면 정말 암세포가 줄어든다거나 나아지고 계신다거나 그런 상태인건지 도통 모르겠네요. 나아지고 계시는거라면 내일이라도 서울로 모셔봐야할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59.0.xxx.196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요..
    '17.7.28 12:02 AM (1.238.xxx.253)

    냉정하게 들리시겠지만.. 골수라함이 척수전이일텐데
    사실 척수전이는 진단 즉시 2개월 여명을 예상해요.
    지금은 항암을 하지 않으시니 남은 체력으로 버티시는거에요.
    욕심내서 항암하시면 그 발란스 무너져요..

    저.,작년에 어머니 폐암으로 보냈어요.
    저희는 여건이 되서 거동 식사 못하시는 엄마 집에서 모셨구요..

    괜찮으시면 암종과 병원도 알려주세요.
    일부 암종에서 표적치료나 면역치료가 효과가 있을 수 있어요

  • 2. ...
    '17.7.28 12:03 AM (110.70.xxx.73)

    폐암말기는 특히 더 가망없고 의사가말한시간보다 훨씬일찍 사망합니다...마음의준비하시는게날듯

  • 3. ...
    '17.7.28 12:03 AM (110.70.xxx.73)

    진통제써도 끝내는 안듣더라구요 표적치료제도 치료의 의미는아니구요

  • 4. 보통
    '17.7.28 12:05 AM (14.40.xxx.53)

    죽음직전에 정상인에 가깝게 확 좋아지는때가 잠깐 있다고해요
    그게 오면 바로 죽음이 온다는거에요
    곧 돌아가실듯하니 준비를 하셔야할듯

  • 5. ..
    '17.7.28 12:05 AM (117.111.xxx.164) - 삭제된댓글

    가족이 말기암 환자였던 입장에서 절대 반대요.아산가서 만약 치료한다면 걸어서 나오시지 못할 확률이 더 커요..그냥 지금처럼 적절하게 통증관리 받고 편히 있으시는게 더 오래사실거에요..그리고 잠시 괜찮아보여도 그게 다가 아니에요.이미 진단받은대로 굉장히 안좋은거 맞아요..

  • 6. 아니요..
    '17.7.28 12:06 AM (1.238.xxx.253)

    쓰고보니 부산대병원 계신 것 같은데,
    맘이 그러하시면 부산대병원의 검사 자료들 들고
    서울에서 보호자 진료 받아보세요.
    검사결과지, 영상자료, 슬라이드 같은 거, 병원서 접수받으면서 알려줘요.
    연세가 있으신 것 같아서 사실 원거리 치료 권하진 않아요.
    수술이나 특정 암종의 경우 신약 임상.. 정도만 차이가.

    보호자 진료 가능하니 그렇게 해보세요.
    호스피스 담당 의사에게 현재 상태 소견서도 부탁하시고

  • 7. 네....
    '17.7.28 12:09 AM (59.0.xxx.196)

    휴.. 표적치료 등등 다 검사해봤는데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저런거 드시고싶은신거 많이 말씀하시고 오랜만에 본 친척분들도 다 잘 알아보시고 해서 희망이 있는걸까 생각도 들었어요.. 보호자 진료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8. 아니요..
    '17.7.28 12:09 AM (1.238.xxx.253)

    제가 보호자 진료를 권한 건 시누분들의 마음 위로에요.
    돌아가시고나면 모든 게 후회되요.
    저희도 주변에선 다들 그 이상 어떻게 하냐..했어도,
    저는 아직도 매일, 내가 이렇게 했으면 살렸을까...해요.
    그 마음을 위로하기 위함이지, 실제로 오라고 할 확률은 높지 않아요..

  • 9. 네.. 알겠습니다
    '17.7.28 12:10 AM (59.0.xxx.196)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 10. ..
    '17.7.28 12:11 AM (110.70.xxx.73)

    그상태면 한달못되 갈수도...

