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헛꿈은 접어야 겠죠?

갱년기 조회수 : 1,555
작성일 : 2017-07-17 12:58:17

40중반입니다.

영어강의를 쭉 하다가 지금은 그만뒀어요. 적성에 앉맞아서....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고 애들도 정말 좋아하지만 100점만을 원하는 엄마들을

대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전 베이킹을 하는걸 좋아해요. 자격증도 땄고 집에서 만드는것도 좋아하죠.

나름 강의경력도 있고 해서 홈베이킹 클래스를 동네에서 작게 해보고 싶었는데

그말만 꺼내면 남편이 윽박지릅니다.

너 실력가지고는 안된다. 요리학교 나온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요.

물론 좋은 학교 나온것도 좋지만 홈베이킹은 좀 다르다고 생각했거든요.

전문적으로 막 뭘 가르친다기보다는 그냥 25평 아파트 많은곳 근처에 가서

작은 오븐으로 애들 간식같은거 만들기 좋게 나름 레시피같은것도 개발해보려고 했는데

남편은 그런거 가지고 돈도 못번다.

그냥 집에서 부동산 공부나 하라고 저를 윽박질렀습니다.

물론 저도 압니다. 세상에는 전문적인 베이커들이 많다는걸요.

그래도 나름 한번 작게 꿈을 펼쳐보고 싶었는데 .... 그냥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남편은 직장생활이 힘드니까 무조건 재테크 잘해서 좋은차 타고 골프치고

좋은거 먹고 살기를 원하고 저는 작게라도 제가 늙어죽을때까지 할수 있는

작은일을 원합니다.

남편말처럼 헛꿈인듯해서... 날도 흐리고.... 나이는 들었고....

인간으로 태어나 내가 이룬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한 하루입니다.

ㅠ,ㅠ

IP : 115.143.xxx.7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7.17 1:01 PM (58.140.xxx.12)

    남편이 부동산 살 돈 몇억은 주면서 윽박지르는거라면 모르지만..
    딱 봐도 돈도 안줄것같은데.
    저같으면 제가 하고 싶은거 해요.

  • 2. ..
    '17.7.17 1:03 PM (220.85.xxx.236)

    무언가 경험하지않은건 생각, 허상입니다.
    님내면의 소리를 귀기울이시고 일단 베이킹수업 부터 들어보시고 작게 만들어서 동네마나 무슨 마켓하더라구요 거기 들고 나가보심이 어떨까요 맛보기식으로..
    그럼 작게나마 가능성이 느껴지실듯
    요새 자영업들 많이 망하늣데요 다 나름입니다
    자기 가치관 차별성을 가지고 하는사람은 지금이나 예전이나 잘하더라구요
    오래가고..
    돈은 어쩌면 나자신에게 집중한결과물
    버는것이 아니라 따라오는것인듯

  • 3. 아뇨
    '17.7.17 1:09 PM (124.49.xxx.61)

    하심될것같아요.

  • 4. ㅇㅇ
    '17.7.17 1:10 PM (222.114.xxx.110)

    남편도 힘든 모양이네요. 편하니까 그런소리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언젠간 꼭 이루시길 바래요. 남편분도 여유가 생기면 달라지겠죠.

  • 5. 용기드림
    '17.7.17 1:12 PM (222.117.xxx.239)

    베이킹 강사에요
    저는학원에서 일하고있고요
    우선 자격증부터 취득해보시길 권할께요
    지금 도전하기에 젊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늦지도않았어요

  • 6. 음...
    '17.7.17 1:18 PM (115.143.xxx.77)

    제빵자격증은 이미 7-8년전에 땄어요. 베이킹 클래스 하는곳도 많이 다녀봤구요.
    미국에서 잠깐 살았을때 미국인 집주인에게 마들렌을 선물해준적이 있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면서 파티음식을 맡아달라는 부탁까지 받은적 있었는데
    그땐 너무 자신감이 없어서... ㅠ.ㅠ
    달다구리 디저트 종류가 아니라 발효빵 만드는걸 좋아하거든요.
    어쨌든 남편이 뭐라 하던말던 조금씩 준비해봐야겠네요.
    댓글 주신분들 덕에 조금 힘이 납니다. ㅠ.ㅠ

  • 7. ........
    '17.7.17 1:42 PM (110.70.xxx.254)

    전 동네에서 몇명모아서 소소하게 같이 빵만들고
    하면 수강할 의향있는데요...
    돈많이 드는것도 아닌데 해보세요

  • 8. 용기드림
    '17.7.17 1:48 PM (222.117.xxx.239)

    제 주변에도 소소하게 시작해서
    대학강의 나가시는분들도 계세요
    한번 해보세요
    그것도 능럭입니다

  • 9. 용기드림
    '17.7.17 1:49 PM (222.117.xxx.239)

    능럭-능력 오타 죄송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4019 옷값하는군요 12 다르긴 다르.. 2017/07/31 6,282
714018 보험에 대해서 잘 아시는분들 댓글 달아주세요!! 3 ... 2017/07/31 625
714017 으악~~~이창준 총장이..도롱뇽 아빠엿어요? 16 ... 2017/07/31 5,767
714016 고1아들 진로고민 안타까워요.ㅠ 4 민쭌 2017/07/31 1,731
714015 방학 중 과외나 학원 안다니는 중고딩 애들..주로 뭐하게 하세요.. 방학 2017/07/31 641
714014 콩국수 하려면 콩 얼마나 넣어요? 13 2017/07/31 1,361
714013 술먹고 다음날 얼굴이 부었는데 ㅠ 4 ㅇㅇ 2017/07/31 1,035
714012 전현무 외모는 그래도 한국중년남자중엔 상급아닌가요? 15 rlatjd.. 2017/07/31 4,511
714011 블루베리에서 원래 화장품 맛? 같은게 나나요? 2 왜이럴까 2017/07/31 654
714010 미역줄기요 좀 볶다가 4 Dd 2017/07/31 1,243
714009 냉동실 보관 양념치킨 맛있게 먹는 법 좀 알려주세요 10 .. 2017/07/31 3,212
714008 아침 라디오에 군함도 소설 작가가 나왔는데 19 이뭐병 2017/07/31 3,096
714007 아직 안 보신분들 극장가서 보세요~ 5 군함도 2017/07/31 1,032
714006 남자 마음 가지고 장난치는 여자 10 2017/07/31 3,882
714005 방콕 디바나 스파 예약해보신분 2 00 2017/07/31 789
714004 노부모 등록하면 연말정산 혜택이 어찌되나요? 4 연말정산 2017/07/31 1,166
714003 고1아들 교대간다면요., 8 민쭌 2017/07/31 2,574
714002 겨울왕국 원작에는 "에사" "아나&q.. 1 우아 2017/07/31 549
714001 5년만 잘하면 되는 거 맞죠? 2 5년만잘하면.. 2017/07/31 1,197
714000 껍질 벗긴 닭은 안파나요? 2 ... 2017/07/31 1,005
713999 입덕이란 말뜻이 뭔가요 7 *** 2017/07/31 2,101
713998 엄마가 뭐길래 강주은씨 부모님은 46 ㅜㅜ 2017/07/31 15,131
713997 뇌출혈로 응급실에 계시는데 열이 왜 날까요? 6 또르륵 2017/07/31 2,090
713996 느리게 걸어도 효과가 있을까요? 2 어떨까 2017/07/31 1,618
713995 아이 침대를 사주려는데요..(핀*디아) 2 Secret.. 2017/07/31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