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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돈을 좀 벌어오니 확실히 행복하네요;;

아이두 조회수 : 21,751
작성일 : 2017-07-20 13:39:15

남편과 cc로 만나 오랜 연애 끝에 결혼했고 지금 3살된 아들 하나 키우는 5년차 워킹맘이에요.


남편이 공부를 좀 오래해서... 연애하는 동안에도 거의 제가 데이트비용을 많이 냈어요. 그러다 결국 시험이 안 됐고, 취업하면서 바로 결혼했어요.

당연히 나이가 너무 늦은지라 (32살) 왠만한 직장은 들어갈 생각을 못했고 작은 회사에 들어가서 영업직을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그쪽에서 남편이 고학력자이다 보니 거래처 중 한 곳의 사장이 함께 동업하자고 제안했어요.

정확하게 연봉계약을 쓰고 들어간 게 아니다 보니 수익에 따라서 얼마간의 배분을 하자, 이렇게 약속을 한 거고 남편이  하고 싶어하는 일이라서 수락했어요. 그때 제가 계속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크게 문제가 생길거라는 염려는 별로 없었고요.


그런데 역시 사업이 잘 안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래도 월급만큼 가져오더니(월급이 많은 건 아니었어요 워낙 늦게 시작한 초짜라서) 어느 순간부터 30만원, 50만원 이런식으로 가져오더라고요. 이 금액은 남편 식비나 교통비, 용돈 등으로 거의 쓰였고요.

그래도 남편은 단 10만원이라도 생기면 저한테 꼭 가져다주고, 제가 다시 여보 써~ 하고 돌려주는 형태로 지냈어요.

이런 상태로 한 2년 지냈네요.

그러다가 제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경제적인 부분에 걱정이 되더라고요.

결국 제가 아이를 낳던 즈음에, 남편은 그 사업을 접었고 3달 정도 집에서 저랑 함께 육아를 하고 취업을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부모의 운명을 바꾼다는 말이 맞았던 건지...

정말 희한하게 일이 잘 풀렸어요.

아기낳고 바로 들어간 직장이 갑자기 어려워져서... 3개월 수습 후에 인턴들 모두가 나오게 되었는데... 제 남편을 뽑은 상무가 굉장히 미안해하면서 다른 직장을 소개해주었거든요.  일단 들어가서 돈 백이라도 벌고 차차 괜찮은 곳 알아보자 했는데... 웬걸, 들어가서 보니 남편 적성에도 잘 맞고 실적도 좋으니 급여도 괜찮아요.


저 육아휴직하고 남편이랑 집에서 같이 육아할때는 정말 경제적인 것만 생각하면 속에서 천불이 났었거든요.

차라리 내가 복직하고 저 사람을 전업으로 앉힐까, 라는 생각도 했었고요. (살림도, 육아도 굉장히 잘해요)

그럴 때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시터를 쓰고 있는 중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위안했어요. 아빠만큼 훌륭한 시터가 또 어딨겠어요....


지금은 실적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500 정도씩 가져다주고...제가 300정도 버니...

대출금 갚는 것도 속도가 좀 나고...

(저 혼자 벌 때는 대출금 이자 내는 것만으로 벅찼거든요)


얼마 전이 제 생일이었는데...남편이 그동안 모아둔 짜투리 용돈으로 저 옷 한벌 사줬거든요. 그런데 자기 전에 봉투도 하나 주더라고요. 편지 한장이랑 20만원...

남편은 저한테 월급명세서는 물론이고 카드명세서도 오픈하는 사람이라... 가정경제는 제가 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남편한테 용돈을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니까 남편도 기분 좋은지 뭐 이런걸 갖고 애처럼 그러냐고...한마디 하는데..


그 말속에 그간의 남편의 많은 고민과 아픔과 실패와 상처가 씻겨나가는 거 같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한달에 돈 천만원씩 턱턱 버는 분들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아직 갚아야할 대출금도 우주 끝까지 남았지만....그래도 이 정도만으로도 저는 진짜 행복하네요. 회사에서 골치아프고 소위 더러운 일이 생겨도....그다지 기분이 나쁘지 않아요 ㅋㅋ

예전에는 제가 경제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되게 우울했거든요...