  • 11. ...
    '17.7.28 12:11 AM (110.70.xxx.135)

    환자 본인 의사는 어떠신가요? 원하시는대로 해드리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 12. 그런 상태로 아산병원 가시면
    '17.7.28 12:13 AM (122.44.xxx.243)

    검사를 저음부터 다시합니다
    결론은 치료할 수 없으니 퇴원시켜요
    환자만 지치고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고생고생해서 몇달 더사시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편하게 보내드리는 것이 최선 같네요
    같은 경험을 해서 댓글 달아요

  • 13. 아니요..
    '17.7.28 12:13 AM (1.238.xxx.253)

    조금 희망적인 말씀도 드릴께요..
    울 엄마..병원에서 이제 치료 못한다고
    길어야 한달 이야기 했는데, 반년 버텨주셨어요..
    거동 식사 말씀 못하셔서 속상했지만,
    엄마가 제맘 위로하려고 버텨주신 시간 같아요...

    아버님과 많은 시간 보내세요. 암이건 뭐건 일단
    잘 드시고 체력 좋으신게 최고에요.
    어디서 뭐 먹는 게 다 암으로 간다는 소리는 흘리시구요

  • 14. ...
    '17.7.28 12:13 AM (124.49.xxx.155) - 삭제된댓글

    60대중반에 재력 까지 있는 가족이 말기암 판정 받았어요.
    6개월 정도 라고 3군데 대학병원에서 말했는데 정말 돈으로 버뎠어요. 더이상 치료가 없다고 병원에서 강제퇴원시키면 환자가 호스피스병원과 요양병원 거부하니 응급실 통해서 특실입원을 반복 하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셔서 나이든 말기암환자 못하세요.
    웬만한 대학병원 그정도면 요양병원 말씀 하시더군요.
    편한곳에서 편하게 보내 드리세요.

  • 15. 에구
    '17.7.28 12:30 AM (112.154.xxx.224)

    왜 암환자들은 암을 선고받고 치료 시작하면 더 아플꺄요
    저 분도 전혀 증상 없다 선고받고 치료 받으면서 아프잖아요
    몬가 심리적 이유도 큰 듯 해요

  • 16. 정말로
    '17.7.28 12:37 AM (124.54.xxx.150)

    돌아가시기전에 괜찮아지시는 때가 있어요 저희도 착각했었네요 ㅠ 물론 조금 더 버티시는 경우도 있을수있으니 보호자들이 다른 병원도 한번 가보세요

  • 17. 얼마전
    '17.7.28 12:45 AM (221.140.xxx.175)

    어머님을 보내드렸어요

    결론은 호스피스 진료가 답입니다.
    모든 주렁주렁 관 다 떼고 처치를 멈추고 관리만 해 주고나니 더 기운차리시며 뢰복되시더라고요.
    근데 그게 회복이 아니랍니다. 의사선샘님이 딱 잘라 말하시지요
    자원봉사자들이 쉬지않고 이런저런 도움주고

    편안히 계시다 정말 편안히 가시도록 끝까지 도와주는 곳이 호스피스 병원이더라구요

  • 18. ss
    '17.7.28 5:57 AM (220.117.xxx.45) - 삭제된댓글

    친척들 입찬소리는 어디가나 있네요

  • 19. ㅜㅜ
    '17.7.28 5:58 AM (223.33.xxx.248)

    친정아버지 병원에 계시다 돌아 가셨어요.통증은 없었는데..둘째가 호스피스 이야기 할때 무슨소리냐고 했는데 그게 가장 후회되네요. 좀 더 편안하게 보내 드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십년이 지나도 후회 되네요.

  • 20. 준영모
    '17.7.28 6:20 AM (73.133.xxx.246)

    전 가족중에 두사람이 암으로 갔기때문에 옆에서 지켜봤는데 말기라고 하면 그냥 편안히 지내다 가시는걸 권하고 싶어요.
    조금이나마 더 살자고 치료시작하는 순간부터 고통속에서 살다 조금 늦게 죽는거밖에 없는거 같아요.
    환자 본인이 원한다면 모르겠지만 옆에 있는 사람들이 미안한 감정 없자고 치료해보자느니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21. ㅠㅠ
    '17.7.28 6:28 AM (121.144.xxx.116)

    친정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통증으로 고통스러워
    하는데 정말 옆에서 볼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글 읽어보니 얼마 못사실꺼 같아요
    저는 큰시누말대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냥 편안하게 보내드릴 수 있도록 해주세요

  • 22. ****
    '17.7.28 8:17 AM (112.171.xxx.109)

    제일 먼저 환자가 편안해야 합니다.
    아이가 병원에 있는데 친척 많은 암환자가 제일 불쌍하다고.가망 없는 환자 끌고 이 병원 가서 검사하고 저 병원 가소 신약 치료하고.
    환자는 치료하면서 고생고생 가족은 파산 일보 직전.

