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곽노현 교육감, 부디 오래 버텨 달라?

지나가다 조회수 : 1,213
작성일 : 2011-09-03 15:14:46

참 일사분란하다. 오랜 침묵이 이어지더니 트위터부터 들끓기 시작했다.
2,3일 소리를 높이더니 어느 날 갑자기 트위터에서 사라진다. 이어 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다시 소란을 피우기 시작한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을 감싸는 목소리들 이야기이다. 마치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

우리 사회는 참 불가사의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번번이 일어난다. 상식의 마비가 일어날 지경이다. ‘양심적 교육자’라는 분이 거액을 건네고 ‘선의’라고 주장하고, 코흘리개가 봐도 뻔한 속사정을 ‘표적수사’ 등의 현란한 용어로 가리고 감싸준다.


 

물론 곽노현을 두둔하는 이들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이리 재고 저리 재다가 이대로 두면 좌파진영 전체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다. 그래서 ‘사퇴 불가’와 ‘대법원까지 버티기’라는 결론을 내린 모양이다. 그리곤 ‘돌격, 앞으로!’이다.


 

구호도 등장했다. “의도적으로 진보진영을 도덕적으로 흠집내기를 한다”고 소리치고 “야권 단일화의 정당성을 매도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냐”고 팔을 걷어 부치고 고함을 지른다. 참 고전적이지만 유죄확정 판결 이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무죄추정원칙'을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외침을 듣는 사람들은 마음이 씁쓸하다. 왜 솔직히 말하지 못하는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내어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곽 교육감이 버텨주어야 한다고. 또 곽 교육감이 이대로 물러서면 이후 민주당과의 지분 나누기에서 좌파진영이 불리해진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 좌파 진영이 선거 비리 사건 수사를 좌우 투쟁 구도로 끌고 가려고 몸부림을 쳐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일반 시민들은 ‘곽노현 문제’는 정치가 아닌 윤리의 문제, 도덕의 문제로 보기 때문이다.


 

좌파 진영이 생존을 위해 무리수를 둘수록 그만큼 민심은 등을 돌리게 된다. 어거지를 쓸 수록 추한 꼴만 내비치게 된다. 그래서 보수진영 일부는 ‘부디 곽노현 교육감이 오래 버텨 달라’고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우수한 두뇌와 강한 결집력을 자랑하는 분들이 이번엔 판단착오를 한 것 같다. 많고 많은 선택 중에 하필 ‘자살골’이라니?

IP : 118.35.xxx.16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조각*^^*
    '11.9.3 3:23 PM (125.252.xxx.22)

    일단 곽노현씨에게 오래 버텨달라고 하는 것은 곽노현씨에게 잘못이 없다고 믿는 부분이 있으면서 검찰에서 아직 제대로 밝혀낸 것이 없기때문이죠.

    검찰이 밝혀내고 그렇게 판결이 나고 선고가 나면.. 그게 맞으면 당연히 곽노현씨는 사퇴를 해야하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사실은 검찰이 제시하는 것 말고는 선고가 난게 없죠.


    그리고 한나라당측 인사의 비리에 관한 수사에서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한 내부소식이 잘 들리지 않는 것에 비해
    곽교육감의 수사에서는 반대로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한 것보다 내부소식이 너무 언론에 잘 부각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대다수 82님들도 그런 상황이고요.

    '자살골'인지 '택도 없는 태클'인지는 일단 결과가 나와봐야 알 일입니다.

    정말로 죄가 있다면 판결도 그렇게 날 것이고.. 돌은 그때 던져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416 시험 포기한 중딩딸 ,,, 08:49:11 42
1730415 김명신은 얼굴에 사악한 기운이 가득하지 않나요? 2 ㅇㅇ 08:45:08 119
1730414 국힘한테 고마워요 김민석 2 후훗 08:44:53 233
1730413 6/25(수) 오늘의 종목 1 나미옹 08:42:31 98
1730412 인사청문회 안했으면 빌린 돈도 1 궁금 08:41:19 251
1730411 아들 2천 해준 분 글 또 지웠네요 12 ㅇㅇ 08:38:40 408
1730410 김민석 청문회 증인 없는 이유 2 ㅅㅅ 08:37:10 539
1730409 강남 집사고 시누이가 보낸거 6 .. 08:37:07 528
1730408 이번 윤돼지 내란사건으로 감옥에 가야할 명단은 어떻게 되나요? 로즈 08:36:09 99
1730407 건조기일체형세탁기 vs. 미니건조기 .. 08:35:47 68
1730406 아까 2천으로 아들 결혼 했단글 14 이상해 08:35:18 466
1730405 김민석 총리지명자가 계엄 예측했을 때, 김태효와 김용현 얼굴이 .. 7 눈여겨보면... 08:27:36 792
1730404 오늘의 키워드 : 나 이재명 지지했는데 3 매국스쿨 08:21:18 469
1730403 시장가기 전 과일아줌마 6월 과일추천!! 10 과일아줌마 08:19:08 1,006
1730402 빨리 윤석열 김명신 체포하라 내란은 사형.. 08:18:49 108
1730401 채시라는 왜 작품활동 안했을까요? 6 작품 08:17:19 945
1730400 강아지가 곧 열살이 되요 4 ... 08:13:59 289
1730399 집에 냄비 몇개 정도 있으세요? 4 50대 08:12:53 411
1730398 다른 고등학교도 이런가요 14 ... 08:04:43 968
1730397 단독]내란특검, 윤석열 외환죄 법리검토 착수···‘외환유치·일반.. 12 잘한다 08:00:54 1,031
1730396 급성 간염이면 군대 안가요? 13 썩은검새 07:59:23 892
1730395 김민석 총리 후보자 : 우리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 하에 동북.. 8 dd 07:55:51 824
1730394 저 이효리같은 이마인데 올뺵 안되겠죠? (영상있음) 3 07:46:23 835
1730393 슈가와 함께했던 세브란스 천근아 교수가 한 말 2 ㅇㅇ 07:40:22 1,803
1730392 콜레스테롤 약 3 복용관련 07:34:13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