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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얼마나 가나요???

사춘기 조회수 : 1,763
작성일 : 2017-07-17 09:44:32

초등 저학년을 둔 엄마에요

주변에서 사춘기 부모님들의 힘든 이야기가 들려오고

남편이랑 이야기 하다가

남편이 사춘기가 한 5년 가지 않아라고 하네요


저는 사춘기 없이 무난히 자랐고 남편은 자기 기억에 한 4년 지속된 것 같다고 합니다.


82에 나온 글 중에 부모에게 할말하는 아이로 키우자는 글이 있었어요

저도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육아관이라 남편에게 보여줬습니다.

남편도 크게 공감하긴 하는데,

예전에 자기가 들은 바로는 민주적으로 키운 아이들이 사춘기 때 부모가 감당이 안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더라고

부모가 엄할수록 사춘기 아이를 제압(?)해버려서 쉽게 넘어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고 합니다.

저는 꺼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뭐가 맞는 지 모르겠네요

IP : 182.31.xxx.1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7.17 9:58 AM (49.167.xxx.131)

    요즘 사춘기는 예전 사춘기랑 다르죠 엄마가 제압할수록 더 강하게 반발하죠 제압할수 없으니 엄마가 힘든거죠 사춘기는 저희 큰애보니 3.4년간거같구 지금은 본인은 끝났다해도 엄마한테 상처받은얘기 과정은 빼고 혼난얘기만 지금도 입에서 툭툭 나옵니다. 그럴때마다 맘이 아프더라구요ㅠ

  • 2. ..
    '17.7.17 10:18 AM (39.119.xxx.157)

    아이 기질이 강할수록
    엄마가 누를수록(기싸움 기간이 길어지니) 길어지겠죠.
    성장과정에서 부모와 교감이나 믿음에 대해 쌓아온 자원이 없으면
    더더욱 길어지거나 아니면 서로 포기하고 타협하거나 심하면 등지고 살거나 하겠죠.

    반대로 지지해주고 믿어주고 함께 대화나누는 시간을 갖다보면
    아이가 수월하게 사춘기를 이겨내고 성장하더라구요.

  • 3. ㅡㅡ
    '17.7.17 10:21 AM (175.118.xxx.94) - 삭제된댓글

    사춘기때는그냥좀냅두세요
    나쁜짓하고 다니는거아님
    뇌가발달하는과정이예요
    극렬한시기는 한2년
    그리고 그시기지나가면서 어른되는거죠

  • 4. 참 어려운
    '17.7.17 10:21 AM (119.69.xxx.101)

    문제예요.
    사춘기 끝무렵인(그렇게 믿고싶은 ㅎ) 딸아이 키우는 경험과 또 저와 남편을 비롯한 주변분들의 성장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꽤 수용적인 환경에서 자랐지만 사춘기는 있었어요. 짜증이 늘고 모든게 우스워보이는, 하지만 학교에서는 모범생이었습니다.
    반면 저희 남편은 엄청나게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했고(70년대 중반출생인데 어릴때 아버님, 어머님이라 불렀다는) 사춘기 심하게 보냈다네요. 그전까지는 모범생이었다가 중3들어서면서 부모님께 반항하고 성적은 곤두박질. 사춘기 이후로 부모님과는 40중반인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부모님과 사이 아주 좋구요.
    제 절친은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그 친구는 부모님이 너무 엄격해서 반항한번 못했고 사춘기가 뭔지도 모르고 지나갔답니다. 서른무렵 사춘기인지 자기 정체성에 대한 엄청난 혼란을 겪으면서 부모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일탈도 많았다하네요. 결국 부모가 반대하는 남자만나 결혼했고(그게 일종의 반항이었다고)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도피처로 선택한 결혼이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자조적으로 말하더군요.
    제딸은 뭐 하나 나무랄데없이 완벽한(?) 아이였는데요. 중2 들어서면서 반항을 시작하다가 중3인 지금 예전의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저와 남편은 뭘하든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줬고 또 그때문에 아이가 저렇게 부모알기를 우습게 아나.. 그동안 수용적으로 키웠던 제 교육관을 탓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춘기란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지금껏 자기를 키워준 부모와 기존의 환경등 모든것을 거부하고 부정하도록 프로그램된 본능이라고 생각해요. 그시기를 거치면서 가치판단과 자기 정체성이 서서히 자리잡아갈텐데 만약 지나치게 엄격하게 키워진 아이라면 치열하게 투쟁해서 자기걸 만들어 내기위해 더 극심한 사춘기를 겪을테고( 이과정에서 부모와의 불화가 성인이 되어서까지 해소되지않을 가능성이 높아요)혹은 아예 처음부터 싸우기를 거부한 마마보이, 혹은 파파걸이 되겠죠. 그렇지만 인생을 살면서 한번은 아주 커다란 내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는것 같아요.
    반면 민주적인 가정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사춘기는 물론있지만 그 시기가 길지않고 자기 정체성을 수월하게 찾아가기에 비교적 안정된 성년기를 보내는것이 아닐까..싶습니다.

  • 5. 0000
    '17.7.17 10:55 AM (117.111.xxx.94)

    사춘기 되면 아이가 갑자기 변하는게보여 당황하죠
    이쁜짓만하고 엄마아빠만 찾던아이가
    삐뚤어지고 공부안하고 짜증내고 학교안간다고하고
    무슨 실패자가 되는거같아 너무두렵고 힘들어집니다
    자책도심하게 하게되고
    심하게 사춘기를 제때 보낸아이는 그만큼어른스러워지고 다시 예전의 아이로 돌아옵니다
    반면 억압적으로 키워진아이는 사춘기가 없는듯하다가 어느순간 심한 혼란이와서 뭐든걸놓게되요
    저도 고등학생까지 효녀고 모범생이였어요
    근데 대학와서 완전 심하게 와서 모든게 꼬였어요
    부모와도 지금연끊고 제대로 어른이 되지못한채 방황하고있죠 자아를 찾아서
    지금아이들 사춘기가 오면 이제 내품을 떠나려고하나보다 어른이 되려나보다 넓게 이해해주세요
    다지나갑니다

  • 6. 사춘기 없이 초모범생으로
    '17.7.17 10:56 A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중고딩 보내고 나서 20대 후반에 엄청난 사춘기로 부모와 거의 의절?했어요.
    물론 그동안 쌓아온 신뢰 같은게 전혀 없었던 상태였고.. 지금도 아주 좋진 않아요 데면데면함.

    지금 아이는 제가 공을 많이 들여서 그런지 사춘기라도 대화가 통해요
    한 2-3년 보고 있는데..
    잘 키워 독립적이지만 부모와는 친화적인 아이로 커가도록 노력해야겠죠

  • 7. 사춘기
    '17.7.17 11:53 AM (182.31.xxx.118)

    적어주신 글을 정독하고 있어요
    경험에서 나온 글 하나하나 너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82 덕분에 너네(우리 아이들요)가 호강하는 줄 알아라는 마음이 불쑥 생깁니다.
    이런 게 없었다면 저도 배운대로 애들이랑 마찰이 있을 때
    어디서 버릇없이라며 사랑의 매라고 포장된 체벌도 했을 지도 모릅니다.
    지금 현재는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주변에서 칭찬받는 예쁜 아이들인데...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성 좋은 멋진 시민으로 잘 자라주었으면 합니다.

  • 8. 주옥
    '17.8.8 10:04 AM (58.145.xxx.147)

    주옥같은 댓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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