    큰 시누가 중심을 잡아주네요

  • 23. ...
    '17.7.28 9:08 AM (58.230.xxx.110)

    이제 와 무슨 아산병원~
    제정신 아닌 인간말은 무시하시구요
    중심잡으세요...

  • 24. 청매실
    '17.7.28 9:25 AM (116.41.xxx.110)

    친정엄마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얼마 못 사십니다. 큰시누이가 옳습니다. 그냥 편안하게 돌아가시게 하세요.

  • 25. ..
    '17.7.28 10:22 AM (175.223.xxx.105)

    지금 의식 온전하신 상황에서 가족들과 최대한 시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환자의 상태가 항암불가라 바로 호스피스로 전원했는데 거기 계신 다른 분들이 많이 부러워했어요. 마지막 항암을 후회하는 분들이 괘되더라구요.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다고. 특히 원거리 병원 진료는 보호자가 너무나 지치기깨문에 결과적으로 환자보호의 질도 급락합니다. 첫 진단받았을때 의료인인 지인들과 상의했을때 수술이 아니라면 항암은 거의 제약사의 가이드 중심이라 대학병원급이라면 보호자가 수월하게 모실수있는 곳을 추천했습니다. 저 윗분 말씀처럼 아쉬움이 큰 가족이 있다면 중대형 여성병원 보호자진료 한번 도 받으시는 것도 방법일듯 하네요. 아마 아산포함 빅4는 너무 기다리고 진잔자체를 다시하려고할텐데 환자도 보호자도 너무 무리입니다. 환자가 세상 떠나시면 남은 가족들의 아픔과 갈등도 커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네요. 남편분 많이 다독이고 위로해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 26. 다음일 생각해야
    '17.7.28 10:47 AM (14.34.xxx.209)

    우리친정 엄마가 76세에 폐암 말기 진단받고 의사가 병원에서는 해줄게 없다고 퇴원 햇어요
    병원의사 말로는 오래살아야 3개월이라고 좋아하는 음식이나 드시게 하라고햇어요
    아무치료 안하고 집에서 간간히 진통제만 드셧어요 집을 안떠날려고해서 호스피스도 못갓어요 천주교신자라 바로갈수 잇더라구요 본인이 안간다고 하니 집에서 안정이 되엇는지 8개월 사셧어요
    지금 큰시누이 그자리가 좋아요 멀쩡한 50대 남자도 삼성병원에서 6개월 산다고하니
    딱 6개월 살고 갓어요 병원옮겨봐야 소용없어요 모두 고생하고 돈들고 병원에 마루타됩니다
    살아도 돈 죽어도 돈 죽어도 초상비용 꽤나와요 병원옮기느니 지금 말하지말고 미리옷마련 하세요
    우리는 우리엄마꺼 마련해 놓으니 좋은옷입고 가셧어요 그것만해도 비용많이 줄어요

  • 27.
    '17.7.28 1:40 PM (59.5.xxx.47)

    처음 겪어보는 사람은 착각할 수도 있는데요
    지금 계시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남은 여생을 고통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는 거네요.
    진단이 맞다면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과정 속의 편안한 상태의 한 과정일 뿐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또 병원에 가셔서 고통스러운 상황을 맞게 하시지 말고
    지금의 편하신 상태를 조금이라도 더 길게 할 수 있는 게 최선이에요.
    친척 중 한 분도 폐암 판정 받고 모든 치료를 거부하다 가셨는데 그 기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때예요.

