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성격 진짜;;

11 조회수 : 1,734
작성일 : 2017-07-22 09:50:31
아침에 출발해서 4시간 걸리는 시댁 내려가기로 했는데 안 일어나길래 저랑 아이랑 토스트 해서 먹고 준비하고 있었음.
1박 할 거니 짐 쌀 것들 일단 식탁 위에 올려놓고
기분 좋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8시 넘어 일어나서 나오자마자 슬쩍 보더니
뭐 많이 가져가지 말고 간단히 싸~!

뭘 쌌는지 보지도 않고 뭔 소린지;;;
그때부터 제 기분이 좀 상했는데
8시반에 출발하자면서 무슨 페달보드를 조립하고 앉았고..
그래서 화장 안하고 가려다가 저도 썬크림 바르고 있으니
자기 할 거 다하고 나서는 빨리 가자고 이제 출발해야 한다고..
그래서 한마디 했어요
빨리 가자는 사람이 뭐 하고 있었냐고

그러니까 "아 왜 또~~~~!! 아 왜 또 그러는데~!!"

여태 준비 다 해놨더니
본인은 일어나서 자기 몸 하나만 챙기고 있으면서

가고 있는데 시댁 단체카톡방에서 어디 쪽으로 오라고 있는 걸 제가 늦게 봤어요. 그래서 "OO로 오라고 하시네.. 봤어?" 했더니(평소에 운전하면서 카톡 잘만 확인함)
내가 언제 보겠냐~~

그렇게 써 있어? 아니면 그렇게 오래?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상대방 기분 나쁘게 말하는 법 어디서 배우고 있나
저래놓고 그 다음에 다정하게 말하면서 엄청 잘해주는 줄 알아요.


진짜 남편하고 있으면 사소한 일로,
남편이 툭툭 내뱉는 말로 자꾸 자존감이 팍팍 떨어져요.
무시당하는 느낌..

평소에도 욱하면 얼마나 기분 나쁜 말투로 말하는지
진짜 싫음
어쩌다 저런 인간을 골라가지고 평생 살아야 하나
아이도 그럴 때면 아빠한테 "그렇게 말하면 나 무섭단 말이야" 할 정도..

본인 때문에 기분 상한 건데
내가 피곤하거나 시댁 가기 싫어서 기분 안 좋은 줄 알겠지..


IP : 39.7.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7.22 10:14 AM (175.114.xxx.230)

    더운데 서로참으세요

  • 2. Jㅎ
    '17.7.22 10:31 AM (1.224.xxx.175) - 삭제된댓글

    여기도 첫댓글 박복이네요
    휴...
    원글님 위로드려요.
    다소 거슬려도 참고 넘어가주면
    자기 잘못한 거 모르고
    지적하면 히스테리 부린다고 생각하는 남편과 살아서
    저도 그 마음 조금은 압니다
    말투도 습관, 기분도 습관인데
    습관 고치기는 힘들겠지만
    전 이제 그때그때 네 이런 말과 행동이 네 기분 더럽게 만든다고 웬만하면 다 표현하려고 해요.
    원글님 더운데 에어컨이라도 팡팡 트시고 기분전환하세요

  • 3. 11
    '17.7.22 10:39 AM (39.7.xxx.194)

    감사해요ㅠ
    아까는 기분이 나빴는데
    정말 험담하기 싫어도 이런 곳에 쓰는 것만으로도 풀리는 게 있어요.
    저도 그때그때 알려주고 고치고 싶지만 사실 고쳐질 것 같지도 않고 싸움이 되고 그냥 아이한테만 미안하네요.

    욱하면서 말할 때 정말 세상 그렇게 기분 나쁘게 말할 수가 없어요;; 거슬리게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러는데 전에 마트에서 앞 카트 때문에 지나가기 힘들 때 그런 말투로 말했다가 그 사람이 쫓아왔었네요. 그런 식으로 말할 것까지는 없지 않냐며.. 근데 자기 말투 그런 거 몰라요.

  • 4. 차분히
    '17.7.22 10:54 AM (206.174.xxx.39)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당신 말투가 얼마나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는지 아냐고 말씀하세요.
    지금 난 시댁 가서 기분이 안좋은 게 아니라 당신 말투 때문에 마음이 상한거라고 분명히 말하세요.
    남들까지 쫓아와 그렇게 말하는 거보면 당신 말투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말하셔야죠.
    낮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조곤조곤 말하세요. 그래야 싸움이 안돼요.
    이혼 안할거면 고쳐가며 살아야죠. 본인이 깨달으면 나아지지 않겠어요?

