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다른 생각

친구 조회수 : 2,285
작성일 : 2011-09-04 23:59:26

오늘 저와 남편, 초등 3, 5학년 두 딸이 함께 이소선 여사 장례식에 갔었어요.

일면식도 없었지만 저와 남편은 원래 "좌빨" 성향이고, 아이들은 아직 어려 그런건 잘 모르지만 얼마전 전태일 평전을 읽고 심도있게 대화를 나누었었어요.

그래서 이소선 여사께서 별세하신 기사를 읽고 자연스럽게 조문을 가게 된거죠. 저희 집은 지방이고, 오늘 마침 미루다 방학때 못간 외규장각 의궤를 보러가려고 계획을 잡아놓았던 터라 겸사겸사 서울을 갔답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오니 유족들께서 검은색 근조패찰을 식구수대로 주시며 장례가 끝날때까지 달아주면 고맙겠다고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그렇게 며칠은 못달겠지만 오늘 몇시간만은 달자고 의견을 모으고 근조패찰을 달았습니다.

그러고는 평소 자주 만나던 저의 친한 친구 부부를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자마자 친구가 심하게 불쾌한 내색을 하며 근조패찰을 떼라고 강요를 합니다. 저는 뭐 어떠냐고 거부했고, 친구는 강력하게 떼라고 요구하고... 그러다 제 남편이 떼자고 하여 떼었더니 친구가 근조패찰을 메뉴판 밑으로 안보이게 넣습니다. 남편이 그걸 빼서 주머니에 넣었구요.

집에 오며 제가 남편에게 왜 떼자고 했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걸 굳이 하고 있기도 그랬고, 식당에서도 좋아할것 같지 않아 떼자고 했다고 하더군요.

이소선 여사 근조패찰을 단 저희 가족이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것일까요?

제가 근조패찰을 몇시간 만이라도 달려고 했던 이유는 전태일 같은 6-70년대의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을 신속히 이루어 우리가 그 토양위에서 살지만  뭐하나 의미있는 일도 못하는  후세대로서 그냥 그 뜻을 기리자는 생각에서였구요.

제 생각은.... 그 친구가 저희의 그런 행동이 마음에 안들 수는 있지만, 우리가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그런 강한 반응을 할  정도였는지가 궁금해요.

 

  

IP : 123.212.xxx.2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밝은태양
    '11.9.5 12:03 AM (124.46.xxx.233)

    그렇게 여우같던 윤여준이 이번일에 이렇에 앞장서서 나대는 이유는 뭘까요?

    지가 나서면 야권지지자 끌어오는데 방해될거 지도 알텐데

  • 맞아요
    '11.9.5 12:06 AM (175.193.xxx.148)

    저도 이 댓글에 동의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2 곽노현을 구하는 아고라 청원-검찰과 언론은 MB형제들의 비리도 .. 아마 2011/09/12 3,060
16381 오늘같은날. 뭘 사다 먹을까요? 2 오늘 2011/09/12 3,910
16380 갈비찜은 언제 먹어야 맛있나요? 3 가르비 2011/09/12 3,719
16379 하루끼의 1Q84 말이죠, 어떻게 읽나요? 7 궁금 2011/09/12 5,708
16378 강호동의 은퇴와 송승헌의 병역비리 야구광 2011/09/12 4,026
16377 시댁가면 저절로 다이어트 13 .. 2011/09/12 8,334
16376 15세 이상 가족 영환데.. 4 롯데 2011/09/12 3,257
16375 지금 고속도로 막힐까요? =. 2011/09/12 2,947
16374 오지말라는데도 부득부득 오는 시동생과 그여자 27 ㅇㅇ 2011/09/12 17,578
16373 집에 찹쌀가루밖에 없는데..송편만들면 괜찮을까요? 8 송편아 2011/09/12 4,204
16372 초4도 볼 수 있을까요? 2 최종병기활 2011/09/12 2,899
16371 입장 곤란하게 하는 남편 2 속터져서 2011/09/12 3,716
16370 오늘 이마트 문여나요? 5 .. 2011/09/12 4,624
16369 맛사지 가격좀 알려주세요 2 살뺀후 2011/09/12 3,423
16368 내일 광주에서 인천공항 가는데요... .. 2011/09/12 2,853
16367 시댁이 두개에요.. 2 며눌 2011/09/12 4,281
16366 궁금한게 전문가+가수들은 이승철을 최고로 꼽던데요 5 둔한남 2011/09/12 5,303
16365 음... 여자들이 결혼 늦게 하는거에 대한글인데..동감하시나요 .. 33 쿠쿵 2011/09/12 16,625
16364 동서들끼리 명절때 선물 하시나요? 2 ... 2011/09/12 4,247
16363 영화 이끼 이해가 잘 안가요 7 질문 2011/09/12 5,421
16362 이건 제 처신이 잘 못된 거겠죠? 9 음. 2011/09/12 4,645
16361 안철수 님을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요? 1 ........ 2011/09/12 3,617
16360 만3세인데 한약먹여도될까요??? 4 .... 2011/09/12 3,747
16359 내일새벽에 아이 원피스 입힐때 반스타킹 추울까요? 2 살빼자^^ 2011/09/12 3,147
16358 카톡에 동영상 추석인사가 오네요. 1 스맛폰 2011/09/12 7,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