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1달째 입원 중이세요.
요며칠새 비도 많이 오고
창문을 닫아두지 않아 비가 들이치진 않았는지
화초를 많이 키우셨는데 이 더위에 말라죽고 있는건 아닌지
갑자기 병원으로 실려 가시는 바람에
음식쓰레기가 썩고 있는 건 아닌지..
시댁 살림이 걱정되어서 남편이랑 시댁에 들렀어요.
시어머님께서 평소 깔끔하신 분이라 늘 쓸고 닦고 하던 살림인데
주인이 없어 그런가 살림살이들이 너무 매말라 보였어요.
여기저기 널부러 진거 정리하고
통장이랑 보석 챙겨서 나오는데
문득 내가 갑자기 쓰러지면 누군가 내 살림살이 정리하러 이리 올테고
그 누군가가 속으로 무척 욕하겠구나.. 싶은게 아찔해지더군요.
그래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내집안 살림살이 대청소를 시작했는데
아.. 끝도 없네요.
슬슬 이걸 내가 왜 시작했지 후회도 되고..
비지땀 한바가지 쏟아내고 힘들어서 앉아 쉬다가 82질 시작했네요.
여기 들어와서 놀기 시작하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