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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한테 제 욕하는 친정엄마,자살하고싶다는 초등딸 어쩌면 좋죠?

.. 조회수 : 8,032
작성일 : 2017-07-27 10:40:12
이야기가 너무 긴데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는데
82에는 심리 전공하신분들도 계시고 통찰력있는분들도 계시니
여기 한번 털어놓아봅니다.

공부도 잘했고 부모말에 절대 순종하며 자랐어요.
아빠가 사업을 하다가 몇번 부도가 나서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그럴수록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명문대학 진학했구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가 명문대 다니는게 엄마의 자랑이었어요.

고등학교때 아빠가 자기 여자친구 소개시켜준다고 하더니
당시 형편에 상상못할 고급식당에서 어떤 여자분을 소개해줬어요.
두사람은 몇번 거기 갔었던거 같구요.
저 공부 잘한다고 아빠가 그 여자한테 자랑하니
자기 아들은 공부 못한다 한거 보면 유부녀였구요.
불편하게 저는 밥먹고 집에 가는 길에 엄마한텐 비밀이라 하더군요
이후로 엄마한텐 말 못했는데 얼마후 제가 대학을 가고 엄마가
아빠가 바람난걸 알게 되었고
엄마는 그여자와 아빠가 주고받은 편지도 저한테 다 보여주고
그여자 남편이름과 사는 아파트까지 저한테 다 알려주더군요.
다시 그여자를 어떻게 만났는지 정확한 기억은 없는데
엄마가 그여자한테 그여자 남편이름말하면서 더이상 아빠 만나지 말라고 했던거 같아요(엄마는 그여자 만나라고 한적 없다는데 제기억엔 일단 그래요)
어쨌든 제가 그여자 만나서 남편이름과 아파트 이름 말하면서 한번더 아빠 만나면 당신 남편 찾아가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아빠가 그 여자랑 헤어지게 되었고 이혼도 하게 되었어요.

남편이 바람난게 화나는 일이지만 그걸 갓 스무살 된 딸에게 다 까발리고 상간녀랑 만나게 한 엄마도 이해가 안되고
애인 생겼다고 고등학생딸한테 소개시킨 아빠도 이해 안되고..

돌이켜보면 중학생때 시사프로그램에 장기밀매 이야기가 나오니 엄마가 저한테 "신장같은건 어디가면 팔수 있니? 나도 알아봐야겠다"고 했는데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 굳이 어린 딸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 이유도 모르겠구요.

결혼할때...객관적으로 조건좋은 제 남편을 계속 맘에 안든다며 저한테 성공해야하니 결혼하지 말라고 결혼반대하며 상처줬던것도 이해안되구요.

결국 결혼했고 아이 낳았는데 엄마가 저 성공시키겠다고 아이도 키워주셨는데 아이 키울때도 저한테 라이벌의식이 있는지 제 아이가 저보다 자기를 더 좋아한다며 그걸 계속 강조했었어요.

아빠 바람났을때 제가 해결한것처럼
친정집에 무슨 일 생기면 항상 제가 해결사 역할을 했어요.
돈으로든 아님 번거러운 일이든요.

동생이 좀 복잡한 일에 휘말린적이 있는데
제가 열일 재쳐두고 그 일 해결하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관공서 상대로 싸우기도 하고 아무튼..최선을 다해서 해결도 잘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올케가 저한테 서운한 일이 있었는데
그걸 남동생한테 이야길 했는데 거짓말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남동생하고 심한말 하면서 싸우고 인연 끊자고 했었어요.

한달에 한번쯤 제 딸이 친정에 가서 하루씩 자고 오는데
엄마가 남동생하고 저하고 싸운 이야기를 정말 자세히 다 해주면서 외숙모도 외삼촌도 다 엄마를 싫어한다,너희 엄마는 공부만 잘했지 인간성이 나쁘다 등등 제 험담을 했더라구요.
그리고 제 동생이 저한테 화나니까 제딸이 친정에 가는걸 못마땅해해서 "★★이 더이상 엄마집에 오지 말라고 해"라고 했나본데 그 이야기를 그대로 제 딸한테 전달해서 제 딸이 "외삼촌 죽이고싶을만큼 밉다"고 해서 너무 놀랐어요.

어른들끼리 있던 일을 좋은일도 아닌데 굳이 제 딸한테 이야기해서 분노감을 심어준 행동이 이해가 안되고
꼭 어린 저를 자식이 아닌 상담자나 해결사로 대했던 엄마의 모습을 제 딸에게도 보이는게 너무 괴로워요.

아이랑 저희 엄마랑 1달에 한번정도 만나고 동생일 이후로
저는 친정 출입 안하는데 어제 학원 가기 싫다는 문제로 저랑
딸이랑 좀 다퉜어요.
그랬더니 제 남편한테
"외가에서 엄마 좋아하는 사람 하나도 없고
엄마는 **대학만 나왔지 인간성이 나쁘고
학원도 많이 가라 하고 항상 압박해서
나는 가출하고 싶고 자살하고 싶다"고 했대요.

남편 말은 저희 엄마가 제 이야기를 너무 나쁘게 많이 한 느낌이었대요.
아이 머리나 생각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저희 엄마가 저한테 평소 하는 이야기와 비숫한 이야기가 아이 입에서 나왔다구요
남편은 아이와 친정엄마 만나는걸 못하게 하면
또 친정엄마가 아이한테 그걸 다 이야기 할테니 오히려 반감이 커질거고..
횟수를 최소한으로 해야겠지만 사춘기 시작된 아이가
이미 너무 많은 제 욕을 들어서 저에 대한 반감이 너무큰거 같대요.

제가 남편한테 친정엄마 만나서 아이한테 어른들 사이의 이야기를 말하거나 아이한테 비밀을 만들거나 부모욕을 하면 아이도 부담될수 있으니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면 어떠냐 하니
남편은 엄마가 그런 이야기까지 딸한테 옮길거 같대요.
제 생각도 그렇구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딸아이 이제 초등 6학년인데 자살한다는 말을 그냥 넘겨도 될건 아닌데 ...이 나이 아이들은 학원 안다니겠다 해서 꾸중한걸로 즈살하겠단 말을 쉽게 하는지..
이것보다 엄마가 제 원망을 딸한테 하는게 더 큰문제인데 이건 또 어떻게 해결할지..

