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게 아무것도 없고
뭐하나 시키려면 온갖 짜증 부리는통에
정말 최소한의 것만 하자고..
학교에서 필수로 하는 바이올린이라..
방학중에도 다른애들 일주일에 두번하는데
야는 이주에 한번... 과 매일 10분이상 바이올린 연습.
수학 방학숙제... a4로 하루 한페이지
제가 시키는것은 이게 다 네요... (그외에 외국어. 일기 .. 등등 있지만
매일 해야하는것은 아니라 저도 아이 시키기 힘들어 패쓰 )
그런데 할때마다 주변 모든것이 짜증나나봐요. 동생한테 트집잡아 성질내고...
눈물쏙빠지게 혼 내면...
슬금슬금 눈치보면서 .. 약발 일주일 갑니다..
이렇게 반복하다보니.. 아이가 너무 미워지고..
그냥 그만둬야겠다 싶었을때
강의하나를 들었는데..
사랑은 자유가 전제라고.. 내 마음 대로 안된다고 미워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는 말이 마음에 남아서..
전부 내려놓았어요..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학교에서 인기는 없지만..
선생님들에게는 영특하다는 말 많이 듣고.. 음악에 재능있고...
집중력 최고고...
하지만 끈기있게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사실 위의 재능들이 꽃피려면 끈기. 성실함이 필수라는걸 알기에
최소한이라도 시키면서 아이에게 배어들게 하고 싶었는데 ..
이제는 빈둥거리고 책만읽고.. 다른 어떤것도 하고 싶지 않은게
우리 아이구나..
머리좋지만 끈기없는것 안타깝지만..
내 노력으로 어찌 해볼수있는것 아닌가보다..
하지만 아직은 아프네요.. 제가 꿈꿧던 아이와 헤어지는 것이 슬퍼서
눈물이 날때도 있어요...
제가 사과나무가 될 씨앗한테.. 호두나무 하라고 자꾸 다그치는 걸까요?
말안하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
(말해주지 않으면 몇날몇일... 이도 안닦아요..
그냥 누워서 베짱이처럼 놀고 먹고 자고... 심심하다고 식구들에게 짜증내고...
ㅠㅠ)
어찌해야할까요.. 올바른 부모의 길.. 사랑의 길이란게 뭘까요..
저는 우리아들을 사랑하고는 있을까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