  • 28. 그게
    '17.7.28 1:46 PM (222.116.xxx.62) - 삭제된댓글

    2년전엔가 울 시어머니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어요
    그때 12월 말을 못 넘긴다고
    결론은 지금도 살아계세요
    혼자서 잘^^
    난 지금도 며느리라 그런가 정말 폐암 말기 맞냐고 의심합니다,
    맞대요, 내가 몇번을 물어도
    시누, 아즈버님, 남편 모두요
    그런데도 이런 사람들도 있다고요

  • 29. ..
    '17.7.28 2:17 PM (49.173.xxx.222)

    말기암은 건드리는 순간 예상수명보다 더 단축되는거같아요.
    말기암 진단받고 자식들이 혹시나하고 욕심부려 위 잘라내는 수술받았는데 그 길로 극도로 악화되어 한달만에 돌아가셨어요.
    괜히 돈들여 수술해서 수술비 버리고 더 빨리 돌아가시고...

  • 30. 긍정이조아
    '17.7.28 2:19 PM (211.107.xxx.125)

    저희 시어머니도 돌아가시기 한달전엔 호스피스병동에 있기에 무색할정도로 말짱하셨어요.
    몆년간 시달리던 간성혼수도없이 정신도 말짱하시고, 매일 환자들이 돌아가시는 병실에서 가족들이 민망할정도로 말짱해보이셔서 일반병실로 옮겨야하는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었고,
    끝내는 호스피스병도에서 나가라해서 요양원에 옮겨지기까지,,,
    며칠안되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전 잠깐 좋아지는 기간이 있다는데 ,, 그 기간이었던거 같아요

  • 31.
    '17.7.28 4:00 PM (58.227.xxx.172)

    풉~아@병원요~?
    말도 마세요
    시아버지 간암수발5년했는데 수술하고 계속 재발로 색전술 두세달에 한번씩하고 한달에 한번씩 검진받으셨는데요 척츄와 갈비뼈에 전이된것도 모르더라구요
    참나 그정도 전이되었음 꾀나 시간이 걸렸을텐데
    검진때마다 계속 척추가 아프다 아프다 하셔서 담담교수 것도 담도암으로 최고라고 해서 찾아간 교수인데 진짜 성의없게 원래 그런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그럼 디스크인가? 하고 동네 신경외과가서 검사받았더니 이건 뭐
    척추에 5개 갈비뼈 에 골고루 암이 전이되어 있더군요
    웃긴건 다시 아@ 병원 가서 뼈에 전이됐자 이게 어떻게 된거냐 물어보니 어디 자기말 안믿고 삼류병원에서 이런거 찍어왔나는 식으로 처다보며 자기병원에서 다시 검사받으래요 그럴리가 없다며
    다시해도 전이된걸로 나오니,, 원래 암이란건 천만원짜리 명품건강검진을 받아도 못찾아내는 경우가 있다며
    헐~ 5년간 한달에 한번씩 계속 받았던 검사는 뭔지
    딴병원서 받은 전이된 결과 못믿고 또 몇십만원들여 다시검하게 하는 심보는 뭔지,,,
    암턴 그러고 한 3개월 정도 항암치료로 극심한 고통만 겪다가 돌아가셨어요

    지방분이시면 그리고 노인분이시면 절대 반대합니다
    전혀 대형병원이 좋을게 없어요

  • 32. 힘내세요
    '17.7.28 4:11 PM (14.33.xxx.98)

    남의 일 같지 않아 로긴하고 댓글답니다.. 저희 친정아버지가 대장암 4기진단받으시고 수술후 항암2차 받으시고 패혈증때문에 급작스럽게 하늘나라 가셨어요... 정말 말로 표현못하지만 매일매일 생각하는게 3달후로 시간을 돌린다면 절대 항암하지 않고 같이 많이 시간 보내면서 살거예요... 정말 고생만하시고 급작스럽게 가셔서 제맘속에 응어리가 없어지지않네요.... 돌아가시기전까지 많이 찾아가시고 많이 많이 함께 시간보내셨음 좋겠어요.. 특히 자식들이요.... 전 평생 한이 되었습니다.