현명하신 82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

IP : 183.104.xxx.124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7.27 10:53 AM (125.134.xxx.228) - 삭제된댓글

    1편....2편....이 있는건가요?

  • 2. 그런데
    '17.7.27 11:01 AM (124.54.xxx.150)

    왜 아이를 친정엄마 집에 한달에 한번 꾸준히 보내셨어요? 뻔히 엄마욕하는거 알면서 왜 그걸 고스란히 듣게 했냐구요

  • 3. ㅇㅇ
    '17.7.27 11:04 AM (180.229.xxx.143)

    친정엄마한테 딸이 꼭 가야할 이유가 있나요? 어른이라고 다 어른이 아니란말 있잖아요.못가게 하시고 엄마에게도 딸한테 아무말이나 하지 말아라.외가식구들이 날 다 싫어하고 인간성 어쩌구 이런말을 딸한테 해야하나 하며 따지세요.그후 발끊는건 수순이구요.

  • 4. 원글
    '17.7.27 11:04 AM (183.104.xxx.124)

    아이가 저희 엄마를 너무 좋아하고
    어릴때 엄마가 몇년 아이를 키워주셔서
    서로 너무 좋아해요.

    저하고 엄마사이는 틀어졌지만
    서로 보고싶어하는데 못만나게 할순 없다고 생각해서
    유치원때랑 저학년땐 2주에 한번꼴로 친정에서 주말 보내고 왔는데 고학년되서 횟수 줄인거에요

  • 5.
    '17.7.27 11:07 AM (223.38.xxx.14)

    보내지 마세요
    저도 초등까진 친척들 많이 많났는데 중등되면서 공부해야하니까 친척모임 안가기 시작하고 자연스레 왕래 뜸해졌어요
    6학년이니 별일 없어도 그런 나이네요

  • 6. 원글
    '17.7.27 11:11 AM (183.104.xxx.124)

    제가 엄마한테 이런이런 일로 어린 내 딸이 상처받는걸 원히지 않으니 이제 만나거나 연락하지 말라고 하면
    제 딸도 핸드폰이 있는데 연락해서
    너네 엄마가 이렇게 너랑 나랑 못만나게 한다.

    이렇게 할게 뻔해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결혼후에도 경제적으로 친정에 많이 도움을 줬는데
    엄마가 저한테 서운한일(결혼전에는 반항 한번 안하고 크다가 최근 제가 엄마한테 맞서고 사춘기처럼 굴었어요)
    있고는 돈보내지 말라고 해서 안보내는데
    제 딸한테도 "니네 엄마가 주는 돈은 이제 절대 안받을거다"고 했다는거에요.

    돈을 안받을거면 그냥 안받으면 되는데 왜 굳이 그런 말을 할까요.
    저는 경제상황이 친정보다 훨씬 나은걸 딸도 눈에 봐서 알텐데 돈많이 버는 니 엄마가 돈 안준다 이걸 말하고 싶은건지..
    니네 엄마 성격 나빠서 나 기분나쁘게 해서 나는 니 엄마 돈 못받아서 어렵게 산다..이걸 말하고 싶은지..

    제 엄마지만 이해가 정말 안됩니다

  • 7. .....
    '17.7.27 11:11 AM (124.49.xxx.100)

    할머니가 손녀 무기삼으려고 어려서부터 세뇌시킨거 아닌가요.. ㅜㅜ

  • 8. ㅇㅇ
    '17.7.27 11:11 AM (223.62.xxx.33)

    아이가 좋아한다고 보내다니.
    애가 좋아한다고 불량식품 먹이나요?

  • 9. 어휴
    '17.7.27 11:12 AM (221.166.xxx.73)

    물러터진것도 정도가 있지 읽다보니 제가 다 열받네요
    부모하는짓이 이해안됐던 그때부터 그런걸 다 받아주지말았어야죠
    남동생일해결해주고도 뒷통수맞고 또 왕래하고 전 진짜 이해안돼요
    가족이 뭔가요 서로서로 위해주고 교류를 해야지
    완전 호구가 진상을 만든 가정이네요
    하루이틀에 애가 저렇게 된것도 아닐테고 긴시간동안 원글님은 애한테 뭘하신건지...
    애들은 아무리 조부모를 좋아해도 절대 엄마보다 좋아하지않아요
    어릴때나 그렇지 6학년쯤되면 엄마를 훨씬더 신뢰하게 되어있어요
    엄마위치에서 원글님이 아이에게 할일을 제대로 안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 10. ㅇㅇ
    '17.7.27 11:12 AM (121.168.xxx.41)

    지금은 하낭사나한 이야기이지만
    애초에 딸을 친정엄마한테 맡긴 게 잘못이에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친정엄마 도움없이 애를 키웠어야..

    엄마가 어떤 사람인줄 뻔히 알면서 양육을 맡기나요 맡기길..

  • 11. ..
    '17.7.27 11:13 AM (211.176.xxx.46)

    저라면..

    1.모친과 관계 중단한다.
    2.딸은 학원 안보낸다.

  • 12. blessed
    '17.7.27 11:15 AM (211.36.xxx.138) - 삭제된댓글

    그맘때 애들은 윈래 자살하겠다 이런말 자주해요 저도 막 그랬어요 자살하고 싶은 맘은 1도 없었어요 원글님은 억압적인 부모 밑에 착한딸이라 안그려셨을것 같지만요 저도 지금은 착한딸입니다 ㅎㅎ 원글님이 훨씬 좋은 부모일거에요
    엄마가 학원가라해서 맘에 안드니 외갓집에서 들은 욕까지 갖다붙여서 화낸거죠 크면 원글님 딸도 삼촌말(남동생)말 그대로 전해준 할머니가 이상한거 다 객관적으로 파악합니다
    남편분도 순하고 착한분이신것 같네요
    외갓집발길 끊게 하시는게 제일 좋겠지만 안되면 같이 가서 감시하세요 ㅠㅠ

  • 13. 원글
    '17.7.27 11:18 AM (183.104.xxx.124)

    저도 저희 엄마가 좀 부적절한걸 부끄럽지만 결혼전엔 몰랐구요.
    아빠 바람핀거 다 이야기하고 상간녀 만나게 하는 상황 만든것도...엄마가 불쌍하다고만 생각했어요.
    결혼하고, 시간이 흘러서 제가 10대에 안한 사춘기가 왔는지 그런 과거일들이 생각나고 원망하게 되더라구요.

