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친구별로없는 저의 특징. .다른분들은 어떠신지

프렌드 조회수 : 2,824
작성일 : 2017-07-13 21:14:41
게시판 글 보다가 친구 얘기가 나왔길래 저도 갑자기 생각
나서 써봐요.
저는 친한친구가 없는 것 같아요.
아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단짝의 개념이나 항상 반드시
연락하는 사람이 없어요. 가끔 안부는 묻는편이지만
일상의 시시콜콜함이나 깊은 고민은 나누지않아요.
그냥 소식없는게 잘 사는겠거니 생각하면서
소식없으면 잘사는구나 생각하며
현재 제 삶을 사는 편이에요.
당장 매일 보는 직장동료와 잘지내게되고(인사이동
있으면 또 새로운 부서사람들에 적응),연인과 소통하며
제가 하고싶은것,뒹굴뒹굴 쉬면서 저도 제 삶을 사는거죠.

좀 더 어릴때나 대학때는 어느 무리에 속하더라도 단짝이
있었고 "영원한"친구 라는 것도 믿었는데. .
제가 일이 잘 안풀리면서 느낀게 친구도 타인인지라
남이더라구요. 어릴땐 속깊은 고민, 연애상담, 넋두리,
등등 이런 바닥도 많이 보이며 많은걸 공유했는데
그게 안좋은 얘기들은 나의 흠이 되서 돌아오고. .
각자 자기삶에 고군분투. .
제가 힘들때 가장 위로가 되고 힘이 된건 부모님이었고
흠이될까 고민하지않고 말할 수있는건 엄마 뿐이더군요^^

옛날에는 말도 많고 힘든일들은 친구랑 수다로 풀고
내 속 훤히 들여다보일수있게 순진하리만큼
솔직하게 말하곤했었는데
부질없더라구요.

지금은 힘든일 있거나 개인적 고민들은 친구나 지인에게
말하지 않아요. 당장은 그런것들 말해서 풀수있을것
같지만 오히려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거나
책이나 신앙에서 답을 찾다보면
마음이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우울할 때는 사람을 만나지않아요.
기분좋거나 컨디션좋을 때 만나서
사적얘기가 아니더라도 겉핡기식 얘기나 관심정보
공유하는 것도 나름 좋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 사람들은 자기의 불행을 얘기하거나
남들 험담하면서 가까워지는데 저는 그런걸 않해서
사람들과 일정한거리정도로만 가까워지는거같기도해요.

옛날에는 친구란 존재가 거창한줄 알았어요.
근데 어쩌면 평생친구.,영원한친구는 사람들의
소망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요.

오래전에는 친구에게 의존하고 일희일비했는데
독립적인 사람으로 살게되다보니
어떤친구만이 대단한 인연이 아니라
그저 이곳저곳에서 만나서 말섞고 밥먹고할때
좋은느낌을 남기고 헤어지는 사람이라면
짧은만남이라도 소중한 인연이었구나싶어지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저는 친한친구라고 칭할만한 사람이 몇없고
몇있는 사람조차 가끔안부묻고사네요
사는게 바빠 지역이 멀어 잘 못보구요.
어떻게 사는지 구체적으로 잘몰라요.
그냥 잘지내겠거니합니다.

저같이 생각하며 사시는분 있는지 궁금하네요^^
IP : 203.226.xxx.3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13 9:19 PM (175.113.xxx.105)

    보통 다 원글님처럼 살지 않을까요..?? 먹고 살기 바빠서 그냥 가끔 안부나 주고 받고 그렇게 사는것 같아요.

  • 2. 공감해요
    '17.7.13 9:44 PM (211.217.xxx.112)

    잘 표현해 주셨네요
    인생에서 친구와 나누는 우정이 많은 부분 차지하는 것 같아도
    어른이 되고 각자의 삶을 살며 희노애락을 겪다보니
    모든 것울 다 나누는 관계가 될 수는 없더라구요
    저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 3. 저도
    '17.7.13 10:16 PM (14.200.xxx.248)

    저도 영원한 우정, 소울 메이트같은 관계를 동경해서 진실한 친구를 찾고 있었는데요.
    일상 생활에 치이고 생활 반경이 달라지면서 인간관계가 표면적이 되더라고요.
    써주신 글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저같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되네요.

