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졸지에 가방 좋아하는 여자가 됐네요

안녕물고기 조회수 : 2,516
작성일 : 2017-07-16 01:29:05

옷이나 화장품 같은 치장이나 유행에 별로 관심 없어요 
다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몇가지를 좋아해서 필요 이상으로 쟁여놓긴 해요

오늘 비도 오고 해서 남편이랑 작은 저수지 창 넓은 카페에서 커피 잘 마시고 우산 받고 나오면서
큰 욕심 없이 작은 일상에 감사한 마음으로 허락하는 과소비 얘기하다가 
따뜻한 온기를 담는 마음에 드는 형태감의 보온병,나만의 배타적 공간을 허락하는 좋은 원단과 패턴의 우산,
아무데나 막 쓰거나 코팅을 대신하고 청소도 요긴한 스카치 테이프..뭔가 더 있는데 가물가물...
옆에서 남편이 거드네요"가방 좋아하잖아"
근데 결혼 하고 많아야 두어 개 중저가 산거 같은데 그게 좋아하는건가..졸지에 명품 가방 좋아하는 속없는 사람 된거 같아서
뭔가 억울하고 미진한데 혹시 특정 가방 좋아한다고 한번쯤 말했을지도 몰라서 꿍얼꿍얼...계속 찜찜..

집으로 오는 길에 마트 들려서 산 물건 담으려고 장바구니 꺼내는 순간 깨달았어요
남편이 말한 가방은 바로 애정으로 소장하는 '장바구니'들
사실 장바구니 되게 좋아해서 마음에 드는 사은품 장바구니는 명품처럼 아끼고 간수해요

오십 중반이 되니까 단어가 혀 끝에서 뱅뱅..말이 제 때 안나와서 억울하고 답답할 때가 많네요

IP : 211.248.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
    '17.7.16 1:49 AM (223.62.xxx.79)

    여보, 어디 가서 그런 말 하면 명품 가방 좋아하는 사람 같잖아.
    장바구니! 장바구니 좋아하는 여자야, 당신 와이프~
    라고 딱 가르쳐 주세요. ㅎㅎㅎㅎ

  • 2. ㅇㅇ
    '17.7.16 3:39 AM (175.223.xxx.139) - 삭제된댓글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글이네요

  • 3.
    '17.7.16 7:24 AM (175.223.xxx.139) - 삭제된댓글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글이네요

    명품 좋아한다고 속없는 사람은 아닌데 편견이 강하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2487 생리대 저는 일단 이렇게 바꿨어요 7 저는 2017/08/25 3,111
722486 분노를 증폭시켜 정치적 자산을 삼으려는 파렴치한 정권 5 길벗1 2017/08/25 718
722485 남편과 시부모님 6 옛일 2017/08/25 1,668
722484 우표첩신청 바로가기 좌표드립니다~ 8 진주귀고리 2017/08/25 1,110
722483 [단독] 김장겸 MBC 사장, TV조선 뉴스 출연 거부 당해 5 고딩맘 2017/08/25 1,441
722482 제 아들 보험좀 봐주세요 .. 8 신한생명보험.. 2017/08/25 902
722481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8.24(목) 2 이니 2017/08/25 300
722480 명절에 시댁에서 자고 싶지 않는데.. 31 고민 2017/08/25 6,972
722479 아... 인터넷 우체국 11 접속불량 2017/08/25 1,493
722478 고1아들 허당끼 8 ㅇㅇ 2017/08/25 1,471
722477 백화점 파데 중에서 최강 안 건조한 것? 12 ㄹㄹ 2017/08/25 2,964
722476 유럽가시는 엄마 미리 보시기 좋은 다큐멘터리 추천해주셔요 3 뮤뮤 2017/08/25 841
722475 어제 히트쳤던 이 글에서 궁금한점. 6 .... 2017/08/25 1,894
722474 한겨레신문의 장황한 항복문서 44 백기항복 2017/08/25 2,915
722473 베트남 믹스커피 살 엄청 찌겠죠? 11 디룩디룩 2017/08/25 3,352
722472 5만8천원짜리 맥주.... 6 루루 2017/08/25 1,371
722471 대통령취임기념우표첩 추가주문 했어요 15 9시부터 2017/08/25 915
722470 “4천원짜리 급식까지 재벌이 진출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할 것” 2 너무하다 2017/08/25 725
722469 고2 딸아이가 자퇴하고 싶다네요. 14 고3맘 2017/08/25 5,089
722468 재수포기하고 다시 수시하는데요수능봐야하나요 2 수능 2017/08/25 1,186
722467 초등아이 선행학원 시작했는데요 6 아구 2017/08/25 1,420
722466 전에 위례별 초등교사 운동장을 왜 남자애들만 쓰냐던 페미니즘 여.. 26 골때림 2017/08/25 3,654
722465 김총수 뉴스공장 홍보 제대로 하네요 ㅋ 10 고딩맘 2017/08/25 2,259
722464 맨발 걷기 괜찮나요? 해보신 분들 어떤가요? 4 ... 2017/08/25 1,308
722463 아스퍼거 전문 상담 혹은 병원 9 화병 2017/08/25 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