    엄마와는 이제 왕래 안하는데
    아이한테는 뭐라고 해야할지..
    못만나게해도 둘이 전화통화는 할텐데
    그것까지 어떻게 막을지..
    괜히 사춘기 딸 분노감만 키우는건 아닌지..
    여러가지 고민이 너무 많아요

  • 14. ...
    '17.7.27 11:22 AM (125.134.xxx.228)

    저희 엄마 예전 성격이랑 아주아주 비슷하세요.
    제가 그래서 저희 아이랑 엄마랑 가까이
    지내지 못하게 했어요...
    엄마 도움 필요해도 아이는 무조건 제 손으로 키우고
    엄마 영향을 덜 받도록...
    아이에게 엄마. 아빠가 어떤 분인지는 참 중요한 건데
    원글님 엄마도 너무 생각없고 이기적이고 경솔한 거 같아요.
    자식이나 손주 상처받는 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내요.
    거리를 두고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겠어요
    아이에게 미안하지만. 아이가 너무 어리지 않다면
    할머니 성격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고 엄마가 할머니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고. 할머니가 너에게
    엄마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건 나쁜 행동이라고
    이해시켜주세요.
    아이와 할머니가 가까이 지내게 된다면
    할머니가 그걸 무기로
    앞으로도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안 좋은 얘기 많이 해서
    부정적인 영향 많이 끼칠 겁니다.
    당분간 왕래를 끊던지 단도리 잘 하셔야 해요.

  • 15. 애한테 할머니 욕을 하면 되요
    '17.7.27 11:22 AM (124.199.xxx.161) - 삭제된댓글

    떼어 놓으세요
    속 끓이지 마시구요

  • 16. blessed
    '17.7.27 11:23 AM (211.36.xxx.138) - 삭제된댓글

    그맘때 애들은 윈래 자살하겠다 이런말 자주해요 저도 막 그랬어요 자살하고 싶은 맘은 1도 없었어요 원글님은 억압적인 부모 밑에 착한딸이라 전혀 안그려셨을것 같지만요 저도 지금은 착한딸입니다 ㅎㅎ 원글님이 훨씬 좋은 부모일거에요
    왜 결혼반대했는지 아직도 모르세요? 님이 독립하는거 싫어서 그런거죠 남편 자식이 없으면 가족이라고 부모밖에 없으니 호구될수밖에 없자너요 지금도 충분히 호구지만요
    엄마가 학원가라해서 맘에 안드니 외갓집에서 들은 욕까지 갖다붙여서 화낸거죠 크면 원글님 딸도 삼촌말(남동생)말 그대로 전해준 할머니가 이상한거 다 객관적으로 파악합니다
    남편분도 순하고 착한분이신것 같네요
    저라면 외갓집발길 당장 끊게 하겠지만요 애가 반항이야 하겠지만 엇냐가지 않아요 애초에 그런말 할때 끊었어야 하는데 지금 끊을려면 당연히 힘이야 들겠지만 큰 문제 없어요 님은 못하실것 같긴 한데 끊게 하시는게 어려우면 같이 가서 감시하세요 ㅠㅠ

  • 17. ..
    '17.7.27 11:24 AM (211.176.xxx.46)

    이런 분석은 어떤가요?

    딸이 님한테 자격지심 있을 수 있음.
    뛰어난 엄마를 만족시킬 수 없을 거라는 불안감이 있을 수 있음.
    그래서 비슷한 포지션의 님 모친과 한 편이 되어 님을 괴롭힘. 둘은 동병상련.
    님은 모친과 딸 둘 다로부터 시기와 질투의 대상, 모친과 딸의 열등감과 자격지심의 원인이 된 거.
    자살 운운은 자신이 님한테 소중한 사람이라는 확인을 하고 싶어 하는 행동.
    자신이 자살 운운 했을 때 님이 보이는 반응을 보며 심리적 안정감을 갖겠다는 자기 방어 심리.
    학원 가기 싫다고 자살하겠다는 사람 없음.
    자존감이 흔들려서 힘들어하는 것 같음.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맘껏 하게 하고 꿈을 발견하게 도와줘야 함.

  • 18. 고민하지 마시고 걍 끊으세요
    '17.7.27 11:25 AM (124.199.xxx.161)

    파생효과가 있어봤자 원글이 겪는거를 상쇄해요
    꾸준히 할머니 욕을 하세요
    뭘 생각하고 말고가 있어요?
    할머니 또라이시네

  • 19. 원글
    '17.7.27 11:26 AM (183.104.xxx.124)

    아이에게 외할머니 욕을하는건..
    저는 아이가 상처받는걸 원하지 않아요.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외할머니가
    사실은 생각만큼 좋은사람이 아니라고 느끼면 그게 아이에게 상처가 될거고..
    저는 나중에 아이가 어른이 된후에 판단할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아이입에서 자살 이야기가 나오니..
    학원때문만은 아니고 저에 대한 분노가 너무 컸다고
    남편이 이야기 하니..
    더 혼란스러워요
    그렇다고 제가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고말하면
    이미 저한테 반감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아이가
    그걸 믿지도 않을거 같구요
    TT

  • 20. ,ㅡ,
    '17.7.27 11:27 AM (70.191.xxx.216)

    이제라도 끊어내세요. 님이 이렇게 대처하니 상처받는 딸 라운드 2, 손녀까지 이어지는 거에요. 답답하다 정말.

  • 21. 친정에 보내지 마세요.
    '17.7.27 11:28 AM (112.155.xxx.101)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가 애에게 아주 마귀를 씌워놨네요.
    저에게 어렸을때붙터 부정적인 말한 하던 친정엄마가 있었던지라 저도 어떤건지 알겠어요.
    30년전부터 시시콜콜하게 아버지에게 기분나빴던거 아빠가 막장행동했던거
    차량접촉사고 낸거까지 노래부르듯 매일 험담했어요.