  • 4. 공감
    '17.7.13 10:48 PM (58.79.xxx.144)

    현실에 충실하는게 최선입니다.

  • 5. 목동쌤
    '17.7.13 11:37 PM (175.113.xxx.203)

    저랑 넘 비슷해요~100% 공감해요.저만 그런줄 알았네요~^^

  • 6. 친구없는 사람 글
    '17.7.13 11:47 PM (112.155.xxx.101)

    모두 저랑 일치해요
    원글님 글도 일치하고요

  • 7. ..
    '17.7.14 1:52 AM (45.76.xxx.203) - 삭제된댓글

    친구라는 개념이 광범위하기도 하고 기준에 따라 다르기도 해서 대부분 친구 없다는 말이 들어맞지 않을까요.
    친구나 지인이 득실거려서 개인 시간이 없는 사람조차 친구 없어서 외롭다고 하니 말이에요.
    현대 사회 자체가 바쁘고 혼자 놀 꺼리가 너무 많아 사회성 떨어지거나 혼자 노는 건 자연스런 현상 같아요.

  • 8. 무인
    '17.7.14 7:00 PM (211.193.xxx.224)

    건강하게 잘 살고 계시네요.

    본인이 좋아하는 앞으로도 꾸준히 할 수있는

    나만의 것을 찾아 만들어 가시면 더 풍요로운 삶을 사실거예요.

  • 9. 맨날배고파
    '17.11.4 9:09 PM (125.176.xxx.171)

    공감하고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8916 아이가 고추 기르는데요 꽃 폈는데 놔두면 열매 저절로 맺나요? 7 ㅇㅇ 2017/07/14 1,008
708915 아까 교통사고 났다는사람인데요 병원은 어디로? 4 ㅜㅜ 2017/07/14 1,244
708914 설악산 일정 부탁드립니다. 1 그휴가 2017/07/14 492
708913 시어머님 해외여행 장가계 or 태국 중에서? 중국 반한 감정 심.. 19 해외여행 2017/07/14 3,056
708912 후비루이신분들??? 13 ... 2017/07/14 5,648
708911 오늘 이불빨래 밖에 널어도 괜찮을까요? 6 미세먼지 2017/07/14 1,381
708910 합격운 맞을까요? 4 심란 2017/07/14 1,524
708909 안빠들 아주 억울하다고 난리 8 2017/07/14 1,409
708908 교수들도 1등부터 꼴찌까지 다 있데요. 6 2017/07/14 2,835
708907 (청와대속보) 민정수석실에서 전 민정수석실 자료 발견 49 ... 2017/07/14 7,297
708906 남편명의 고향 시골땅 팔려고 합니다. 21 ... 2017/07/14 5,108
708905 소주빈병 가격이 100원인데 11 .. 2017/07/14 2,512
708904 웹툰 보는데 이거 저만 씁쓸하나요? (링크 유) 6 웹툰 2017/07/14 2,040
708903 경기는 나쁜데 부동산 급등이 이해가 안가요 20 이건모 2017/07/14 5,116
708902 새집에 에어컨 새로 사서 설치하는데 비용달라네요 24 에어컨 2017/07/14 4,514
708901 책을 좋아하는 초1 여자아이입니다. 5 추천해주세요.. 2017/07/14 873
708900 과외비 관련 고민상담입니다. 14 여름 2017/07/14 3,757
708899 김생민 영수증은 비보할때 속코너였나요? 8 ㄴㄷ 2017/07/14 1,870
708898 진짜 너무덥네요 3 ㅇㅇ 2017/07/14 1,125
708897 빈집쇼크 보구요.. 우리나라도 이미 진행중이에여 98 집값 반토막.. 2017/07/14 24,927
708896 영부인의 '프랑스 패션' 대결 눈길 17 패션외교란 2017/07/14 6,275
708895 한살림 매장에서 비회원도 구입 가능한가요? 4 .. 2017/07/14 2,031
708894 혹시 방학특강으로 독서만 오전내내 하는곳... 4 .. 2017/07/14 898
708893 걱정꺼리만 생기면 배아프고 설사를 합니다 6 2017/07/14 1,235
708892 외고가 일반고와 같은 날 선발을 한다면 2 ♡♡ 2017/07/14 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