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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극과 극이네요

2233 조회수 : 2,201
작성일 : 2017-07-13 12:02:38
제가 결혼할때쯤에 도련님 4년정도 만나던 아가씨 있었어요

첫 인상에 딱 강아지 같았어요 동그란 얼굴하며 싹싹하고 어른 어려워하지 않고 밝고

저희 아버님 성격이 굉장히 특이하세요
술마시다 비위 안맞으면 막 뒤엎기도 하구요

아버님이랑 코드 맞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 아가씨가 아버님하고 코드도 맞고 그 까다로운 비위도 잘 맞추어서 속으로 대단하다 했었네요

암튼 결혼준비로 시댁에 가면 갈때마다 있었고 거의 살다시피 하는것 같았어요

저는 그 아가씨가 있으면 분위기가 밝고 아버님이 기분이 좋으셔서 저한테 쓸데없이 딴지 안걸어 좋았고

순하고 착한것 같아서 잘 지낼수 있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어머님이 참 싫어하셨죠
그 아가씨가 자리만 뜨면 험담 하셨어요

제가 보기에 나이가 어려서 그런것 같았는데

시댁에서 살다싶이 하면서 냉장고에서 막 무언가를 꺼내먹는데 설겆이는 커녕 그대로 식탁에 늘어놓기 일수고

또 엄청 잘먹어서 냉장고 음식이 남아나질 않고

비염이 있었는데 코 푼 휴지를 아무데나 놔둬서

어머님 성격상 직접 내색은 안하셨지만 진짜 진짜 싫어하셨어요

제 보기에 그 아가씨가 어른을 무시해서라기보다 너무 편해서 제집처럼 여기는것 같았는데

이야기 하면 충분히 주의할만한 성격이였는데

또 저희 어머님이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세요

자식한테도 생전 잔소리 한번 안 아니..못 하시는 분이세요

도련님만 들들 볶으셨죠

그래서 결국 헤어졌어요

그리고 몇년 동안 여자 친구가 없었죠

어머님 여기서 또 속끓이시더라구요

그러다 여자를 만나서 3년째 동거중인데요

상견례도 했고 내년봄에 식 올릴 예정이예요

근데 이번엔 또 지나치게 어려워하고 시댁 식구와 있는걸 지나치게 싫어하는게 눈에 보여요

생신이나 결혼 준비 등으로 어쩌다 오면 뚱한 표정으로 말걸어도 단답형이고

그나마 만나서 상의해야 할법한 일도 다 도련님 시켜서 전화 통보하고

얼마전엔 아버님과 저희부부와 도련님이
도련님 집 앞에서 식사할 일이 있었는데요

도련님이 나오라고 전화 몇 번 하는 눈치였는데 끝까지 안나오더라구요

물론 꼭 나와야 하는건 아니지만 암튼 최대한 접촉하기 싫고 만나면 빨리 집에 가고 싶어서 안절부절 거기다 말도 최대한 안섞고 싶어하는게 눈에 보여요

본인이 할말이 있으면 도련님 시켜서 하는

저희 도련님보다 나이도 많고 (도련님 36살) 지병이 있어서 평생 약 먹어야 해서 임신도 어찌 할수 있을런지 모른다던데

저희 시어머님 마음에 안들어서 잠도 안오신다는데...

도련님이 36살이라 반대도 못하고 계세요
요즈음엔 전에 그아가씨를 왜 그리 반대했는지 살짝 후회도 하신다는요

저 결혼할 즈음에 만나던 아가씨 도련님이랑 헤어질때 엄청 울었다고 그래서 불쌍했었는데

요즈음에 어머님 도련님이 이번 아가씨랑 살기 시작하면서 명절 두번 생신두번 빼고 도련님을 볼수가 없다며 아들 보고 싶다고 그러실때면..

옆에서 감정이 참 복잡합니다


IP : 1.224.xxx.4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7.13 12:07 PM (70.187.xxx.7)

    자업자득. 시모.

  • 2. ,,
    '17.7.13 12:07 PM (14.38.xxx.138) - 삭제된댓글

    다 지나간 버스죠..
    이상하게 자기 자식은 내세울것 없어도
    배우자는 깐깐하게 뜯어 볼려고 하더라구요.
    지나고 나서 그 때 반대하지 말껄~
    하는 케이스 은근히 많아여..

