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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척 피곤한 일상.. 나중에 이때가 그리울까요?

ㅇㅇ 조회수 : 2,139
작성일 : 2017-07-20 01:08:55
유아 두명 키우며 직장 다니고 있어요..애들 재우고 스맛폰 2시간 하고 ㅜㅜ 방금 집안일 하고 이제 자려고 해요..
둘째는 아직 돌 전이라 새벽에 깰거에요..;; 눈은 퀭하고 아침에는 회사에 가야하니 화장도 하지만.. 초췌함은 감추기 어렵네요..
어떨때는 이러다 내 명줄 짧아지겠네 하네요..

매일 전투를 벌이는 것 같은 느낌인데 나중에 이 시간이 그리워질까요? 아이들이 독립한 후 남편과 나만의 시간은 어떨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IP : 223.38.xxx.9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떨땐
    '17.7.20 1:14 AM (211.245.xxx.178)

    쓸쓸하고 어떨땐 홀가분하구요.
    품 떠날 준비하는 자식보면서 서운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래도 전 지금이랑 애들 어릴때 복닥거리던거랑 둘중 선택하라면 애들 어릴때요.
    음...
    그때의 나도 젊었고 인생이 재밌었고 희망이 있었는데 이제는 재밌는 일도, 희망도 건강도 없네요.
    빈집에 우두커니 있으면 지나간 시간이 생각나요.
    쓸쓸해요.
    인생 헛 살지는 않았는지, 밥 사주고 차사주고 수다 같이 떨어주는 지인들도 있지만, 그것과는 또 다른 헛헛함이요.
    지금 힘든 시기 지나면 삶의 질이 또 나아지려나요.ㅎ

  • 2. 음 저는 전업이요
    '17.7.20 1:35 AM (218.51.xxx.164)

    저도 유아 두명 키워요.
    아이들 데리고 백화점 엘리베이터 탔는데 멋쟁이 할머니들이 그러시더라구요. 참 좋을 때다. 맞아 맞아 이때가 제일 좋을 때야.
    나도 젊고 아이들도 천사같이 이쁘고..라는 뜻으로 들렸어요.
    힘들어 죽겠는 순간이었는데 또 막상 그말을 들으니 일리가 있더라구요.
    지금을 비유하자면 눈물나게 이쁜 꽃밭을 아기들을 엎고 들고 달려가는 걸까요? 나이가 들어 이젠 꽃밭이 아닌 길을 홀가분하게 걷지만 뒤 돌아 젊은 여자가 아기들을 안고 꽃밭을 걷고 있고..저 때가 힘들지만 참 좋을 때다.하는..

  • 3. 달강이
    '17.7.20 2:00 AM (122.0.xxx.247)

    저도 워킹맘이예요 애가 17개월인데 너무피곤해서 아**민 골드랑 유산균 달맞이꽃 종자유(아토피때문)사무실 책상에 올려놓고 매일 드링킹하고 있네요 우리애는 아침밥하라고 시킨것도 아닌데 네시 오십분에 기상하시네요 ㅠ 어서 주무세요 그래야 내일 출근하시죠

  • 4. ////
    '17.7.20 3:26 AM (14.45.xxx.251)

    아뇨....전 애가 7살인데 지금이 너무너무 좋아요.
    말귀 다 알아듣고 대화도 되고
    천재나 영재같은 애는 아니지만 평범한 발달이고
    버릇 잘 들어서 나쁜버릇 별로 없고
    공중도덕 잘 지켜서 연령만 맞으면 어디든 같이 못다닐데 없어요.
    그런데 이렇게 되기까지 너무 힘들었어요.
    아기때 너무너무 많이 울어서 소파에 애 업고 엎드려자면서 울던게 아직도 진짜 생각하면 끔찍...
    아직도 제가 새벽잠이 없어요. 자꾸 깨버릇하다보니..
    애는 이제 잘 자는데 제가 잘 못자요. 수면장애가 올정도였네요..그게 7년 지나도 극복이 안돼요....;;
    다시 돌아가라면 네버...
    지금이 애가 더 예뻐요.....왠지 전 지금보다 더 크면 더 예쁠것같네요....
    (사춘기때 이야기해보라고 하겠지만 글쎄요 전 중고딩 오래 가르쳐서 걔들이랑 오래 지내봤는데 그땐그때 나름대로 예뻐해주든 안돼면 자기 분수에 맞게 살라고 놔두든 할 것 같아요.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전 그래서 영유아 엄마들한테 그때가 좋을때다라는 말은 글쎄....추억보정이지 진실은 아니라고 봅니다....
    살아남은-_- 과거는 어떻게든 아름다운 구석이 있게 기억되는 듯 하지만 전 아닙니다...
    왜 옛날에 60~70년대 보릿고개시절갖고도 그때가 좋았다는 사람들 있쟎아요. 흠....
    근데 전 각박하기 그지없어도 21세기가 좋지 그때의낭만은 사절인 사람입니다.ㅎㅎ

  • 5. ////
    '17.7.20 3:30 AM (14.45.xxx.251)

    덧. 저는 신세 홀가분하고 유복하고 건강해서 하루하루 즐겁게 사는,
    즐겁게 빈둥거리는 할머니가 장래희망입니다
    다른 모든 성과나 업적 등등은 그 장래희망을 위한 베이스일 뿐..
    빨리 늙고싶습니다....ㅎㅎㅎ

  • 6. ...
    '17.7.20 4:54 AM (128.3.xxx.44)

    님아 제발 스마트폰 하지말고 잠을 자삼. 내가 다 안타깝네.

  • 7. 고1엄마
    '17.7.20 7:20 AM (119.64.xxx.34) - 삭제된댓글

    그립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잠은 지금도 부족해요.

  • 8. 노노
    '17.7.20 7:44 AM (125.187.xxx.37)

    27세 23세 엄마 지금의 제가 좀 늙어서 아쉽긴합니다만 그시절로 다시가는건 싫어요 .지금 아주 좋아요
    늘 힘에 겨워 링거맞고 아픈 상태였는데 요즘 쌩쌩해요

  • 9. ...
    '17.7.20 8:13 AM (125.128.xxx.118)

    전 어려서 결혼하고 애도 연년생으로 낳아서 40대 중반에 대학 다 보냈는데요, 정말 지금이 너무너무 좋아요. 직장은 대학 졸업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다니고 있늕데 아이들 어려서 정말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네요. 지금은 회사 끝나면 운동도 하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쇼핑도 하구요, 주말에는 집 싹 치워놓고 티비나 영화다운받아 보는것도 좋구요....이제 제 몸 하나만 건사하면 되니까 너무 홀가분하고 좋아요. 아프지나 말았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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