    그거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
    어린시절부터 노출되면 인간혐오증과 가슴에 멍이 생겨요.

  • 22. 무명
    '17.7.27 11:29 AM (175.117.xxx.15)

    저도 6학년 아이 엄마입니다. 6학년이면 아직 어린아이입니다. 어린애 마음 사로잡기가 얼마나 쉬운데요.
    강압적으로 외할머니와 못만나게 하는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로 스케줄을 미리 잡아놓고 살살 꾀면 됩니다.
    할머니 봐야겠다고 하면 그래 외갓집 가야지라고 말하고 영화든 쇼핑이든 놀이동산이든 콘서트든 더 좋은거 스캐줄 잡아놓고 @@하려고 예약해놨는데 취소해야겠네. 식으로 좀만 공들이면 됩니다.
    친정엄마와는 몇년간 인연 끊으시구요.(몇년간이라 한것은... 부모자식간에 인연 끊는게 정말 쉽지 않더만요...)
    먼저 원글님 따님과 원글님 관계를 회복하고
    공부는 그 후에 시키세요.

  • 23. ....
    '17.7.27 11:30 AM (115.138.xxx.188) - 삭제된댓글

    외할머니에게서 떨어뜨린다는 티 나지 않게 슬슬 아이를 바쁘게 만들어주세요.
    방학이니 피아노든, 댄스든, 수영이든 아이한테 배우고 싶은거 찾아주시고 아이를 바쁘게 만들어주세요.

    그리고 할머니 욕은 안하시려고 하시는거 현명한거에요.
    아이는 자기를 키워준데다 핏줄이기 때문에 할머니 흉을 보면 엄마를 더 미워하게 되있어요.
    할머니를 욕하는건 그 할머니 손에 자란 자신도 욕되게 하는 거니까요

    할머니 좋은 면을 이야기해주시고
    아이가 요즘 뭐때문에 힘들어하는지도 많이 들어주세요
    딱 고맘때 아이들이 그렇게 스트레스 많이 받아하고 부모 미워하고 그래요

  • 24. blessed
    '17.7.27 11:34 AM (211.36.xxx.138) - 삭제된댓글

    그맘때 애들은 다 그런다니까요 님이 너무 모범적이어서 이해를 못하는거에요 ㅎㅎ 남편도 순둥이네요
    님이 지금 애한테 할머니가 이러이러하게 나쁜 사람이다라고 설명하라는게 아니에요 그냥 끊으세요 님은 부모라서 그렇게 하면 됩니다
    님이 할머니만 만나게해주면 애는 님한테 다른것은 다 만족하고 상처없이 클것 같나요? 이 험한 세상에 나머지 일도 애가 원하는대로만 해주면 애가 잘 클것 같나요?
    님은 너무 이상한 부모에게 자라서 객관적으로 파악을 못하고 있어요 혼자서는 해결못할것 같고 경제적 여유는 있으신듯 하니 유명한 기관 알아보셔서 도움 받으세요

  • 25. ...
    '17.7.27 11:35 AM (125.134.xxx.228)

    아이는 이미 상처 받았어요..
    엄마에 대해 나쁘게 말하는 할머니를
    좋은 분으로 계속 생각한다면
    아이가 어른이 돠어 스스로 판단할 때까진
    원글님은 그저 ##대학만 나온 인간성 나쁜 딸이
    되는 겁니다. 딸에게....

  • 26. ..
    '17.7.27 11:42 AM (110.70.xxx.208)

    할머니가 문제긴 하지만 그건 둘째구요
    제일 큰 문제는 딸아이가 지금 자살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만큼
    스트레스 상황이라는 거에요.
    어른 보기에는 그냥저냥 학원에 다니는 것도
    잘못하면 정신 질환을 일으킬 만큼 아이에게는 주관적 스트레스가 클 수 있는데
    ㅡ사교육의 최대 폐혜입니다 ㅡ
    유의할 점은 어른의 시선에서 니 스트레스는 이만큼 안 받는 게 정상이다, 라고
    재단하는 게 아니라 당사자가 느끼는 강도를 그대로 인정해주는 겁니다.
    아이가 자라나고 있긴 하지만 연약하고 불행하다잖아요.
    남이 보기엔 어떻든 본인이 부서질 것 같다는데
    여기서 누가 잘했다 논하는 건 소용없구요
    아이의 스트레스 받는 환경/여건을 좀 살펴주세요.
    비단 학원 뿐만이 아니고 사춘기 진입하는 소녀에게 여러 문제가 있을 텐데
    아이 손 꼭 잡고 "같이 해결하자, 엄마는 니가 괴로운 상태인지 몰랐는데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싶구나" 라고 걱정해주세요.
    아이의 마음이 녹으면서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맞대면
    저절로 할머니와의 일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엄마인 원글님을 오해하던 것도 풀 기회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할머니를 걱정하기 보다
    원글님이 이럴 때 아이 우선인 엄마답게 처신하면 다 잘될 겁니다.
    할머니를 비난해서 원글님이 당했던 것처럼
    어른들 진창 싸움에 아이를 끌어들이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그저 자연스럽게 아이를 먼저 눈여겨 보세요.

  • 27. ..
    '17.7.27 11:49 AM (210.178.xxx.28)

    아무리 할머니가 엄마 나쁜 말을 해도 딸도 판단 능력이 있을텐데
    아니면 살아온 경험에서 엄마에 대한 느낌이라도
    오히려 할머니를 안좋게 생각해야 정상 아니지요.

    자살 얘기도 그렇고 님과 딸의 관계를 먼저 생각해 보새요.

  • 28. 글쓴분..
    '17.7.27 11:49 AM (106.181.xxx.62)

    친정엄마를 모르셨던 것도 아닌데. 어릴적부터 애를 맡기셨다니..

    저도 비슷한 친정엄마라서 전 아기 태어날 때도 친정엄마 안 불렀어요. 저도 물론 친정 안 갔구요...
    어쩌다 한번 볼 때도 꼭 온가족이 함께 봐요.. 설마 눈앞에 두고 그런 소리는 못 할 거니까..

