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사실 아시고 봐주시면 좀 더 의견을 듣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놓았습니다..
저희는 현재 서울 강북에 30평대 아파트 보유중입니다.
남편회사에서 받은 주택자금대출로 1억1천의 빛있습니다.
지금 집을 구입시 시부모님께서 1억을 주시고 7천만원은 1년6개월만에 갚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7천만원을 겨우 갚고 저금은 전혀 못한 상태입니다.
아주버님은 저희보다 형편이 안좋습니다.
남편이 자꾸 아주버님께 돈을 빌려드립니다.(말은 빌려주는거지만 거의 그냥 주는거나 다름없습니다.)
저희 결혼 때 시댁에서 중형차 한대 사주셨어요. 그냥 국산 2천만원 조금넘는차요
뻔질나게 차 갖다 쓰더군요. 차 쓰고 기름을 넣어놓거나 세차한거 거의 없습니다. 아마 전무한걸로 기억합니다.
애기 태어난 후로도 그러고 우리 둘째 태어나서 예방주사 맞춰야되는데 저 모르게 차를 빌려가서
제가 보다보다 전화해서 좋게 얘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후 신경안쓰면 될 줄 알았는데 아주버님이 결혼 전 혼자살려고 독립할 때 남편이 저 몰래 2~3백을 줘서
저와 크게 다툰적이 있습니다. 제가 다신 그러지말라고 했고 남편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구요.
그 전부터 아주버님이 취직안되서 놀 때 남편이 한번 줄때 100만원 미만의 돈을 종종 준적도 있었고
그것도 사실 불쾌했지만 차마 뭐라고 하진 못했습니다.
또 집을 사고 이사한지 얼마 안되서 저희 둘째낳고 병원비와 산후조리 해준 저희엄마 수고비로 얼마 드려야되서
돈이 정말 없었는데
아주버님이 자기 중고차를 하나 사고싶은데 돈을 좀 보태달란식으로 남편에게 말을 했나봅니다.
시댁에서 저희 집 살때 빌려주신 돈 중 일부(2천만원으로 기억합니다)를 아주버님께 빌려다 주셨던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나 차사야 되는데 아빠가 너 돈 빌려줘야된다고해서 내 돈 뺏겨서 차 사기 어려워졌으니 니가 좀 보태'
이런거였죠.
우리 1년반만에 7천만원 시댁에 다시 갚아야되는 입장인데 저런소리를 한다는게 기가차더군요.
돈 하나도 없었는데 저희 친정엄마가 아주버님이 돈 보태주셨단 소리에
얼마라도 드려라고 해서 제가 직장생활 할 때 마지막 모아둔 비상금 50만원 줬습니다.
남편은 100만원 주자고 했는데 긁어모아도 50만원뿐이 안됐거든요.
아주버님이 올해 결혼을 했는데
저희시댁에서 아주버님 결혼할 때 형님될 분 주실 패물같은거 사셔야 되는데돈이 별로 없으니 조금 도와달라고 하셔서
일단 적금들고있던것 깨서 현금 모아둔거 탈탈 털어서 6백만원 시부모님께 드렸습니다.
이건 사실 아주버님이 아닌 저희 시부모님께 드린거라 어찌보면 아주버님관 무관하지만
뭔가 하나가 미워지면 모든게 미워지나봅니다.
이 것 뿐 아니라 지금껏 그 어떠한것에 대해서도 그 어떤 고마움도 실낱만큼도 내비치지 않더군요
얼마 전 남편통장에서 또 알수없는 지출이 3백정도 있길래 물었더니 정확한 얘길 안해주더군요.
남편의 주장은
'이 돈은 내가 결혼전에 부모님께 명절 등의 날에 얼마씩 드린걸 부모님이 모아두셨다 나에게 쓰라고 준 돈이니
네가 상관할바 아니다' 입니다.
그래도 전 너무 화가 나서...어제 대판 싸우다가 남편이 야식으로 해먹고 둔 상을 엎어서
유리냄비가 깨지고 반찬 다 엎고 저를 때리려고 하더라구요
무섭기도 하고 너무 화가나서 집을 나왔어요 새벽에...
