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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그리움 조회수 : 5,090
작성일 : 2017-07-12 12:18:05

지난주 17년간의 암투병생활을 끝으로 좋은곳으로 가셨어요

그곳에선 아픈것없이 잘 지내시겠죠

그런데 전 아직 실감이 안나내요.

엄마가 항상 기대고 믿는 큰딸이기에 17년동안 여기 저기 전이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엄마곁을 지키며 항상 울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이번에 1달 선고를 받았을때도 시어머님이 집에 와계셔서도 울지 못했구요.

장례식때랑 입관식때도 동생들 울고 불고 할때도

난 정신차려야해 하며 울지 못했어요

이제 삼우제도 끝내고 엄마입던 옷 정리도 모두 끝내고

어제 집에 돌아왔어요. 이제는 혼자라서 실컷울어도 되겠죠?

집이랑 통장정리를 하니 세상에나 집에 숨겨둔 현금만 2천만원이 넘고

모두 합하니 3억이 넘어요.

저희 아빠 평생 용접일하시며 기껏해야 한달에 200아님 300 생활비로 주셨다는데

엄마 직장가진적 한번도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금액을 모았는지 이해가 안되요.

그것도 이통장은 남동생 장가비용 이통장은 아빠 요양비 이런식으로 다 나눠주고

저흰 그렇게 큰금액일 줄 상상도 못했구요

돌아가시고 나니 왜 못해준거만 기억날까요?

언제쯤 되면 이 그리움이 없어질까요?

IP : 49.165.xxx.5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7.7.12 12:23 PM (125.180.xxx.52)

    기운내세요...
    시간이 지나야 서서히 옅어질겁니다

    에효...
    어머니는 그래도 17년은 버티셨네요
    관리잘하셨네요
    우리집도 암4기환자가있어서 답답하네요...

  • 2. 블루
    '17.7.12 12:24 PM (183.98.xxx.136)

    저두 82보다가 엄마에게 달려갑니다... 계실때 잘해드리려구요...
    힘내세요..
    17년이면 님도 많이 애쓰셨네요...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에요

  • 3. ㅇㅇㅇ
    '17.7.12 12:26 PM (175.213.xxx.248)

    참 대단하고 훌륭하신 어머니시네요
    그래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그만하면 많이 하셨어요 어머니도 고마워 하실거예요
    저도 지금 시어머니 호스피스에 계시네요 ㅜㅜ

  • 4. 유지니맘
    '17.7.12 12:29 PM (223.62.xxx.153)

    아픔없는 편안한 곳에서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봐주실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 ....
    '17.7.12 12:34 PM (121.140.xxx.22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껏 슬퍼하세요..
    진부한 말이지만...세월이 약입니다.
    저는 2년 동안은 많이 슬펐는데...점점 잊어지더라구요...

  • 6. 2년째
    '17.7.12 12:37 PM (61.98.xxx.144) - 삭제된댓글

    투병중이시라... 가시는게 편치 싶은 마음이...

    하~ 모르겠어요
    정말 우리 엄마 같은 사람 새상에 없는데 아픈 엄마는 못보겠어요

  • 7.
    '17.7.12 12:44 PM (49.174.xxx.211) - 삭제된댓글

    우리엄마도 두달전에 돌아가셨어요
    소화가 안돼서 검사하러 입원하셨다가 췌장암말기진단받고 한달 12일만에 돌아가셨어요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아 한숨으로 숨쉬며 살아가고 있어요
    혼자있으면 더 보고싶고 슬퍼서 매일 나가서 돌아다녀요
    갈데도 없어서 그저 걷고 또걷고..
    걸으며서도 혼자말해요
    엄마가 이세상에 없대 엄마가 없대.,.

  • 8. 모리양
    '17.7.12 1:04 PM (220.120.xxx.19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엄마한테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 9. ...
    '17.7.12 1:34 PM (14.32.xxx.83)

    좋은 어머니시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님에게도 하늘이 주는 위로가 있을 거예요.

  • 10. 세월이 약.
    '17.7.12 1:44 PM (69.201.xxx.2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1. ..
    '17.7.12 2:01 PM (220.118.xxx.20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내세요.

  • 12. 토닥토닥
    '17.7.12 2:38 PM (114.203.xxx.157)

    그래도 살아지더라구요. .
    아직도 꿈에 아픈엄마 간호하는 꿈. .건강한 엄마보면서 다 나은건가? 생각하는꿈 꾸기는 하지만 이제 4년가까이 되니 엄마생각 한번도 안하고 하루를 지내는 날이 꽤 되더군요. .
    너무 엄마 애닳게 부르면 돌아보시느라 빨리 좋은곳 못가신대요. 이제 안아픈곳에서 편히 지내시라고. . 엄마가 잘키워줘서 남들한테 좋은소리듣고 사랑받고 지낸다고 고맙다고 말씀하시고 보내드리자구요.

  • 13. 에휴
    '17.7.12 2:47 PM (223.62.xxx.196)

    저도 이년전 아빠 암으로 떠나셨어요 마음가는데로 울고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토닥토닥 마음으로 안아드립니다

  • 14. 손잡아드릴게요
    '17.7.12 2:56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충분히 슬퍼하시고 보내드리세요........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 15. 선명
    '17.7.12 3:09 PM (211.251.xxx.97)

    49.174님....
    엄마가 이세상에 없대 엄마가 없대.,.

    너무 슬픈 말이예요..전 엄마가 사년전 돌아가셨을 때, 퇴근 후 늘상 다니던 병원과 집 사이의 길을 울면서 걷다가 나무를 붙들고 울다가 그러고 다녔습니다. 엄마가 이 세상에 없대....이러면서.

    원글님이랑 두분, 마음 다하도록 울고 싶은 만큼 우시고 어머니는 때 되면 놓아드리세요...
    명복을 빕니다.

  • 16. 원글님 토닥
    '17.7.12 3:46 PM (221.161.xxx.190)

    어머니 그리워하는 님이 부러워요 진심. 좋은엄마 따뜻한 엄마

    전 지금 쓰래기같은 엄마가 빨리 죽는게 소원이네요 ㅠㅠ

  • 17.
    '17.7.12 5:39 PM (49.174.xxx.211) - 삭제된댓글

    댓글보고 또 울고있어요
    슬픔이 가슴을 찔러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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