그냥 남편이 써준 생일편지와 20만원을 쳐다보다가....써봤어요..ㅋㅋㅋ

저희 남편 정말 자상하고 딴짓 안하고 가정적이고...완벽했는데, 딱 하나 돈을 많이 못벌어오는 게 단점이었는데... 그래도 다투지 않고 서로 이해하면서 살다보니 이렇게 제법 괜찮은 날도 있네요....



IP : 118.33.xxx.141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7.20 1:41 PM (152.99.xxx.38)

    잘 버텨오셨어요. 이제 행복하실 일만 남은듯요. 아이가 복덩이네요

  • 2. 축하해요
    '17.7.20 1:44 PM (211.221.xxx.210)

    따뜻해서 좋아요. 그 행복감이 저에게도 전해져서 기분 좋네요
    오늘 마음처럼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세요
    님도 그렇지만 남편분도 참 책임감 있는 괜찮은 분일것 같아요.

  • 3. 아아아..
    '17.7.20 1:45 PM (211.114.xxx.139)

    부러워요~~!!!!!!
    행복하세요~~!!!!!!

  • 4.
    '17.7.20 1:53 PM (118.34.xxx.205)

    어머.너무나 이쁜부부고
    좋은 남편이셔요. 저상황에서도
    성질 부리는 인간들 많잖아요

    성질안부리고 할수있는한 잘하려고 노력하고
    아내분도 잘 참고 믿고기다려주셨네요

  • 5. 칫칫ㅎㅎㅎ
    '17.7.20 1:53 PM (14.32.xxx.123)

    부러워요~~
    많이 행복해 보이세요.^^앞으로도 계속 아이랑 행복하시길 ..
    두분다 좋은분 같아요~~~정말 아이가 복덩이네요.

  • 6. ㅎㅎ
    '17.7.20 1:54 PM (112.164.xxx.149)

    그 맘 알아요.. 항상 행복하세요.

  • 7. 원글
    '17.7.20 1:57 PM (118.33.xxx.141)

    두서없이 쓴 글에...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실 저는 남편에 비해 좀 감정적이고 가벼운(?) 사람이고... 남편은 그런 저의 단점을 잘 가려주는 큰 사람이에요.

    저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올 수 있도록....묵묵히 제 군살을 감춰주는 사람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제 남편에게 너희 와이프 같은 여자 없다~~~라고 얘기하지만 실상 저희 남편 같은 남자 없는 게 맞는 말이지요..

    앞으로도 이 행복이 오래 지속되면 좋겠어용....
    더운 날씨에 모두모두 행복하세욤!

  • 8. 저희도 애 낳고 일이 잘됬어요
    '17.7.20 2:01 PM (61.98.xxx.126) - 삭제된댓글

    둘째 낳고도 돈을 꽤 벌었어요.
    지금도 셋째 낳았으면 하고.. 가끔 생각해봅니다.

  • 9. 원글
    '17.7.20 2:04 PM (118.33.xxx.141)

    저희 남편도 가끔 그 얘기 하는데요..(둘째 낳으면 더 잘되려나?)
    근데 저는 그냥...지금 이 정도의 경제상황과...아이 하나에 집중하면서 셋이 알콩달콩 사는게 너무 좋아요.ㅎㅎ

    밤에 좌남편우아이 끼고 누워있으면 정말 너무 좋고 행복해서 눈물날 거 같거든요 ㅎㅎ
    사실 제가 육아에 소질이 좀 없기도 하고요....

    그저 지금 이 정도만 행복하길.......바라봅니다^^

  • 10. ..
    '17.7.20 2:05 PM (115.94.xxx.219)

    감동받아 눈물이 핑 도네요.
    이렇게 서로서로 위하고 살면 다들 행복할듯 하네요.
    정말 인간미 있는 두분 입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1. 따뜻하네요
    '17.7.20 2:10 PM (49.1.xxx.183)

    계속 행복하시길~^^ 82에 이런 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용 ㅎㅎㅎ

  • 12. ....
    '17.7.20 2:11 PM (59.15.xxx.242)

    저도 눈물 핑....