제가 겉옷과 소지품을 챙기자 남편이 '너 지금나가면 끝이다' 라고 했지만 나갔습니다.
더럽고 치사하지만 핸드폰도 남편명의고 남편이 요금내준거라 핸드폰과 남편명의 카드는 다 놓고
제 명의 카드들만 챙겨서 나왔지만 갈데도 없고 핸드폰까지 없으니 더 무섭고 해서
아파트 단지만 서성이다 한시간 후 다시 들어갔습니다.
집에 오니 아이들과 남편 모두 없고 집에 걸어놓은 큰 결혼사진은 사진은 사라지고 빈 액자만 밑에 떨어져있더군요.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시댁으로 간거였습니다.
왜 우리부부 사이 문제도 아닌 다른사람의 문제때문에 우리가족이 갈기갈기 찢겨야되고
내 자식들이 왜 양친과 살지못하게 되버렸는지 생각이 들어서 너무 속상하네요.
아주버님이란 사람이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표시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었다면
저도 이렇게까진 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껏 크고작은 돈 여러번 받아먹었는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고마움을 표시한적은 커녕
본인 아직 결혼하기 전 명절때마다 저희부부 언제오냐고 닥달전화 해대기 일쑤였던 인간입니다.
제가 애들 낳았을 적 두 아이 출산 후나 백일 후 돈이나 선물 일체 받은적 없습니다.
저희 집 집들이 두번 할 때도 항시 빈손으로 오더군요.
그럴수도 있지 싶지만 솔직히 두 시누들은 꼬박꼬박 챙겨주는데 본인만 안주니 비교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아주버님 큰애 출산 후나 백일잔치 때 그냥 애기옷이나 해줄생각중입니다만 남편때문에 어찌될지 모르겠군요
저는 지금껏 남편에게 비싼 선물같은걸 받아보지 못했는데
아이 둘 키우면서 고생한 난 이렇게 하찮게 대하면서 형에겐 무조건적으로 돈을 주는 남편이 솔직히 야속하기도 하네요.
퇴직하기 전까진 생활비나 공과금같은것도 그냥 제 월급에서 빼서 사용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생활비라도 꼬박꼬박 받아놓고 제 월급은 그냥 뒀어야 했나봅니다.
전 직장생활 7개월만에 결혼을 해서 저희 부모님께 월급 중 일부라도 드려본 적이
부끄럽지만 한번도 없는데 남편이 아주버님께 돈을 줄 때마다 자꾸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정말 원통하단 말도 나올지경이네요.
우리부모님은 딸이 직장 겨우가서 이제 좀 딸한테 용돈도 받을줄 아셨을텐데..
지금도 저희부모님은 자주 오셔서 저희애들도 봐주시고 정말 저희집에 많은 도움주고 계십니다.
이런 저희부모님껜 특별히 잘 해드리는것도 없으면서
저희집에 하등 도움은 안되는 아주버님에게만 자기 형인데 안됬다는 이유로
자꾸 돈을 준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치료비가 많이 드는 병에 걸렸다거나 돈을 안주면 정말 길에 나앉는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이렇게 계속 돈을 요구하니
정말 솔직히 짜증나고 미치겠네요
남편과 결혼 전에 남편에게 '혹시 형제사이에 보증이나 돈거래를 할것이냐, 난 그런것은 절대 용납못한다'라고
사전에 얘기했을 때 남편이 너무도 단호하게 '난 그런것 하지않는 사람이다' 라고 했기에
그럴줄만 알았기에 남편과 결혼한거였는데
사기결혼을 당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남편이 앞으로도 그럴거란걸 알기에 전 이혼까지 고려중입니다만
정말 제가 너무 편협한건지 정말 궁금해서 많은분들의 생각을 여쭙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 화가나서 쓴 글이라 그런지 제가 봐도 두서도 없고 문맥도 안맞는 부분이 많은듯한데
매끄럽게 수정할 재주가 없어서 죄송스럴뿐입니다.
모두들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