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친구중에 자페스팩트럼 아이가 있는데요.

.. 조회수 : 3,255
작성일 : 2017-07-19 22:35:42
1학년이구요. 우리아이에게 이 친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는지 고민이 되어서요.
저는 처음에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우리 아들도 내향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라
저 아이도 수줍음이 심한가보다 라고만 생각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부모님이 자기아이는 자페스페트럼 뭐뭐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도 부모님들이 애기할때
뭐 꼬치 꼬치 물어볼수도 없고 사실
아이가 크게 다른아이한테 방해하거나 문제행동응
하는 아이가 아닌것 같아서. 그냥 그렇군요. 하고 자세히 묻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지금 한학기 지났고.
작은 학교라 학년이 바뀌어도 아마 계속 반친구로 남을것 같은데..
막상 제가 이 아이에 대해 아는게 없네요.
그리고 중요한건 아이한테 어떻게 말해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요 어쨌든 함께 생활하는 친구인데
어른인 저도 그 친구를 어찌 대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아이는 더 모르겠죠.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냐면.
아이들 모래놀이장에서 몇몇이 모여 모래놀이를 하는데
그 아이도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 아이거를 뭐를 가져간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아이가 야. 이거 내꺼야~ 하고 말했는데.
상냥한 말투는 아니였지만 그렇다고 아주 심한공격적인 말투는 아니였거든요. 흠 흔히 아이들끼리 있을 수 있는 정도의 톤이였어요.
그런데. 그 아이가 흠칫 놀라는 몸짓을 하면서 정지모션을 취하더라고요
우리아이고 그런 아이의 반응에 순간 좀 멈짓 하는게 제가 보기에 느껴졌어요. 우리아이는 다시 재빠르게 자기 놀이로 돌아갔고.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에고.. 저 아이에게는 우리아이의 정상범주의
반응도 더 쎄게 다가갈수 있겠구나 싶어서.
그 친구에게는 조금 조심해서 대해줘야 할것 같다고 애기하는데
아프다거나 병이 있다고 말해줘야 할지 .
라니면 뭐라고 애기해야 아이가 이해하고 행동을 조심할지 모르겠네요.
그집 엄마에게 살짝 애둘러 표현했더니
약간 자조섞인 말투로 애들이 뭐 다그렇죠.. 애들이 말을 알아듣겠냐는
그런 식이여서 길게 애기는 안했어요. 저도 조심스러워서요.
아이는 착하고 유순한편인것 같아요.
가끔 애들하고 상호작용에 문제가 있는게 아이의 학교생활이야기를 듣다보면 나오고요. 그럴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예를 들어 그 애가 자기 이름을 부르면서 자기는 나쁘다고. 계속 반복해서말해서 우리애가 너는 착하다고 계속 한적도 있고 개는 왜그러냐고
이해를 못해하는 경우도 있고요.
지능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제가 다니며ㅠ자주 보는데
인사는 안받아주더라고요.
그런데 등교길에 우리아이가 오는걸 보면
아는척은 안하는데 한쪽에 서서 기다리다가
같이 들어가더라고요.
아이는 어려서 그 아이의 이해못할 행동을 하기는 하지만
이상하거나 자기들과 뭔가 다르다고는 생각을 못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은 배려가 필요한 상황에서
다른 친구들처럼 똑같이 행동하니깐 그 아이나 그 아이 부모입장에서는
힘든 부분이 있어 보여요.
아직 어린애들에게 뭘 기대하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어쨌든 다른친구들과 좀 다른부분이 있다면
그걸 아이 눈높이에서 설명해주고 이해시켜주는것도
하나의 교육이라고 생각하는데
학교에서는 그런부분에 대한 교육이 없으니깐.
혹시나 해서 여기 묻습니다.
제가 뭘 그 친구를 어떻게 해 보겠다는건 아니고.
그냥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주면
우리 아이가 그 아이를 이해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까요.
IP : 180.229.xxx.1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7.19 11:09 PM (211.187.xxx.28)

    그냥 겁이 많다고 하셔도 될거 같아요
    지능에 문제없는 자스는 크면서 거의 소거되던데요.

  • 2. ㅁㅁㅁ
    '17.7.20 12:00 AM (119.196.xxx.247) - 삭제된댓글

    "장애 함께 알기 프로젝트"라는 아이들용 동화책이 있는데,
    아직 자폐 아동에 대한 책은 안 나왔네요.
    이 시리즈 중 지적 장애 아동에 대해 다루고 있는 가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섣불리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자폐아동이 모두 지적 장애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들 중 상당수가 자폐 성향을 동반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꼭 자폐아 친구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조금씩 다가가기 쉬운 장애의 유형부터 살펴보는 것도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3. ㅁㅁㅁ
    '17.7.20 12:01 AM (119.196.xxx.247)

    "장애 함께 알기 프로젝트"라는 아이들용 동화책이 있는데,
    아직 자폐 아동에 대한 책은 안 나왔네요.
    이 시리즈 중 지적 장애 아동에 대해 다루고 있는 "조에는 언제나 예쁘게 웃어요"가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섣불리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자폐아동이 모두 지적 장애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들 중 상당수가 자폐 성향을 동반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꼭 자폐아 친구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조금씩 다가가기 쉬운 장애의 유형부터 살펴보는 것도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4. ...
    '17.7.20 8:06 AM (202.215.xxx.169)

    아스퍼거 친구일거에요 ...
    흔히 아스퍼거는 천재병이라고 생각들 하지만 천재가 아닌 아스퍼거가 더 많은 상태랍니다 .

