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많이 상했나봐요..

... 조회수 : 2,496
작성일 : 2017-07-18 23:57:27
제가 엄청 심적으로 의지하고 따르는 상사분이 계세요..
힘든 일도 함께 많이 겪고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전 진짜 전우애같은 것도 느끼고.. 또 서로 코드도 잘 맞아서 인생 전반에 대한 얘기 삶의 깊이 있는 속얘기들을 나누며..
저에겐 여러모로 의지도 되고 심적으로 지지받고 의지하고 있던 분이에요..

근데 그 분 평판은 사실 안좋은 편이에요..
여우같고 말많고.. 그런걸로 유명하셔서 사실 저도 경계를 했었어야 했는데..
워낙에 사교성도 좋고 말씀도 재밌게 잘하시고... 워낙에 리액션도 좋으셔서 그 분과 대화하다보면 그냥 무장해제되어 버려요..

그분은 업무적으로 저에게 도움을 받고..
전 그 분께 정서적인? 심적인 지지? 인정? 같은걸 받고.. 그런 공생관계?

근데 그 분의 친한 절친 동료분이 있는데.. 오늘 느낀거지만 그 둘이서 제 험담을 했던 것 같아요..
확실한 증거나 물증은 없는데.. 오늘 점심때 같이 밥 먹으면서 무슨 얘기를 했는데 둘이서 눈빛교환하는걸 봤거든요.. 제가 그런 쪽으로 촉이 좋은 편이라..
이건 진짜 확실해요.

전 그분 그런 단점이 있단걸 알지만.. 우리가 워낙에 함께해 온 세월도 있고..
진짜 절친과 나누는 그런 깊이있는 대화도 많이 나누고 그래왔기 때문에..
진짜 믿고 따르고 의지하는 측면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적어도 나에 대해선 그러지 않을거라는...?

근데 오늘 그 믿음이 깨지면서 솔직한 심정으로 진짜 마음이 상해버린것 같아요... 어휴 진짜 적은 나이도 아닌데.. 이 나이 먹고 이러고 있다니 정말... 제 자신도 한심하네요...

얼마전에 동네 엄마들 사이에서 고민하던 고민하던 친구에게.. 동네 엄마는 친구가 아니다.. 니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니 니가 상처받을 필요도 없다며.. 조언이랍시고 호언장담하던 나였는데..

막상 제 가슴에 스크래치가 생기고보니... 어휴...스며나오는 통증에 어쩔줄을 모르겠네요...
남의 일은 감정이 배제되어서 그런지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을지 훤히 보이던데... 내 문제 앞에선 감정의 혼란 탓인지 어떻게 처신해야 좋을지.. 전혀 앞이 안보이네요 ㅠ

저에게 어떻게 하면 이 마음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내색하지 않고 현명하게 처신할지 조언 좀 해주실 수 있읇까요..?

나이 먹고 챙피합니다.. 정말.. ㅠ (내년에 무려 마흔이에요)
IP : 223.62.xxx.1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실로
    '17.7.19 12:03 AM (175.223.xxx.223) - 삭제된댓글

    확인된것도 아닌데 추측해서 상처받긴 좀 억울하지 않나요.
    좋은 표현으로 공생이고 나쁜 표현으로는 이용하는 관계이니 너무 속깊은 얘기는 털어 놓지마세요. 약점으로 돌아와요.
    내가 생각보다 더 많이 의지하고 좋아했나보다 생각하고 거리두는 연습을 하세요.
    저도 남의 일이라 말은 쉽네요.

  • 2. 메이
    '17.7.19 12:04 AM (222.114.xxx.110)

    엄청 심적으로 의지했던 것에 대한 과보죠. 사람은 결코 의지하고 믿을 대상이 아니에요. 그저 사랑을 베풀 대상이죠.

