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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한 남편, 결혼연차 오래되면 안그럴까요?

타이홀릭 조회수 : 7,765
작성일 : 2017-07-20 11:21:50

결혼 5년차예요. 장거리 연애 2년, 결혼 만 3년 되었는데, 해가 갈수록 남편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저희 부모님도 그렇고, 시부모님도 그렇고 사이가 나쁘신건 아닌데, 뭐랄까 두분이 알콩달콩하거나 애틋해보이거나 그런건 잘 모르겠거든요? 아주 어릴때 봐왔던 부모님 모습도 그렇고요.

그런데 제 남편은 그냥 바라보고만 있어도 넘 사랑스러워요. ㅠㅠ


먹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밥을 해주면 열심히 먹고, 다 먹고 나서 항상 만족스러운 얼굴로 '아~ 잘 먹었다' 이래요.

그 한마디에 힘들어도 집밥을 하게 되고요. 신혼생활 첫 2년을 해외에서 보냈는데 그때는 정말 탕수육, 보쌈, 깐풍기, 튀김에, 디저트까지 이것저것 요리해서 남편 먹이는 재미로 살았네요.

남편이 치킨을 좋아하는데, 반면 저는 안좋아하거든요. 제가 안좋아하니 잘 안시켜먹는데, 어쩌다 한번 치킨 시켜주면 정말 귀여운 입으로 오물오물 닭을 막 뼈를 발라서 신나게 먹는데, 그 오물오물한 입이 넘 귀여워서 웃음이 나요. ㅎ

먹는걸 좋아하니 결혼해서 살이 좀 찐 편인데, 뱃살 마져도 사랑스럽다는 ㅋㅋ

맛있는 음식만 해줘도 신나서 잘 먹고 만족스러워 하는 단순쟁이 남편이라 그런지, 길들이기 쉬운 남편이죠 ^^


연애 전 친구로 지낼때는 좀 개인적이고, 많이 따지는 스탈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연애하면서 제가 돈도 더 많이 쓰고, 제가 남편을 집에 데려다주고 그랬거든요 ㅎㅎ

근데 결혼하니 자기거 다 퍼주고, 제가 돈 쓰는걸 아까워하지 않네요.


결혼할때 시부모님이,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우리  oo는 '결이 고운 아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결이 곱다는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살다보니 아~ 그런 말이구나 느끼게 되네요. 남편이 샤워를 먼저 하고, 그 담 제가 샤워를 하는데, 욕실 수건을 본인이 마지막 남은 걸 쓰고 없는 걸 보고, 제가 샤워하는 사이 문고리에 수건을 가져다놓고요. 자기 전 양치를 하러 들어가면, 본인 양치하고 나오면서, 제 칫솔에 치약을 발라두는 등 정말 사소한 배려로 감동을 시키거든요. 


물론 단점도 있죠~ 휴대폰 게임 좋아하고, 담배도 피우고, 그리고 돈 씀씀이도 큰 편이고요 ㅎ

그래도 워낙 심성이 곱고 착한 남편이다보니 상쇄가 되네요


어쩌다보니 자랑글이 되버린거 같은데, 저도 남편을 보면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여운데, 시어머님은 아들 보면서 오죽 할까 하는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결혼 연차 오래되면 서로 무덤덤해질까요?

 





IP : 222.236.xxx.17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20 11:31 AM (182.231.xxx.170)

    저 12년차인데요.
    키작고 배불뚝이에 대머리조짐이 보이기까지 하는데..
    님과 딱 똑같은 마음이예요.
    해가 갈수록 전 남편이 더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구요.
    사실 울 남편 성격은 까도남스탈인데..
    너무 귀엽고 좋아요^^;;

  • 2. 늙으니
    '17.7.20 11:38 AM (115.21.xxx.56)

    지겨워요 삼식이는

  • 3. 사실
    '17.7.20 11:40 AM (121.135.xxx.237)

    원글과 댓글을 보니 사랑은 상대가 어떤 사람이냐보다
    내가 그걸 어떻게 느끼냐가 더 중요한건 아닌가 생각하게 되네요.
    님들은 복받으셨네요. 함께 평생을 할 사람을 이렇게 좋아하고 있다니

