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학교 3학년 딸아이가 하교길에 있었던 일이라고
저녁 먹으면서 얘기를 해 주는데 지금도 화가나요.
어떤 아저씨가 하교하는 여학생들을 보면서 뭐라고 뭐라고 혼자서 말했다가 욕을 했다가 하니까
삼삼오오 몰려가던 애들이 '저 아저씨 미쳤나봐.. 저쪽으로 가자..' 하면서 다들 피해 갔대요.
그리고 딸아이도 버스 정류장쪽으로 친구하고 둘이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그 아저씨가 정류장에서 만나더니 우리 애들을 보면서
자기보고 미쳤다고 했던 교복하고 똑같다고 하면서 아이들쪽으로 소리지르면서 오더래요.
딸아이가 친구한테 '눈 마주치지 말아야돼..' 하면서 딴청하고 있는데..
손을 치켜들고 때릴듯이 덤벼들고 주변에 어른들이 제압해서 다행히 맞지는 않았대요.
그러도고 한참이나 정류장에 있는 사람들한테 소리소리 지르면서 욕도 하면서
'박근혜 만세, 박정희 만세' 하면서 정류장에 어른들한테
"이 새끼들 너희들 다 문재인 찍었지? 미친것들~ 다 미쳤어." 하면서 소리 지르고
마침 버스가 와서 딸아이가 친구랑 냉큼 탔는데..
하필 그 사람도 같은 버스에 타서 중학생 남자애들에게 너희도 미쳤다고 시비걸고
다행히 애들이 반응 하지 않고 그냥 있었나봐요..
그 사람이 이리저리 시비 걸었는데 버스안에 승객은 다 조용~~ 했고
혼자 주저리주저리 하고 말았는데...
그 와중에 중학생 남자애들이 내렸고요.. 6~7명? 정도.. 마지막에 애가 내리면서
먼저 내렸던 애들이랑 줄줄이 정류장에 서서 "문재인 만세~" 하고 소리 지르면서
그 아저씨한테 정신차리라고 소리지르고 냅따 뛰었대요.
그 아저씨가 창문열고 '개새*들 1818 욕하면서 박근혜만세.'하고 소리지르고
딸 아이가 너무 무서워서 서 있는 사람들 사이로 그 사람 사진 찍고
친구한테 다른 버스 타자고 그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대요.
40대 정도? 창가에 앉은 옆모습 보기만 해도 화가나고 심장이 쿵쾅 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