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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에 혼자 나와 있는데 연애 상담 좀 부턱드려요.

정신차렷 조회수 : 2,057
작성일 : 2017-07-18 08:27:51
회사 일때문에 미국 시골에 2년간 파견나와있습니다.
거의 가족 단위 위주로 살고 있어서 젊은 싱글은 회사 전체 20-30% 정도네요.

그러던 어느날 회사에 젊은 직원 한명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미국인이고 훤칠하니 잘생겼더라고요.
회의에서 자꾸 마주치게 되었고 회의 중간중간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걸 느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본인 소개를 하고(어디에 살고, 싱글이며 개를 키우며 1년 내로 집을 살 계획이다 등) 저에게 이 동네가 처음이라 그러니 싱글이 살기 좋은 아파트를 추천해달라 하더라고요.

저를 비롯 회사의 젊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아파트 동네를 추천해주었고,
그 이메일 연락의 끝에 결국 그 사람들 친구 만나는 자리에 (저희 동네) 초대받게 되었어요.
친구가 메디컬 스쿨에서 공부하는 친구인데 저하고도 말이 잘 통할거라면서요. (제가 박사 출신인걸 알거든요.)
저는 그날 친구랑 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미안하다고 거절을 했지요.

같은날 저에게 문자를 보내어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다녀왔다며 맘에 든다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여행 잘 갖다오라고며 마무리 지었어요.

그 후 회의에서 계속 마주쳤고 회의 끝나며 나갈 때 항상 따로 눈마주치고 인사하고
회의 도중 뚫어지게 쳐다보는 걸 멈추지 않더라고요.

전 좋기도 했지만 부담스럽기도 해서 차츰 그 사람이 들어오는 회의에 제 부하 직원을 대신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실은 연락 이후 페이스북을 찾아서 보니 친구의 반이 바텐더에다 여자들하고 바에서 술마시는 사진도 있길래 '아 역시 잘 노는 친구였구나.' 라고 마음을 접기로 다짐했죠. 전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사람을 정말 경멸합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마주치질 않았어요.

그러다가 한달 후 갑자기 연락이 와서 자기는 아직 이사갈지 안갈지 모르겠다며 하더군요.
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적응이 되서 운전하기 편해졌다고요.
저는 편할대로 하라고 결정하면 연락 달라 하고 마무리 지었어요.

사실 그 페이스북 이후로 제가 마음을 닫을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자꾸 생각나네요. 연락이 오거나 어쩌다가 마주치기라도 하면 설레고요.

이런 저에게 따끔한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혼자 시골에 있어서 더 외로우니 이런 관심에 흔들리는 것 같아요..

IP : 73.31.xxx.2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18 8:33 AM (175.117.xxx.174)

    같은 싱글이시고 매력적인 남자같은데 왜 쳐내시나요.. 가볍게라도 일단 만나보세요.

  • 2. ㅁㅇㄹ
    '17.7.18 8:33 AM (124.199.xxx.74)

    내용이 조금 바뀌었네요. ^^

  • 3. ...
    '17.7.18 8:33 AM (14.33.xxx.43)

    마음에 있으면 먼저 다가가서 데이트 하는거고, 별로면 다가와도 안하는거지요. 이런 고민에 정답이 어디있나요?
    외로워서 그런게 아니라, 남자가 신원확실하고 외국인에 거부감없이 괜찮으면 저라면 당연히 만나죠.

  • 4. ..
    '17.7.18 8:36 AM (211.36.xxx.244)

    만나세요.왜 철벽녀행동을..끌리는데로 하세요.

  • 5. ㅡㅡ
    '17.7.18 8:38 AM (211.36.xxx.71)

    미국까지가서 뭐배웠나

  • 6. ㅇㅇ
    '17.7.18 8:38 AM (39.115.xxx.179)

    좋으면 만나는거고 찜찜하면 그냥 동료~

  • 7. 괜찮아요
    '17.7.18 8:38 AM (203.255.xxx.49)

    정신 차릴 일이 있어야 정신을 차리라고 말씀을 드리죠^^ 그럴 일 아닌 것 같아요. 님도 미혼, 그쪽도 미혼. 서로 만약 호감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놔둬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미 정리된 틀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도 살다보면 그렇지 않게 되고, 또 억지로 그 틀을 지켜도 그 '억지로' 때문에 누른 것들은 언젠가는 튀어올라오게 되어 있다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그 사람, 어쩌면 좋은 사람일 수도, 어쩌면 그렇게 좋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부딪쳐 봐야 아는 거고, 부딪쳐서 실망을 해도 안 부딪쳐 보느니만 못한 일 아닐까 하네요.

