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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언쟁. 제가 너무한건가요?

어렵다 조회수 : 5,096
작성일 : 2017-07-17 01:15:11
4살.6살 남매키우는 맞벌이 한지 1년안된 가정이에요.
남편은 가정적이고 애들한테도 좋은 아빠고 육아.가사 같이 많이 해주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저 일 시작하고 나서 비슷한 문제로 많이 싸우는 것 같아요.
방금전 상황을 예로 들자면
4식구 외출후 애아빠 빼고 저희 셋만 먼저 들어와서 샤워하는 중에
애들 먼저 씻기고 내보내려는 찰나 마침 그때 남편 도착
남편보고 닦이라고 얼른 밖으로 보냈죠
그동안 저는 못씻은거 마저 씻고 있는데 어째 그럴것 같애서 살짝 밖에 상황을 보니 역시나
애들은 딱 닦이기만하고 둘째 여자애는 속옷만 입혀놓고 게임을 하고 있어요(몇달 전부터 리니지 게임에 빠져서 이것때문에 잠깐 싸웠지만 이젠 제가 포기했어요)
그 모습 보기싫어 씻는 동안
둘째 옷입혀~한소리하고 좀있다 이불좀털어줘~(이불은 자기가 속옷만 입고 있다고 해서 못한다길래 냅뒀습니다.)등등 두세마디 한듯해요.
저 씻는동안 이불 털고 바닥에 널부러진 옷가지며 장난감 좀치우고 바로 잘 수있게 좀 움직였음 하는데 그러고 서 있기만 하니 저도 슬슬 짜증이 나려 했고
남편은 남편대로 잔소리한다고 슬슬 짜증을 내고 있었는데
화장실앞에 방금벗어논 널부러진 옷을 보고 제가 또 참지 못하고 게임하고 있는 남편에게 옷좀 치워달라고 했더니
남편이 폭팔해서 언성높이며 결국 싸움으로 번졌어요
남편 ㅡ 가만 냅두면 알아서 하는데 왜 자꾸 잔소리냐고. 짜증난다고
저 ㅡ 하긴 멀하냐고 나 씻고 나가면 바로 당신이 씻는데 당신 나올때까지 안 치우고 가만 냅두겠냐. 그럼 결국 내가 다하지않냐. 그동안 좀 치워주면 안돼냐. 나같음 기다리는동안 다 치우고 청소기까지 대충 돌렸을 거라고
애들 앞에서 언성높이며 싸우면 안되는데 결국또 이렇게 됐어요
남편은 밖에 나갔다와서 더운데 제가 자꾸 잔소리하니 더 짜증을 냈던거같고 저도 분명 한소리 더하면 폭팔할거 알면서도 게임하고 가만 서있는 모습에 울화가 치밀어 이쁘게 말이 안나갔네요.
평소 잘 해주는 남편이지만 남자라그런지 좀 더 자율적으로 더 주도적으로 해줬으면 하는데 (아까처럼 시키는것만 말고 더 능률적으로 분담해서 ) 거기까지는못 미치네요. 가사는 나의 일 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그냥 서브로 도와준다는 느낌? 저같음 저 상황에서 어차피 기다리는 시간.. 계속 움직이면서 치우고 했을텐데 어차피 이따 씻을거 땀좀 더 흘리고 말지..
결국 제가 씻고 나와서 바닥정리하고 청소기돌리고 여기저기 방 돌아댕기면서 어지러진거 치우고 정리하고..
평소에도 게임하는 모습 꼴보기 싫어서 더 그런것같기도하고
남편이 많이 도와주지만 일특성상 퇴근이 늦으니 평일엔 제가 거의 가사.육아를 해서 억울한맘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지만 불만이 많아요.
아님 제가 행복에 겨운 배부른 소리하고 있는건지.. 사람 들들볶아 너무 피곤한 스타일 인건지.. 에휴 이글 쓰고 있는데 방금 깨서 또 게임.ㅠ 어떤가요?




IP : 211.206.xxx.19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7.7.17 1:19 AM (211.187.xxx.28)

    애가 6살 4살인데 왠 게임을ㅠㅠ

  • 2. ..
    '17.7.17 1:20 AM (221.160.xxx.114)

    아이들 앞에서 싸우지 마시길..
    으휴 그놈의 게임
    근데요 성매매 하는 놈 보단 낫다? 생각 하세요

  • 3. ㅣㅏㅏㅣ
    '17.7.17 1:20 AM (70.191.xxx.216)

    게임남은 답이없어요. 그리고 시킨다고 당장 하는 남자 거의 없음. 뭘 믿고 애 둘을 낳았는지 모르겠으나.

