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혼자 고민하던건데 올려봅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는 흔한데 저같은 경우는 못본 것 같아서요...
어릴 때부터,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 특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손톱 주변 살이 연하잖아요, 그 부분을 이로 물어뜯어서 먹어요...
그래서 항상 손가락 끝부분이 습진걸린 사람마냥 벗겨져 있구요
어릴 때 아빠가 주사가 심하셨고, 엄마는 좋은 분이셨지만 엄하고 차가운 데가 있으셨어요
오죽하면 중학교 때인가...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내가 그래도 엄마를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깨달음에 혼자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요
내가 괴물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요...
나이 먹으면서 점차 그 버릇이 줄어들긴 했는데
최근에 심하게 충격받은 일이 있어 공황장애가 왔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저도 모르게 또 열 손가락을 물어뜯고 있더라구요
좋은 버릇도 아니고 무엇보다 아이들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어서 고치고 싶은데
혹시 저같은 분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