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구에 근처 치킨집 안내문이 붙었어요.
8월부터 치킨 쿠폰 발행 하지 않으니 7월말까지 쿠폰 다 사용하라는 내용 이었어요.
집에는 이 집 쿠폰이 15장 있었구요..
마침 방학이기도 하고..
애들한테 치킨 한마리 시키고 쿠폰 사용해서 한마리 서비스 받아서 점심으로 먹으라 했죠..
저녁에 집에 왔더니 치킨 두마리가 식탁위에 그대로 있어요.
왜 안먹고 두었냐고 했더니 화가 나서 그렇다고..
내용인즉~~
점심 무렵 대학생 큰아이가 전화를 했고요..
치킨 한마리 주문하고 쿠폰도 15장 있으니 서비스도 보내달라고 한 순간
이 전화번호로는 쿠폰 준 적 없다고 주문 했던적 있었냐? 하더래요.
주문했으니까 쿠폰이 있죠..
그러면 집에 식구가 넷인데 한 번 주문한 번호로만 주문해야 하냐고 되물었더니
식구들 전화번호 다 부르라 했대요..
어이없었지만 다 불러줬다나요?
그랬더니 아 있네.. 하더니만..
쿠폰을 15장 가지고 있다고요? 15장 가지고 있을수가 없는데.. 하더래요.
여기서 큰 애가 화가 나서
10장이건 15장이건 어차피 10장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냐
거기서 안 준 쿠폰을 왜 가지고 있겠냐. 그 닭먹자고 쿠폰을 구했겠냐.. 주웠겠냐..
그리고 집 앞 상가라 부모님이 퇴근하면서 사가지고 들어온 적도 여러번 있었다.
이런 말 까지 다 하면서 쿠폰 확인 받아야 하냐...며 화을 냈대요.
치킨집에서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알았어요. 가져다줄게요." 했다고
입 맛 싹 사라져서 받아놓고 그냥 두었다고..
저녁에 넷이서 맛있게 먹었고요..
맛있는 곳이었는데 아쉽지만 치킨집하고는 안녕을 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