  • 13. 순이엄마
    '17.7.20 2:16 PM (180.66.xxx.247)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생계주체가 바뀌고 그래서 맘이 편하실거예요.

    저도 그래요.

    마음이 넘 편해요. 얼마를 벌든 둘이 벌면 힘이 나죠.

  • 14. ㅁㅁ
    '17.7.20 2:17 PM (175.223.xxx.174) - 삭제된댓글

    님이 그 행복 누릴 자격 되는
    멋진 분이구만요

  • 15. ,,,,,
    '17.7.20 2:26 PM (112.169.xxx.161)

    수천벌어온다는 글보다 더 보기좋아요. 아직 두분이 넘 젊으시고 지금처럼 믿고 기다려주시고 밀어주시니 더 잘 될것 같아요. 돈액수보다 전 부부금술이 더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 주고받으세요

  • 16. 이야...
    '17.7.20 2:27 PM (175.223.xxx.108)

    부부가 사랑을 주고받을줄 아는 분들이네요.

    진짜 부럽다...

  • 17. 축하합니다.
    '17.7.20 2:39 PM (182.216.xxx.37) - 삭제된댓글

    행복하세요. 앞으로 많이 벌면 좋은일도 하세요.

  • 18. ㅎㅎ
    '17.7.20 2:39 PM (106.181.xxx.121)

    저희는 둘째 태어나고 나서 경제적인 게 확~ 풀렸어요..

    남편은 가볍게 일하고 많지는 않아도 고정적인 수입 받아오구요..(대신에 가사와 육아 많이 합니다.)
    저는 둘째 임신하면서 좀 편한 프로젝트로 옮기고,
    여기서 술술 일이 잘 풀려서 승진하고 연봉도 많이 오르고...
    돈이라는 게 모이기 시작하니 정말 잘 모이더라구요..(쓰는 건 예전보다도 더 풍족하게 쓰는데도)
    주택 대출도 이자 싼 은행으로 옮겨서 더 편해졌고.

    행복이란 게 정말 별 거 없드라구요.. 맘 속에 (어떤 것이든) 근심이 없어지니까. 그저 행복하더라는...
    첫째 태어나고 나서는 돈만원짜리 옷 사는것도 어쩌나 저쩌나 신경쓰고 결국은 못 쓰고,
    내가 왜 이리 궁상맞게 사나? 혼자 끙끙거리고..
    그게 다 아주 옛날일처럼 느껴져요...

  • 19. //////////
    '17.7.20 2:55 PM (211.179.xxx.60) - 삭제된댓글

    오십 넘어 살아보니 가장이 얼마를 벌든 버는데로 속이지 않고 집에 가지고
    오면 희망이 있어요.
    앞으로도 남하고 비교하지 말고 내 형편대로 규모있게 살면서 서로 위해주고 살면 행복이 넝쿨째 굴러 들어올거에요.

  • 20. 원글
    '17.7.20 3:19 PM (118.33.xxx.141)

    저희 남편은 정말 십원 한장 저한테 비밀로 하는 돈은 없어요.
    어쩌다가 회사에서 뒤늦게 경비 정산한 금액 같은건 그냥 제가 쓰라고 두는게...그게 모여서 100만원쯤 되었나봐요...(전 몰랐어요 ㅋㅋ)
    그런데 제 생일 며칠 전에 선물 뭐 사줄까, 물어보다가 제가 여보 예산이 얼마야? 그랬더니 (전 10~20 정도 생각했어요) 저를 엄청 빤히 보더니....50만원. 최대 70만원까진 할 수 있는데 그건 당신이 안했으면 좋겠어! 이러더라고요 ㅋㅋ

    제가 우와~여보 돈 많다~~ 이러면서 비자금이야? 이랬더니 또 저를 빤히 보더니 "당신은 비자금 없어?"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당연하지. 이 집안 돈이 다 내껀데 내가 왜 비자금이 있어??" 하고 큰소리로 웃었더니 남편이 그제서야 "아.....맞네...넌 비자금이 있을 필요가 없구나." 하더라고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요 ㅋㅋㅋㅋㅋ 저희 남편 본인 명세서는 싹 오픈하지만 제 월급이 얼마인지, 제가 얼마를 저축하고 얼마를 쓰는지는 전혀 몰라요. 아주 가끔 저한테 우리 대출 얼마나 갚았어?라고 물어볼뿐이지요...ㅋㅋ