    지금도 저희 엄마 전화하면.. 배운년이 더 무섭다는 둥. 니가 좀 배웠다고 내 자식 아닌 줄 아냐라는 둥..
    나오는대로 막 이야기하고 말도 안 되는 걸로 우기시고 하셔서.. 그냥 좋은 말만 하고 네네 하고 대충 끊어요...

  • 29. 참나.
    '17.7.27 11:52 AM (211.222.xxx.99)

    울집 친정엄마랑 비슷하네요. 내 험담을 아이한테 해서 세뇌시키듯 주입하고..
    뭐 사주기만 하면 얼마짜리 사줬으니 잘 쓰라고 .. 아이한테 꼭 돈 얘기 먼저 강조하고..
    징글징글..
    절대 혼자 안보내고 내 얘기 하면 인상쓰고 싫은티 팍팍 냅니다
    아이를 내 어릴적 대신으로 생각하고 친정엄마가 나한테 못한것처럼 안하고 사랑주겠지
    약간 대리만족도 있었는데. .. 그렇게 생각하면 큰일납니다.

  • 30. 그러게
    '17.7.27 11:53 AM (112.155.xxx.101)

    110님 말씀처럼
    아이는 학원으로 힘든것 같은데
    원글님은 친정엄마에게 집중되어 있는것 같네요.
    친정엄마가 애에게 쓸데없는 험담을 해서 애가 자살하겠다라는 막말을 한걸로 결론지으신것 같은데

    친정엄마는 별도로 두고
    아이 고민에 집중해서 들어보세요.
    학원 안다녀도 큰일 나지 않습니다. 저희앤 공부는 그냥그냥인데 학원 한번도 안보냈고
    지금 방학중에도 혼자 하고 있습니다.

  • 31. 원글
    '17.7.27 11:56 AM (183.104.xxx.124)

    댓글들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엄마가 저에대한 시기질투 있는것도 맞는 말씀이세요.
    제 남편이 경제력도 있고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아이 초등학교 들어가고 몇년 제가 직장 그만두고 집에 있었는데 낮에 맛집다니고 학부형들이랑 아울려다니니
    팔자좋다면서 얘기하시는데..
    저라면 나는 저렇게 못살았는데 너는 참 행복하겠다.
    부럽다...이럴거 같은데 좀 비아냥거리는 분위기였어요.
    그렇지 않을거야...딸을 어떻게 시기질투해..했는데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32. 긴말필요없어요
    '17.7.27 12:01 PM (175.223.xxx.238)

    1.모친과 관계 중단한다.
    이 세상에 자기부모 나쁘게 얘기하는것 보다 아이한테 더 나쁜 영향주는건 없어요 자기근본인 부모을 미워하면 자기자신을 미워하게되고.. 그러면 자존감 바닥에 세상살이 너무나 힘들게됩니다.
    진작 끊으셨어야지 진짜 너무 놀랍네요

    2.딸은 학원 안보낸다.
    강압적으로 하셨나본데 그러지마시고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세요 억지로하면 어른앞에서 흉내만 내고, 아이 마음에 앙심만 쌓이면서 성격나빠집니다.
    아이가 좋아하는것 위주로 다양히 시켜주시면서 재능을 찾아주세요
    이제 국영수 잘하면 되는 그런시대는 갔구요 좋아하는분야 찾을수있게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세요
    아이가 엄마사랑 느낄 수 있게..

  • 33. 할머니가 중요해요 엄마가 중요해요?
    '17.7.27 12:03 PM (124.199.xxx.161)

    할머니 나쁜 사람이어서 애가 상처 받는다구요?
    아이가 믿을 건 부모밖에 없어요
    그관계를 깨는 할망은 참.
    할머니를 잃고 엄마를 얻는게 인생에서 낫죠
    윗 분 말씀처럼 할머니따위가 되게 상황을 만드세요
    스케쥴을 꼬시라구요

  • 34. ..
    '17.7.27 12:10 PM (110.70.xxx.208)

    글쎄.. 시기질투하는 사람이 미워하는 자식의
    사회적 성공을 강조하고
    그렇게 되라고 돕기 위해 힘든 육아를 자청해서 맡나요?
    박완서 작가의 어머님이, 성공하리라 굳게 믿었던 딸이
    아무 것도 이룬 것 없이 시집부터 간다니 결사반대한 케이스가 떠오르는데요
    작가의 어머님에게 "신여성"이 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고, 그래서 억지 궁상같은 억압을 받지 않는
    꿈의 단어였던 듯 해요. 결혼해도 공부할 수 있다고 하니
    누가 그런 거짓말을 하더냐고 격분하셨다고 해요.
    딸과 원글님 사이처럼
    원글님과 어머니 사이에도 뭔가 오해는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그 오해 지점에서 어머니의 악담이 생성돼 버린 건 아닌지
    원글님의 어머니도 원글님을
    원만한 사랑은 아니라 해도 애정한 건 맞는 듯요.
    불평불만을 아무리 하셔도 그건 손녀에게
    너는 내 기대를 어그러뜨리지 말아라, 라는 운연중의 당부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그 기대가 딸아이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사교육에 대한 딸아이의 도를 넘는 스트레스를 결과했는지도 모르죠.

  • 35. ..
    '17.7.27 12:11 PM (110.70.xxx.208)

    운연 중 ㅡ 은연 중

  • 36. ....
    '17.7.27 12:18 PM (1.233.xxx.126) - 삭제된댓글

    원글님엄마같은 엄마 밑에서 커서 지금 10살짜리 아이 키우고 있는데요
    저도 아이랑 외할머니랑 둘만 두지 않아요.
    우리엄마가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물어보는 질문들..

    엄마랑 아빠랑 싸우니?
    싸울때 무슨 얘기 하면서 싸우니?
    엄마가 밥은 잘 주니? 반찬 뭐 주니?

    그러다가 꼬투리 하나 잡으면 집요하게 아이에게 들고 파요.
    그런 일이 자주 있니? 그럴때 엄마 표정이나 말투가 어떻니?

    이 짓을 장난이랍시고.. 그럼 그정도 장난도 못치냐고 되려 화를 내는데
    대여섯살짜리도 외할머니는 이상한 질문만 한다는 걸 다 알아요.
    할머니는 맨날 남의 나쁜 얘기만 한다고..

