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관점

냠냠 조회수 : 254
작성일 : 2017-07-20 12:12:55
나이가 들면서 관점이 바뀌는 것 같네요. 나에서 너로..

10년 전만 해도 나와 의견이 다른 글을 보면 날카롭게 내 의견을 얘기하고 또 내 의견에 반박하면 고집스럽게 꾸역꾸역 재반박을 반복...그러다 비꼬기도 하며 상대방을 자극하고....(그러나 인신공격은 절대 안했습니다.)..그러다 강퇴도 당하고..

제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제 글을 보며 촌철살인이다, 재밌다, 센스있다 라고 하며 부추겨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 나중에 제 글을 다시 볼 기회가 있어 쭉 훑어 읽어보면 어떻게 이런 글을 썼나, 혹은 뭐하러 그렇게까지 감정싸움하며 시간 허비했나.. 체력도 좋다 싶더군요. 내 글을 누군가 똑같이 내게 썼다라고 생각하고 읽어보면 기분 상당히 나쁠것도 같고..

세월이 좀 흐른 지금은 조금 바뀌었네요.. 같은 상황이지만 이젠 최대한 배려하며 예의있게 내 주장을 합니다.(열에 여덟은..)

예전엔 내가 이길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이젠 그럴 가치가 있는 글에만 적당히 하고 맙니다.

상대방의 생각도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하고..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수 있기에 그런 의견을 낸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자연히 그렇게 된건 아닌것 같고 책도 좀 읽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 반성과 성찰로 조금은 예전의 나보다 좀 나아졌나 정도 생각하고 있네요.

이젠 꽃도 보이고 나비도 보이고 길바닥을 줄지어 가는 개미떼도 보이고... 그들의 안녕을 바라게 되고... 언제까지나 내곁에서 함께 공존하기를 바라게 되고...

어젠 엄청 무더웠는데 외출했다 돌아오다 아파트 단지 앞에서 택배 차량 한대를 보았어요. 택배기사님이 배달할 택배 상자 몇개를 내리고 있어서 열린 문으로 그 안을 보게 되었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헉 하고 고개가 절레절레 돌아가더라구요.

이 무더위에 언제쯤 끝날지 모를, 가늠도 안되는 빼곡히 들어찬 택배 물량들에 질식할것만 같았거든요.

가방에 음료라도 있었으면 건네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았네요.

걸어오면서 생각했죠. 웬만히 필요한거 아니면 절대절대 택배 주문은 안해야겠다....

그러고 어젯밤 필요한게 있어 인터넷 검색하다 이것저것 주문을....ㅡㅡ

또 반성들어갑니다. 이번엔 자기 합리화와 함께...

 


'신이 정말로 인간이 다른 피조물위에 군림하길 바랐는지는 결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권리가 당연하게 보이는 것은 우리가 서열의 정점에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3자가 이 게임에 끼여들기만 한다면 끝장이다....

화성인에 의해 마차를 끌게 된 인간, 혹은 은하수에 사는 한 주민에 의해 꼬치구이로 구워지는 인간은 그때 가서야 평소 접시에서 잘라 먹었던 소갈비를 회상하며 송아지에게 사죄를 표할 것이다...'




IP : 39.7.xxx.19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325 시기 질투 논쟁 인간의 본성이에요. 인간 13:50:27 74
    1641324 통녹두 조리법 알려주세요 3 ... 13:46:26 50
    1641323 오랜만에 주식계좌 들여다보니 마이너스 23퍼네요 6 아이구 13:44:31 262
    1641322 절대 전쟁이 날 수 없는 이유 19 ㅎㅎ 13:32:23 1,170
    1641321 학대유치원에서 단설유치원옮기고 유치원 13:31:52 204
    1641320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 2 명신아 13:31:36 248
    1641319 평생 여당지지친구 한심해서 10 .... 13:30:25 432
    1641318 고양이 목소리가 너무 커요 3 고양이 13:29:49 270
    1641317 1박2일 정동진 여행 맛집, 즐길거리 1 여행 13:26:03 157
    1641316 온수매트냐 카본매트냐 8 Umm 13:23:32 452
    1641315 사주에 시기질투 받는 것도 다 나오나요? 9 .. 13:19:57 530
    1641314 베개솜 1 댕댕이 13:17:23 186
    1641313 너무 잘먹고 살았던건가요? 31 우리 13:11:22 2,322
    1641312 저도 금반지글 읽고..(패물 관련..) 27 금반지 13:10:53 1,432
    1641311 어제까진 여름신발 신었는데 참 쾌적했거든요 ㅇㅇㅇ 13:07:00 256
    1641310 고양이 구충제 며칠 먹여야 할까요? 4 궁금 13:02:39 153
    1641309 아빠가 백신을 두가지나 맞고 오셨대요. 17 답답 13:02:32 1,900
    1641308 지방사는 언니가 수도권에 집을 10 노후 13:01:52 1,560
    1641307 금반지 산 글 읽으니 후회 되는게 있어요 7 12:59:49 1,268
    1641306 전쟁이 나면 혹은 전쟁이 나도 12 12:59:15 1,013
    1641305 고도근시였는데 백내장 수술하신 분 계세요? 2 .. 12:54:08 420
    1641304 운동후 입맛 없는 이유가 뭘까요? 8 ㅇㅇㅇ 12:54:03 429
    1641303 이번주 토요일 탄핵집회 장소, 시간 알고 싶어요 4 가보자고! 12:53:28 470
    1641302 연돈 어제 다녀왔는데 너무 실망스럽던데요 6 연돈 12:52:36 2,107
    1641301 남들앞에서 노래부르는고 말하는거 잘하는것도 유전인가요 4 인기 12:52:02 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