  • 4. ᆞᆞ;
    '17.7.17 1:24 AM (175.223.xxx.203)

    밤에 자다 일어나 게임은 중독인데

  • 5. 저는
    '17.7.17 1:26 AM (49.167.xxx.47)

    는제가 씻기고 옷입히고 일도 다니고 그랬어요 애 하나고 반전은 남편이 저녁상 차려주네요 주말만

  • 6. 게임
    '17.7.17 1:29 AM (211.206.xxx.197)

    컴퓨터로 하는 게임아니고 핸드폰 앱 게임..리니지요, 사행성이나 아이템인지 돈 주고 사거나 그정도는 아니고 돈 안들이고 딱 게임만 해요... 결혼전에도 게임하는거 본적없었는데 리니지 앱나오고 나서 저러네요. 제가 요리하고 애들 밥먹이고 있으면 그때쯤 집에 와서 그후는 설거지며 뒷정리 애들 씻기기 등 다 알아서 해주지만 게임도 같이 하면서요. 핸드폰에서눈을 못떼요..

  • 7. ...
    '17.7.17 1:35 A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많이 힘드실거 같아요
    맞벌이하는 친구들 중 남자가 적극적으로 집안 일 하는 사람 얘기 들어본 적이 없어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힘이 많이 들텐데..

  • 8. ...
    '17.7.17 1:43 AM (116.41.xxx.251) - 삭제된댓글

    주도적으로 착착 가사일 하는 남자 별로 없을거에요.
    저희집은 저 혼자 동동거려요.
    주말에 외출하려해도 남편은 먼저 씻고 게임하고 전 아침식사 준비하고 차리고 씻으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아예 아침을 안먹어요.
    설거지와 정리할 것은 귀가후가 되지만 여전히 남편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요.
    취미 많은 저와 달리 게임밖에 안 하는 사람이라 그냥 모른척 하고 있어요.

  • 9. 게임
    '17.7.17 1:54 AM (211.206.xxx.197)

    그죠? 저희집만 그런게 아니라 남자들이 대부분 저렇죠
    저희 남편은 그래도 진짜 많이 해주는편 임에도 저런 상황들이 간혹 있어서 답답하네요. 시키는것만 말고 자기일처럼 가사에 참여했음 좋겠어요.
    점셋님...저도 헛튼데 돈안쓰고 착실한남편...유일한 취미이니 제가 내려놓기로 했는데 핸폰에 손과 시선을 떼지못하고 있는 모습 보기싫은건 어쩔수 앖네요.

  • 10. 진짜
    '17.7.17 3:05 AM (191.184.xxx.154)

    우리남자 남자들 대부분 노답
    능동적으로 하는 인간이 없죠.
    저희집도 그런사람 하나 있는데 말하면 싸움만 나고 갈수록 입닫고살고 정 떨어진다는거.

  • 11. 이휴
    '17.7.17 3:47 AM (76.20.xxx.59)

    맞벌이하는데
    주말에 떡볶이 한냄비 만들어놓으면
    이 집안에서 내 할 역할은 다 했다, 세상에 나만한 남편 있냐는 의기양양해서 뭉기적대는 남편 꼴 보면 참...

  • 12. 어휴
    '17.7.17 3:52 AM (80.144.xxx.110)

    게임중독이네요.

  • 13. ....
    '17.7.17 3:58 AM (121.124.xxx.53) - 삭제된댓글

    능동적으로 하는 남편들과 같이 사는 여자들은 유관순급 정도 되는듯해요..
    그만큼 보기 힘든..
    이래서 우리나라는 남자들만 살기좋은...
    설거지,, 재활용만 해도 엄청나게 한양 혼자서 뿌듯해하고 있는....
    집안을 청소하고 여기저기 좀 정리하는 개념자체가 없어요. 꼴에 자취도 해봤다고 잘난체 하면서...
    특히 지애비가 저리 편하게 사는 꼴을 보고 자랐으니 지스스로 엄청 하는양...