    저는 어른들은 다 그런줄 알았어요. 그런 엄마 밑에서 컸으니..
    저 시어머니 별로 안좋아하지만 시어머니는 어쩌다 저희 부부 싸운 얘기가 아이 입에서 나와도
    그게 다 엄마아빠가 서로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다..라고 아이를 안심시키고
    그 얘기에 대해 더 들으려고 하질 않으세요. 그냥 다른 얘기로 아이의 주의를 돌리죠.
    (저희 부부 사이는 엄청 좋아요.)
    그거 보면서 노인네들이라고 다 그런건 아니구나..인격 차이구나..느꼈어요.

    저희 엄마는 기본적으로 시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현실과 자신의 이상이 따라주지 않으니 밖에 나가서는 '척'하고 다니고
    그 스트레스를 집에 들어와서 자식들한테 풀었어요.
    내가 니 아버지같은 인간 만나서 요모양요꼴로 산다..
    그러면서 자식들이 굳이 몰라도 될 저희 친할아버지의 여성편력내역, 아버지의 가슴아픈 가정사들을
    낱낱이 자식들에게 까발리고 아버지를 욕했죠.
    저희 아빠도 저에게 좋은 아빠는 아니었지만, 엄마는 항상 아빠를 욕했어요.
    그런 집에서 자란 제가 아마, 지금 원글님 딸이랑 비슷한 상황일 것 같은데요..

    저 38살인데.. 한 30살부터 엄마한테서 벗어났어요.
    이십대 넘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우리엄마가 얼마나 인격이 개차반인지..알겠더라고요.
    너무 싫으니까 뭘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그냥 왜 하필 저런 여자가 내 엄마였을까..하는 생각만 들었어요.

    아이낳고 키우면서 정말 속으로는 어마어마하게 괴로웠는데
    (내 아이를 키우니까 엄마가 더 이해가 안갔어요)
    어찌어찌 접고 살다가 제 아이에게 제가 당했던 걸 그대로 하는 걸 보고
    아 저사람은 아니구나..하고 마음접었어요.

    아이에게 남의 뒷담화시키고 그걸 가지고 킬킬거리면서 두고두고 까는 사람..
    그게 우리 친정엄마입니다.
    그러면서 허영은 어찌나 심한지..
    좋은 얘기만 하면서 살아야 해..나쁜 얘긴 듣지도 말아야지 건강해친다. 스트레스 받는다.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이런 말은 엄청 하고 그 말을 하는 순간은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오죽하면 저는 엄마때문에 다니던 교회도 다니지 않게 되었고(가식 정신병자들의 모임같은 생각이 들어서요)
    엄마라는 사람 자체가 너무 싫어요.

    아이가 사춘기를 견디는 힘, 엇나갔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힘은
    그래도 내 부모가 참 좋은 사람이다..라는 믿음이라고 해요.
    그런데 저는 객관적으로 제 엄마가 얼마나 자신과 남을 좀먹는.. 척하는 여자라는 걸 겪고 컸어요.
    그걸 원글님 아이때는 몰랐는데 크니까 알겠고
    그러니까 그냥 딱 끊어지더라고요.

    누가 더 나쁘고 말고를 떠나서.. 아이에게서 엄마를 뻇는 여자는 인간성이 개차반입니다.
    어디서나 자기가 돋보여야 하는..일종의 환자인데
    아무리 엄마라도 그걸 치료하면서 살 수는 없어요.
    원글님 엄마나 제 엄마나 아마 계속 그렇게 살다 돌아가실거고
    저는 아마 평생 엄마의 그런 DNA가 제 안에서 발현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살겠죠.

  • 37. ..
    '17.7.27 12:35 PM (110.70.xxx.208)

    실망시킨 딸에게 내리는 분노,
    손녀 단도리.
    원글님이 쓰신 글로만 보면 그런 거 같은데
    딸이 기대한 사회적 성취를 못 이루었다고 화내는 엄마는
    일반적으로 흔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다른 케이스와 혼동해서 듣기 쉬워요.
    단순히 인격적인 시샘이라기엔 앞뒤 안 맞는 정황이 보이는데
    그건 잘라내고 흔한 사례, 본인들 케이스를 많이들 이야기하시네요.
    원글님이 진상을 알아보는 방법은
    어머니에게 물어보는 것...?? 그때 기분이 어땠냐, 딸의 사회적 성취란 게
    엄마에게 의미하는 게 뭐냐, 등등 아주 많은 시간을 대화하는 것..??
    어머니에 대한 상처를 해결하는 것이 원글님에게 중요해보이는데
    그러나..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겁니다.
    딸아이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할머니 책임 전가하기는
    해결에 도움 안 돼요.
    어머니와의 갈등 해결은 따로 하시고
    딸아이의 문제 해결은 또 별도, 라고 생각하세요.
    올려주신 케이스는 아이의 문제 상황, 이라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머니 문제가 곁더리로 해결되는 경우예요.

  • 38. ..
    '17.7.27 12:37 PM (110.70.xxx.208) - 삭제된댓글

    할머니 문제 ㅡ할머니 험담 문제

    곁더리 ㅡ 곁다리

  • 39. 그할머니와의 관계는
    '17.7.27 12:44 PM (124.199.xxx.161)

    인과에 의한 것이 아니고 인간 자질에 의한 것이므로 관계 회복이 안됩니다.
    쳐내세요

  • 40.
    '17.7.27 12:48 PM (175.123.xxx.57)

    원글님 엄마랑 비슷한 엄마를 두었는데 상담을 일년 정도 받고 많이 좋아졌어요.
    희한한건 그 기간에 엄마 역시 많이 좋아져서 지금은 관계가 좋습니다.
    두 가지를 명심하셔야 해요.
    1. 우리 엄마는 인격장애가 있다.
    2. 나는 엄마를 감당할 수 없다. (이겨낼 수 없다.)

    최대한 자주 안 보는 건 좋겠지만 관계를 갑자기 끊는 건 사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냥 회피하는 거고, 물리적으로 끊으면 심리적으로 더 종속이 돼요. 계속 맘속에서 이 고민만 되풀이 하는거죠. 원글님 성향을 봐선 더 그럴것 같아요.