    근데 여보, 사실 나도 비자금 있어.....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당신보다 많아....한 2배쯤 ㅋㅋㅋㅋㅋㅋㅋㅋ

  • 21. ....
    '17.7.20 3:26 PM (39.7.xxx.2)

    콧날이 시큰해지고 따뜻한 글이에요..
    그 동안 고생했으니까 작은 것도 더 행복하게 느껴지실거에요..

    지금 마음 잊지마시고, 앞으로도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고 작은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행복한 나날 되소서..

  • 22. 달땡이
    '17.7.20 3:33 PM (211.107.xxx.108)

    너무 이뿌게 사는 부부 같아서 혼자 미소를 지으며 글과 댓글을 읽었어요~ 작은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게 참 좋은 생각 같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일만 쭉우욱~ 계속될거에요~

  • 23. rosa7090
    '17.7.20 6:01 PM (222.236.xxx.254)

    원글님이랑 남편분이랑 복 들어오게 사시네요. 읽고 기분 좋아지는 글^^

  • 24. 저는
    '17.7.20 6:38 PM (121.171.xxx.40)

    지금 사춘기가 극강으로 온 딸때문에 죽음의고통을 느끼는데 님 글 보니 참 좋습니다
    그 행복 사시는 날 까지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25. rain
    '17.7.20 7:53 PM (114.207.xxx.123)

    어머나~ 정말 훈훈한 이야기에요. ^^
    원글님과 남편분 이야기를 쭉 읽어보니..
    이렇게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시는데, 점점 잘 풀리실 수 밖에요.
    가정에서 노력하시는 것만큼 밖에서도 열심히 하시니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쭉 행복하시길 빌어요~ ^^

  • 26. ///
    '17.7.20 8:04 PM (174.110.xxx.6)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요?
    남편을 그렇게 키우신 원글님이 대견해보이네요.
    앞으로 쭉 행복하세요~~

  • 27. drops
    '17.7.20 8:08 PM (211.108.xxx.67)

    아유 너무 예뻐요.
    행복이 퐁퐁^^

  • 28. 곰배령
    '17.7.20 9:09 PM (180.68.xxx.164)

    저도 눈물났어요 일부러 로긴했네요
    글이 넘 감동이에요 ^^넘좋으신 분들인거같아서요
    저도 남편이랑 결혼하고 거의 싸운적없고 서로 위하면서 살고있어요 님한테 배우네요
    살짝 남편의 경제력없음이 속상해질 시기였는데
    님글읽으며 마음 다시 잡아요^^

  • 29. ㅇgsklw
    '17.7.20 9:20 PM (82.246.xxx.215)

    휴..저희 남편은 돈 천만원씩 벌다가 애낳고 나니 더이상 못다니겠다며 사표쓰고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집에 있습니다 같이 육아하고 있어요 실업수당 나오기는 하지만 에휴..원글님처럼 잘 풀릴 날이 오겠죠?ㅜㅜ

  • 30. 댓글쓰러
    '17.7.20 9:35 PM (125.177.xxx.203)

    제목만 보고 속물 뚝뚝 떨어지는 글이려니..했는데요, 보물같은 부인과 남편 아이시네요. 젊은 분이 이렇게 어른스럽고 생각이 반듯하시다니.. 남편분은 무슨 복이 이리 많으실까요.

    서로 믿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그대로 복으로 돌아오나 봅니다.

    두분..아이와 함께 행복하세요!!!

  • 31. dd
    '17.7.20 10:18 PM (222.233.xxx.203)

    우와 원글님 자체가 성품이 곱고 좋아보여요
    우주끝까지 있는 대출금 후딱 갚고 남편분 더 잘되실거에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32. 저도
    '17.7.20 10:23 PM (119.14.xxx.32)

    제목만 보고 클릭 안 하려 했는데요(그렇다고 제목 잘못 뽑으셨다고 탓하려는 건 아니에요.ㅋ)...