  • 8. 행복하다지금
    '17.7.18 8:39 AM (99.246.xxx.140)

    친구의 반이 바텐더라는건 좀.... 그냥 friendly한건지 잘 노는건지 알아보세요.
    케바케지만 일반적으로 잘 노는 백인남자는 한국여자하고 안맞아요.
    특히 님같은 nerd타입은 더.

    저라면 그냥 마음접고 가겠어요.
    연애끝에 님이 마음 다칠 확율이 커 보여요.

  • 9. Well
    '17.7.18 8:46 AM (38.75.xxx.87)

    저도 미국 시골에선 직장생활하기에 여로모로 말씀드리고 싶은데. 미국인들도 엄청 보수남 많아요. 사고가 보수적이라기보다 행동이 바르고 매너가 좋아요. 페북에서 보신게 구체적으로 어떤지 모르겠으나 바에 자주 가는 남자라면 좀 마이너스네요. 그리고 이색적인 동양인 여자랑 원나잇 하려고 벼르는 남자 많아요. 아울러 난잡한 사람들 성병도 있고 등등

    그러나 정말 좋은 사람일 수 있고 진심으로 호감가질 수도 있기에 아직까지 뭐 그 남자가 어떤 무브한게 아니니까 성급한 판단말고 딱히 조심하고 더 알아보시란 말 밖에 못하겠어요.

  • 10. 아아
    '17.7.18 8:47 AM (73.31.xxx.23)

    행복하다지금님.. 말이 제 심정이에요. 제가 굉장히 nerdy하고 보수적이거든요. 학교다닐 때도 잘 노는 미국애들이랑 잠깐 데이트해봤는데 정말 안맞더라고요.. 낮엔 젠틀한데 술먹고 꽐라되는 애들 보고 경악한 경우도 많았고요. 오히려 술못마시는 같은 범생이과과 더 마음이 편해요.. 근데 이 끌림을 어쩔 수가 없네요.ㅠㅠ

  • 11. 원글님의 마지노선이
    '17.7.18 8:49 AM (210.99.xxx.215) - 삭제된댓글

    결혼전 다른남자와의 연애에서 마지노선이 어디까지인지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셔요.
    그남자와 사귀면 뭐 갈때까지 갈텐데..
    (혹 그리 안하더라도 그리했을거라 소문나겠죠)
    그런데 클한 성격이라면
    외로운 타지생활 즐겁게 보내실수 있겠지요.
    그남자와 결혼까지는 ... 안하길것 같구요..문란한 사람이라 하시니.

  • 12. 아아
    '17.7.18 8:55 AM (73.31.xxx.23)

    well 님 답변도 와닿네요..
    성급한 판단말고 그냥 물흐르듯이 놔두고 조심히 지켜봐야겠어요.
    전 올해 이제 서른이라 결혼할 남자를 찾고 있기도 하거든요..

  • 13. 000
    '17.7.18 9:01 AM (119.192.xxx.212) - 삭제된댓글

    일단 그 사람 좋아보이네요
    근데 님 마음에 안들면 소용없죠

    남자는 여지가 있고 -가까이 하면 반응해줄- 즉 사귈수 있는 상황이 되고 사귈 의지가 있는지
    탐색했는데 님은 여지도 없고 의지도 없네요

    억지로 사귈필요있나요?

    다가오다가 그만두니 괜히 아쉬운거예요
    근데 님 ..철벽녀라고 하는 부류예요 .

    좋은 남자 사귀시려면 ..철벽녀가 되면 쉽지 않지요
    이번에 탁현민씨 쓴 남자사용설명서 ...읽어봤는데 ..
    콘돔사용에 관한것 뺴고는 하나하나 다 주옥같았어요.
    남자사용에 대해서 말이죠. 쉽게 쓴 연애안내서더군요. 참조해세요

    그리고 ..실용연애전서 란 책이 있어요

    너무 벽 세우지 마시고 범생이과거 편하다고 하는데
    그 남자..사람 사귀는데 범생이처럼 다가왔네요

    님도 그 남자 관찰한건데 아니면 아닌거죠.
    근데... 사람은 사귀기 전엔 잘 몰라요 .진짜 문란한 사람인지 아니면 사람이 좋아서 주변에 사람이 많은지..