  • 3. 원래
    '17.7.13 12:09 PM (59.8.xxx.236)

    지나간 버스가 아쉬운 법이죠...들어보니 저번 아가씨가 며느리감으론 좋았네요...어쩜니까 팔자죠뭐..ㅜㅜ

  • 4. 읽는 입장
    '17.7.13 12:13 PM (125.176.xxx.7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야 도련님이라 불러도 글에는 그냥 시동생이라고 쓰면 안될까요?
    읽으면서 세보니 11번이나 글에 "도련님"이라고...
    읽는 사람에게도 도련님이 아니잖아요

  • 5. 읽는 입장
    '17.7.13 12:15 PM (125.176.xxx.76)

    원글님이야 도련님이라 불러도 글에는 그냥 시동생이라고 쓰면 안될까요?
    읽으면서 세보니 12번이나 글에 "도련님"이라고...
    읽는 사람에게도 도련님이 아니잖아요

    그걸 또 몇번인지 세어 본 나는 또 뭔지...

  • 6. 근데
    '17.7.13 12:17 PM (211.214.xxx.180) - 삭제된댓글

    첫번째 아가씨같은 성격은 결혼 후 배우자에게 엄청 스트레스입니다. 아마 결혼했더라면 이혼했을 듯

  • 7. 저는
    '17.7.13 12:19 PM (125.188.xxx.127)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가족이 아닙니다

  • 8. 참...
    '17.7.13 12:22 PM (175.192.xxx.37)

    두 여자 섞어서 딱 반으로 나눈 좀 무던한 아가씨는 없나요?
    첫 아가씨,, 같이 살거나 자주 만나다보면 홧병나요.
    나중 아가씨,, 좀 덜 보면 되는거 아닌가요?

  • 9.
    '17.7.13 12:22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처음 아가씨야말로 딸처럼 굴었구만
    그건 또 싫었구만

  • 10. ,,
    '17.7.13 12:27 PM (70.187.xxx.7)

    동거부터 시작이라니 참. 시동생도 견적 나옴.

  • 11. ㅇㅇㅇ
    '17.7.13 12:28 PM (95.108.xxx.194) - 삭제된댓글

    처음 아가씨가 딸이든 며느리든
    저런 행동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성인이 돼서 뒷정리를 전혀 할줄 모르면
    경계성 지능장애를 의심하라고 하던데

  • 12. ...
    '17.7.13 12:29 PM (49.142.xxx.88)

    그냥 시동생이 여자 보는 눈이 없거나 여자복이 없는거 같아요. 극과 극도 아니고....

  • 13. 처음 아가씨
    '17.7.13 1:36 PM (223.62.xxx.137)

    피해간 걸 천복으로 아세요.
    저런 성격장애자는 주변사람 지옥살이시켜요.
    전혀 기본이 안 돼 있는 사람을, 놓친 고기가 커보이나요?

  • 14. ㅋㅋ
    '17.7.13 2:58 PM (36.39.xxx.243)

    뭐래요? 첫번째 여자가 뭐가 낫나요?? 본인은 편하겠지만 주변 사람 죽어나가죠. 치대고 개념없고 지저분하고 누군가 끊임없이 치닥거리를 해야하는데요.

  • 15. 글쎄요
    '17.7.13 5:57 PM (59.6.xxx.151)

    뭐든 가끔 가지 않은 길에 후회가 남죠
    결혼 앞두고 심란한 건 신부만 아니라 양쪽부모도 최종 결정이니 그러시는도 하고요
    래첫번째 아가씨 전 참 아니네요
    말하면 주의 할 성격은 없어요, 수긍할 성격이 있는 거고, 결혼할 나이에 그걸 가르쳐야 알면 어쩝니까
    시집이라 지나치게 어려워할 필요도 없고 그게 좋아보이지도 않지만
    너무 편해 하는 성격 다른 것에서도 드러납니다
    동서 되었으면 뒷목 잡으실 일 넘치죠, 직장에서도 말실수 넘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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