    몹시 훈훈하군요.

    앞으론 꽃길만 걸으소서~

  • 33. 차링차링
    '17.7.20 10:37 PM (211.36.xxx.143)

    이런 행복글 좋아요. 항상 행복하시길~

  • 34.
    '17.7.20 11:31 PM (112.133.xxx.34)

    원글님의 인생... 아름딥네요.
    나중에 나이들어 부부가 할이야기도 참 많겠어요.
    노후준비만 잘 하심 되겠네요.

  • 35. .....
    '17.7.20 11:46 PM (221.140.xxx.204)

    부럽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 36. 아름답네요.
    '17.7.21 12:15 AM (118.32.xxx.208)

    앞으로 쭉 잘 사실것 같네요.

  • 37. 555
    '17.7.21 12:40 AM (112.155.xxx.165)

    아이가 부모 운 바꾸는 거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부부도 아이 태어나고 행운?이라고 할 만한 일이 많이 생겼거든요.
    복덩이 아이랑, 세 가족 계속 행복하세요^^

  • 38. omana
    '17.7.21 3:07 AM (66.170.xxx.146)

    최근 82에 올라온글중에서 제일 기분좋게 읽은 글입니다.
    저역시 많이 산 인생은 아니지만
    인생이 꽃길이 있다고 늘 꽃길만 펼쳐지는게 아닌거와 마찬가지로
    힘든일이 있다고 죽어라 힘든일만 기다리고 있는것도 아니더라구요.
    잘 견디셨고
    현재에 행복해 하시는 원글님 보니 제맘이 왜 같이 좋아지는지..따라오는 오백은 없는데도 말입니다.
    행복하세요.

  • 39. 예쎄이
    '17.7.21 4:54 AM (93.214.xxx.69)

    사랑하는 마음만큼 복이 온것 같네요 ~ 행복하세용 !!!

  • 40. 아줌마
    '17.7.21 5:22 AM (66.87.xxx.117)

    눈물이..... 항상 행복한 가정 되세요. 아주 좋은 긍정의 함이 넘쳐나서 덩달아 기분 좋아요. 화아팅!!!

  • 41. ...
    '17.7.21 7:04 AM (183.98.xxx.95)

    잘됐어요
    정말 측하드리고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42. 원글
    '17.7.21 9:03 AM (118.33.xxx.141)

    축하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사실 굉장히 감정적이고 기복도 심하고....결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남편이 그런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살 수 있게 감추어 주는 것 뿐이지요. 그래도 칭찬 들으니 기분 좋으네요. 헤헤.

    살면서 더 많은 부침이 있을테고 그때마다 저는 여전히 미숙하고 어린 마음으로 남편을 탓하고 원망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경험을 한번 겪어냄으로써 그 강도가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그렇게 조금씩 저도 자라나는 거겠지요.^^

    댓글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모든 가정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43. 생활글
    '17.7.21 9:42 AM (123.215.xxx.204)

    그냥 소소한 생활글 읽다 눈물이 핑 돌기는 또 ㅎㅎㅎ
    정말 이쁘게 잘 사시네요
    세상에 두려울것도 부러울것도 없을것 같아요
    좋은 남편과 좋은 아내가 사는 가정이니
    아이도 반듯하게 잘 자랄것 같아요
    내내 행복하소서

  • 44. 미소
    '17.7.21 10:39 AM (223.62.xxx.27)

    글읽다가 저도 눈물이...
    이쁘게 사시는 일상의 글이 감동을 주네요
    원글님 그동안 수고많으셨어요
    남편분 아내복이 있으시네요
    앞으로 사시면서 혹시라도 힘든일이 생겨도 너끈히 잘이겨내실것 같아요
    쭉 행복하세요~~

  • 45. ^^
    '17.7.21 11:14 AM (221.141.xxx.218)

    비슷한 처지라
    감정 이입하며 정독했네요^^

    저흰 지지리 궁상 떨다 아이 하나 낳고
    집이 해결된 케이스인데
    아직 남편은 제자리..

