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1남1녀의 장녀입니다.
저희 엄마는 딸부잣집에 3째로 태어나셨고,
아들밖에 모르는 어머니(제게는 외할머니)밑에서 자라셨데요.<-아빠가 얘기해주심.
이모가 워낙 많다 보니 사이좋은 이모도 있고, 완전히 연을 끊고 사는 이모도 있네요.
엄마와 연을 끊은 이모는 제가 인사해도 안받아 주더라구요.ㅎㅎㅎ(친척결혼식장에서 만났었더랬죠)
암튼, 저희 엄마는 외할머니를 드대로 닮으셔서 아들밖에 모르세요.
그건 아빠도 인정하셨고요. 이모들 자식들(제겐 외사촌들)도 인정!!!
근데 엄마는 외할머니 제사에 참석을 한번도 안하세요. 참 이상하죠.....
어렸을때 몇번 물어봤던거 같은데 대답을 안하세요. 지금의 엄마와 나 같은 사이였을까요???
엄마는 아들 장가갈때 아파트도 한채 해주셨고, 결혼당시에 빚있는것도 갚아주셨어요.(아빠가 많이 말렸지만, 엄마가 강력히 주장하여 결국 그렇게 되었네요)
그리고 동생이 결혼후 아들을 낳았어요. 손주인데 얼마나 이쁘겠어요. 거기다가 아들인데.....
이제는 조카가 20개월이라서 많이 말썽을 부려요. 제 물건도 많이 깨부스고, 망가트려서 속상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얼마전엔 1000불이 넘는 제 소중한 물건을 깨트렸어요. 너무 화가 나서 야!!!라고 소리 쳤는데, 엄마가 저를 때리네요.
등짝을 때리면서 왜 애한테 소리치냐고....
전 어릴때 많이 맞고 자랐어요. 굉장히 엄하게 자랐거든요. 대학졸업할때까지 맞았던것 같은데....
할머니의 손주사랑이 더 크긴 한가봐요. 한없는 사랑을 주시고, 무조건 잘했다~ 예쁘다~하시는걸 보면....
질투도 가끔은 나요. ㅎㅎㅎ 유치하죠..ㅎㅎㅎ
저는 나이많인 노처녀예요. 직장때문에 혼자살다가 결혼임박해서 집에 들어왔는데, 얼마전 파혼했어요.
파혼이 엄마를 더 노하게 만든것 같아요. 주변의 시선을 엄마도 견디셔야 했으니까요.....
혼자살때 엄마는 한번도 제가 사는 오피스텔에 와본적 없으세요.
엄마는 저에 대해 어떤 마음일까요???
전 엄마가 가끔은 좋지만, 가끔은 너무 미워요.
나이를 먹을수록 엄마와 딸은 친구같아 진다고 하는데, 저희는 왜 그런지.....
더욱 골이 깊어져만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