    그 엄마가 자페 스펙트럼이라고 했다면 ... 제일 중요한 특징이 .. 감각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일거에요
    그 친구는 작은 소리도 엄청 큰 소리로 들리고, 누가 뭐라고 이야기를 해도 주변에 작은 소리가 더 크게 들려서 , 그 이야기를 못하는 경우도 많을거라고 .. 친구가 대답을 안 해준다고해서 그 친구가 너를 싫어하거나 미워하는게 아닐거라고 이야기 해주시구여 ..

    손을 못잡을 수도 있는데 ... 촉감이 예민해서 누가 손 집아 주는게 바늘 찔리듯한 통증일 수도 있는 거구요 ..

    아이의 이상행동의 상당수는 감각 문제에서 비롯되니까 .. 그게 본인을 진정 시키기 위한 행동이라고, 저렇게 해야 저 친구는 마음이 편해진다고 이야기 해주시구요 ..

    어려운건 그 친구는 표정이나 분위기 제스쳐 같은걸 읽는게 어려운 아이일 수가 있어요 . 누가 화난 표정을 지어도 그게 화난건지 모르는거에요 ... 읽기가 힘든거에요 ..

    그럴 때 친구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으면 말로 명확하게 번달해 주라고 ^^ 말로 하면 이해할 거라고 이해해 주시구요

    사실 지능에 문제가 없는 자폐 스펙트럼의 경우 필요한건 배려가 아니라 저런 특징에 대한 이해 일거에요 ..

    이기적으로 비춰 질 수 있는데 , 그게 타인의 감정이나 표정 분위기 파악이 힘든데서 오는 문제라서,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거지요 . 지능이 정상인 자폐 스펙트럼 아이일 경우 사실 본인이 좋아하는 세계에 있어서는 집중력이 상상 이상이기 때문에 뛰어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아요 . 그 친구의 주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있다면 대단하다 느낄겁니다

    ( 사실 개인적으로 아스퍼거 아동은 학교 생활 무난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 문제는 아스퍼거는 ADHD가 동반될 경우가 많은데 ... ADHD 아동의 경우는 튀는 행동, 감정조절이 안되는 충동적인 행동으로 .. 아이들이나 교사에게 불편을 줘서 이해 받기 힘들죠 . 근데 ADHD가 동반 안된 경우에는 그렇지도 않다 생각합니다 . 물론 이해는 필요하지만요 .. )

  • 5. 댓글 감사해요.
    '17.7.20 6:42 PM (211.36.xxx.239)

    모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5340 내가 본 바람의 현장 6 ..... 2017/09/04 4,268
725339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취리히 빈 프라하 오클랜드(뉴질랜드) 6 2017/09/04 851
725338 기출 풀리려는데 학교시험 어려운 중학교가 어딘가요? 1 엄마 2017/09/04 2,434
725337 매달 50만원이생긴다면... 7 2017/09/04 3,667
725336 입꼬리에서 턱 쪽으로 사선으로 검은줄?? 이거 왜이러는 거에요?.. 4 하이헬로 2017/09/04 1,609
725335 오랜만에 단막극 보고 가슴 저릿저릿 1 ㅇㅇ 2017/09/04 876
725334 웃겨서요 1 ㅎㅎ 2017/09/04 372
725333 근데 여중생 왜 때린거예요? 30 ... 2017/09/04 19,080
725332 약간 튀어나온 점 빼고 싶어요. 4 .. 2017/09/04 2,345
725331 엄마한테 돈을 돌려줘야할지 ( 아버지 돌아가시고 ..) 1 2017/09/04 1,646
725330 부산여행 숙박및 여행 일정 도움 부탁드립니다. 3 가족여행 2017/09/04 964
725329 자동차 방향제 어떤거 쓰세요? 3 햇살가득한뜰.. 2017/09/04 894
725328 밥 얻어먹었는데 너무 기분이 나빠요 40 .... 2017/09/04 15,986
725327 오랜만에 가족여행 가려고 하는데요.. 1 강원도 2017/09/04 647
725326 초보 운전 아이 보험료 4 82cook.. 2017/09/04 790
725325 총장 116센티 원피스는 얼마나 길까요? 5 궁금 2017/09/04 2,375
725324 세계에서 가장 극한 직업 같아요. 8 대한민국 .. 2017/09/04 2,260
725323 '여중생'이란 말은 남녀차별 단어입니다. 10 ㅇㅇ 2017/09/04 1,486
725322 세월호 철근 334톤... 선조위 해군기지 의혹 조사할 것 1 고딩맘 2017/09/04 512
725321 고딩 - 주민등록증 언제까지 찾으러 가야 하는지요? 4 주민등록증 2017/09/04 755
725320 욕실리모델링 타일고르기 너무힘들어요 10 ,, 2017/09/04 1,904
725319 생리전후 턱밑에 여드름처럼염증이나는 증상왜 그래요? 턱밑 .. 4 ******.. 2017/09/04 1,998
725318 인터넷에서 구입할수 있는 양념곱창 맛있는거 없나요? 3 00 2017/09/04 629
725317 핸드폰 누워서도 볼 수 있는 홀더? 써보신 분 계세요? 4 핸드폰 2017/09/04 924
725316 뉴질랜드그린홍합오일제품 블랙모어스가 젤 낫나요 3 .. 2017/09/04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