  • 14. ...
    '17.7.17 4:22 AM (39.115.xxx.198) - 삭제된댓글

    아이들 어려도 옷 스스로 벗어서 빨래통에 넣고 옷뒤집지말고 바로넣게 하고 간식먹은 껍질 분리수거 및 아이스크림 뭍은건 한번 물에 헹궈 버려라. 장난감 자리 다 만들어주고 자기전 갖다넣어라. 계속 시켰더니 잘합니다. 그게 일이라 생각안해요.
    아들이건 딸이건 어릴때부터 교육 많이 시켜야 성인되서 누구하나 저런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일이 없어지죠. 특히 아들들...성향 자체가 본인 편한것만 추구하고 잔신경안쓰다보니 엄마들이 많이 챙기는데 저 뒷바라지가 고대로 부인몫이 되요. 앞으로 여자들이 많이 결혼을 거부해야 엄마들이 이게 평생 내몫이 되겠구나 싶어 교육할텐데 결혼하면 며느리가 봐주겠지 싶어 성인 될때까지만 뒷바라지 해보자 하니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되는것 같기도해요.

  • 15. 일을
    '17.7.17 6:28 AM (223.33.xxx.142)

    분리하세요 아들은 아빠가 씻기고 딸은 엄마가 씻긴다던가
    요리를 내가하면 설거지는 당신이..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옷은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고 저는 빨래통을 아예 사워부스옆에 놔둬서 거기 넣게 해요 내가 빨래하려할때 그통만 가지고 가면 되니까요

  • 16.
    '17.7.17 7:03 AM (185.114.xxx.24) - 삭제된댓글

    마음을 내려놔요.
    3종 가전 활용하고요.
    엄마는 애한테도 선생 노릇하면 안된다는데
    남편한테 선생질할 일 있나요.
    집안일은 매사 대강대강, 남편과도 영혼 교류 같은 거 하려고 하지 말고요.
    이런 글마다 남편들 게으른 게 셤니 탓이라는 댓글들이 꼭 있지만, 그럼 공부 못하는 것도 엄마 탓이게요.
    아무리 셤니가 싫어도 어거지는 곤란해요.

  • 17. 000
    '17.7.17 8:04 AM (116.33.xxx.68)

    아이들어린데 게임이라뇨
    그거한다고 또 부인말안듣고
    저같아도 빡돌아서 난리쳤을것같아요
    전 신혼초부터 길을잘들여서 그런일은 없지만요

  • 18. 111111111111
    '17.7.17 9:07 AM (119.65.xxx.195)

    답없는 새끼네요(욕 죄송)
    다음부턴 그러면 씻고 나오셔서 바로 백챙겨서 나가서 혼자 식사하시고
    늦게 들어가세요
    애들이야 남편이 알아서 챙겨 먹이던 굶기던(지새끼 게임쳐 해가며 굶기기야 하겠어요)
    그런일로 태클걸면 너가 게임하면 나도 그 시간동안 내 시간을 가져야겠다 하세요
    애들 클때까지 몇년을 못참고 그짓거리하는 새끼들 자식날 자격도 없고
    가정가질 자격도없어요
    아니면 게임할려거든 일같이 다하고 애들 자면 그때 밤새하던지말던지 하라고. ㅎ

  • 19. 어휴
    '17.7.17 10:28 AM (216.81.xxx.70)

    저도 그래서 전 도대체 애를 왜 둘이나 낳았는지 모르겠어요
    애 옷도 안입히고 게임은 좀 심하네요

  • 20. 능동
    '17.7.17 10:30 AM (123.215.xxx.145)

    남편 여기있어요.
    자랑 뻘글 아니고요.
    대신 모든 일에 능동적이라서,
    온 집안 살림 다 주도해요.
    방석카바, 침대카바, 모든 살림살이
    애들 옷. 제 옷, 다 능동적으로 본인이 정하고 고르고 사야해요.
    제가 곧 맞벌이 예정인데
    살림비용 까더군요. 벌써 이미 벌기도 전에 줄이고, 그리고나서 또 더 줄이려고 해요.
    아내들이 바라는 그런 긍정적인 이미지의 능동 남편도 어딘가에 있기는 하겠지요.
    그런데 찾기 쉽지는 않을거예요.

  • 21. ㅇㅇ
    '17.7.17 11:05 AM (222.104.xxx.5)

    어디가 가정적인지? 아. 저도 겜하고, 남편도 겜합니다. 저희 부부 취미생활이 겜이에요. 겜도 할 거 다 하고 난 다음에 하는 거죠. 외출했다 오면 저희는 아들들이라 목욕은 아빠가 전담하고 로션 바르고 옷 입히는 건 제가 합니다. 그리고 치우고 애들한테 간식 주고 나서 한숨 돌리는 동안 저희도 잠깐 쉬면서 겜하고 그런 거죠. 애들 어릴 땐 항상 애들 재우고 나서 뒷정리 둘다 재빠르게 하고 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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