    둘째가 있었어야....싶어지네요 ㅎㅎ

    외롭다 어쩐다 해도
    전 외동 넘 만족해요^^

    기분 좋아지는 글 감사해요~
    잘 견디어 준 복이지요
    우리 좋은 일만 꿈꿔봐요~!^^*

  • 46. 귤맘
    '17.7.21 11:27 AM (39.119.xxx.179)

    너무 이쁜 부부네요.
    두분 행복하게 잘 사세요...
    앞으로도 일이 술술 잘 풀려서 복된가정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대화도 넘 예쁘게 하셔서 저도 배워갑니다 ^^

  • 47. ..
    '17.7.21 11:33 AM (211.187.xxx.26)

    이런 결혼하고파서 40까지 기다렸는데 어쩌다 다가오는 남자들은 돈자랑이나 주로 하고 인연을 못 만났네요
    82에서 글 보고 공감한 거 오랜만이에요

    행복하세요^^

  • 48. ...
    '17.7.21 11:54 AM (222.112.xxx.215)

    너무 좋으시겠어요. 남편이 잘 풀릴때까지 기다려준 아내의 복이네요. 현명하십니다.

  • 49. 두분은
    '17.7.21 12:03 PM (110.8.xxx.185)

    각자가 참 괜찮은 사람끼리 만난거 뿐이예요

    같은 출발점 같은 상황에서 서로 못나게 굴어서
    모든 상황들이
    점점 못 해지는 부부가 훨씬 많아요

    님 부부는 정말 서로서로 더더 발전할수밖에 없는
    현명하고 어질고 배려있는 부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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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501 살빼는건 참 힘드네요 7 ... 2017/09/04 2,381
725500 막되먹은 시집식구글보니 괴롭네요 8 F 2017/09/04 2,276
725499 스팀되면서 회전도 되는 청소기 쓰시는 분 계세요? 청소달인 2017/09/04 371
725498 조말ㄹ 향수 샀어요 4 ㅇㅇ 2017/09/04 3,188
725497 이번 여중생 사건을 보고 지렁이라는 영화가 오버랩 7 arhe 2017/09/04 1,354
725496 돌전 아기 키우는데 힘드네요 8 아기 2017/09/04 1,479
725495 사귀려고하는 단계에 전화 매일하는게 맞나요 3 가을 2017/09/04 1,236
725494 위안부랑 동두천 매춘부랑 같다고 우기는 사람 있네요 7 미친 2017/09/04 1,213
725493 류화영 보려고 롤리폴리 뮤비 보다가 9 청춘시대 2017/09/04 3,565
725492 학회갈때 옷차림은 어떻게하나요 6 학회 2017/09/04 2,971
725491 늘 이런식으로 대화하는 건 어떻게 대꾸해야 하나요? 3 사실막내딸 2017/09/04 1,236
725490 공기청정기 이런 경우도 도움되나요 2 맑은공기 2017/09/04 576
725489 냉동 오징어로 할 요리가 오징어 볶음 말고 뭐 있을까요? 17 ㅡㅡㅡ 2017/09/04 4,585
725488 먼거리 친구는 보통 어느정도 거리에서 만나나요? 9 2017/09/04 942
725487 체중감량하고 싶은데 발목 크게 삐었어요 9 ... 2017/09/04 1,914
725486 친정엄마가 의료기체험센타?그런데서 장판을 사셨는데요 5 장판 2017/09/04 1,579
725485 Cyndi Lauper- Girls Just Want To Ha.. 4 뮤직 2017/09/04 701
725484 아이가 딴거 몰두하고있을 때 뽀뽀해본적 있으세요? 11 .. 2017/09/04 3,237
725483 다리미 없이 옷 구김 피는법 알려주세요 9 ... 2017/09/04 3,421
725482 콘택트렌즈가 안빠지네요.. 8 .. 2017/09/04 1,393
725481 남부지방 음식 원래 이리도 짠가요? ㅠㅠ 8 ... 2017/09/04 2,750
725480 지인포함하여 셋이 밥 먹었는데 5 ㅁㅁ 2017/09/04 2,978
725479 이니슾 추천해주세요~ 3 생일이에요~.. 2017/09/04 842
725478 고구마순이 많아요~ 어떻게 저장하나요? 8 ㅁㅁ 2017/09/04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