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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담 보바리라는 영화가 있어요

asdf 조회수 : 3,901
작성일 : 2017-07-13 07:32:06

이영화의 원작은

문학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어마무지하게 유명한 작품이죠


영화화도 여러번 되었는데

제가 본것은 1991년작 이자벨 위페르버전이고

이게 수작으로 불린다고 해요


일단 얘기를 해보면..ㅎㅎ

마담 보바리

이름만 드 ㄹ었을떄는

그냥 애마부인같은..ㅎㅎ

그런 책인줄 알거나 아니면 아주 재미없는 그런책인줄

어릴때부터 생각했었죠

그러다 이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다른 글 보다가 알게 된거에요

뭔가 뇌리를 스치는 아주 강렬한 느낌요

아마도 제평생 몇번 안될 그런 정도의..ㅋㅋ


그러나 영환느 모르고

책만 있는줄 알아서

그때는 다른 책도 너무 많아서

그냥 또 넘어갔죠

그러나

또 다시 인터넷에서 본거에요

정말 다시 강렬하게 어떤 느낌이...


책이 500페이지 가까지 되거든요

이제 더 이상 책은 읽을수 없어서

그냥 영화를 검색하니까 있는거에요

영화로 대충 가볍게 내용이나 알자 하고 본거에요

그런데 그게 다행히도

수작이고 이자벨 위페르 버전이었던 거죠


본거는 몇달안되는데

정말 정말 좋은 영화였어요

모두에게 강력하게 권하죠

책은 볼려면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이 영화를 보면서

아 영화도 정말 두시간만에

거의 완벽하게 메세지전달된다는걸 알게 되었고

그뒤부터 영화를 많이 봐요


일단 원작부터가

저는 너무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영화도 좋은거지만은..

영화 자체가 쉽게

그러면서 감정이 찝찝하지 않게

핵심 메세지를 산뜻하게 잘 전달해요..

그러니까 수작이 된거지만은...


보고나면 막 무섭죠

내가 저렇게 살면 저렇게 된다 싶어서요

ㅋㅋㅋ


제가 엠마 보바리인거에요

그러니까 저는 크게 감명을 받았는가 싶어요

저를 구원한 작품이죠

ㅋㅋㅋ


엠마는 의사인 보바리씨와 결혼을 해요

제가 볼때는 보바리씨는엠마를 진짜로 사랑하고 평균적인 사람이에요

제가 나이가 20대였으면 보바리 씨 안 좋아했을지 모르지만

이제 철이 난건지

보바리씨는 엠마가 그렇게 불평할 사람이 아니던데요


그러나 엠마는 여러명의 남자와 바람이 나요

ㅎㅎㅎ


그런데 이 바람 나는 이유가 이 영화릐 핵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엠마의 낭만성요

그거 때문에 바람 나는거에요

그런데 왜 이게 중요하냐면요

엠마가 갖는 낭만성이 그렇게저급한게 아니거든요


우리가 보통 인정하는 그런 낭만성들 때문에 저렇게 되는거에요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고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고 싶고

이런거 때문에요..


그러니까 이게 명작오브 명작인거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가 있죠

엠마가 부 자인고 잘생긴 남자랑 바람나는데

돈에 너무 몰리자

이남자 찾아가요

그러면서 우리가 나누었던

그 아름답고 운명적이며 의미있었던 사랑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게 비극이죠

엠마한테는 그랬지만

그남자는 아니었거든요

ㅎㅎㅎ

엠마의 그 낭만성이 이용당한거지요...


그러면서 엠마 나느 돈이 없어

이말만 반복해요

이남자 돈 있을거거든요..

그런데 저러는 거지요

그 남자는 완전히 엠마를 갖고 논거잖아요

자기 욕망을 위해서

얼마나 거리를 잘 유지하고

있나요

얼마나 현실을 잘 알고 있나요


엠마 나는 돈이 없어

돈이 없어

ㅎㅎㅎ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또하나는

다른 바람난 남자는

사회밑바닥의 나쁜 짓을 많이 아는 남자요


그런데 그 남자보다 엠마가 더 타락한거에요

나레이션이 있거든요

어디서 도대체 배웠는지

저런 나쁜 짓을 알게 도 ㅣ었는지..

그런 놈보다 더 타락했다고요...


ㅎㅎㅎ

이부분도 정말 예리하다 생각하거든요

순식간에 사람은 타락할수 있을거에요...


그러면서 나중에 그남자한테도 비웃음당해요

엠마가 돈때문에 뭐해달라니까

말만 해준다 하면서

속으로 비웃죠..

저런놈한테도 비웃음당합니다...

저런 놈도 현실을 알고

그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거든요


엠나는 그 낭만성으로

현실을 모르고

저렇게 되는거고요...


나중에 비소먹고 자살하는데

돈때문에요..

빚고 왜 지냐면

옷장사가 자꾸 부추기는 거에요

이거입으면 상류층

혹은 너무 멋있게 보인다

자기 돈 벌려고요

낭만성만 있는 엠마는 그걸 추구하면서

다 ㅅ ㅏ는거에요..

ㅋㅋㅋㅋ

비소먹고나서야

깨달아요

자신의 어리석음을요..


