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남동생만 서울로 대학 보내주고
고시 생활 31살인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남동생
기죽는다고 용돈 부쳐라 이러는 부모님
저한텐 돈 없다고 지방 전문대 보내놓고
제 힘으로 서울 올라와서 모진 고생하며 편입에 대학원에
지금은 좋은 직장 들어갔고 남편도 잘 만나서 잘살아요.
근데 부모님한테 전화 일절 안해요. 일년에 한두번 통화..카톡만 저한테 오면 답장만 겨우 하는 수준이고
그래도 생신 명절 크리스마스 결혼기념일에 이십만원씩 부쳐요
명절에 내려가면 몇시간만 있다가 올라와요.
부모님 얼굴보면 화가 치밀어서요. 예전에 고생한 거 생각나서요.
연락도 안되는 딸, 폐륜적이라고 너같은 인성 가진 애 무섭다고 그러시네요.
저도 남녀차별 받고 큰 거 화나고 짜증나요. 유학가려고 했을 때 딸은 시집가면 그만인데 유학을 왜 가?
이랬던 거 기억도 안나시나봐요.
저보고 애 낳으라고 키워준다고 은근슬쩍 비치시는데 소름 돋아요. 제 돈 탐나서 그러시는 듯
시터랑 파출부 쓸거고 애는 제가 알아서 낳을거라고 소리지르고 싶어요.
남편도 저만큼 못받고 자라진 않았지만
성향이 비슷해서
시댁, 친정 신경 거의 안쓰고 사니 편하네요.
근데 신경 안쓰고 살다가 저한테 저런 서운함 비추면
코웃음 나고 짜증나네요.
일하는데 저보고 서운하다는 둥 인성이 왜그러냐는 둥 일하는 시간에 꼭 저런 카톡을 보내요.
기분 잡치게요.
지방에서 유유자적 편하게 사니까 제가 고생하는 걸 몰라요. 얼마나 치열하게 사는지..
지방에서 그래도 원룸 건물도 하나 가지고 계시고 땅도 꽤 많은데
저 줄 생각 하나도 없으신 거 알고 있고요.
저 85년생인데
저런 부모 세대 겪은 사람 거의 없죠?
저희 부모님 무식한 분들도 아니고
그 옛날 대학도 나오신 분들인데...왜저러고 사는지 모르겠어요.
나중에 아들한테 효도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