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가 출마 안할 거라고 보거든요.
처음에 출마설 나오고 바로 그 다음날인가 화제가 폭발적으로 집중되었을 때 서대문구인가 청춘콘서트
하고 난 후 인터뷰 했잖아요. 기사에 일문일답 하고 나온 게 있는데 짧은 것도 있고 긴 것도 있더군요.
인터뷰를 보니까
서울시장이 행정직이라고 생각한다던가 행정과 정치를 구분하려는 말을 계속 했던게
왜 그렇게 행정과 정치를 구분하려 하고 그랬던 건지 알겠더라구요.
본인이 정치를 잘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아요. 정치는 집단이 하는 겁니다. 자신의 뜻을 펼치려면
세력을 만들어야 해요. 그러니까 자리에 딱 갖다 놓아 주면 그런대로 잘 하겠지만 그 자리에 가기
위해서는 세력을 만들어 내야 하죠. 그건 정치입니다. 단지 대중만이 아니라 정치인들로부터 지지도
받아야 해요. 정치인들 지지세력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그 자리에 올라가도 자신을 뒷받침 해줄 수
없기 때문에 잘 할 수 없어요.
인터뷰를 보면 자신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안 했던 거고. 자신이 잘 할 수 없고, 자격이
있는가 고민이 되고. 자격이란 부분이 어떤 스펙적인 것을 얘기하는게 아니고 내가 과연할 수 있는가, 잘 할 수 있는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
그런 고민이죠. 문재인도 마찬가지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거고.
그런데 제가 문재인은 결국 나올 것이라고 보는데 안철수는 못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문재인은 자신이 하기 싫어도 피할 수 없으면, 어쩔 수 없으면 나라도 나선다라는 생각이 있죠. 이제까지 그래왔고.
그리고 문재인은 중요하게 나온다면 지지해줄 정치세력을 만들 수 있어요.
반면에
안철수는 인터뷰를 보니 정치라는게 그 자리에 가서 제대로 할 수 없으면 시간 낭비라고 본다는 발언, 서울시장직이 정치와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부분에 있어서 자신이 없다는 발언. 그래서 행정과 정치를 그렇게 구분했던 것이었어요. 등 자신이 잘 할 수 없으면 결코 하지 않을 사람이더군요. 시간 낭비라는 부분이 전 인상적이었는데. 정치라는 건 도전이거든요. 혼자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 변수들로 실패할지 성공할지 정확히 담보되지 않은 열정과 에너지와 정치철학 의지로 가는 건데 성공을 담보할 수 있고, 예측가능하지 않으면 시도할 만한 사람 같지 않았어요.
주변에서 바람을 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그의 말대로 결심한게 없어요. 그가 하는 고민이라면
그는 나오기 정말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심한 것도 없는데 말들을 흘린거 이거 분명 안철수 주위에서는 안철수가 나오길 바란다는 거거든요. 일단 흘리고 안철수에게 봐라, 안철수 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라고 이런 걸 안철수에게 보여주고 안철수를 부추기기 위한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근데 안철수가 자신을 냉철히 보고 그의 말대로 주위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나오지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어디를 지지해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냥 보이는 상황과 인터뷰를 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