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을 안넘는 강아지
주방에 미닫이 문앞에 데려다놓고
여기는 들어오는거 아니야 가르쳐줬어요.
다른데는 다 허용하지만 주방에선 분리시키고 싶어서요.
그랬더니 안들어와요.
솔직히 가르치면서도 얘가 이걸 지킬까?
음식냄새가 하루종일 날텐데 가능할까?
정 안되면 펜스를 쳐둘까 고민했었는데 그럴필요가 없었더라구요.
딱 문틀앞에 자리잡고 저 일하는거 구경하다가
엎어져 자기도 하고
식사준비하느라 냄새가 더 날때면
마구 뛰어와서도 문틀에서 브레이크 걸고 멈춰서선
반듯하게 앉아서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는데 몰두할때면 정말 귀엽고 기특해요.
제가 집을 비울땐 맘대로 들어가겠지 싶어서 외출할땐 주방문을 닫았었는데 몇번 연 채로 나갔어도 전혀 들어온 흔적이 없고해서 이젠 그냥 둔 채로 외출해요.
2살 되어가는 푸들인데 제가 강아지 처음 키우는거라
이런것들이 참 신기하고 손만대면 배보이고 누워 만져달라고 하는거 보면 에구 우리 아기 이런말이 절로 나오고 사랑스러워요.
개뿐만 아니라 동물을 그닥 안좋아했었는데
이젠 인간 외의 생명들에 대해 달리 생각하게 되었고
지구걱정까지 하게된답니다^^
1. 기특한 녀석
'17.7.21 1:02 PM (122.40.xxx.31)머리가 정말 좋네요.
진짜 얘네들은 어쩜 이리 모든 게 이쁠까요.^^2. 마지막 문장
'17.7.21 1:05 PM (119.204.xxx.38)공감해요.
싫어했던 고양이까지도 좋아하게 됐고 작은 벌레들 생명도 소중하단걸 깨닫게 해준 제 생애 반려친구 강아지...3. 정말
'17.7.21 1:18 PM (175.223.xxx.157)개 키우고 나서
동물복지에 눈이 트였어요.
멍뭉이 눈망울을 알게된 이후
모든 동물들의 눈망울이 눈에 들어옵니다.
모든 생명에 소중함과 애틋함이 생겼어요.
전 좀 심해서 육식을 끊고
생선 등 해산물도 끊었어요.
동네 유기견 길냥이 다 챙기고...
길생활 하는 동물만 보면 가슴아파서
너무 우울해지고...
전 중증인듯...
정드는게 무섭고 힘들고....
암튼.
님네 푸드리 정말 똑똑하네요^^
2살이면 천지모르고 깨방정 부릴 나인데
벌써 말귀 다 알아듣고.ㅋㅋ
성격은 어떤가요?
저도 개 키우기전에 개보고 우리아기 라고 하는거
이해 못했는데
이젠 우리 아기 소리가 절로 나와요.
소중하고 귀한 우리 멍뭉이
언니한테 와줘서 너무 고마워~~~4. ...
'17.7.21 1:30 PM (175.117.xxx.75)강아지 만지면 뭉클한게 싫어서 쳐다보지도 않고 너무너무 싫어했는데 아이와 약속 지키는라고 정말 마지못해 키운게 지금은 강아지 없음 못살아요. 1마리가 2마리되고 3마리되고,,,ㅋㅋ
원글님 마음하고 같아요,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사랑스럽고 예뻐요. 길가다가도 혹시 잘못해서 개미라도 밟을까봐 조심해서 다니답니다.5. 맞아요
'17.7.21 1:38 PM (183.96.xxx.12)백퍼 동감이에요~~~
세상의 모든 동물들도 사랑받고 배려받아야할 권리가 있어요
인간보다 약하다고 동물들한테 함부로 하는거 보면 너무 마음 아파요6. 옴마나
'17.7.21 1:38 PM (219.254.xxx.151)푸들애기가 정말똑똑이네요 넘신기해요 강쥐얘기많이올려주세요~~~
7. 어이쿠
'17.7.21 1:56 PM (175.195.xxx.2) - 삭제된댓글남의집 애 서울대 간 얘기 듣는 기분이네요.
우리애들 공부 못한 건 엄마 닮아서 그러려니 스트레스 안 받았었는데
강아지까지 이렇게 넘사벽이라니 달라도 너무 달라요.8. 모르셨구낭
'17.7.21 2:01 PM (203.226.xxx.172) - 삭제된댓글(속닥속닥)그 안에 사람 들었어요. 외출하시면 지퍼 열고 나온다지용^^
9. 승아맘
'17.7.21 2:28 PM (183.102.xxx.61)완전 공감해요...정말 사랑스런 존재들이죠^^
10. 그강아지가
'17.7.21 2:53 PM (211.195.xxx.35) - 삭제된댓글착하네요 . 제 친구 강아지는 웰시코기인데 같이사는 큰 개 시켜서(지는 다리가 짧으니까), 싱크대에 머핀 담아놓은거 쓰러뜨리라고 해서 지가 3개먹고 큰 개는 한개줬데요.
친구가 웰시코기는 망나니같다고 ㅋㅋ11. ㅋㅋ
'17.7.21 3:48 PM (218.155.xxx.148)남의 집 애 서울대간얘기 듣는 기분 공감합니다..
울 애기는 바닥에 있는건 죄다 지꺼라 슬리퍼조차 신지를 못하고 뺏기는뎅 그나마 배변은 알아서 패드위에 해서 고맙네요12. 푸들 맘
'17.7.21 4:40 PM (180.229.xxx.215)ㅎㅎ 저 원글님 마음 같습니다.
어릴 때 친정서 부터 강아지 많이 키워 본 사람인데요,
똥개, 스피츠, 셰퍼드, 진도, 달마시안 등등 친정서 쉬지않고 개가 있었단...
결혼해선 이전 15년 살다 무지개 다리 건넌 페키니즈 키우다
푸들 키운지 2년 되었네요.
저번 아가도 너무 보고 싶고 하지만
이번 푸들은 정말 신세계입니다.
털도 안빠지고 영리하기가.. 넘넘 신기합니다.
정말 사람아기 키우는 것 같단..
안돼! 하지마! 하면 딱 스탑을 합니다.
장난감이 열댓개 되는데 이름을 다 압니다.
가져 오란대로 척척 가져 오는데, 말하는 대로 골라서 가져옵니다..
아 - 그만 자랑해야징- 죄송...
근데 천재견 아닌가 싶은 모지리 맘이 발동,,,ㅎㅎ13. 아...
'17.7.21 7:51 PM (221.142.xxx.50)글만 읽어도 너~~~~무 귀엽고 기특하네요.
14. ㅇㅇ
'17.7.21 7:57 PM (39.121.xxx.160)어머나 기분좋은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공감도 해주시고 글들이 정겹고 재밌습니다.
우리 푸들 덕분에 강아지 키우는 분들 마음도 알게되고 신세계맞아요.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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