  • 4.
    '17.7.20 11:43 AM (211.36.xxx.70)

    부럽네요 저도 기운좀 받아가고 싶어요~~~

  • 5. fk
    '17.7.20 11:44 AM (220.79.xxx.111)

    남편들이 딱이 사랑받을많해서라기보다 부인들맘이 너그럽고 예쁘네요. 울 남편은 자상하고 돈도 잘 벌어오고 집안일도 잘 거들어주고 가족여행도 자주가고 해도 그리 애틋한맘 안들어요. 미안해요 여보^^ㅎ

  • 6. 딩크족이신가요?
    '17.7.20 11:45 AM (119.198.xxx.26)

    딩크족아니시면 어려운일인것 같은데

  • 7.
    '17.7.20 11:46 AM (211.36.xxx.13)

    연애칠년 결혼 십년차인데도 귀여워요 이것도 병이죠 거꾸로됐다는 ㅠ

  • 8. ㅇㅇ
    '17.7.20 11:47 AM (152.99.xxx.38)

    20년차인데도 귀엽습니다. 요즘 더 귀여워요 밥먹는것만 봐도 귀여움

  • 9. 비바비바
    '17.7.20 11:54 AM (175.223.xxx.231)

    '남편이 샤워를 먼저 하고, 그 담 제가 샤워를 하는데, 욕실 수건을 본인이 마지막 남은 걸 쓰고 없는 걸 보고, 제가 샤워하는 사이 문고리에 수건을 가져다놓고요. 자기 전 양치를 하러 들어가면, 본인 양치하고 나오면서, 제 칫솔에 치약을 발라두는 등 정말 사소한 배려로 감동을 시키거든요. '

    결이 곱다는 게 글만 읽어도 알겠어요.
    배려심있으니 아내에게 사랑받고 이쁨받네요.
    좋아보여요.
    저런 배려 해주는 한국 남자 쉽지 않잖아요.

  • 10. 원글
    '17.7.20 12:11 PM (222.232.xxx.104)

    딩크는 아니고 곧 첫 딸이 태어나요. 사실 제가 성격이 걱정이 많고 조급한 성격인데 남편의 무던하고 둥글둥글한 성격을 딸이 닮았으면 좋겠어요~~~ 싸우지 않고 잘 지내는데는 남편의 그런 성격, 사실 친정 아버지는 사소한 일에 예민하고 바르르 하는 성격인데 남편은 정반대고 스스로를 들볶지 않거든요.

    콩깍지가 벗겨진거 같기는 한데 아직도 많이 사랑스럽고 또 아프면 안쓰럽고 그런걸 보니, 제가 남편을 많이 좋아하나봐요~~

  • 11. ...
    '17.7.20 12:29 PM (216.40.xxx.246)

    지금이야 그러실 수 있는데요 ..
    애나오면 달라져요. ㅋㅋ

    남편이 육아에 얼마나 협조를 잘하느냐에 따라.

  • 12.
    '17.7.20 12:30 PM (118.34.xxx.205)

    저도이해되요.
    남편은 굉장히 자신감 있고 자신을 남과비교안하고 자존감높아요. 저를 다른사람과 비교하지도않고요
    본인의 못생긴부분이나 못하는부분에도 전혀.컴플렉스가 없고 긍정적이어서, 제가 보고 놀랐어요
    집에서 기준이.높아 전 엄청 비판 받으며 자랐거든요. 더 잘해야한다 소리듣고요.
    아홉잘해도 하나 못한것에 핀잔듣고요.

    근데 남편은 그런게 전혀없어서
    저에대해 뭘 고쳐라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하는게없고
    그냥 있는그대로 받아들여주고 핀잔하지도않아요
    그리고 저를 항상 예쁘다고해줘요.
    저도자식낳으면
    이렇게 긍정해줄거에요

  • 13. ㅁㅁ
    '17.7.20 12:39 P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

    여기니 이런글쓰지


    남한테는 말하면....