    상담을 길게 받으세요. 가능하면 남자선생님을 추천합니다. 여선생님을 만나면 엄마한테 하듯이 잘 보이고, 인정받으려 할 거에요.
    제 인생의 긴 시간을, 엄마에게 받지 못한 인정을 다른 여성(여자 선배, 아는 언니들)에게 인정받으려고 보냈다는 걸 나중에 알았죠. 저는 꼭 우리 엄마처럼 자기밖에 모르는 그런 여자들과 얽혀서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하면서 살아왔고요.

    딸과 친정엄마가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의 상처난 마음이 제일 문제에요. 그래서 엄마도 감당 못하고 딸도 감당 못하죠. 아마 사춘기가 오면 더 심해질거고 지금 드러나지 않은 문제들이 더 드러날 수 있어요. 좋은 남편을 만나서 결혼 후의 생활이 평탄해서 원글님 안에 있는 용암이 분출하지 않았을 뿐, 딸이든 남편이든 사고를 치기 시작하면 그 분노가 어마어마하게 폭발할 겁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지구나 마찬가진데, 지구가 나를 내친 상태에서 지구에 빌붙어 살아온 거에요.(또 오해영 박도경 대사에서 빌려옴.) 원글님은 지금 자기 상태가 어떤지 모르고 있어요. 문제가 터지면 원글님도 같이 터질 겁니다. 그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해요.

    아버지와 엄마는 원글님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고 고통의 가해잡니다. 지금도 여전히 고통을 주고 있고요. 그냥 이대로 두면 엄마는 계속 그럴 거에요. 엄마도 애나 다름없죠. 딸을 상대로 질투하고 원망하니까 손녀를 자기편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거죠.

    딸이 죽고 싶다는 한 건 양가감정을 느끼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할머니도 좋고 엄마도 좋은데 할머니께 엄마 욕을 들으니까 자아분열이 일어난 거에요. 내가 싫어하고 싶지 않은데 싫어해야 한다는 강요 같은 것. 우리 엄마도 저를 상대로 형제들 욕을 어마어마하게 했어요. 제가 듣다못해 엄마 앞에서 목을 매달고 죽어야 그만하겠냐고 했더니 눈 하나 깜짝 않고 '목 마르다, 물 떠와' 하는 사람이었죠.

    내 감정을 절대 받아주지 않고 오직 자기 감정만 중요한 사람.. 그런 부모(전 그래도 아버진 안 그랬어요)밑에서 수십년을 살아온 원글님,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이 상처부터 치료하시고나면 엄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보일겁니다.

    엄마도 딸도 내가 아니에요. 그들의 감정까지 다 책임질 순 없습니다. 나부터 살아야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어요. 비행기에서 산소호흡기마스크 떨어지면 어른이 먼저 착용하고 아이를 채우라고 하죠? 원글님 산소마스크부터 끼세요. 그래야 딸도 끼우죠. 나도 지금 숨이 넘어가는데 아이를 도울 수 있을까요?

  • 41.
    '17.7.27 12:56 PM (119.69.xxx.101)

    원글님 부모님이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분들같진 않습니다. 뭘랄까. 좀 왜곡되고 비틀어진 도덕성이라든지 흔치않은 분들이십니다.
    그런 가정에서 오랜시간 양육되면서 부모로부터 안정되고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보다는 언젠가는 내처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살아오신것 같은데요.
    절대적인 힘을 가진 부모님께 무조건 복종하면서 잘보여야한다는 강박. 경제적으로 물리적으로 벗어났음에도 심리적으로는 아직도 얽매여있는게 보입니다.
    원글님이 부모로부터 특히 엄마로부터 차츰 벗어나고 있는걸 본능적으로 감지한 친정엄마가 다음 타깃으로 삼은게 님의 딸입니다. 님은 부모로부터 받지못한 돌봄을 딸을 통해 대리보상 받으려는 욕구로 지금껏 아이를 친정으로 보내고 있는 거구요.
    즉 두분이서 완벽하게 과거를 재현하고 있는것처럼 보여요 ㅠ

  • 42. 원글
    '17.7.27 1:05 PM (183.104.xxx.124)

    제가 엄마가 원하는것만큼 사회적 성취를 하지 못했고 아이가 학교 들어갈때쯤 사춘기가 와서 더이상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쉬겠다고 해서 그때 배신감과 분노를 느꼈을거 같기는 해요.
    하지만 그전에도 제가 살림을 잘하지 못하고 집에서는 공부만 한다고 저희 아파트 이웃 아줌마에게 이야기 한것을 들은적도 있는걸 보면..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다보면 더 이해가 안되긴 하네요.

    아이와의 관계..
    그때 제가 사춘기가 왔다는 시기에 심리치료 전문 시설에서 개인치료 2년 받았고 내안의 분노가 사실은 부모를 향한것임을 알게 되었어요.
    사실 치료받게 된 계기도 제가 아이에게 너무 너그럽지 못하고 화를 많이 냈었어요.

    많은 댓글다신분들이 지적하셨듯 제가 정말 좋은 엄마였으면 상황이 이렇게 되지 않았겠지만
    화도 잘내고 그랬던 엄마인것은 사실이고
    개인치료 받고 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따뜻한 엄마가 아닌것도 맞는 말입니다.
    그러니 잘해준다고 느껴지는 외할머니에게 더욱 의존하겠지요TT

  • 43. gllackaru
    '17.7.27 1:47 PM (175.223.xxx.96) - 삭제된댓글

    저도 6학년 아이 엄마입니다. 6학년이면 아직 어린아이입니다. 어린애 마음 사로잡기가 얼마나 쉬운데요.
    강압적으로 외할머니와 못만나게 하는게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로 스케줄을 미리 잡아놓고 살살 꾀면 됩니다.
    할머니 봐야겠다고 하면 그래 외갓집 가야지라고 말하고 영화든 쇼핑이든 놀이동산이든 콘서트든 더 좋은거 스캐줄 잡아놓고 @@하려고 예약해놨는데 취소해야겠네. 식으로 좀만 공들이면 됩니다.
    친정엄마와는 몇년간 인연 끊으시구요.(몇년간이라 한것은... 부모자식간에 인연 끊는게 정말 쉽지 않더만요...)
    먼저 원글님 따님과 원글님 관계를 회복하고
    공부는 그 후에 시키세요.
    ....