저느 이만큼 명작이 정말 드물다 생각하지요..





IP : 122.254.xxx.7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17.7.13 7:33 AM (122.254.xxx.70)

    엠마의 낭만성이 저급하지 않기 때문에 이게 명작입니다
    엠마가 저급한 그런 거에 넘어갔다면그건 아무것도 아니죠

  • 2. 원글이
    '17.7.13 7:34 AM (122.254.xxx.70)

    여자 개츠비에요..ㅎㅎㅎ

  • 3. midnight99
    '17.7.13 7:38 AM (94.3.xxx.73)

    흥미로운 감상평 감사합니다. 저도 유튜브에서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주연을 맡은 최신 버전 트레일러를 봤는데, 원글님 글을 읽으니 흥미로움이 배가 되네요.

    제가 느낀 점을 간단히 표현하면, 늦바람이 무섭다...였어요.
    원작은 (못읽어봤지만) 훨씬 신랄한 풍자가 묻어날 듯 합니다.

  • 4. ....
    '17.7.13 7:41 AM (14.39.xxx.18)

    책은 책대로 봐야지 책을 대신해서 영화를 본다는건 내가 책을 보는게 아니라 영화감독과 제작자가 해석한 책을 영화화한 것을 보는거죠.

  • 5. 99
    '17.7.13 7:46 AM (14.40.xxx.74)

    님 감상평 핵심을 찌르네요
    책만 읽고 느낌은 있었는데 뭐라고 표현은 못하겠는데
    님 말이 딱이에요
    엠마의 낭만성, 무책임한, 대책없는 낭만성
    낭만을 위한 낭만
    엠마는 그 남자들을 사랑을 한 것도 아니고
    연애와 상황이 주는 짜릿함, 낭만, 비극을 탐낙한 거죠
    영화 찾아볼께요^^

  • 6. 원글이
    '17.7.13 7:53 AM (122.254.xxx.70)

    레오가 나온 위대한 개츠비는 이렇게 명료하게메세지전달 못 받거든요
    개츠비가 왜 그런지 영화만 보면 잘몰라요..


    그런데 이영화는 영화만 봐도 알아요
    이영화가 수작인거에요...

  • 7. ㅎㅎ
    '17.7.13 8:00 AM (211.192.xxx.1)

    감사해요. 책도 영화도 못 봤지만 님글만 읽고도 고개가 끄덕여 지네요. 재밌게 잘 봤어요^^

  • 8.
    '17.7.13 8:04 AM (223.38.xxx.214) - 삭제된댓글

    님글 잘보고 있어요.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 9. 저도
    '17.7.13 8:16 AM (110.70.xxx.253)

    나름 특이한 매력이 있는 원글님~

    재밌는 글 자주 올려주세요! ^^

  • 10. ....
    '17.7.13 8:34 AM (182.228.xxx.19)

    인간실격 추천해 주신 분이죠?
    님글 잘보고 있어요.
    자주자주 올려주세요.22222222

  • 11. 재미있는 글이네요.
    '17.7.13 8:35 AM (110.47.xxx.240) - 삭제된댓글

    그 낭만성이라는 것도 돈이 받춰주지 않으면 존재하기 힘든 것이네요.
    결국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판 된장녀였더라는......ㅠㅠ

  • 12. 재미있는 글이네요.
    '17.7.13 8:36 AM (110.47.xxx.240)

    그 낭만성이라는 것도 돈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름답기 힘든 것이네요.
    결국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판 된장녀였더라는......ㅠㅠ

  • 13. ㅁㅁㅁ
    '17.7.13 8:47 AM (77.99.xxx.126)

    맞아요 ㅋㅋ 이 분글 은근 매력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주와서 감상평 부탁합니다

  • 14.
    '17.7.13 8:55 AM (220.117.xxx.230) - 삭제된댓글

    근데 세로로 엔터 한번만 써주시고
    붙여 써주시면 안될까요?
    참 읽기 불편해요 내용은 좋은데

  • 15. 동감
    '17.7.13 9:09 AM (221.145.xxx.83)

    재밌는 글 자주 올려주세요! ^^ 33333

  • 16. 아침부터
    '17.7.13 9:12 AM (124.61.xxx.210)

    좋은 글 감사요^^

  • 17. velvet
    '17.7.13 9:27 AM (116.126.xxx.133)

    마담보바리 저도 인상깊게 읽은 소설인데 영화도 꼭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8. 새옹
    '17.7.13 9:33 AM (1.229.xxx.37)

    그게 낭만성인가요?
    그냥 허세같은데 ㅋㅋㅋㅋㅋㅋ

  • 19. 윗님
    '17.7.13 9:43 AM (222.233.xxx.7)

    현실적인 낭만은 앞,뒤가 안 맞죠.
    허세와 비현실성이 적당히 버물려야 낭만의 완성...

  • 20. 로라늬
    '17.7.13 10:14 AM (220.95.xxx.227)

    좋아하는 책입니다.
    아무데나 펼치고 읽고 그래요.
    영화 찾아 보고 싶네요.

  • 21. ..
    '17.7.13 11:02 AM (126.11.xxx.132)

    마담 보봐리
    책 보다 영화보다 명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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