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9개월 좀 안된 아이 키우고 있어요.
초보엄마라 밥, 잠 챙겨먹기도 정신없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육아하는지 몰랐는데
다들 굉장히 정성들여 아이를 키우는 것 같아요.
급 소심해지네요....
6시쯤 아이랑 같이 일어나서
하루 두번 이유식 먹이고. 젖도 몇번 먹이고
저는 중간중간 집안일 하면서 애 봐요.
근데 이게 그냥 see 인 경우가 많거든요...
설거지할땐 주방 바닥에서 기어다니면서
공이나 패트병 같은거 굴리면서 놀고...
기저귀때문에 세탁기 맨날 돌리는데
돌리고 건조기 돌리고 빨래거리 나오면 저는 개고 옆에서 만지작거리고...
저 밥 먹을땐 옆에 하이체어에 앉히고 당근같은거 손에 쥐어주고 저는 밥 먹고..
두돌전엔 티비 켜두지도 말라던데;;;전 하루에 하나 정도는 티비도 그냥 봐요.
오늘도 알쓸신잡 재방 틀어놓고 봤네요. 애는 아직 티비볼줄은 몰라서? 그냥 옆에서 혼자 놀구요.
부직포밀대로 청소할때는 따라서 기어다니고...
베이비룸도 있는데 그 안에 혼자 두는건 별로 안좋아해서
같이 들어가서 아이는 혼자 장난감 좀 가지고 놀고
저는 옆에서 책보거나 졸구요;;;
중간중간 고양이 만지려고 쫒아다니기도 하고...
위에 내용 보시면 알겠지만. 핵심은 거의 아이 혼자 논다-에요.
동요 불러주거나 책 읽어주거나 곤지곤지 잼잼 짝짜꿍 같은거 할때도 물론 있는데
잠깐씩이거든요. 책은 아직 읽어줘도 주로 찢으려고 하고
잼잼 같은것도 제가 해도 그냥 애는 멀뚱 쳐다보기만 하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ㅜ
뭘 어떻게 같이 놀아줄지 모르겠어서
그냥 비행기 같은거 태워주고 하면 그걸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서 좀 해주긴 하는데...
비슷한 월령들 보니까. 촉감놀이, 소근육, 대근육 발달시키는 놀이, 언어놀이 별게 다 있네요.
엄마가 교감하면서 놀아주는게 핵심인 것 같은데 어렵네요.
늘 옆에 있기는 하는데....그냥 옆에 있는 걸로는 안될까요?ㅜㅜ
애가 아직 낯가림도 별로 없고 그런게 잘 안놀아줘서 애착이 덜 형성되었나 싶기도 하고.
그치만 24시간 옆에 있긴 하는데...
문화센터 같은덴 귀찮아서 안가고..
날씨가 더우니 요즘은 산책도 안하고 그냥 집에 둘이 하루종일 있거든요.
말도 좀 많이 시키려고는 하는데
지난주 장마기간엔 비도 오고 날도 흐린데 말귀 못알아먹는 애 앉혀두고
중얼중얼 말하니 중염불하는 것도 아니고;;;;;ㅜㅜ
물려받은 장난감도 좀 있는데 아직 잘 못가지고 놀거든요.
뭔가 영아용 교구?전집 같은거 사서 따라하면서 같이 놀아주는 게 좋을까요?
안아주고 업어주는건 자신있었는데
기고 잡고 서고 하면서부터는 졸릴때 아니면 품 안에 잘 안있으려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