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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만읽는 12살 남자아이...

ㅇㅇ 조회수 : 2,260
작성일 : 2017-07-26 17:03:25

하고 싶은게 아무것도 없고

뭐하나 시키려면 온갖 짜증 부리는통에

정말 최소한의 것만 하자고..

학교에서 필수로 하는 바이올린이라..

방학중에도 다른애들 일주일에 두번하는데

야는 이주에 한번... 과 매일 10분이상 바이올린 연습.

수학 방학숙제...  a4로 하루 한페이지

제가 시키는것은 이게 다 네요... (그외에 외국어. 일기 .. 등등 있지만

매일 해야하는것은 아니라 저도 아이 시키기 힘들어 패쓰 )

그런데 할때마다 주변 모든것이 짜증나나봐요. 동생한테 트집잡아 성질내고...


눈물쏙빠지게 혼 내면...

슬금슬금 눈치보면서 .. 약발 일주일 갑니다..

이렇게 반복하다보니.. 아이가 너무 미워지고..

그냥 그만둬야겠다 싶었을때


강의하나를 들었는데..

사랑은 자유가 전제라고.. 내 마음 대로 안된다고 미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말이 마음에 남아서..

전부 내려놓았어요..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학교에서 인기는 없지만..

선생님들에게는 영특하다는 말 많이 듣고.. 음악에 재능있고...

집중력 최고고...

하지만 끈기있게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사실 위의 재능들이 꽃피려면 끈기. 성실함이 필수라는걸 알기에

최소한이라도 시키면서 아이에게 배어들게 하고 싶었는데 ..

이제는 빈둥거리고 책만읽고.. 다른 어떤것도 하고 싶지 않은게

우리 아이구나..

머리좋지만 끈기없는것 안타깝지만..

내 노력으로 어찌 해볼수있는것 아닌가보다..


하지만 아직은 아프네요.. 제가 꿈꿧던 아이와 헤어지는 것이 슬퍼서

눈물이 날때도 있어요...


제가 사과나무가 될 씨앗한테.. 호두나무 하라고 자꾸 다그치는 걸까요?

말안하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

(말해주지 않으면 몇날몇일... 이도 안닦아요..

그냥 누워서 베짱이처럼 놀고 먹고 자고... 심심하다고 식구들에게 짜증내고...

ㅠㅠ)

어찌해야할까요.. 올바른 부모의 길.. 사랑의 길이란게 뭘까요..

저는 우리아들을 사랑하고는 있을까요? ㅠㅠㅠㅠ

IP : 116.39.xxx.16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학년?
    '17.7.26 5:10 PM (110.11.xxx.75)

    게임에 빠지지 않은게 다행이면 다행인데
    우리 아들은 책을 너무 않읽고 운동 영수 학원다녀오면 자연히 핸폰하는게 습관이 되었어요
    넘 많이 하면 그만하게 하지만
    책보는건 그 재미를 안다는 얘기니까 나은거 같아요
    아들이 즐거워하면 내비두세요^^

  • 2. ㅇㅇ
    '17.7.26 5:17 PM (116.39.xxx.168)

    뭔가 두각을 나타내는걸 기대하고 있었던것 같아요..
    소심한 성격이지만.. 고학년 되면서 제가 보는 아이만의 재능을 꽃피우는거..
    남편이 항상 저더러 욕심이 많다고 하는데 ..
    진심 궁금해요.. 제가 욕심이 많은건지.. 제가 최소한이라고 생각하는것이
    과한것들인지...

  • 3. ..
    '17.7.26 5:19 PM (1.221.xxx.94)

    난 우리 초5아들이 그만큼만 했으면 업고 다니겠구만요

  • 4. ㅇㅇ
    '17.7.26 5:21 PM (116.39.xxx.168)

    점둘님.. 그만큼이라니 뭘 말씀하는지..
    아무것도 안하는디요.. --

  • 5. ..
    '17.7.26 5:21 PM (1.221.xxx.94)

    책 읽는거요
    울 아들은 책은 담쌓고 게임만 하려하는데....

  • 6. ㅇㅇ
    '17.7.26 5:22 PM (116.39.xxx.168)

    아 그건.. 학교에서 게임. 폰금지라서.. ㅎ
    영화. 티비도 금지고..
    할게 사실 책뿐이긴해요..
    아마 점둘님 아드님도 그런환경이면 어쩔수없이.. ㅎㅎ

  • 7. 어느멋졌던날
    '17.7.26 5:32 PM (211.105.xxx.177) - 삭제된댓글

    "아이는 가정 내 감정의 하수구인 경우가 많습니다.

    복잡한 일, 속상한 일, 힘겨운 일, 갈등 등

    불편한 감정들이 쌓이면 아이에게 흘러 갑니다.

    아이는 마침 그때 소재를 제공하지요.

    제일 힘 없고 틈이 나기 쉬운 가장 낮은 곳,

    하수구에 아이가 있습니다." -서천석

  • 8. 원글님이나 남편분은
    '17.7.26 5:38 PM (123.111.xxx.250)

    특정 분야에 두각을 나타낸적은 있으신가요
    아니면 직계라도..

    유전학 책을 읽다보니 유전자의 영향이 제일 크고 내가 주지않은 유전자에 대해서는 욕심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네요.

  • 9. ㅇㅇ
    '17.7.26 5:39 PM (116.39.xxx.168)

    네.. 제가 좋아하는 글이에요..
    죄송한데 제가 올린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감사합니다.

  • 10. ㅇㅇ
    '17.7.26 5:44 PM (116.39.xxx.168)

    반에서 뭐라도 잘하는 아이로 힘을 갖기를 바란다는 의미였어요...
    그정도는 남편도 저도 경험있구요...
    두각이란 말이... 재능을 널리 떨치라는 말은 아니구요..
    감사해요

  • 11. ㅡㅡ
    '17.7.26 7:48 PM (36.39.xxx.243)

    애들 교육 이야기에 서천석 이야기는 집어 넣으세요. 어디서 그 사람이 한 말을 여기다 해요????.

    조금 시간 주고 지켜 보시는게 나을듯 싶어요.
    그래도 어긋나서나 문제를 일으키는건 아니고 부모님이 보기에 무기력해 보이는 모습이 문제인거니까요.

  • 12. ㄱㅎ
    '17.7.26 8:23 PM (125.177.xxx.62)

    아이를 야단 치실때 따로 불러서 조곤조곤 설명하세요.
    동생이나 남이 보는 앞에서 야단치면 자존감 와르르 무너져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보면 말귀를 잘 알아들을까 하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성질부리며 야단치는게 아니라 어떤점이 잘못된건지 차근차근 설명하잖아요.
    그게 제일 중요해요.
    여기 글중에 자식이 부모에게 반박할수 있는 아이가 되어야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하잖아요.

  • 13.
    '17.7.27 12:29 AM (211.114.xxx.234)

    책을 읽는다는 자체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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