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7년간의 암투병생활을 끝으로 좋은곳으로 가셨어요
그곳에선 아픈것없이 잘 지내시겠죠
그런데 전 아직 실감이 안나내요.
엄마가 항상 기대고 믿는 큰딸이기에 17년동안 여기 저기 전이되고
절망적인 순간에도 엄마곁을 지키며 항상 울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이번에 1달 선고를 받았을때도 시어머님이 집에 와계셔서도 울지 못했구요.
장례식때랑 입관식때도 동생들 울고 불고 할때도
난 정신차려야해 하며 울지 못했어요
이제 삼우제도 끝내고 엄마입던 옷 정리도 모두 끝내고
어제 집에 돌아왔어요. 이제는 혼자라서 실컷울어도 되겠죠?
집이랑 통장정리를 하니 세상에나 집에 숨겨둔 현금만 2천만원이 넘고
모두 합하니 3억이 넘어요.
저희 아빠 평생 용접일하시며 기껏해야 한달에 200아님 300 생활비로 주셨다는데
엄마 직장가진적 한번도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금액을 모았는지 이해가 안되요.
그것도 이통장은 남동생 장가비용 이통장은 아빠 요양비 이런식으로 다 나눠주고
저흰 그렇게 큰금액일 줄 상상도 못했구요
돌아가시고 나니 왜 못해준거만 기억날까요?
언제쯤 되면 이 그리움이 없어질까요?