  • 14. ㅇㅇ
    '17.7.20 12:40 P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

    괜히 봄.......

  • 15. ...
    '17.7.20 12:44 PM (121.128.xxx.32)

    아웅 부러워라 ^^

  • 16. 저두자랑
    '17.7.20 1:03 PM (115.137.xxx.76)

    전 남편이 악이없고 긍정적이라 너무 좋아요
    전 부정적편인데 너털웃음지면서 좋게말하는거보면
    저도 웃게되고 덩달아 근심이 사라져요
    가정적이고 부인이랑 가족밖에 몰르고 센스있게 회사에서 저녁밥도 가끔먹고오고^^
    외몬별론데 깔끔한인상에 피부도 아기같고 손가락도 너무 귀여워요 ㅠㅠ말도 너무 잘들어서 더 이뻐요
    생각해보면 시댁분들 성향이 다 그래요 너무 좋아요
    이상 복이라곤 남편복밖에 없는 아주미가..

  • 17. 나도 딸하나
    '17.7.20 2:18 PM (175.214.xxx.106) - 삭제된댓글

    애기낳아도 기본성품 어디안가요

  • 18. ...
    '17.7.20 2:32 PM (14.33.xxx.134)

    귀여워요~ 만난지는 15년 결혼 8년차예요. 점점 귀엽습니다~ 요즘 카톡으로 셀카 보내주네요. 사진으로 봐도 귀여움. ㅎ 볼수록 착해서 더 귀여워요.

  • 19. 티니
    '17.7.20 2:38 PM (211.36.xxx.131)

    사귄지는 10년 결혼 5연차예요
    연애때도 좋았고 결혼하고 더 좋고 애 둘 낳으면서 더 좋아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남편이 시어머님 닮아 참 말을 이쁘게 해요
    별거 아닌 일에도 늘 수고한다 고맙다..
    육아도 돕는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같이 하고요
    앞으로 더 좋으실거예요... 행복하세요^^

  • 20. 원글
    '17.7.20 2:56 PM (222.232.xxx.104)

    10년 15년 되신 분들도 아직 귀엽다고 하시는 걸 보니 다행이네요. 전 결혼 연차가 얼마 안되서 그러나 궁금했거든요. 물론 어디가서 누구한테도 말은 안하죠. 주책이죠 ㅎㅎ

    첫딸 태어난다고 육아서 주문해서 읽는 남편 궁둥이를 팡팡 두들겨주거든요. 넘 사랑스러워서요 ㅎㅎ 육아가 힘들겠지만 남편 닮은 딸 모습은 어떨지 너무궁금하고 기대되고, 저보다는 남편 머리, 성품, 성격 닮았음 좋겠어요. 특히 고운 피부요 ㅎㅎ

  • 21. 나도 자랑
    '17.7.20 4:03 PM (117.123.xxx.170)

    어쩜 제가 쓴 글인줄 ㅎㅎ 저도 장거리 연애후 결혼 3년차에 곧 첫딸이 태어납니다 연애땐 몰랐는데 갈수록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이성으로가 아니고 아들같은 느낌.. 야구나 예능프로 열중하며 보다 한번씩 깔깔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속눈썹 입술 뭉퉁손 뽈록배 궁댕이 방구뀌는거까지 귀여워요 ㅎㅎ그래서 첫애도 남편이랑 똑같은 아들 나오길 바랬거든요 시어머니가 아들아들 하는 맘 이해가 돼요 물론 남편도 저보면 이쁘고 귀엽다고 다시태어나면 또 결혼하자고 입에 달고 살아요 님 남편같이 세심하고 꼼꼼한 성격은 아니라 한번씩 화딱지 날때도 있는데 또 우쭈쭈 해주면 단순해서 더 잘하려고 하는게 눈에 보여서 일부러 칭찬 더 많이해줍니다 요즘은 금연 노력도 열심히 해서 더 이쁘네요...근데 애기 나오면 제가힘들어지니 남편을 이만큼 이뻐해줄지 모르겠어요 싸울일도 많아질테고...애 낳고 3년 뒤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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