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09/04/5773580.html?cloc=nnc
서울대 안철수(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교수는 정말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할 것인가. 지난주 정치권은 이 문제로 온통 시끄러웠다. 도대체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안 교수는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꾼 것일까. 그 배경이 뭘까. 이에 대해 비교적 정확한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 윤여준(72) 전 한나라당 의원이다.
그는 안 교수와 ‘시골 의사’ 박경철씨가 벌여온 ‘청춘 콘서트’의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이들을 하나로 묶어내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아닌 제3의 정치세력을 만들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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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의원은 3일 중앙SUNDAY와의 인터뷰에서 “안 교수는 출마 쪽이 90%이고 출마하면 승산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 교수의 시장 출마는 사전에 기획된 일이 아니다. (나는)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안 교수를 관찰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 교수가 시장 출마를 결심하면 뭘 내걸고 어떻게 치고 나갈지 실무자들에게 준비를 시켰고 나도 골똘하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당 조직을 만들려는 것인가.
“꼭 정당을 염두에 둔 게 아니지만 배제한 것도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놨다. 운동에 쏠리는 국민적 호응이 크면 정당으로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어차피 총선에 사람들을 참여시키려면 정당이란 그릇은 필요하다. 정치를 바꾸려면 제도권 밖에서 운동을 통해 바꿀 수 있겠지만 제도권 안에서 바꾸는 게 효과적이다. 투 트랙이다. 국민 운동은 그대로 하면서 정당을 만들어 현실 정치에 참여시키자고 생각했다.”
-두 사람의 반응은 어땠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할 수 있느냐 여부를 생각해 봐야 하고, 얼마나 잘할 수 있느냐도 생각해야 합니다. 너무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라며 웃더라.”
-김종인 전 장관이 안 교수의 멘토라는데.
“김 전 장관에 대한 안 교수나 박 원장의 존경심은 대단하다. 하지만 정신적 멘토라고 하기까지엔 두 분이 만난 기간이 너무 짧다. 김 전 장관이 청콘에 게스트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