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관점

냠냠 조회수 : 320
작성일 : 2017-07-20 12:12:55
나이가 들면서 관점이 바뀌는 것 같네요. 나에서 너로..

10년 전만 해도 나와 의견이 다른 글을 보면 날카롭게 내 의견을 얘기하고 또 내 의견에 반박하면 고집스럽게 꾸역꾸역 재반박을 반복...그러다 비꼬기도 하며 상대방을 자극하고....(그러나 인신공격은 절대 안했습니다.)..그러다 강퇴도 당하고..

제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제 글을 보며 촌철살인이다, 재밌다, 센스있다 라고 하며 부추겨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 나중에 제 글을 다시 볼 기회가 있어 쭉 훑어 읽어보면 어떻게 이런 글을 썼나, 혹은 뭐하러 그렇게까지 감정싸움하며 시간 허비했나.. 체력도 좋다 싶더군요. 내 글을 누군가 똑같이 내게 썼다라고 생각하고 읽어보면 기분 상당히 나쁠것도 같고..

세월이 좀 흐른 지금은 조금 바뀌었네요.. 같은 상황이지만 이젠 최대한 배려하며 예의있게 내 주장을 합니다.(열에 여덟은..)

예전엔 내가 이길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이젠 그럴 가치가 있는 글에만 적당히 하고 맙니다.

상대방의 생각도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하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수 있기에 그런 의견을 낸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자연히 그렇게 된건 아닌것 같고 책도 좀 읽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 반성과 성찰로 조금은 예전의 나보다 좀 나아졌나 정도 생각하고 있네요.

이젠 꽃도 보이고 나비도 보이고 길바닥을 줄지어 가는 개미떼도 보이고... 그들의 안녕을 바라게 되고... 언제까지나 내곁에서 함께 공존하기를 바라게 되고...

어젠 엄청 무더웠는데 외출했다 돌아오다 아파트 단지 앞에서 택배 차량 한대를 보았어요. 택배기사님이 배달할 택배 상자 몇개를 내리고 있어서 열린 문으로 그 안을 보게 되었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헉 하고 고개가 절레절레 돌아가더라구요.

이 무더위에 언제쯤 끝날지 모를, 가늠도 안되는 빼곡히 들어찬 택배 물량들에 질식할것만 같았거든요.

가방에 음료라도 있었으면 건네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네요.

걸어오면서 생각했죠. 웬만히 필요한거 아니면 절대절대 택배 주문은 안해야겠다....

그러고 어젯밤 필요한게 있어 인터넷 검색하다 이것저것 주문을....ㅡㅡ

또 반성들어갑니다. 이번엔 자기 합리화와 함께...

 


'신이 정말로 인간이 다른 피조물위에 군림하길 바랐는지는 결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권리가 당연하게 보이는 것은 우리가 서열의 정점에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3자가 이 게임에 끼여들기만 한다면 끝장이다....

화성인에 의해 마차를 끌게 된 인간, 혹은 은하수에 사는 한 주민에 의해 꼬치구이로 구워지는 인간은 그때 가서야 평소 접시에서 잘라 먹었던 소갈비를 회상하며 송아지에게 사죄를 표할 것이다...'




IP : 39.7.xxx.19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5927 손톱밑이 건조해서 살이 갈라지네요.ㅠ 10 연고 2017/12/08 2,017
    755926 강장 Choga 2017/12/08 371
    755925 야동이 자꾸 떠서 서비스 센터에 전화했는데 1 문제 2017/12/08 2,324
    755924 밥솥 보온할때 잠금해야되요? 6 .. 2017/12/08 4,652
    755923 82에서 본 웃긴 표현 22 그냥. 2017/12/08 4,893
    755922 토지 명의변경 1 명의변경 2017/12/08 982
    755921 뉴스신세계.라이브예요.ㅎㅎㅎ 1 링크늦었ㅎ 2017/12/08 664
    755920 발목펌핑 집에서 어떻게 하세요? 3 춥네 2017/12/08 1,352
    755919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12.07(목) 3 이니 2017/12/08 443
    755918 지갑한번 봐주시겠어요?? 6 ㅅㄷᆞ 2017/12/08 1,257
    755917 중학생 후드티 뭐 좋아하나요? 4 중2 2017/12/08 1,137
    755916 주차장에서 차 긁고 간 뺑소니차량 찾았는데요 16 ㅇㅇ 2017/12/08 8,262
    755915 1987 개봉하네요 2 내일 2017/12/08 1,070
    755914 소고기 양지 오래두고 먹으려면... 8 조언 2017/12/08 1,757
    755913 [KBS 노동자 파업 96일째 최장기 기록 경신] 언론노조 위원.. 1 ... 2017/12/08 492
    755912 성형 여부 귀신 같이 아시는 5 도사님들 2017/12/08 2,381
    755911 잘못주문된거 보고도 아무말못하는 핀란드 청년들.. 22 ㅇㅇ 2017/12/08 7,455
    755910 효리네 민박 시즌2 하네요..관종이네요 93 ㅡㅡ 2017/12/08 20,686
    755909 길고양이 물그릇 10 사량해냥 2017/12/08 1,274
    755908 아픈 엄마 바보 엄마 5 봄봄봄 2017/12/08 1,879
    755907 시터분께 현금 10만원 아님 하루 휴가 중 뭐가 좋을까요? 14 ㅇㅇ 2017/12/08 2,740
    755906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핀란드...빌레 25 좋다~ 2017/12/08 7,986
    755905 아침에 자전거랑 부딪혔어요 ㅠㅠ 10 -- 2017/12/08 2,350
    755904 아침 식후 씻지않고 자러 들어가는 아이보면 화가 나요 3 화 날 일?.. 2017/12/08 1,774
    755903 매일 화장하는 전업분들 궁금한 점요... 9 ㅇㅇ 2017/12/08 2,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