    1.모친과 관계 중단한다.
    이 세상에 자기부모 나쁘게 얘기하는것 보다 아이한테 더 나쁜 영향주는건 없어요 자기근본인 부모을 미워하면 자기자신을 미워하게되고.. 그러면 자존감 바닥에 세상살이 너무나 힘들게됩니다.
    진작 끊으셨어야지 진짜 너무 놀랍네요

    2.딸은 학원 안보낸다.
    강압적으로 하셨나본데 그러지마시고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세요 억지로하면 어른앞에서 흉내만 내고, 아이 마음에 앙심만 쌓이면서 성격나빠집니다.
    아이가 좋아하는것 위주로 다양히 시켜주시면서 재능을 찾아주세요
    이제 국영수 잘하면 되는 그런시대는 갔구요 좋아하는분야 찾을수있게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세요
    아이가 엄마사랑 느낄 수 있게..

    ---
    좋은 댓글들 저도 참고할게요

  • 44.
    '17.7.27 2:13 PM (222.116.xxx.62) - 삭제된댓글

    부모자격이 없네요
    정말 물러 터진것도 정도가 있지
    부모가 내 자식을 망치는데 이걸 그냥 보고만 있나요
    딸 입장에서 이담에 엄마한테 얼마나 미안 할까요
    할머니 말만 듣고 엄마에게 이렇게 했다 생각하면

    제발들 정신들좀 차리세요
    친정이라면 그저

  • 45. 딸 생각 먼저
    '17.7.27 3:01 PM (220.122.xxx.150)

    딸은 지금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워요. 엄마에 대해 비난하는 좋아하는 외할머니때문에요.
    어머니와 딸의 관계가 유지될수록 딸이 힘들것 같아요.
    딸을 먼저 생각해서 원글님과 딸의 관계를 원만히 하세요.
    친정어머니는 주변을 이간질시켜서 자기의 입지와 힘을 키우는 좋지 않은 유형이 아닌가요?
    아이에게 외할머니의 실상을 아주 조금씩 알게 해 줘야줘.
    아니면 원글님과 딸이 멀어져요. 지금 외할머니가 딸을 볼모로 원글님을 콘트롤하려 하네요.
    딸이 걱정되니 차단하세요. 외할머니의 좋은점만 알고 있으니 원글님과 멀어지죠. 외힐머니의 단점을 얘기 해야 딸이 혼란스럽지 않죠.
    시어머니가 원글님의 엄마와 같은 유형입니다.
    최대한 딸을 보호해야죠.
    친정어머니

  • 46. 쯧쯧
    '17.7.27 4:17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

    딸에게 누가 더 큰가..
    당연히 엄마죠.

    1. 근데 엄마가 공격 당했어요. ㅡ애는 상처예요.
    2. 엄마가 학원 보내는 등. 싫은 마음이 있어서. 엄마는 나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ㅡ 애는 자기가 그런 생각하는게 또 상처예요.

    님 애를 위해서 엄마는 완전 차단해야해요.
    그리고 조금씩 관계 개선하고
    외할머니에 대해 애한테 인식을 바로 잡아야죠.

  • 47. ..당신은 아이의 엄마
    '17.7.27 6:59 PM (223.38.xxx.114)

    외할머니에게 '세뇌' 당할만큼 당해버린 당신의 아이.
    그냥 이대로 지내실건가요??

    상담이 절실해보이네요
    친정과 연을 끊이셔야하는거 아닌가요?
    계속 유지하는게 이해가 안되요

    상담진행하며 완벽차단하셔야지
    그렇지 않고서야
    제대로된 모녀관계가 될리없음. 님 어머니도 참 나쁘네요.

  • 48. 애착관계
    '17.7.27 7:08 PM (27.115.xxx.9)

    원글님과 딸이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지 않은게 가장 큰 문제이자 근본적인 문제 같습니다.
    모녀간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었다면, 외할머니가 엄마 욕하면 외할머니가 밉지 엄마가 밉지 않거든요.

    저는 외할머니와 아이의 관계에 집중하기보다는 원글님과 아이의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게 좋을듯 합니다.
    아이 학원 보내고 공부 시키는 데 집착하지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함께 관심을 갖고 눈높이를 맞춰 대화해 보세요.
    아이가 공부 못하고 망쳐도 상관 없다는 굳은 각오 아래..

    아이와 원글님간 관계가 정상화 되면 외할머니가 아무리 이상한 소리를 해도 아이는 흔들리거나 물들지 않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된 6학년 아이와 지금 관계 회복하지 않으면 평생 둘 사이는 좋아지기 힘들어요. 반드시 지금 해야 합니다. 아이 공부보다 모녀간 건강한 관계 형성하는게 아이 인생에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신경 쓰시면 좋겠네요.

    사춘기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와 관심사에 무조건적인 수용을 취해보세요.

  • 49. 애착관계
    '17.7.27 7:09 PM (27.115.xxx.9)

    [오은영의 화해] "너 잘 되라고.." 사사건건 집착하는 부모님, 어쩌죠 - http://v.media.daum.net/v/20170724044233663?f=m


    도움이 될만한 기사니 잘 읽어보시길...

  • 50. sksmssk
    '17.7.28 12:41 PM (220.80.xxx.68)

    저랑 비슷해서ㅠ.ㅠ 남편은 맘대로 못하고 딸은 고분고분 말잘들으니 본인이 쥐고 흔들려고하다가 뒤늦게 반항하니 손녀를 제편으로 만드려는거에요. 님의성공위해 아이봐준거? 그거야 님이 잘되야 대리만족도하고 남앞에 체면 세우거든요. 저도 고시실패하고 결혼하니 공부더하고 시집가지말라고 난리였거든요. 뭐든 저잘되라고 그런거랍니다ㅎㅎ
    저는 딸에게 잘해줘서 첨엔 두고보다가 사람 안변하는거알고 커가면서 거리뒇어요 오타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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