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빵들은 누가 사갈까
둘마트와는 아파트 현관에서 마트입구까지 딱 3분
아파트1층으로 내려와 우리동 옆 작은문으로 쏙 나가면 마트 입구
보통 추가 세일을 몇시쯤 하는지도 알고 애기 사탕뽑기도 시켜주러(500원 넣고 버튼을 다다다다 누르면 막대사탕 두개나 운좋으면 세개-애기 엄마들만 아는 뽑기) 하루에 한번 이상은 갑니다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이러다 마트가 문닫는거 아닐까 싶을정도로 평일 6시에서 8시 사이에 늘 가는데 유모차를 끌고 다녀도 카트랑 부딪힐 걱정 할것도 없는정도..
그런데 얼마전 베이커리쪽을 한달넘게 공사를 하더니 코스*트코 수준의 엄청난 빵코너를 만들어 놨더라고요 그 덕분에 오전에는 빵굽는 냄새때문에 베란다를 못 열어놀정도였답니다 창만열면 들쩍지근한 냄새가 방까지 들어오더라고요 저와 같은 사람이 있어서 마트에 항의를 했는지 예전보다는 그렇게 냄새가 안 올라오는거보니 환기시설을 바꿨나 싶어요
이런 시골에 빵을 그렇게 많이 만들어놓으면 누가 다 사가냐고 걱정했는데 오늘 낮에 가보고 깜짝 놀랐네요 마트안에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50대정도 되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카트에 빵을 진짜 많이 담더라고요 카트안에는 캔커피 몇박스 라면 한박스 빵 가득
이 많은 빵을 다 드시냐고 여쭤보니 새참거리랩니다
가격도 싸고 양도 많아 가득 사놓고 냉동실에 쟁여놨다가 캔커피랑 먹으면 참 좋다고
생각해보니 옆도시 시골들이 차로 이삼십분이면 접근 가능 하니 한번 와서 왕창 사놓고 쟁이는거였더라구요
저 같은 사탕뽑기 손님은 허당(?)이고 그 사람들이 알짜배기고객들이었네요^^;
1. 동감
'17.7.20 1:35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원글님 글 재밌게 쓰시네요 술술읽혀요 부럽네요
2. ..........
'17.7.20 1:37 AM (116.41.xxx.227) - 삭제된댓글서울에서만 살다가 시골도시로 이사와서 마트에 가보니 의외로 지방이 집값이 싸서 생활이 여유로워 그런지 애들을 더 많이 낳아요. 셋 있는 집도 심심치 않게 보이고 애들 많으니 과자며 빵 많이 사구요. 당연히 노인들도 많은데 입이 심심하신지 부드럽고 달달한 빵이나 사탕, 그리고 밭일 하다가 새참으로 먹을 컵라면도 많이 사세요. 컵라면도 박스로 사고 빵도 여러가지를 한봉지에 잔뜩 담아놓은걸로 사시더라구요.
요전에 EBS 길위의 인생이라는 다큐에 트럭에 각종 식자재부터 자잘한 생활용품까지 온갖 잡동사니를 싣고 서해안 섬들을 돌며 파는 아저씨 얘기가 나왔어요. 뭍에 나가기 힘든 섬 노인들이 주요고객인데 빵이랑 뻥튀기를 잔뜩 싣고 왔는데도 다 파시더라구요.3. 저도
'17.7.20 1:41 AM (118.219.xxx.240) - 삭제된댓글원글님 글 재밌게 쓰셨다에 동감이요.^^
4. 귀여우세요
'17.7.20 2:08 AM (211.36.xxx.98)읽는데 머리에서 그러져요 ㅋㅋ 애기 사탕 뽑기 진짜 저는 모르는거네요 ㅋㅋㅋ
5. 뭔가 다정
'17.7.20 4:34 AM (14.40.xxx.68)이야기 아기자기하니 귀여워요~~~~
6. 익산^^
'17.7.20 7:17 AM (61.81.xxx.41)울동네같네요
저도 베이커리보고 놀랐어요
저많은 빵은 누가사갈까 했는데
알짜배기 고객이 있었군요^^7. 재밌어요
'17.7.20 7:56 AM (180.67.xxx.181)글에서 생동감이 느껴져요^^
8. 제제
'17.7.20 8:05 AM (119.71.xxx.20)시골시댁갈때 빵 필수에요.
롤케익,소보루 냉동실로
단팥,크림빵종류는 바로 드시고
마을회관에도 한봉지 사다 드려요.
어머니 혼자사시는데
아침에 간단히 빵도 드시고 싶다해서 놀랐어요.
근데 식빵은 싫대요.9. 노인들
'17.7.20 8:34 AM (222.233.xxx.7)달다구리 좋아해요.
저도 친정 갈때,
베이비슈 먹기 좋은거 사다드려요.
우리동네 ㄱㅇㅁ 빵집꺼
바닐라빈 잔뜩 넣어서 정말 맛나거든요.
입 짧은 엄마도 그거는 2개 드셔요.
디게 귀여워요.
마~안묵는다.카면서...2개 드심.ㅋㅋ10. 빵빵부
'17.7.20 8:49 AM (61.255.xxx.32)저희 시댁도 지방인데 가면 빵 엄청 많이 드세요 떡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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