  • 33. 힘내세요
    '17.7.28 4:26 PM (14.33.xxx.98)

    정말 정정하시고 전혀 환자 같지 않으셨는데... 대장암 판정 받으시고 수술 항암까지 딱 2달만에 병원에서 어이없이 폐렴이오고 패혈증으로 가셨어요... 암환자가 폐렴이 와도 대학병원에서 신경쓰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방치에 가까워요.... 정말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구칩니다. 환자는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하더라도 항상 보호자가 보호하고 또 보호하고 또 감시하고 또 감시해야합니다. 병원에서 그때그때 혹시나 환자한테 함부로할까봐 할말 물어볼말 그리고 요구할말 제대로 못한 내가 멍충이 바보같아요... 여튼 제 생각은 70넘으신 말기환자시라면 의술에 의지하지말고 편히 계시다 가시게 가족들이 옆에서 응원하고 지켜주는게 가장 최선이라 생각되요....

  • 34. 지나가다
    '17.7.28 4:31 PM (106.248.xxx.82) - 삭제된댓글

    저희 시아버님이 폐암 3기였어요.
    다행히 전이는 되지 않았다 하셨는데 정밀검사 받는 그 사이에 전이가 되었어요.

    당시엔(벌써 17년 전이네요) 새로운 항암치료라고 해서 일단 암세포 크기를 줄이고 수술하자 했는데
    수술들어 가는 날 열어보니 전이가 진행중이었다 해요.
    (당시엔 임신중이라 저는 병원 근처에도 못오게 하셔서 나중에 전해 들은 얘기에요)

    일설하고...
    돌아가신 아버님이 그 모진 항암치료 받으시고 하느라 제대로 식사도 못하시고 기운없어하시고...
    항암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시면(지방이거든요) 또 정정하시고..
    너무 힘들어하셨는데 그걸 어머님이 다 간병하셨거든요.

    어머님은 지금도 입버릇 처럼 얘기하세요.
    그때 서울 큰병원으로 가는거 아니었다고.. 그냥 집에서 당신 좋아하는거 많이 먹고 쉬다가 갔어야 했다고..
    행여라도 당신 큰병 걸리거든 병원에만 넣지 말아달라고.. ㅠㅠ

  • 35. 감사합니다
    '17.7.28 4:53 PM (59.0.xxx.196)

    오늘 들어와보니 베스트까지 올라가버렸네요.. 한분 한분 답변 꼼꼼하게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36. 우리생애 마지막 여름
    '17.7.28 5:16 PM (121.177.xxx.201)

    http://www.dailymotion.com/embed/video/k22CHaNThsFYtcc2QCS

    말기암 환자 등 불치병 진단 받으신 분들 다큐에요. 도움될까 링크 겁니다.

  • 37. 11층새댁
    '17.7.28 6:04 PM (39.113.xxx.20) - 삭제된댓글

    저 아는 사람이 글 쓴 줄 알았어요.
    그 분 시아버지가 이주 전에 돌아가셨는데
    부산 사시고 아산병원 다니셨어요.


    저는 어찌하면 좋을까요..?? 하고 질문 하셨으니
    결론을 우선 말씀 드리면...
    며느리인 글쓴이분은 절!대!로!!! 아무 말도 해선 안됩니다.


    호스피스 병원에 그냥 있자 하면
    그대로 있게 해서 시아버지 죽인 며느리란 소리 듣고요,

    아산 병원 다니자 하면
    노인네 힘들게 왔다 갔다 하게 했다고 원망 들어요.


    이래도 욕, 저래도 욕....
    장례 치르는 와중엔
    남편, 시누이는 하하호호 손님 맞이 하고

    며느리 혼자 치질 걸리도록 앉아서 상주 자리 지키고 있는데
    불경 큰소리로 안 따라 읽는 다고 시고모님께 혼나더군요...

    아산 병원은 2주 전 찍은 사진으로 진료봐요.
    입원도 안시켜줘서 주변에 요양 병원에서 입원 하구요..

    저라면 남편한테 전적으로 당신뜻에 따르겠다 얘기 할거예요.
    그리 말해도 관심없다 한소리 듣는다는 스아실~~!!