  • 3. 내가 구차했네 싶었던 모습이 있었다면
    '17.7.19 12:06 AM (1.231.xxx.187) - 삭제된댓글

    그렇게 행동했던 나를 인정(이거 쉽지 않음)

  • 4. ㅇㅇ
    '17.7.19 12:33 AM (121.168.xxx.41)

    결혼 하셨는지요..
    미우나 고우나
    제 정서적 지지, 심리적 지지, 밑바닥 마음 드러내기..
    이런 건 남편과 나누는 게 제일 편하고 안전한 거 같아요

  • 5. 여우같고 평판 안좋은
    '17.7.19 1:02 AM (223.62.xxx.59)

    사람 앞으로 믿지 마세요.
    그래도 상사니 어쩌겠어요.
    서운한거 티 내지 마시고요.
    상사가 남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여자든 남자든 눈빛교환하면서
    상대방 뒷담화한거 티 내는것도 무매너죠

  • 6. 그게말이죠
    '17.7.19 1:11 AM (218.238.xxx.235)

    저도 비슷한경험있는데 상사라는걸떼고
    그냥수평적으로봤을때도 나랑인간적인 유대가 각별할수있는가를 냉정하게판단해보고 상사이고 매일보는사람
    하루아침에 좀다르게대하기는힘들긴하지만 속으로 마음교육을 하셔야해요 일단 의지했단것부터 다시돌려놓아요
    누군가에게의지하는마음은 절친이라도부담
    누군가를좋아하는것과는다른것같아요 의지하는건
    그냥 펼쳐놓은돗자리 다시접는다생각하세요 회사생활은해야하잖아요 그리고 다른친구를더자주만나고 무게중심을 옮기세요 그러다 내곁에 좋은사람생기면 맘속의돗자리를조금만필요할정도로만 내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7035 초등아이 스키복 안에 내복만 입히면 추울까요? 17 스키캠프 2017/12/11 10,309
757034 닌자믹서기 어떠세요. 9 믹서기 2017/12/11 2,860
757033 [SW시선] 김성주는 MBC에서 어떻게 될까? 12 .... 2017/12/11 3,668
757032 공군전문특기병은 고졸도 가능하나요? 2 고등 2017/12/11 1,052
757031 프랑스, 독일을 다음주에 가는데요.. 3 ... 2017/12/11 1,210
757030 나이들면서..살을 좀 붙는게 좋으세요?마른게 좋으세요? 25 .. 2017/12/11 7,216
757029 오늘 MBC 박성호 기자 관련 대형 오보낸 동아일보 기자 이름 9 ... 2017/12/11 2,608
757028 영어 읽기- 아카데믹한 지문들이 뭘 말하나요? 9 antlr 2017/12/11 937
757027 유대교와 이슬람교가 예루살렘을 포기 못 하는 이유 8 신노스케 2017/12/11 2,242
757026 뭘 잘못하거나 실수하면 다른남편들은 어떤가요? 13 좌절 2017/12/11 2,432
757025 배잡는 영상이에요.안철수팩폭당하는 영상 37 오늘?호남서.. 2017/12/11 4,760
757024 기도 쎄신 분들 기도중에 이런것도 느껴지시나요? 30 ... 2017/12/11 6,198
757023 축농증증인데 탕약먹고 완치하신분 계신가요? 9 .. 2017/12/11 1,172
757022 아들아, 고만 떠들고 밥을 먹어라 31 수다장이 2017/12/11 6,512
757021 건강검진 안받는분 계신가요 25 쁨이맘 2017/12/11 8,643
757020 5년간 인상 없다더니..한전...전기료 올릴것 8 ........ 2017/12/11 2,024
757019 분노조절 안되는 남편.. 7 2017/12/11 3,967
757018 서래마을 맛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7 2017/12/11 1,913
757017 티비에 먹는 유황 나오는데 8 .. 2017/12/11 1,495
757016 에어프라이어 3차 후기 입니다 - 몇 가지 팁 입니다 84 걍 엄마 2017/12/11 21,518
757015 삼*푸드쇼케이스 냉장고 쓰시는 분 4 .... 2017/12/11 1,221
757014 어쩌다 아들을 셋이나.... 40 아....... 2017/12/11 18,383
757013 왜 법원이 광고를 하죠? 11 2017/12/11 1,192
757012 최남수 YTN사장 내정자의 MB 찬양 10 richwo.. 2017/12/11 1,091
757011 레몬 3kg 레몬청 담그려면 몇리터 병이 필요할까요? 1 ... 2017/12/11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