  • 5. 아아
    '17.7.22 10:58 AM (1.224.xxx.175) - 삭제된댓글

    전 개인적으로
    여자가 잘 말해서, 이래저래 코치해서
    가르치며 고쳐가며 살아야 한다는 말 너무 싫어요
    그러면 고치지 못하고 고통받으며 사는 건 여자 탓인가요?
    남자를 "요리"하는 능력이 없어서요?
    제 생각에 남자건 여자건 사람 못 고쳐요
    내가 남편 성격 봐주는 것만 24시간 하는 것도 아니고
    애 보고 살림하고 일하고 그런 것까지 다 큰 어른을 가르쳐요?
    못 고쳐요
    못 고친다고 해서 받아 마땅한 고통도 아니에요
    다만 남편에게 내가 고통받는 지점을 끊임없이 정확하게 말할 필요는 있습니다. 갈등이 힘들어서라도 남편이 조심하도록요.

  • 6. 11
    '17.7.22 2:36 PM (39.7.xxx.194)

    저도 그래요. 다 큰 어른을 누가 누굴 가르치는지;;
    제가 잘못 고른 탓이고 아들을 저렇게 가르친 탓이죠.
    보면 말투가 항상 본인의 생각만 맞다는 식으로 말하고 그래서 같이 말 섞기가 싫어요;;
    뭔 말만 하면 그게 아니라~
    요즘 OO때문에 바쁘지? 하면 OO때문에 바쁜 게 아니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4699 저렴한 에어프라이어 골라 주세여... 20 에어 프라이.. 2017/07/31 4,050
714698 개산책.. 너무 당겨서 힘들어요 ㅠㅠ 13 ㅇㅇ 2017/07/31 2,055
714697 남편이랑 같이 볼게요.답글 부탁드려요 112 홧병 2017/07/31 22,501
714696 도로에서 몇미터 떨어져 있어야 차소리 안 들리나요? 3 아파트 2017/07/31 1,160
714695 개신교 분들... 아까 질문에 이어서..... 8 뭘뭘 2017/07/31 699
714694 이 정부는 바다를 사랑하지 않는 것인가요? 3 바다사랑 2017/07/31 897
714693 (82선배님들 조언구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뭘까요? 6 고민 2017/07/31 1,052
714692 우리 아이의 재능을 발견했어요 40 2017/07/31 16,658
714691 집에 차가 두 대가 되면 5 보험료 2017/07/31 3,379
714690 아이부모들 진상이요 22 ........ 2017/07/31 5,014
714689 배두나 별로 안좋아했는데 16 ㅁㅇ 2017/07/31 6,175
714688 실비보험 갱신률과 싼곳 2 가입자 2017/07/31 1,570
714687 숲길 오솔길 걷고 싶은데 좋은 곳 있을까요? 80 베베 2017/07/31 8,035
714686 사교육 없는 세상 서천석의 내로남불 사교육 논란.txt 53 .... 2017/07/31 17,028
714685 국민의당 진짜 나쁜정당아닌가요?? 더불어 안철수도 진짜 더러운인.. 20 추미애 화이.. 2017/07/31 1,625
714684 자동차보험 기간에 대해 여쭤봅니다. 5 새벽 2017/07/31 540
714683 이연재는 회장이 된건가요? 5 비밀의숲 2017/07/31 2,294
714682 로보트청소기 1 수쌔미 2017/07/31 642
714681 모임에서 빠져야할까요? 11 .. 2017/07/31 4,499
714680 1학년 그림일기 혼자잘하나요? 속터지네요~T 12 그림일기 2017/07/31 1,690
714679 서비스직 잠시 알바한적이 있는데 2 예전에 2017/07/31 1,856
714678 잦은 두통과 위액 구토. 도와주세요. 10 114 2017/07/31 5,216
714677 아주 싫어하는 사람인데, 면전에선 이것저것 아주 친한척 하는 사.. 8 .. 2017/07/31 1,784
714676 저는 타인과의 언쟁이 싫고 두렵습니다. 그런데.. 34 겁쟁이 2017/07/31 5,887
714675 초 6남자 아이인데, 갑자기 열나고 배 아프다고 3 어리둥절 2017/07/31 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