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들이 이민을 가는데요
조카들 엄마였던 언니가 몇 년전 하늘나라로 갔거든요
아직은 어리다면 어린 아이들을 두고요
그렇게 아이들을 보며 저와 친정엄마 서로 말은 안 했지만
맘속으로 언니와의 끈을 이어갔는데
얼마후에 외국으로 떠난다고 합니다.
살아생전 언니의 바램이기도 했고
또 갈꺼라는 얘기도 몇 번 듣긴 했지만
막상 날짜가 잡히고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너무 헛헛해요... 끈이 뚝 끊어진 느낌ㅠㅠㅠㅠ
여기선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가서 보고 챙겨주고 했는데
이젠 그럴수가 없으니...
그래서 말인데 혹시 애들 가기전에
의미있게 뭐 선물 해줄만한 게 없을까요
아이들은 둘 다 초등학생들입니다
1. 아빠따라
'17.7.17 12:03 AM (183.96.xxx.129)아직 어린데 아빠따라 가는건가요
2. ???
'17.7.17 12:07 AM (223.72.xxx.251)아빠따라 가나요? 엄마도 없는데 낯선곳에서 애들이 어떻게 족응할런지 제가 다 걱정되네요
3. 질문드려요
'17.7.17 12:10 AM (1.244.xxx.37)네 아빠따라서요 그곳에 형부쪽 가족이 있더라구요
4. ..
'17.7.17 12:11 AM (220.84.xxx.238)아빠따라 가나보네요 마음이 허전하겠어요
5. 떠나기 전에
'17.7.17 12:11 AM (1.238.xxx.39)선물보다 하루이틀 데려와 함께 식사하고 재워 보내면 어떨까요?
낮엔 캐러비안베이나 아이들이 가고픈 곳에서 물놀이 하고요.
제 생각엔 선물보다 추억을 만들어 주는 편이 좋을거 같아요.
엄마 없는데 이모보면 엄마 기억도 날듯 하고..
말이 그렇지 외국 가면 성인 되기 전까지 못 볼수도 있어요.
아빠가 재혼이라도 한다면 더더욱...
가끔이라도 꼭 연락하자고 하시고요.
외국 어디 가는지 아이들 속옷 조금이랑 양말 챙겨줘도 좋을거 같아요.6. 추억 좋네요.
'17.7.17 12:24 AM (210.221.xxx.239)어릴 때 여름이면 아빠가 호텔 수영장에 데리고 가서 하루종일 놀게 했거든요.
하루는 이종사촌 동생들이 와 있어서 같이 갔대요.
전 같이 간 기억도 없구요.
그런데 오래도록 사촌동생들은 그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 날 정말 재미있고 좋았고 이모부한테 정말 고마웠다구요.
그 후에 저도 시댁 조카들 데리고 자주 놀러다녔는데 장가가서도 그 때 얘기해요.7. 추억을
'17.7.17 12:26 AM (191.184.xxx.154)추억을 쌓으세요.
저는 해외나오기전에 조카들 데려다 삼박사일 같이 보냈어요. 저희애들이랑 또래 비슷한 유치부 초등저학년 이었는데 하루 키즈까페가고 하루 집에서 쿠키만들기 하루 집에서 미술놀이, 만화영화도 선정해서 한편씩 보여주고 우르르 베스킨라빈스도 가고 식당도 붐비는 시간 피해서 가고 밤마다 책도 열권씩 읽어주기 재미있었어요. 애들 씻기고 먹이느라 좀 고단했지만 조카들과 정도 쌓이고 행복했어요.
초등생이면 데려다 같이 영화관도 가고 애들 좋아하는 빙수도 먹으러 가고 밤에 차태워 야경도 보러가고 같이 추억을 쌓으세요. 사진도 남기고요.8. ....
'17.7.17 12:27 AM (124.51.xxx.111)사진관가서 사진 직으세요
제주도 가서 아이들과 사진 많이 찍고 추억 감기세요
그리고 그 사진 포토북 만들어서 주세요
포토북에 이모 할머니 할아버지 전화번호 이메일 넣어 두구요
목걸이나 반지 맞추어 주세요...,.9. 만약
'17.7.17 12:41 AM (45.72.xxx.102)경제적 여건이 되신다면 방학때 애들비행기표 끊어줘서 한국 외갓집에 한번씩 다녀가게 해주면 좋을텐데요. 아마 외국나가면 한국말도 잊어버리고 엄마없는 외가쪽하고는 거의 연 끊어진다고 봐야할거에요. 형부하고 관계가 괜찮다면 간혹 필요한 물건들 한국에서 부쳐주면서 연락 끊기지않게하고 한번씩 애들 다녀가게하는게 최선일듯싶어요.
10. 제친구신듯
'17.7.17 12:42 AM (180.224.xxx.23)합니다.
중등 아이인것도 같은데11. 질문드려요
'17.7.17 12:56 AM (1.244.xxx.37)다들 좋은 이모, 고모들이셨네요 저에 비하면ㅠㅠ 여행은 얼마 전 바닷가로 외가쪽 가족들 모두 모여 다녀왔어요 가기 전날 다시 모여 밥 먹기로 했구요 생각해보니 사진이 많이 없는거 같아요 폰으로만 간간이...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12. 마음이 힘들때
'17.7.17 1:01 AM (223.62.xxx.87)꼭 전화하라고 편지 써주세요
13. ...
'17.7.17 3:27 AM (1.224.xxx.25)페이스북 같은데 계정 만들어서 아이들과 같이 사진 올려놓으세요
거기 가서도 드나들 수 있게...
그러면 쉽게 안 끊어질 수 있죠.
근데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14. 음
'17.7.17 7:02 AM (82.8.xxx.60) - 삭제된댓글저랑 비슷하네요..신기하게 거의 같은 상황.
제 조카들은 2년 전에 갔어요. 아직까지는 끈이 유지되고 있는데 아빠가 재혼이라도 하면 힘들겠죠.
저는 조카딸에게 예쁜 보석함 사서 엄마 쓰던 악세사리들 넣어 주고 잘 간직했다 나중에 커서 쓰라고 말해줬어요. 지금도 가끔 통화하고 크리스마스 때는 꼭 선물 보내구요. 생일도 챙겨주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미국이면 크리스마스 때 친척들로부터 선물 많이 받거든요. 저는 미리 애들 아빠에게 선물 보내놓고 크리스마스 아침에 주라고 부탁했어요. 그냥 1년에 한 번이라도 이모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해주고 싶어서요. 좀 더 나이가 들면 방학 때 놀러오게 하고 싶은데 아직은 둘 다 어려서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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