  • 14. 000
    '17.7.18 9:05 AM (119.192.xxx.212)

    일단 그 사람 좋아보이네요
    근데 님 마음에 안들면 소용없죠

    남자는 여지가 있고 -가까이 하면 반응해줄- 즉 사귈수 있는 상황이 되고 사귈 의지가 있는지
    탐색했는데 님은 여지도 없고 의지도 없네요

    억지로 사귈필요있나요?
    다가오다가 그만두니 괜히 아쉬운거예요

    근데 님 ..철벽녀라고 하는 부류예요 .
    좋은 남자 사귀시려면 ..철벽녀가 되면 쉽지 않지요

    이번에 탁현민씨 쓴 남자사용설명서 ...읽어봤는데 ..
    콘돔사용에 관한것 뺴고는 하나하나 다 주옥같았어요.
    남자사용에 대해서 말이죠. 쉽게 쓴 연애안내서더군요. 참조해보세요

    그리고 ..실용연애전서 란 책이 있어요 .여자편 남자편이 있는데 미국남자들이 데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볼수 있더군요.

    그런데..결혼하시고 싶으면
    너무 벽 세우지 마시고 .. 마음을 열어보세요

    범생이과거 편하다고 하는데
    그 남자..사람 사귀는데 범생이처럼 다가왔네요 .
    님도 그 남자 관찰한건데 아니면 아닌거겠죠.
    근데... 사람은 사귀기 전엔 잘 몰라요 .진짜 문란한 사람인지 아니면 사람이 좋아서 주변에 사람이 많은지..

    좀 마음을 열어보세요. 데이트 3번쯤 한다고 님이 어떻게 되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나서 결정해도 괜찮을것 같은데요?

    계속 관찰하고 나서도 아니면 ... 다른 사람 찾아봐야죠

  • 15. 곧 지울게요.
    '17.7.18 9:20 A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왜 벌써 철벽치세요?
    두세번 만나다보면 어차피 정답이 나올텐데...
    살다보면 쌍방간에 호감가는 상대 만나는게 그리 쉽지 않아요. 만나본후 끊을지 말지 고민해도 안 늦어요.
    미리 속단하지 말고 우선 만나보고 평가 판단 하세요.
    저도 이십여년전에 유럽남에게 적극적인 대쉬받았는데 보수적인 제 성향포함 당시 부모님의 부정적인 반응과 국제연애에 관한 분위기등등때문에 철벽치고 귀국후 장시간 마음앓이하고 그 과정에서 처절하게 후회했어요. 헤어질땐 헤어지더라도 뜨겁게 끝까지 연애라도 해볼걸 겁나서 도망치다시피 했으니.... 솔직히 지금까지 그사람만큼 나를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사람 못 만났어요. 보이는거랑은 다르게 대화하면 할수록 소울메이트 아닌가 싶을정도로 빠져 들었었네요. 저를 많이 웃게 해주고 많이 놀리고 많이 아껴주던 사람이고 지금도 그 아름다운 옆모습이 눈에 선해요. 저처럼 평생 후회할 기회일 수도 있어요. 싱글인데 뭐가 고민인가요? 젊음의 특권을 누리세요. 몇년간 뼈아프게 후회한 경험자 아줌이 한마디 던지고 갑니다.

  • 16. 윗댓글 쓴이인데요
    '17.7.18 9:25 AM (210.99.xxx.215) - 삭제된댓글

    저 유학때 학교에서 백인이혼남이 대쉬한적있었는데
    제가 안사귀었어요.
    그리고 같은학교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어요.
    그 이혼남은 다른 한국인 언니 (노처녀였음) 에게
    대쉬해서 사귄다는 소식 들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어요.

    결혼 19년차인 지금도 가끔 그때
    내가 그 이혼남 사귀었으면
    남편도 못만나고 그 언니처럼 남들입에
    소문만 무성하게 오르내렸겠지 싶어요

  • 17. 두세번
    '17.7.18 9:34 AM (210.182.xxx.130)

    만나나 보시는게 어떨지??
    아니면 그만두면 되는거지 뭐 ㅋ
    그남자가 ask out 한것도 아니고
    너무 조심성이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잖아요
    친구 바텐더가 많다고 해도,
    그분이 동네 뒷골목 양아치도 아니고
    온몸 타투로 도배된 사람도 아니고
    일단 님과 같은 집단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이니
    그렇게까지 질 나쁘진 않을거같은데요

  • 18. 아아
    '17.7.18 10:02 AM (73.31.xxx.23) - 삭제된댓글

    답변 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따지고 보면 데이트 신청한 것도 아닌데 혼자 호들갑 떤 것 같기도 하네요. 말씀대로 2-3번 만나다 보면 제가 마음에 안들수도 그리고 상대방에서 마음에 안들어할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용기를 내볼게요.

  • 19. 아아
    '17.7.18 10:05 AM (73.31.xxx.23)

    답변 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데이트 신청한 것도 아닌데 혼자 호들갑 떨었네요. 말씀대로 2-3번 만나다 보면 제가 마음에 안들수도 그리고 상대방에서 절 마음에 안들어할 수도 있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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