  • 38. sarah
    '17.7.28 6:49 PM (124.111.xxx.245)

    안타까워서 몇 자 적습니다
    몇년전에 사촌언니가
    58세에 대장암 말기였어요
    병원에서 해 줄거 없다고 나가라 하는데 운좋게 모현 호스피스에 가게 되었어요
    식구들과 작별인사 잘 하고 갔는데 가서 통증치료 잘 받으니 멀쩡한 거에요
    그러니 본인도 형제들중에 일부도 마음이 변해서 빨리 큰 병원 가서 치료하면 나을거 같았나봐요
    호스피스 의사가 만류했는데(통증을 잡아서 그런거지 나은것도 아니고 나을 상태가 아니라고)
    우겨서 큰 병원에 갔어요
    가자마자 병세가 안좋아서 중환자실에 들어가서 악전고투 하다가 식구들이 임종도 못 한 상태로 떠났어요
    병원에서 쓸 수 있는 진통제의 양은 법적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호스피스에서 쓰는 진통제의 양은 좀 자유롭대나 봐요 어차피 잔여 수명이 일년 미만인 경우만 받아 주니까
    이 일을 보고 저는 호스피스가 꼭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큰 병원으로 옮길 경우 후회하실 확률이 훨씬 높아요
    이 댓글을 형제분들과 남편과 꼭 보시길 권합니다
    안타깝네요 ~~

  • 39. ㅎㅇㅎㅇ
    '17.7.28 7:03 PM (182.225.xxx.51)

    귀담아들을 말씀들이 많네요.
    나이 많은 어른들을 모시고 있는지라 생각이 많아집니다.
    지혜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40. 똑같이 폐암4기 시어른 모시고
    '17.7.28 8:18 PM (39.118.xxx.211)

    병원 다녔던 며느리 경험자예요

    정답,더 좋은 답은 없어요
    님은 그냥 아무말도 마시고 하자는대로 따르세요
    사실 서울 오셔봐야 방법은 없어요
    초기여서 수술이나 하면 모를까 똑같아요
    오히려 고생만 더 하시죠
    근데 애달픈 자식과 본인은 고생하시니 남은 삶이나 어쩌고했다간 골수에 사무친 원망을 듣게될거예요.
    그냥..가만히 손잡아주시고 하자는대로 따라가세요.
    이제 장기전으로 들어가면 서로의 민낯을 보게 될겁니다.

  • 41. ..
    '17.7.28 9:58 PM (223.62.xxx.35)

    저희 이모부가 폐암으로 3개월 남았다 선고 받고
    딱 6개월 사셨어요.
    처음엔 더 사시고 싶다고 지방에서 서울로 항암 받으러 오셨는데... 대장에 퍼진 암 종양이 터져서 응급 수술하셨고요
    (지방 병원에선 못찾고.. 그 덕에 사셨죠)

    근데 항암도 힘든데 그보단 병 자체의 고통이 너무 심해서
    (최종적으로 뇌에도 전이)
    돌아가시기 한달전엔 제발 죽여달라,, 너무 아프다,, 진통제도 싫다,, 그러고 가셨어요 ㅠㅠ

    그래도 마지막에 서울와서 최고 명의한테 진단 치료 받아보셨다도 가족들은 후회 덜했어요..
    하시고 싶단 대로 해드리세요..

  • 42. ...
    '17.7.28 10:33 PM (115.22.xxx.147)

    1,2,3,기 수술가능한 환자아니고.
    폐암 4기 건들수록 더 고생과함께 일찍 가십니다.
    저희 아빠 4기 그냥 보전할껄 이병원 저병원 검사다시하고 사람 잡아요 아주.
    더 빨리 가버렸어요.
    첨부터 서울 큰 병원에서 시작했어야합니다 무조건.
    지금은 아닙니다 정말.
    편히 진통제든 뭐든 편하게 두세요.

  • 43. 하루하
    '17.7.28 10:43 PM (222.235.xxx.143)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ㅠㅠ

  • 44.
    '17.7.28 10:46 PM (211.114.xxx.234)

    폐암말기에 골수로 전이되셨으면 통증도 엄청나실텐데ㅠㅠ친정아버지 폐암말기진단받고 3개월정도 사시다 돌아가셨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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