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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열 정말 잘 보고 왔네요.

아마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17-07-12 15:14:24
이준익 감독의 완성도 높은 매끈하게 뽑아내는 실력을 좋아하기에 조조로 스무살 백수 아들과 박열을 보고 왔는데요~

절망의 시대에 조국과 계급의 해방을 꿈꾸고 투쟁하는 20대 청춘들의 열정과 고뇌, 낭만을 이준익 감독 특유의 솜씨로 정말 잘 연출했고 박열을 연기한 이제훈 역시 박열 자체가 되었고 후미코란 박열의 동지이자 연인을 연기한 배우 역시 참 좋았네요.

영화는 관동대지진이 발생한 1923년이 배경이 되는데 정치인들은 고도의 지도력을 요구하는 급박하고 혼란한 시기를 모면하는 방법으로 가장 만만한 대상을 타깃으로 집단의 분노가 표출되고 해소되도록 프레임을 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김기춘이 현대사에서 벌였던 여러가지 국면전환('우리가 남이가'를 도청 프레임으로, 분신 정국을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으로, 정윤회 사건을 문서유출 사건 프레임으로, 국정원 댓글조작 부정선거 사건을 세월호 학살 국면으로..)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절망적인 시대라도 청춘은 빛이 나더이다.
시대적 과제앞에서 해결을 위해 같은 목적으로 함께하는 청춘들은 빛이 나고 참 아름답고 행복해 보였습니다. 요즘 학내 투쟁중인 20대의 제 딸과 그 친구들을 떠올리며 영화를 보고 있는 저를 깨닫게 되더군요~ 우리딸도 청춘을 참 빛나게 아름답게 보내고 있다고 말해줘야겠어요.

식민지 시대 정반대의 성향을 지녔던 동주와 박열이 시대적 고통을 각자의 정서로 감내하고 반응했던 과정을 관객으로서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두 편의 영화를 만들어 준 이준익 감독에게 감사드립니다.
IP : 1.239.xxx.22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7.12 3:18 PM (118.34.xxx.205)

    와우 봐야겠네요

  • 2. ....
    '17.7.12 3:18 PM (14.45.xxx.109)

    오... 완전 기대돼요.
    언니가 조카랑 보고와서 아무런 코멘트를 안해서;; 걱정했는데.
    빨리 보고 싶네요.

  • 3.
    '17.7.12 3:19 PM (220.73.xxx.18)

    요즘 개봉작이 외화나 국산? 둘 다 많지가 않더라구요
    신랑이랑 심야로 봐야겠네요

  • 4. ...
    '17.7.12 3:28 PM (221.151.xxx.79)

    글이 너무 홍보용같이 느껴져서...스틸컷 보니 기존의 모습을 과감히 벗어던진듯도 하던데 범생이같은 이재훈 특유의 발음과 발성때문에 볼까말까 고민되네요.

  • 5. ..
    '17.7.12 3:35 P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저랑 다른 평가시네요.
    저는 스토리 자체는 워낙 영화소재로 좋은데
    감독 연출이 너무 평이/지루해서 기대 이하였거든요.
    비슷한 시대를 다룬 밀정 같은 다른 영화에 비해서 너무 늘어져요..
    액션 신 같은 거 없는 사상과 철학의 이야기이긴 한데 그게 저렇게 평범한 나열식으로밖에 연출을 못할까..
    다큐멘터리인데도 극적 구성에 감탄했던 "노무현입니다"와 비교되어서 2시간이 어찌나 지루한지.
    공부 삼아 한번 볼만은 해요.
    끝나고 다들 일어서면서 "시간이 왜 이렇게 안가~"하고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참고로.. 저 홍상수 영화 등도 좋아하는, 호흡 느리고 별일없는 영화도 매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6. 저는
    '17.7.12 3:41 PM (210.99.xxx.240) - 삭제된댓글

    졸았어요..
    같이 본 남편은 그냥저냥.. 이준익감독 작품이 다 잔잔하지
    않았더냐 하네요.

  • 7. 아 맞아요
    '17.7.12 3:54 PM (1.239.xxx.228) - 삭제된댓글

    제가 잔잔하고 세심한 거 좋아해요.
    감동을 나누려다 졸지에 작전세력 됐네요..ㅠㅠ

  • 8. ...
    '17.7.12 4:12 PM (220.117.xxx.159)

    왜 지루했을까요? 밀정같은 대중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전 두 주인공들과 그들이 겪는 사건들이 너무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봤어요.
    거의 다큐멘터리 같은 내용이라 연출이나 구성은 좀 단조로울 수 있지만요.
    픽션이 아니고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극적인 결말이 아니라서 대중성이 떨어질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제게는 결말이 더 마음에 무겁게 다가왔지만요.

  • 9.
    '17.7.12 4:14 PM (223.62.xxx.33)

    전 너무 잘봤어요 조만간 또볼 예정임
    지루하다는 사람들도 꽤되니 취향차이 같아요
    제가 재밌게본 라이프도 졸렸다는 사람 많더라구요
    저는 두근두근 봤는데 여튼 전 좋았어요

  • 10. ...
    '17.7.12 6:44 PM (223.62.xxx.194)

    봉준호 박찬욱은 성장하는데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에서 멈추었어요.
    연출 스토리라인 너무 약하고
    인물을 단선적으로 그려내어
    이제훈 참 연기하기 힘들었겠다 싶어요.

  • 11. 저도 별로
    '17.7.12 10:37 PM (211.49.xxx.141)

    죄송하지만 보다보다 이렇게 지루한 영화는 처음이었어요
    참신한 소재와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가지고 그 정도로 밖에 못만드는지..강약도 없고 기승전결이 없네요
    이준익×이제훈 이름에 기대를 하고 봤는데 완전 실망입니다

  • 12. 밀정과 박열을 본 두 아들에게 물어봤어요
    '17.7.13 3:44 PM (1.239.xxx.228)

    어느게 더 재밌었냐고 물어보니 20살 아들은 둘다 비슷했다고 하고 18살 아들은 박열이 훨씬 재밌었다고 해서 여기 댓글 중 '지루했다', '졸렸다' 그런 분들 말하니 두 아들이 그러네요.
    평소에 역사나 정치적인 부분에 관심없이 살다가 그저 재미로 영화보러 간 사람들은 지루하고 졸릴 수도 있다고요.. 자기가 그런 부분에 별 관심없으신 분들은 잘 생각하고 가세요.
    제 두 아들은 아주 재밌고 감동적으로 봤다고 하네요.

  • 13. ...
    '17.8.3 3:54 PM (180.159.xxx.55)

    지루하고 재미없었다는 사람들에 대해 두 아드님이 예리하게 분석했네요.

  • 14. 푸른2
    '18.2.26 7:03 AM (58.232.xxx.65)

    뉴욕 인천구간 대한항공 영화에 박열있어 두번봤어요.
    전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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